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인 데로 가는 길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김윤미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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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1862년 5월, 얼마 지나지 않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왕국이 될 오스트리아 제국 수도 빈의 레오폴드슈타트, 프라터 가 16번지에서 저명한 후두학(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요한과 루이제 슈니츨러 부부의 장남으로 출생한다. 이 당시 빈에서도 요즘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의사는 의사 가문끼리 혼인하는 것이 유행이라 루이제 역시 의사 가문 출신이었으니, 이들의 맏아들인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물론이고 세 살 아래 동생 율리우스마저 의학공부를 해 의사가 된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근데 문제는 글, 이 가운데서도 문학을 하고 싶어하는 건, 일종의 딴따라 성향과 비슷해서 누군가가 악착같이 말리지 않으면 저절로 그짝 패를 따라 가거나 그짝 물살에 휩쓸려버리기가 일쑤다. 우리의 조선시대에도 넘치는 끼 때문에 가문이고 지랄이고 간에 다 때려치우고 광대패나 사당패를 따라 나선 자제들 이야기를 가끔 들었던 것과 한 가지로. 슈니츨러의 문학에 대한 경도는 아버지 노老슈니츨러가 효과적으로 방파제 역할을 했다. 1885년, 약관 스물세 살에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아르투어는 아버지가 재직하고 있는 빈 시립병원에 들어가고, 87년엔 아버지가 간행하는 의학잡지를 위해 일하다가 급기야 88년엔 아버지의 조수 의사로 일하게 됐으니 참 갑갑하긴 했을 거 같다.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끔 작품을 발표하던 슈니츨러는 90년부터 후고 폰 호프만스탈, 펠릭시 잘텐, 리하르트 베어-호프만 등과 교유하는데, 유념하시라, 이들 모두 유대인이고, 당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반유대주의가 노골적으로 시작할 무렵이었다. 하여튼 이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1893년, 하릴없이 서른한 살이 된 슈니츨러에게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오게 마련인 기회가 온다. 아버지 노슈니츨러가 세상을 등진 것. 슈니츨러는 이제 마음 편하게 시립병원에서 나와 개업의가 되는 동시에 거의 완전히 자유롭게 창작생활로 접어들게 된다. 아직 혼인 경험이 없던 슈니츨러는 서른다섯 살 되던 1897년에 마리 라인하르트가 “세간의 눈을 피해” 사생아를 낳고, 2년 뒤에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충격을 당한다. 이때의 경험으로 십년 후인 1909년, 슈니츨러는 <트인 길로 가는 길>을 써 발표하고, 발표한지 110년이 지나 2019년, 우리나라에서도 번역해 나로 하여금 읽게 만들었다. 일본은 우리보다 백년 먼저 번역, 출간했다. 뭐, 그렇다는 거다.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작품으로는 남녀 여러 명이 두 줄로 서서 서로 체인징 파트너 하면서 춤을 추는 군무의 일종을 제목으로 딴 <라이겐>을 읽어보았다. 그리 특징적인 작품이 아니라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당시로서는 그래도 파격적인 내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은 했더랬다. 그러다 요새 갑자기 이이의 희곡작품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검색해보니 <테레제>와 함께 딱 두 권뿐인 장편소설 <트인 데로 가는 길>이 눈에 띄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책값 비싸게 찍으려면 맘대로 해라, 난 도서관에서 빌려 읽겠다!


