변호사 어벤저스 9 - 저작권법, 권리를 지켜라! 어린이 법학 동화 9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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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 이런법도 있었네.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법을 위반할 수 있고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인 초등학교 6학년 리아는 유명 안무가의 댄스를 커버 댄스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안무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춤을 따라 하고 찍어 올린 것 뿐인데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저작권법은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다록 제정한 법률이라고 한다.


미아처럼 저작권자의 허가없이 무단으로 저작물을 사용해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면 '저작권법'위반에 해당되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한다.

놀란 미아는 울음을 터뜨렸고 변호를 맡게된 고변호사와 주니어 변호사인 이범은 안무가를 찾아가 합의를 구한다. 하지만 이미 여러번 이런 일을 겪었던 안무가는 합의를 거절한다.

그 순간 안무가의 사무실로 찾아온 미아는 춤을 보여주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서 좋게 마무리가 된다.


과연 저작권법 위반에는 어떠한 경우가 있을까. 심지어 AI가 만든 창작물에도 저작권법이 적용될까?


드라마나 영화, 만화등의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캡처해서 인터넷사이트에 올리는 것, 문제집이나 참고서등을 스캔해서 업로드하는 것등등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무심코 한 행동들이 저작권법 위반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걸 아는 사기꾼도 있었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열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다가 저작권법을 위반했으니 합의금으로 유도하는 사기수법.

실제 이런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 정말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법은 알기가 어렵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미리 공부해두면 억울하게 법을 위반하거나 손해를 보는 일어 없어질 것 같다.

어린이 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서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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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욘 - 친구 감시자
딜게 귀네이 지음, 이난아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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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래의 어느 날에 일어난 일이 아니어서 두려운 마음이 든 시간이었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두려운 사실들! AI가 모든 것을 감시하는 도시의 모습들.

계급사회처럼 상류사회의 사람들이 사는 그린 구역과 하류계층의 사람들이 사는 오렌지 구역.

야세민은 오렌지 구역에서 폭력성이 강한 아빠와 살아가는 열 다섯살 소녀이다.


유난히 똑똑했던 야세민은 그린구역에 있는 학교에 2등으로 입학할 정도의 수재이다.

하지만 집안은 먹을거리가 없을 정도로 빈곤하고 아빠 메르완은 야세민이 공부를 잘하거나 밥을 굶거나 아무 관심이 없는 양아치일 뿐이다. 집에 먹을거리가 없어도 돈을 줄 생각이 없다.

그럼에도 야세민이 만들어놓은 음식은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야만인!


야세민에게는 절친 외뮈르가 있다. 어느 날 외뮈르의 엄마 세헤르가 이상한 제안을 한다.

외뮈르를 감시하고 비밀을 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한다. 그건 절친에 대한 배신이었지만 야세민은 돈이 필요했다. 그렇게 외뮈르를 감시하게 된 야세민은 알게된 사실을 고자질하는 한심한 소녀가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신이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까지 모두 알고 있는

세헤르. 이미 아이들의 모든 일상이 감시되고 있었고 누군가가 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아이들을 감시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팔아넘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그 프로그램을 개발한 네바는 큰 돈을 벌었지만 과거에 사라져버린 딸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던 전 남편이 딸을 납치하여 도망간 것이었다.

성공한 사업가인 네바는 아이들을 감시하고 싶은 부모를 타킷으로 앱을 개발했다.

체스에서 가장 약하지만 가장 많이 움직이면서 결국 퀸으로 변신이 가능한 '피욘'이라는 이름을 붙인 앱!


친구 감시자였던 야세민은 아이들을 감시하는 '피욘'의 정체를 알게되면서 거대한 조직과 맞서 싸우게 된다. 과연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있으려나.

어제 뉴스에 AI가 만든 가짜 뉴스, 광고가 나오면서 많은 피해자가 예상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게 지금 AI가 판치는 세상의 모습이다. '피욘'은 소설속의 허구가 아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라 두렵다. CCTV가 모든 것을 감시하고 AI, 쳇GPT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이런 세상을 인류는 바랐던 것일까.

사생활이 사라지고 감시받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두려운 스토리에 머리끝이 쭈뼛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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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 -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
규도 나기 지음, 김소영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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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점성술이나, 사주를 믿는가? 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믿는다라고 답할 것이다.

사람이 태어날 시간에 우주의 기운이 모여 아기에게 각인되고 어느정도 예정된 운명을 가게 된다고 생각한다. 미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사주나 별자리의 설명은 대체로 비슷하게 나온다. 마치 통계에 의한 결과값과 같다.

