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좀 만들어 줄래요? 미래그림책 198
카타지나 보구츠카 지음, 용희진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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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두란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참 맛있는 음식이에요.

중국에서 온 음식이 아닐까 짐작해보는데 세계 각국에도 만두가 있다는데요.


폴란드에도 만두가 있는데 '피에로기'라고 한답니다. 폴란드의 전통음식인데 우리나라 만두와는 들어가는 재료가 좀 다르다고 합니다. 감자, 버섯, 시금치와 다진고기같은데 들어간다니 김치나 두부가 들어가는 우리만두와는 확실히 다른거 같네요.

매슈란 남자는 이 폴란드 만두 '피에로기'를 좋아해서 사랑하는 연인 마리나에게 만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해요.


폴란드 만두피의 재료는 밀가루, 소금, 달걀, 버터같은 것들인데 안타깝게도 마리나의 집에는 밀가루부터 그릇까지 있는게 없었어요. 재료가 없다고 하자 매슈는 부리나케 시내로 나가 재료를 구해옵니다. 심지어 물도 없어서 물을 길어오기도 했구요. 하지만 밀대까지 없다니 매슈가

좋아하는 만두를 먹기는 글러버린 것 같아요.


그런데 마리나나 매슈나 너무 멍청해보이기도 해요. 그냥 한꺼번에 없는걸 얘기하면 될걸 하나씩 얘기하고 그 때마다 나가서 구해오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요.


폴란드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션인 작가의 그림과 글이 너무 재미있게 보이죠?

이 작가덕에 폴란드의 전통음식이라는 '피에로기'를 알게되어 반가웠네요. 이번 추석에는 '피에로기'를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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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 - 한 줄 필사로 단정해지는 마음
조미정 지음 / 해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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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마음이나 현실을 잠시 가라앉히기 좋은 필사책이다 잔잔한 호숫가에 앉아 여백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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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 - 한 줄 필사로 단정해지는 마음
조미정 지음 / 해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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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이 시끄럽다. 뉴스를 안 본지는 꽤 되고 요즘은 책 마저 마음에 깊이 와 닿지를 않는다.

몸도 마음도 늙어가니 '우울증'까지 가벼이 보고 슬쩍 넘나들고 있는 것 같다.

어디 절에라도 가서 기도라고 해볼까. 초를 켜고 명상이라도 해볼까. 별 생각이 다 든다. 생각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생각을 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왜 이런 순간에 내 품까지 찾아든 것인지 운명은 아닐까 생각될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슬쩍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여백 투성이다.

아니 그래서 내 속에 들끓던 마음을 옮겨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지금은 담아야 할 때가 아니고 덜어내야 할 때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닥 수식어도 별로 없이 담백한데 깊다. 읽는 것은 제법 잘해왔던 나였지만 쓰는 일에는 그닥 재능이 없다고 여겼다. '글을 쓸 때는 백지가 두렵다'라는 말이 딱 내 경우 같았다.

백지라는 것은, 순수라는 것은, 쓰는 이에 따라 악도 되고 선도 되고 약도 되고 쓰레기도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두려웠던 것일게다. 적었다고 지웠던 글들이 얼마던가.

반면 필사를 할 때는 백지가 든든하다고 하는 말이 왜 이리 위안이 되는 것일까.

누군가가 나처럼 쓰다가 지웠다를 반복했던 어떤 글을 이렇게 공짜로 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글을 써본 사람들은 안다. 맘먹고 쓴 글들은 대개 다음 날 지워버리게 된다. 하지만 힘을 적당히 빼고 스스로도 별 기대없이 쓴 글이 아주 맘에 들었던 기억이 있었음을.

작정을 하고 달려들면 도망가고 자유롭게 끼적이면 슬쩍 와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백석의 많지 않을 글을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산숙-산중음'이란 글에 이런 글귀가 있었나.

앞서 저자는 '들믄들믄', '그즈런히'같은 글들은 연필로 필사해야 분위기가 살 것 같다고 썼다.