  주인공 게오르크 폰 베르겐틴 남작의 27세부터 28세까지 약 일년 간의, 시대소설이라기보다 연애소설이다. 주인공 소개를 해보자. 지난 4월에 미국으로 영구 귀국을 앞둔 연인 그레이스와 시칠리아에서 애수 어리고 다소 지루한 이별여행을 마치고 귀국했고, 늦봄엔 블레트 호숫가의 빌라에서 마지막으로 음악에 관해 대화를 하고는 평화롭고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아버지와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청년이다. 슈니츨러의 전작 <라이겐>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지만 일단 작품 전체에서 다양한 음악 이야기가 나온다. 게오르크의 직업이 작곡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슈니츨러가 서양에서도 음악이라고 하면 전세계, 다른 지방 사람들은 일단 좀 꿇리고 들어가는 빈 사람이라서 그렇기도 하겠다. 즉 음악이 마치 공기처럼 이들의 일상에 충만하다는 것. 게오르크의 아버지 노老베르겐틴 남작도 작은 체구의 성악가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에까지 골인해 맏아들 펠리치안을 낳고, 다음해 게오르크까지 낳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병약한 체질 때문에, 아마 폐결핵 아니었을까 싶지만, 지중해 지역으로 아이들과 함께 요양생활에 들어가고 아버지는 호텔을 전전하며 생활한다. 이때 형제는 시칠리아, 로마, 튀니스, 케르키라, 아테네, 몰타, 메라노, 리비에라, 피렌체 등등에서 살게 되며, 넘쳐 넘쳐 흐르던 노베르겐틴 남작의 재산까지 완전히 폭삭 망하게 하진 않았지만 거의 거덜을 내버리고는 어머니는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때가 9년 전이고 게오르크가 열여덟 살.

  지금은 아버지마저 작고했으니 상중이다. 시대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왕국의 반유대주의 선동시절이며, 굳이 연대로 따지자면 1904년 정도가 아니겠는가 싶다. 역자는 1900년 전후라고 각주를 달았다. 아무리 상중이라도 젊은 남자가 하루 종일 집밖 출입을 삼가며 애도만 할 수는 없잖은가. 시묘살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하여 게오르크도 친구들에 이끌려 사교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본문만 670 페이지가 넘는 연애소설을 시작하는 거다.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문학 공부를 할 때, 호프만스탈, 잘텐, 베어-호프만 등 유대인 작가들과 교류를 맺었다는 건 위에서 얘기했다. 이 영향을 받아서인지 <트인 데로 가는 길>에서 주인공 게오르크 폰 베르겐틴 남작도 주로 유대인과 좋은 유대를 맺는다. 로스너 가족, 에렌베르크 가족, 작가 하인리히 베어만, 나이가 좀 더 된 작가 에드문트 뉘른베르거, 뷔너 부인과 뷔너 양, 예비역 장교 데메터 슈탄치데스, 골로프스키 가족, 독설 전문가인 나이 든 오버베르거 부인, 궁정고문관 빌트 씨, 슈타우버 씨와 아들 박사 등등.

  참. 이거 먼저 얘기하자. 이 책 재미있다. 근데 진짜로 읽어보실 분께 미리 한 말씀 드리자면, 등장인물이 무수하게 많다. 읽다보면 막 헷갈릴 정도다. 예를 들어 에렌베르크 가족, 이렇게 썼지만, 에렌베르크씨와 에렌베르크 부인, 아들 오스카어, 딸 엘제가 다 완전히 다르게 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네 명이라고 봐야 한다. 이것저것 다 합하면 수십 명의 이름과 성격을 몽땅 기억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니까 그건 미리 각오를 하시라. 위 문단에 거론한 건 오직 유대인들뿐이다. 여기에 드문 빈도이기는 하지만 친유대 성향의 선량한 랠프 스켈튼, 쇤슈타인 백작도, 반유대 성향의 골통들도 몇 명 포함된다.

