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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2월
평점 :
오랜만에 나온 마야 유타카의 소설이다.
현재 기존에 나온 책들은 모두 절판 상태다.
새로운 소설이 나왔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작가 소개와 함께 책 내용에 대한 설명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문제적 작가의 가장 강렬한 문제작이란 사실은 더욱 호기심을 부채질한다.
읽고 난 후 역자의 글을 보고 안 사실은 이 소설이 어린이책 시리즈에 소개되었다는 것이다.
한때 한국에서 출간된 적이 있는 미스터리 랜드 시리즈 중 한 권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른 독자 사이에 더 인기가 있으면서 일반 소설 시리즈로 편입되었다.
이 편입에 대해 나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은 독자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을 것 같다.
제목에 나온 ‘신’은 새롭다가 아니라 귀신 神을 사용한다.
신 게임은 자신을 신이라고 말하는 스즈키와 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스즈키는 전학생이고, 다른 반 친구들이 질문을 해도 잘 대답하지 않는 아이다.
주인공 요시오가 같이 청소를 하면서 스즈키에게 이런 대답을 들은 것이다.
신이 왜 여기 있느냐? 는 질문에 신 노릇이 지루해 놀러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는데 아이들의 흔한 장난 같다.
요시오가 던진 질문에 돌아온 대답도 쉽게 확인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고양이 학살 사건의 범인을 물었을 때도 거침업이 대답한다.
요시오가 이 이름을 확인했을 때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었다.
이때부터 요시오는 스즈키와 신 게임을 조금씩 한다.
요시오의 생일 파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촛불을 부는데 늘 하나가 꺼지지 않고 남아 있다.
기이한 일인데 스즈키가 현재 부모가 진짜 부모가 아니라고 말한다.
진짜 생일이 아니기에 모든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부를 묻기는 힘들다.
이런 스즈키의 확인이 쉽지 않은 답변들을 재미난 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양이 학살 사건 범인에 대한 것은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자신이 소속된 하마다 탐정단에 범인 정보를 살짝 흘린다.
잔인한 동물 학대이지만 짝사랑하는 미치루의 고양이가 죽은 것이 더 신경쓰인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탐정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실제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
이제 탐정단은 그 인물을 감시하고, 경찰에 단서를 제공하려고 한다.
소년 탐정단의 전형적인 활동이자 모습을 잘 그려내었다.
단순히 이 고양이 학살 사건만 다루었다면 문제작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소년 탐정단은 마을의 귀신집이라고 불리는 곳에 탐정단의 아지트를 만든다.
우연히 알게 된 열쇠의 비밀번호, 한 달 동안의 청소, 자신들만의 공간.
이곳은 다섯 명의 탐정단이 모여야 들어간다는 약속이 있다.
이 탐정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요시오의 절친 히데키.
다른 동네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가입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탐정단의 아지트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 조사 결과로는 타살이 아니지만 너무 수상하다.
요시오는 현장을 다시 조사하고, 추리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전에 스즈키에게 요구했던 고양이 학살 사건 범인에 대한 천벌을 이 범인으로 바꾼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사고로 죽는다. 서늘하다.
요시오가 천벌을 통해 추리하면서 범인에 대한 윤곽을 잡는다.
자신의 확신, 분노, 스즈키에게 또 한 번 천벌을 부탁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뭐지? 어디서 무엇을 놓친 것일까?
이 장면들을 보고 머릿속에서는 스즈키의 존재를 다시 생각한다.
정말 신일까? 아니라면 스즈키는 그 사실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 천벌을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타이밍이나 상황이 너무 절묘하다.
탐정단 아지트 살인 사건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스즈키가 풀어놓은 몇 가지 답들은 생각하면 할수록 머릿속을 맴돈다.
후속작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조금이나마 의문을 해소할 내용일 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