시대가 그래서인지 나도 볼펜같은 것으로 메모를 하지만 사실 부드러운 흑연의 맛이 살아있는 연필을 좋아한다. 가지런히 적당하게 속살을 드러내 깎아낸 연필을 필통에 재워놓으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백석은 어느 여인숙에 들어 메밀가루포대가 그득한 웃간의 모습과 때가 새까마니 오른 목침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의 얼굴과 생업과 마음을 생각해보았다고 썼다.

나도 언젠가 휘항한 강남의 어느 아파트 베란다에 널린 말간 빨래들을 보면서 아 누군가의 땀과 삶이 절어진 것에 뭉클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냥 고요해지는 책이다. 소란스럽지 않아서, 단아해서, 잠시 멈추어서서 바라보고 싶어지는 호수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가끔 소란스런 삶을 잠시 벗어나 여백을 가져야 한다.

여기 이 책에서 건져낸 글을 위로삼고 내 맘속에 고인 시끄러움같은 것들을 글로 뱉어내보면 어떨까.

한 줄 필사가 이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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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 한 줄 코드로 재밌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서경석 지음, 염명훈 감수 / 창비교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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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싶게 머리에 쏙쏙들어오게 만든 서경석의 한국사이다.
역시 지니어스답게 팁을 잘 만들어 특히 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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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 한 줄 코드로 재밌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서경석 지음, 염명훈 감수 / 창비교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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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뭐를 만나든 일단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 같다.

워낙 국사라는 과목을 잘하기도 했지만 관심이 많았다고 하더니 자신만의 한국사 사전을 완성했다.




'국사', '세계사'같은 학문은 그냥 외우는 과목일 뿐이라고 여겨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전에 분명 존재했지만 내가 닿지 못했던 시간을 여행한다고 가정해보자.

재미있지 않은가? 과거가 있음으로 해서 현재, 미래가 있다는 걸 역사를 좋아하다 보면 깨닫게 된다.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한반도의 역사가 삼국시대로 접어들 무렵의 이야기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가 몰려온다. 삼국중에 제일 처음 번성했던 국가는 백제였다. 사실 문화적으로 보면 백제의 문화는

찬란함을 넘어서 일본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문화였다. 그럼에도 한강유역을 둘러싼 영토분쟁을 벌인 백제 의자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삼천궁녀니 하는 얘기는 허구라고 한다.

황산벌 전투에서 계백장군의 노력만으로는 나당 연합군의 기세를 이길 도리가 없었다.

백제에게 딸을 잃었던 신라의 김춘추는 모자라는 힘을 당나라와 합세하여 백제를 멸망시킨 것이다.

외교의 중요성과 때를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


섬을 오가며 살고 있는 내가 아무래도 거문도에 대한 역사가 나오면 눈길이 머물게 된다.

제주와 여수 딱 중간에 자리잡은 거문도라는 섬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나마 역사공부를 좀 했던 사람들이라면 역사책에서 잠깐 본 기억이 있을 뿐인 섬이다.

하지만 구한말 조선땅에서 벌어진 열강들의 힘 겨루기에서 거문도가 중심에 있었던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거문도에는 영국군이 처음 만들었다는 테니스장이 있었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영국군의 묘지가 있다. 묘지를 누가 관리하나 싶었는데 영국본국에서 주한영국대사관을 통해 지원이 온다고 한다. 낭설일 수도 있지만 섬여자와 영국군 사이에 사랑이 싹텄다는 소문도 있다.


역사를 무척 좋아하지만 한 때 연도와 사건을 외우는 일이 힘든 적이 있었다.

'태정태세 문단세~~'야 누구나 아는 외움법이고 중학교 때 국사선생님은 지금도 기억나는 아주 훌륭한 교사셨다. 어려워 하는 제자들에게 노래로 연도를 외우게 하셨는데 '부영고, 고동맹, 예무천 삼한수리~~'라고 학교종이 땡땡땡 노래를 붙여 외우게 하셨다.

여기 서경석의 한국사에도 이런 팁들이 수두록 하다. 역시 개그맨다운 위트가 느껴진다.

그래도 우리가 반도의 끝자락 한반도에서 태어났는데 조상들의 역사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렵게 생각말고 이 한 권으로 싹다 정리해보자. 쉽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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