  게오르크는 전에 『서동시집』에서 시 두 편을 골라 곡을 붙여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메조)소프라노 아나 로스너 양에게 악보를 전해준 적이 있다. 작곡을 했으면 자신의 노래를 성악가가 직접 부르는 걸 들어봐야 할 터이니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루는 그게 생각나 주로 유대인이 많이 사는 파울리너가세의 허름한 건물을 방문한다. 늘 어렵게 생활비를 벌어오느라 뼛골이 빠진 로스너 씨는 그를 보자마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누추한 곳을 남작님께서 직접 방문해주시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바치고, 아들 요제프는 소파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남작과 함께 조금 시간을 죽이다가, 그가 누이와 함께 문이 열린 방에 들어 노래를 하고 반주를 하는 동안 불쌍한 엄마를 졸라 돈을 타내 반유대성향을 감추지 않는 친구들과 어울리러 나간다. 이때까지는 게오르크와 아나 양 사이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워낙 유대인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게오르크는 돈냄새와 음악에 관한 조예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탁월한 유대인들 역시 극진하게 생각해주는 대상이라서 시오니즘을 주장하는 에렌베르크 씨 가족이 베르겐틴 형제를 위해 만찬을 베풀고, 이 장소에 빈에서 방귀 깨나 뀌는 유대인들이 모두 모이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소박하지만 우아한 드레스 차림의 아나 로스너 양이 등장한다. 더구나 놀랍게도 에렌베르크 여사는 로스너 양이 등장하는 순간, 게오르크의 귀에 대고 속삭이기를, “아나 로스너 양은 당신을 위해 초대했어요.”란다.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다. 자신이 작곡한 악보를 보내주고 함께 반주하고, 노래하면서도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가, 당신을 위해 초대했다는 말로 갑자기 파르르, 저 신경줄기가 떨리기 시작하는 거. 이리하여 이들은 연애에 들어가기 시작하고, 창 밖으로 교회당의 오르간 소리가 들리는, 공동주택으로 개조한 옛 대저택의 궁륭천장으로 된 나지막한 방을 얻어 자신들의 연애장소로 만들어버린다. 아무리 망해도 남작 집안의 자제이니 이 정도야 뭐. 나 연애하던 시절 생각하니 솔직히 부러워 죽겠다. 방을 얻었으면 어쩌겠나. 결국 덜커덕 걸려버렸다.

  4개월 동안의 이탈리아 커플 여행을 포함한 9개월이 지나고 아나 로스너 양은 정말 잘생긴 아들을 낳는다. 아이를 낳으면 대개 작은 노인처럼 쪼글쪼글한 주름투성이인데, 형의 이름을 따서 펠리치안이라고 이름 지은 아이는 환한 얼굴에 파란 눈동자를 지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다만 게오르크는 예술가 사이에서 드물지 않은 빈도로 발견할 수 있는 자유주의자라서 결혼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연애소설이라고 했다. 연애소설의 8할은 사실 이별 소설이다. 커플이 연애를 하고, 방을 얻어 몸을 섞고 잉태를 한 후, 4개월 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혼인을 안 해? 더구나 아이를 다른 부부에게 맡기고 애 아비는 독일로 가서 지휘자 생활을 시작하고 이후 벌어질 일은 차차 생각해본다고? 이러니 작품의 중간부터 이 연애소설도 결국 이별로 끝을 맺겠다고 짐작하는 건 타당하지만, 과연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과거 경험처럼 아이 낳은 후 2년 만에 여자가 죽을까? 그렇게 비극적인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진짜? 안 알려줌.



  그러나, 현대의 여성주의 시각으로 보면 게오르크의 행각이 불쾌할 수도 있으니 감안하실 것. 스토리의 중요한 전환이 작품의 중간 부분에 발생을 하는 관계로 내용 서술에 애를 먹었고, 당연히 소개한 스토리는 절반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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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1-04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문만 670 페이지가 넘는 연애소설‘, ‘연애소설의 8할은 사실 이별 소설‘ 이라니 너무 흥미로울것 같아요! 저는 이 작가의 <라이겐>을 사두고 아직 읽진 않았습니다.

잠자냥 2022-11-04 08:34   좋아요 0 | URL
구스톨 소위 언제 만나요?

다락방 2022-11-04 08:42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구스톨 소위 만나고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요. 좀 기다리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2-11-04 15:11   좋아요 0 | URL
근데 다락방 님 보시면 <라이겐>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좀 빡치지는 않겠어요?
 
제르미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6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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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축하합니다, 민음사!!!!! 4백 번이 넘어서 처음으로 에밀 졸라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 문학전집 가운데 최초 기록일 겁니다. 4백 넘어서 ‘첫‘ 졸라! 우러러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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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11-02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드디어 민음사에서도 나왔군요. 오 반갑네요!

