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 석 달 동안 남편의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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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컵에도 노트에도 흔들리지 않았지만 이 귀여운 북엔드에는 넘어갔습니다. 대신 막내의 책들은 넘어지지 않을거에요. 도라에몽이 받쳐줄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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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3-0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도라에몽 북엔드에는 넘어가서... 두개 받았어요! 저도 저 도라에몽이랑 넘어지는 도라에몽이에요!

유부만두 2016-03-07 22:19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꽤 단단하게 잘 만들었더라구~
원래 있던 검정 북엔드는 휘어지고 넘어지는데 이건 튼튼해! 더 갖고 싶다는게 함정 ;;

psyche 2016-03-0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집 막둥이가 벌써 4학년!!!!

유부만두 2016-03-08 10:03   좋아요 0 | URL
네~! 벌써!!!
 

책값 십만원은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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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3-0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신 알라딘 도라에몽 북엔드가 덤으로!!!

유부만두 2016-03-03 14:06   좋아요 0 | URL
바보 같이 따로 따로 주문하는 통에 도란에몽 아이템을 놓침 ㅜ ㅜ

psyche 2016-03-03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캠벨 바이올로지 반갑네. ㅎㅎ 근데ㅜ저 책 다 합쳐서 십만원?? 그렇다면 정말 싼데? 여기서는 교과서는 한권에 백불넘잖아.

유부만두 2016-03-03 16:56   좋아요 0 | URL
14만원쯤이요 ..
그쵸 미국 책값 ㅠㅠ
 

시원한 푸른 표지의 성곽은 아마 Saint-Malo 이겠지만, 책 소개글의 박물관과 소년, 소녀 라는 단어에 잠시 묵혀두었던 책이다. 지겹도록 길고 실망스러웠던 소설 Goldfinch 때문에 박물관-소년-소녀 조합 소설은 피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숙제하는 심정으로 (혹은 '책장 비우기 프로젝트'로)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 쪽 이후부터는 꽤나 재미있게, (미안해요 전쟁이야기에 재미, 라는 말을 쓰다니) 읽었다. <해저 2만리>를 읽었더라면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통속적이라면 통속적일까. 인간 욕망의 극한일 그 전설의 보석, 박물관, 전쟁과 소년 소녀의 엇갈리다 만나는 장면은 <1Q84>의 아오마메와 덴고 같기도 하고, 전쟁 속의 우정과 희생되는 어린 목숨들은 <책도둑>을 떠올리게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모든 기시감과 통속성에도 차분하게 하나하나 전개되는 이야기에 빨려들어서 읽었다. Jutta가 오빠의 편지를 받는 장면에서, 눈물 한 두 방울 또르르 흘릴 수 밖에. 그리고 사족 처럼, 아니면 안전장치처럼 뒤따르는 후일담 부분 덕분에 이야기의 그 다락방과 달팽이들의 grotto를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모진 전쟁을 겪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요즘 상영하는 영화 '동주'와 '오빠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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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2-20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느낀거랑 비슷해. 읽으면서 떠오르는 책들이 있고 뻔한 이야기인데 읽다보니 빨려들더라구. 상당히 잘 다듬어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유부만두 2016-02-21 10:12   좋아요 0 | URL
그쵸? 막바지엔 조마조마... 하면서 정신없이 읽었어요. 버너가 불쌍했구요. ...

에게해 2016-03-0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랑 취향이 비슷한거 같아요. 진짜 재미있었죠. 그리고 Goldfinch는 읽다가 만 작품. ㅠㅠ

유부만두 2016-03-02 23:00   좋아요 0 | URL
네 재밌게 읽었어요!
goldfinch는 시간이 아까웠죠. 중간에 멈추신게 잘하신거에요~ ^^

비슷하다 해주시니 기뻐요♡
저도 시아준수 좋아합....니...다...^^

뉴포트 2017-04-1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른건 몰라도 Anthony Doerr의 문체 만큼은 Donna Tartt하고는 비교하기 어려울 듯 해요. 보다 문학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영어의 신세계죠. 전 Shell collector를 더 음미하면서 읽었어요. 언어의 향연, 감동적입니다.

유부만두 2017-04-11 23:13   좋아요 0 | URL
추천해 주신 책은 찾아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기억이란 지나가는 물고기를 모두 잡는 일은 결코 없으면서, 종종 있지도 않은 나비를 잡아 버리는 그물 같은 것이었다. (25)

어떤 어머니에게, 내 어머니에게, 딸은 나눗셈이지만, 아들은 곱셈이다. 딸은 어머니를 줄어들게 하고, 쪼개고, 무언가를 떼어가지만, 아들은 뭔가 덧붙여 주고 늘려 주는 존재인 것이다.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바로 나의 어머니에게는 그랬다. (38)

어머니는 놀랄만큼 아름다웠지만, 아름다움이란 신체적 특징만큼이나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기도 했다. (46)

작가가 홀로 들어가 자신이 마주친 미지의 영역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책이라는 신기한 삶이다. 만약 작가가 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훗날 다른이들이 그 길을 따를 것이다. 한 번에 한 명씩, 그 역시 홀로 떠나는 여정이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교류하며, 작가가 닦아놓은 길을 가로지른다. 책은 고독함, 그 안에서 우리가 만나는 고독함이다. (86)

작가는 작가이기 전에 독자이며, 책 속에서, 책을 가로지르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또한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서, 매우 친밀하지만, 지극히 외롭기도 한 그 행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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