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400. 서른 (김애란)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 겨우 내가 되겠지˝ (364) 이 유명한 문장이 여기 있었다. 처음 읽는 김애란 소설. 나직나직 부드러운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가슴을 써억 하고 베어낸다. 황석영 작가의 긴 줄거리 정리와 급한 감상문이 아쉽다.

399/400. 갑을고시원 표류기 (박민규)
해설에서는 전위, 혹은 아방가르드며 한 판의 놀이판이라고 했는데...글쎄... 소설이 나온지 한참만에 읽어서 그런지 박작가의 `죽은 황녀~`를 별 감흥 없이 읽어서인지 나에게 이 단편은 평이했다. 문단 나누기의 개성도 주인공의 해학도 새롭지 않다. 집안이 망하고 형이 공사장에서 일하다 사고사를 당해도 느긋하게 15층 밤하늘을 내려다 보는 주인공. 달팽이 시절은 저어짝에 있으니 지금은 가끔 기억만하니 괜찮겠지. 왜 이리 까칠한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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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400. 라면을 끓이며 (김훈)
산문집으로 만나는 김훈의 문장은 소설보다 더 불친절했다. 간간이 딸에게 하는 말이 보였지만 그의 독자는 남성으로 제한된 것 같았다. 문장의 딱딱함과 사고의 건조함을 끝부분의 박경리 선생 일화로 조금은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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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00. 안녕 소르시에 1 (호즈미)

396/400. 안녕 소르시에 2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도르 반 고흐의 이야기 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만들어진 순정만화. 2권 후반부에 가서야 조금쯤, 음 이렇다면 이 두 사람의 우애가 감동스럽군, 하고 말할 수도 ...혹은, 이 형제들이 주고 받은 편지를 읽어볼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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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400.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조세희)

'난쏘공'의 연작 소설로 장남 영훈이 은강그룹 회장의 동생을 칼로 살해한 후 벌어진 일들을 은강그룹 회장 아들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이십대의 자본가가 바라보는 '더럽고 냄새나는' 노동자들의 비논리와 어거지 주장들. 하지만 그도 악몽에 시달리다 깨서는 '사랑으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약한 모습을 감추려 애쓴다. 작가 이름과 난장이 언급을 보고서야, 연작이겠구나 싶었지만 '난쏘공'에서 만큼 강한 인상은 받지 못했다. 어쩐지 붕뜬 일본 소설 번역을 읽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난쏘공' 연작들도 내 기억과는 다르게 너무나 형이상학적인 소설이었고 작가 조세희가 현실을 그려내는데 무력감을 느껴왔다는 것을 황석영 작가의 해설을 읽고서야 알았다. 하지만 '절망에 빠지지 말라'고 지금은 아무도 젊은이들에게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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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400. 몰개월의 새 (황석영)
명단편선은 한국사의 흐름을 함께한다. 이제 60년대말. 주인공은 몰래 다녀온 서울에서 그리운 이들을 만나지 못했고 접대부 미자씨의 배웅을 받으며 베트남 파병길에 오른다. 오뚝이 인형과 몰개월(물개울로 오독함;;;) 모두 작가의 경험이었다고 한다.

392/400. 입석부근 (황석영)
스무살 청년 황석영의, 그것도 53년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숨막히고 아름답다. 암벽을 오르는 청년의 가뿐 숨소리와 팽팽한 자일, 등 뒤의 하늘과 차가운 바람이 나를 감싼다. 최고의 소설.

393/400. 줄 자 (황석영)
가난한 소시민이 악착같이 저금하며 결혼 6년만에 자기 집을 지었다. 며칠후 찾아온 이웃집 주인은 이것저것 트집잡으며 법을 들먹이고 경찰은 줄자로 측정한다. 지친 주인공은 까짓, 구류를 살겠노라 말해버린다. 법, 회사, 소송을 언급하며 으름장을 놓는 이웃집 사내는 어디나 있다. 이런것들은 불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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