Falstaff 2022-11-02 19:5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민음사의 졸라. 졸라를 전집에 포함한 게 기적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얘네들, 별 짓을 다 해요.

coolcat329 2022-11-02 20:4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아 이게 왜 이렇게 웃기죠?

alummii 2022-11-02 2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그러고보니 4백번 넘어서 나오다니 ...졸라는 졸라 문학동네껀데...!! ㅋㅋㅋㅋ

Falstaff 2022-11-02 21:43   좋아요 4 | URL
ㅋㅋㅋ 그게 어딨어요. 번역 잘 해서 좋은 책 내면 대빵이지요.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2 2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백자평에 오늘의 촌철살인상을 수여합니다.
아 졸라!!! 좋아요. ^^

Falstaff 2022-11-02 21:44   좋아요 2 | URL
ㅋㅋㅋ 고맙습니다. 바람님 눈매가 매워요!! ^^

새파랑 2022-11-02 2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밀졸라하면 문학동네인데 드디어 민음사에서도 나왔군요 ㅋ 번역비교하는 재미도 있을거 같아요~!!

Falstaff 2022-11-03 06:56   좋아요 6 | URL
궁금한게, 이게 새 번역인지, 아니면 절판된 책을 사온 건지 모르겠단 겁니다.
요즘 하는 짓 보면 구번역을 사 온 거 같고, 만일 새 번역이라면,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은 루공-마카르 총서가 열 작품이나 되는데 왜 하필이면 제르미날을 번역했는지 가슴이 답답해지는 거고요.
하여간 이런 세계문학전집 내는 민음사는 미스테리오조 자체입니다.

그레이스 2022-11-03 0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다릴걸 그랬나요^^;;

Falstaff 2022-11-03 15:44   좋아요 1 | URL
오, 벌써 사셨나봅니다. ^^

그레이스 2022-11-03 15:46   좋아요 1 | URL

저는 문학동네로 사놓았어요
골드문트님 평을 보고 다시 살지 결정해야겠네요 ㅋ

Falstaff 2022-11-04 15:12   좋아요 1 | URL
뭐 두 종을 다 사실 필요가.... 있을까요. ^^;;
 
제르미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6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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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제르미날> 번역은 서울사대 불문과 출신 비슷한 연배들끼리의 리그를 향하는 건가요? 지켜보는 독자는 재밌네요. 다른 회사 책만 읽어서, 별점은 졸라의 제르미날 itself에 관한 거고요, 이거 사서 문장 대 문장을 한 번 비교해볼까, 하는데, 재밌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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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11-02 18: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골드문트님
문장 대 문장 비교, 기대됩니다^^

Falstaff 2022-11-02 19:20   좋아요 3 | URL
ㅋㅋㅋ 말만 그렇지 두 뛰어난 역자들에게 누가 될 거 같아서 말입죠. ^^;;;

coolcat329 2022-11-02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미 문동으로 갖고 있지만요. 골드문트님 비교 아흑 벌써부터 재미납니다!

Falstaff 2022-11-02 21:45   좋아요 1 | URL
아이고, 비교 안 합니다. 두 양반이 나름대로 열쒸미 했을 텐데 그걸 우짜 아마추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2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건 기대충만상입니다.
오늘 골드문트님 백자평 모두 상장 수여!!

Falstaff 2022-11-02 21:55   좋아요 1 | URL
비교 안 한다니까요!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같은 선생을 사사하고 같은 책을 번역한 게 재미나서 한 번 얘기해본 겁니다.
ㅋㅋㅋ 그러면서 언제 슬쩍 해보는 거 아니냐고요? ㅋㅋㅋ 그건 제 맘이고요. ㅋㅋㅋ

그레이스 2022-11-03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골드문트님의 평가 기다리겠습니다^^

Falstaff 2022-11-03 15:45   좋아요 1 | URL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전 어떤 분이 관계된 책에 대해선 입도 벙끗하지 않을 것이라고 작정을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레스코
서보 머그더 지음, 정방규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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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보! 내일까지 읽을 생각이었다가,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오후 일정 깨고 오늘 다 읽어버림. 점심도 안 먹어 이제야 밥푸리 김밥 한 줄 먹으면서 백자평 쓰고 있는 중. 다만 한 가지, 책값이 비싼데, 그건 알아서들 해결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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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1-02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비.. 비싸네요? 😱

Falstaff 2022-11-02 17:44   좋아요 1 | URL
ㅎㅎ 그래도 2013년 초판 당시 정가 2만8천 원에 비교하면 나름대로 애 쓴 겁니다.

