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익스프레스 - 한 권으로 빠르게 끝내는
김영석(써에이스쇼)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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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는 어렵다. 일단 연대순으로 외우는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여행으로 생각해보면 재미있지 않은가.



인류가 지구상에 살았던 시대부터 시작된 역사를 이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다니 믿어지는가.

일어난 순서대로 핵심만 쏙쏙 뽑아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역시 역사스토리텔리답다.

고대, 중세, 근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각 시대별 주요 사건 연표를 보고 큰 맥락을 기둥삼고 단락별로 하나씩 붙여나가면 한 그루의 역사나무가 된다. 아마 이 한 권에 담지 못한 역사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이 한 권만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시간들을.



혹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중요사건들은 뒤에 더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시험공부로만 생각하던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게 정리되어 머리속에 들어오는 경험이 될 것이다.

각 단락별로 들어가기전 주요한 사건들과 연관성들을 잘 설명해놓아 처음 만나는 시간들이 결코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공부의 중요성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 어떤 시기에도 혼란과 위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꿨던 예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류가 만약 위기에 잘 대처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이 시간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자에게 밝은 미래는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한 권이라도 충실하게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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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더
이호연 지음 / 책방앗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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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포워더는 운송수단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화물운송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맡는 업자를 뜻하는 것으로 여러 화물주에게 받은 화물을 모아 정리하고 화물주를 대신하는 발송인이다.

포워더들은 조금이라도 더 싼 운임을 제시하는 화물회사를 선정하여 운송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화물을 수집하여 보내거나 받아주는 업을 하는 KOR인터의 항공 수출부 과장 지후는 호주에 있는 대학에 유학을 떠났었고 부모에게 신세를 지지 않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었다. 하루2시간만 자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알바를 하던

회사에 정식으로 입사권유를 받게 되고 영주권까지 취득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엄마의 암 발병으로 급하게 귀국을 하게 된다.



학업도 일도 접은채 엄마를 간호하던 지후는 돈이 떨어지자 급하게 취직을 하게 되고 그곳이 바로 KOR인터였다. 적성에 맞고 안맞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 돈이 급했기에 지후는 열심히 일했다. 지후의 인성을 알아본 거래처들에서는 지후와 형, 동생하면서 위기가 생길 때마다 지후를 도와 일을 처리해주었다. 지후의 상사인 진을도 차장은 능력도 없으면서 자리만 지키는 상사로 붙박이처럼 그 자리에 박혀있는 인물이다. 덕분에 능력있는 후배들의 진급까지 막고 있는 꼴이었다. 모든 일은 지후가 처리하고 책임도 져야하지만 진급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포워더들의 세상을 전혀 몰랐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들을 알게되었다.

어느 회사든 평탄하게만 굴러가진 않는다. 일은 하지 않고 윗상사에게 아부만 하는 직원, 사소한 실수 하나로 큰 위기를 부르는 직원, 낙하산 상사로 들어와 뒷짐만 지고 큰소리만 치는 임원...정말 인간의 모든 더러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그나마 지후가 있어 위기때마다 회사를 구하지만 썩은 임원들은 지후가 눈엣 가시가 된다.



버는 월급은 거의 엄마의 병원비로 나가고 집에 들어가도 반겨주는이도 없다.

너무 힘들어 자살을 결심한 적도 있을만큼 지후는 고독했다. 이기적인 엄마로 인해 사랑했던 연인과도 헤어지게 된 지후는 양아치들이 넘치는 회사에서마저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럼에도 지후의 인성을 보고 돕겠다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는데..

포워더의 세계는 긴박하고 처절한 삶의 현장처럼 다가온다.

50원, 100원에도 승부가 갈리는 현장. 화물스페이스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과도 같은 싸움을 벌이는 살육의 현장을 보는 듯했다.

그럼에도 가끔은 정의가 선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기도 하는 것 같아 소설 말미에는 사이다를 시원하게 들이킨 마음이 들었다.

저자 자신이 이 업계에 몸을 담았던 경험이 실감나게 잘 그려진 소설이다.

다만 업계의 복잡한 업무가 너무 장황하게 그려져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음모나, 복선등이 좀더 치밀하게 구성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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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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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은 꼭 필요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면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기업에 취직을 해서 돈을 벌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직장은 영원한 내 밥벌이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코로나 팩데믹이 휩쓸던 시절 대량해고가 이어졌고 저자역시 위기에 처했지만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일로 큰 충격을 받고 불안한 미래로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성공한 N잡러가 되었다고 한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졌다.



더구나 후배에게 큰 사기를 당해 빚까지 떠안게된 상황이었는데 3년만에 그 빚을 상환하고 이제는 N잡러로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적의 주인공이다.

회사에서 잘릴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면, 후배의 사기가 없었다면 그저 평범한 직장인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을 각오까지 한 위기의 순간 선택한 길이 성공으로 이끌었다.



큰 밑돈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AI를 활용해서 그림책을 만들고 전자책을 발간하는가하면 무료강의같은걸 활용하기도 했다. 빚에 허덕일 당시 좋아하던 맥주를 3년간 끊을 정도로 짠돌이로 살기도 했고 안쓰던 가계부까지 쓰면서 자신이 가진 자산부터 빚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게 시작이었다. 그저 막연하게 머리속에 있었던 것을 숫자로 정리하니 현실감이 팍 왔던 것 같다.