내 별자리는 '전갈자리'이다. 태어난 시간에 정해지는 별자리로 각자의 기질과 운세를 알아보는 것은 퍽 재미있다. 인간은 위대하지만 의외로 미래에 대해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내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지, 무슨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심정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이 참 좋다.


문제는 내가 태어난 시기에는 시계가 흔치 않아서 태어난 날은 알 수가 있는데 시간은 짐작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나역시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다고 엄마가 그랬다. 단지 너를 낳고 창밖을 보니 어스름 해가 지고 어둑해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깊은 가을 그 시각이라면 유(酉)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암튼 이후 사주를 볼 때마다 그 시간으로 결과값을 얻는다. 거의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 이 책에는 '태어난 시간을 몰라도 점을 볼 수 있어요!'라고 하니 든든한 마음이다.


'한 우물만 파다가도 한계에 부딪히면 무관심해지기도 한다'는 설명을 보니 움찔하게 된다.

맞다. 뜨겁게 일어났다가 갑자기 식어지면서 꼬리가 없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내면을 잘 다스리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본다.


점성술은 고대 문명에서부터 별의 위치나 움직임으로 인간의 미래와 운명을 해석하던 방법이었다.

별의 심상치 않은 변화로 일기를 예측하기도 했다.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 그 먼 우주의 별을 보면서 현대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처음에 자신의 별자리를 찾고 상대와의 궁합이나 운세들을 찾아내는 첫 길이 좀 복잡하긴 하다.

하지만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마치 환상의 나라를 여행하는 듯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마침 연말이 되어 내년 운세가 궁금하던터였다. 오늘의 운세부터 내년의 운세까지 쫙 한번 확인해보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날 수도, 복권에라도 당첨된 운세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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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도시, 서울
방서현 지음 / 문이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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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구 천만에 가까운 도시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크기의 수도이고 급격하게 발전된 도시의 모델이다. 한반도 조선의 수도가 되었을 때의 면적은 지금보다 훨씬 작았던 곳이었다.

지금 4대문안쪽과 그 둘레의 크지 않은 동네였을텐데 전쟁이후 인구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해 달동네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개발이 시작될 무렵의 서울을 몇 구역으로 나누어 그리고 있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산동네의 모습과 그런 곳에 터를 잡을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그보다는 조금 낫겠지만 역시 빈곤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들을 똥수저, 흙수저동네에 살게된 소년의 눈으로 인간군상들의 삶을 바라본다.



선택이 가능하다면 누구나 좋은 부모가 있는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태어나보니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어렵게 키운 외동아들에게 버려져 폐지를 주으면서 연명하는 할머니밑에서 살고 있는 소년은 자신이 버려진 아기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된다.

쓰레기를 줍는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소년은 할머니를 도와 쓰레기를 주워팔지만 사람들은 그런 할머니와 소년을 경멸한다.



매일 저녁이면 집집마다 부부싸움이 일상으로 일어나고 그 모든 것이 돈과 술 때문이란 것을 알게된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똥수저동네를 떠나 반지하방이 있는 흙수저동네로 오게 된 소년의 삶을 크게 다를 것도 없었다. 마주보는 아파트단지는 동네의 모습도 다르고 깨끗한 상가도 있다. 그나마 사람사는 것 같은 냄새가 나는 동네에 사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산동네에 사는 아이들과는 놀지말라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화가 치밀어오른다.

저자가 본가가 있는 시골에서 올라와 첫 번째 머물렀던 서울 한복판의 달동네가 바로 우리 동네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지금은 재개발이 되어 다른 모습으로 변했지만 사이사이 오래전 낡은 집들이 섞여있다.

과거 이 동네로 오려면 등산하는 정도로 힘들었던 산동네로 기억이 난다.



이 소설은 과거의 모습만을 그린 것이 아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수저계급론'을 보여주고 있다.

아파트건축을 하면 일부는 임대주택이 들어서야 하는데 임대에 사는 사람들은 무시되고 심지어 건너편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오가지 못하게 막는 곳도 있다고 한다.

아마 이런 이기심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다시 고향에 내려가 살고 있는 저자에게는 서울은 버리고 싶은 도시였을 것이다. 그렇게 버려졌어도 짱짱하게 잘 살아남을 도시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이기심을 순수한 소년의 눈으로 실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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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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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했지만 잊혀졌던 우리말을 살리고 다듬어온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감동적인 어휘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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