잠자냥 2022-11-02 21:50   좋아요 1 | URL
ㅎ 전 그래서 도서관 희망도서로 시청해서 읽다가 다 못 읽고 일단 반납한 전력이 있습죠…;

alummii 2022-11-02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저도 밥푸리 김밥과 함께 꼭 읽어보겠습니다 ^^ 😀일단 밥 굶게 하는 책은 제가 믿고 봅니다 ㅋㅋㅋㅋ

Falstaff 2022-11-02 21:47   좋아요 3 | URL
옙. 재미납니다. 저는 처음엔 버릇대로 메모를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노트와 펜을 집어 던졌습니다. 읽기만 해도 바빠 죽겄는데 뭔 메모를....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2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만지 출판사는 왜 책값을 이렇게 비싸게 책정할까요? 점심도 안먹고 읽을정도라니 급관심 가는데말입니다. ^^

Falstaff 2022-11-02 21:51   좋아요 3 | URL
오, 이 책이 2013년인가 나왔던 지만지의 개정판이거든요. 근데 정가가 아주 조금이나마 떨어졌습니다. 세월과 세월에 따른 인플레 생각하면 나름대로 가격 인하를 한 것이지요. 그래도 비싸요, 비싸. ㅎㅎㅎㅎ
지만지, 이 출판사 작품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겁니다. 목록은요,
<트인 데로 가는 길>, <불가코프 중단편집>, <엽란을 날려라>, <프레스코>, <머릿속의 새들> 이렇게 다섯 권이 대기 중입니다.

테레사 2022-11-04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어를 읽었는데,.흡인력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 읽었는데,....이 책은..어떨까..ㅎㅎ궁금해 죽겠네요.

Falstaff 2022-11-04 15:13   좋아요 1 | URL
오, 도어가 그냥 그러셨으면 짐작컨데 서보 머그더와 테레사 님이 합이 덜 맞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만일 짐작이 맞다면 이 책도 재미있게 읽으시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천생 도서관 이용하시는 쪽을 택하시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테레사 2022-11-04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참고하겠습니다^^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 손턴 와일더의
손턴 와일더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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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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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손턴 와일더로 말할 것 같으면, 일찍이 신문 편집인으로 일하다가 나중에 홍콩과 상하이 총영사를 역임한 잘 나가는 부모의 2녀 2남 가운데 한 명으로, 출생지는 위스콘신주 메디슨이지만 다른 형제 자매와 함께 홍콩과 상하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 상류층 아이들을 위한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미 육국 소속 연안경비대에서 근무한다. 그러니까, 총 한 방 안 쏘고 전쟁 끝났다. 이후 오하이오의 오벌린 대학을 거쳐 예일에서 학사, 프린스턴에서 불문학 석사를 취득한다. 이때가 1926년, 그의 나이 스물아홉 살 때. 예일을 졸업하고 6년 만이다. 다음 해엔 오늘 읽은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를 발표해 1928년에 첫번째 퓰리처 상을 받는다. 손턴을 포함한 네 명의 동기가 다들 똑똑하다. 형은 하버드 대학 신학 교수, 두 누이는 시인과 동물학자로 이름을 날리니, 거 참, 되는 집은 된다. 손턴 와일더는 이후 극작가로 더 알려져 대표작 <우리 읍내>로 1938년에, <위기일발>로 1943년에, 여간한 작가라도 한 번 받기 힘든 퓰리처 상을 세 번 받고, 1968년에는 다시 소설 <제8의 날>로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다. 염치도 없이 말이지. 이이의 성적 정체성 가지고 말이 좀 있는 모양인데 그가 동성애자였건 아니었건 간에 우리하고 전혀 관계없으니 그건 신경쓰지 말자.

  샘터 사에서 나온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를 읽어보면, 전적으로 ‘샘터’스러운 작품이란 걸 확 느끼게 된다. 요즘에도 잡지 샘터가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잡지의 분량이 한 5백쪽 된다면 전 작품을 한 번에 실었을 거 같은 기분. 하긴, 샘터는 수필 문학을 위한 잡지라고도 할 정도였으니 아닐 것도 같기는 하다.

