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400.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오래전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속 메타뽀레를 이야기하던 노시인과 순박한 시골 우편배달부의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그 원작인 소설을 처음 읽었다. 노래처럼 리듬감있게 흐르는 대화, 슬프지만 해학적으로 그려낸 장면들이 칠레의 어두운 정치사와 함께 펼쳐진다. 잠시 검색해본 칠레의 역사는 어째 낯설지가 않다. 검은차를 타고 끌려가는 마리오라니. 영화의 우편배달부는 모태솔로 노총각인데 소설 속 마리오는 열일곱 피끓는 청년이다. 그가 한눈에 반해 온갖 메타뽀레로 사랑을 구하는 상대는 베아트리체. 이 두 연인의 사랑이야기 만큼이나 네루다와 마리오의 우정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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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0-1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포스티노>는 정말 너무 아름다운 영화였죠. 마리오 역을 했던 배우가 잊혀지질 않네요. 그 영화 찍고 얼마 안있어 세상을 떠났다 하니 더 슬픈것 같았어요.
영화보고 너무 좋아서 책을 구입했는데 아직 못읽고 있었어요. 근데 며칠전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팟캐스트에서 이 책을 읽어주길래 다시 새록 새록 기억이 돋아난 참에 유부만두님 리뷰를 만났네요^^

유부만두 2015-10-15 13:16   좋아요 0 | URL
저도 김영하 낭독 듣고 생각나서 읽었어요. 뒷부분은 기억에 남지 않았는데 좋네요. 추천이요~ ^^
 

345/400. 엄마 사용법 (김성진)

 

불편한 동화다. 엄마 없이 아빠와 둘이 사는 현수는 생명장난감으로 '엄마'를 주문한다. 엄마는 감정이 없이 청소,빨래,아이 뒷바라지를 하는 용도로만 쓰일 장난감으로 제작되었다. (그럼 인간 아빠와 생명 '장난감' 엄마는 어떤 사이가 되는건가?)  하지만 이 엄마는 제작 과정에서 현수의 핏 방울이 스며들어 감정을 가지게되었다. 결국은 해피엔딩이라지만, 역시나 불편하다. 장난감으로 여기고 반려동물을 험하게 다루는 사람들도 연상되고, 불량품을 수거해 생명을 끝내버리는 나치같은 파란 경찰관들은 '깡통소년'에도 나온다. 소년으로 읽을 때보다 더 불편한 건 왜일까. '엄마'의 용도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려내서 그럴까. 아니면 과격한 설정과 급한 전개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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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400. 읽는 인간 (오에 겐자부로)

작가의 인생을 채워준 중요한 책들과 그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독서경험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작가와 우정을 나눈 사이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책의 후반부는 별 느낌 없이 천천히 겨우겨우 읽어냈다. 오에 겐자부로는 철저히 읽고, 공부하고, 쓰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책맥은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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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5-10-1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치맥이,먹고 싶어지네여,,,책맥에서,치맥을 읽다니^^;;;

유부만두 2015-10-14 16:5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데 오에 센세는 책읽을 땐 술을 마시지 않는다네요
 

343/400. 마법사 똥맨 (송언)

 

우리집 막내가 읽고 읽고 또 읽으면서 키득거리는 책. 송언 선생님의 재미있는 꾸러기 이야기다. 똥맨 귀남이는 더할 수 없이 악동이다. 수업방해는 물론이고 도가 지나친 장난도 쳐서 이 아이는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동화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최소한이다. 교훈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위안과 이해를 위한 책이란 것을 저자의 후기에서 알았다. 어른들의 눈으로 가만 다시 귀남이를 보면 그 아이의 팍팍한 삶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만일 동수 엄마라면 귀남이랑 노는 동수가 못마땅하겠지만, 고마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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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400. 열린 어린이 10월호

342/400. 개똥이네 놀이터 10월호

 

김지은 선생님의 추천으로 열린 어린이 월간지를 정기구독하는 중이다. 80쪽 짜리 얇은 잡지인데 어린이책 서평집이다. 구성이 알차서 한자리에 앉아 후루룩 넘기는 잡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단지, 읽다보면 챙겨서 사고 싶은 책이 많아진다. 열린어린이가 학부모나 선생님을 위한 좋은 어린이책을 위한 가이드북이라면 개똥이네 놀이터는 우리집 개똥이가 '놀이'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연재 소설과 만화도 있고 재미있는 만들기 코너도 있다. 고학년은 시시해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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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5-10-1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웹진이 아니라 오프로도 구독할 수 있군요??

유부만두 2015-10-14 16:54   좋아요 0 | URL
네 전 종이책으로 구독하고 있어요

기억의집 2015-10-1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린어린이가 잡지발행하네요. 열린어린이 웹사이트 안 들어간지 일년도 넘은 것 같아요. 여기 김남희씨인가 그림책 번역가 서평 참 좋아했는데,,,,,,

유부만두 2015-10-15 09:58   좋아요 0 | URL
난 여름에 알게됬는데 서평들이 참 좋아. 이렇게 좋은 어린이 책이 많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