이제는 자신처럼 N잡러를 꿈꾸는 사람에게 강의도 하고 오피스텔을 임차하여 단기 임대업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데 요런건 참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나도 이 단기 임대업에는 상당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전자책 발행이나 강의같은건 어느정도 재능이 필요한 일이라 얼른 마음먹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부동산이나 주식은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일이라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의 돈 공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N잡을 찾아볼 수 있다.

돈에게 끌려다니는 소심한 삶을 살것인가, 아니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이 책에 해답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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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주는 역사 이야기
강혜영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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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역사를 학문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서점에 역사에 대한 신간이 나오면 제일먼저 손이 가곤 한다.



역사가 우리에게 중요한건 과거의 사건을 통해 현재,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되었고 예측 가능한 일도 있지만 어리석은 인간은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

지금의 이 혼란스러운 상황도 역사를 잘 알고 선택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작금의 정치인들이 제발 이런 역사서를 꼭 좀 읽었으면 싶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그나마 정답에 가까운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순리이다.

바로 그 정답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반도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이렇게 작은 나라가 거대한 국가들에게 예속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우리 선조들의 희생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이런 선조들의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사를 보면 조선처럼 500년동안 한 왕조가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의 왕중 백성을 가장 사랑하고 현명했던 왕이 바로 세종과 정조였는데 저자의 말처럼 정조가 조금만 더 살았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더 길게 이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괴팍한 정조가 사랑했던 정약용이 쓴소리와 지혜로 정조를 도왔듯이 그 시대 누군가가 동반자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때로 충신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굴었던 왕들은 결국 역사속 폭군으로 남아 지워지지 못했다.



자기주장이 강한 내가 가장 다행스러운 점이 바로 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조선의 유명했던 두 여인,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삶을 보면서 아무리 재능이 많아도 환경이

따라주지 못하면 어떤 길을 걷게 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겨우 스물 일곱의 나이로 숨져간 허난설헌의 한많은 이야기에 가슴이 울컥해진다.

어떤 집안, 어떤 남편을 만나는가에 따라 삶이 갈리다니...허난설헌이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그 천재성이 세계에 알려져 꽃길을 걸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고 보면 시대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인물이 한 시대를 변하게도 하는 것 같다.

이 시간으로 오기까지 순간순간 시대를 빛낸 인물들을 보면서 지금 이 시대, 역사속에 새겨질 인물은 누가될지 궁금해진다.

제발 모자란 정치인들이여 역사책을 읽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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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병철이다 - 굴치 않는 1등 정신으로 반도체에 명운을 건 생애 나는 누구다
박상하 지음 / 일송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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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내가 태어날 즈음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가난하고 낙후한 나라였다.

전쟁이 끝나고 어지러운 정국속에 정치도 혼란스럽고 아마 그 무렵 우리나라는 외국기관의 원조를 받고 있었던 것 같다. 밀가루 음식들이 그 무렵 발달되었다고 한다.



그런 대한민국을 지금의 부강한 나로로 이끌 인물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경제를 이끈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 같은 사람들이다.

한 인물의 등장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국민들의 영웅이 되기도 한다. 이병철은 바로 그런 인물인 셈이다.



이병철은 1910년 경남 의령의 부농집안에서 태어났다. 먹을 것 걱정이 없었던 어린시절에는 제법 속도 썩이다가 친척형을 따라 서울로 오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아주 오래된 기억속 이병철의 모습은 과묵하고 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시절 서울에서의 고독한 생활이 그를 말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후 와세다대학에 진학하지만 병으로 인해 중퇴를 한후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아버지에게 돈을 얻어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첫 사업이 정미사업이었다.

내가 알기로 정주영 역시 정미소를 운영하지 않았던가. 과거 쌀은 그만큼 중요한 자원이었던 것 같다. 쌀가격에 대해 정보가 부족했던 이병철은 고전했지만 전략을 세워 잘 이끌었다고 한다.

정미소사업이 흑자로 전환하자 트럭을 사들여 운송사업을 하고 논을 사들여 자본을 불린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자 부채상환을 독촉하는 일본정부때문에 정미소와 운송회사까지 넘겨주고 만다.





실패한 그가 선택한 것은 여행이었다. 우리나라 대도시를 넘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등을 돌면서 사업의 가능성을 진단해본 시간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설립한 '삼성상회'! 대한민국 삼성이라는 이름의 시작이었다.

'조선양조'를 인수해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그는 후에 이 조선양조를 매각한다. 술로 돈을 버는 일을 경계해서였다고 한다.

말은 없는 사람이었지만 스케일이 남다르고 미래를 보는 안목이 탁월했던 이병철의 시간은 실패보다는 성공이라는 결과가 더 많았다. 그만큼 그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이다.

삼성상회에서 반도체에 이르는 그의 일대기는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비료사건이나 군부의 압력같은 것으로 많은 고초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를 보는 그의 안목이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고 세계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삼성이 없었다면, 이병철이 없었다면 우리의 지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권력이 바뀔 때마다 대기업을 욱죄는 권력자들에 의해 수없이 매를 맞았지만 얼마전 이병철의 손자 이재용역시 무죄를 받으면서 몇 년간의 고초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발 권력자들이여! 정신좀 차리자. 물건 제대로 만들어 국위선양하는 사람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핍박하는가. 하늘에 있는 이병철도 여전한 이 현실에 혀를 차고 있을 것이다.

그의 뚝심에, 그의 선택에 우리 민족은 감사한 마음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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