  책을 열면 제일 앞에 서울대 영문과 교수를 지냈고,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성곤의 추천글 “불후의 명작을 읽는 기쁨”이, 이어서 이런 종류의 소설은 전혀 좋아할 것 같지 않은 <달콤한 내세>와 <거리의 법칙>의 작가 러셀 뱅크스가 쓴 들어가는 글,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어떤 소설인가?”가 나란히 달려 있어서 작품의 내용을 충실하게 알려준다. 둘 다 용비어천가 수준의 찬양글이다. 책의 머리에 올라오는 글(들)이니 당연히 찬사야 어느 정도 있겠지만, 이 작품을 “불후의 명작”이라거나 “미국 문학에서 비견할 만한 작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도덕적 우화”라고 선언하는 건 좀 과하지 않나 싶다. 뱅크스는 심지어 작품이 “오래전에 쓰인 고전과 같은, 거의 성서와도 같은 느낌”이라니, 이 들어가는 글을 읽는 독자의 기대치를 극점까지 치닫게 하는데, 이 수사는 혹시 뱅크스 특유의 엽기적 과장을 서문에서도 발휘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이 정도의 찬사를 쏟아낸 작품을 다 읽은 다음의 허탈감은 어떻게 할꼬. 나는 일단 다 읽었으니까 김성곤이나 뱅크스의 용비어천가를 할인해 다음과 같이 내놓고 말할 수 있다. 이 책 재미있다. 다만 1920년대 작품의 시각으로 보면 그렇다는 거고, 근 백 년이 지난 지금 읽어보면 낡은 티가 난다. 지금은 품절이라 사서 읽을 수는 없겠지만, 만일 당신이 다니는 도서관에 책이 있다면 충분히 대여해 읽어볼 만한 수준이다. 말하고 나니 깔끔하고 좋네. 이제 책 얘기하자.


  1714년 7월 20일, 금요일 오정1의 페루. 수도 리마와 쿠스코를 연결하는 산 루이스 레이 다리가 끊어져 다리를 건너던 다섯 명이 함께 까마득한 계곡 아래로 떨어져 죽음을 맞는다. 역자는 이 현상을 계속해 다리가 “무너졌다”라고 표현하는데, 약간 오버다. 다리는 1세기 전에 잉카인들이 얇은 나무 판자를 사다리 발딛개처럼 촘촘하게 늘어놓고 판자와 허리 높이에서 난간역할을 하는 추락 방지 줄을 고리버들로 엮어 만든 것으로 틀림없이 출렁거렸을 터이고, 고리버들 이음과 줄기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직사광선과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경화되어 언젠가는 끊어질 운명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끊어졌다. 이날 오정 불과 몇 분 전에 다리를 건너 리마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빨간 머리의 북 이탈리아 출신으로 프란체스코회 소속으로 원주민 개종을 위해 파견 와 활약하는 주니퍼 수사가 계단에 앉아 계곡과 다리를 바라보며 땀을 들이고 있다가 다섯 명의 추락을 현장 목격하게 된다. 모두 (해체되어) 불완전하게 확인된 다섯 구의 시신을 불안전하게 수습해 장사를 지내고 나서 주니퍼 수사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왜 이러한 일이 하필 저 다섯 사람에게 일어나야 한다는 말인가?” 이이가 불교의 중이었다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참선에 빠지겠지만, 가톨릭 수사라서, 다리가 이 사람들이 건널 때를 골라 끊어진 것은 분명히 신의 행위 act of God, 우리 말로 하자면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뭔가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진실이 숨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몰두한다. 만일 이 법칙을 밝히기만 하면, “삶 속에 깃든 고통들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좀처럼 믿지 못하는 가난하고 완고한 개종자2들에게” 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벨탑을 쌓은 주제넘은 인간들의 노력과 유사한 망상에 빠진다. 주니퍼 수사는 이때부터 다섯 명의 사망 사고자들의 행적을 추적하기에 이르고, 무려 6년 후에 무척 두꺼운 책을 완성한다. 그러나 이 책은 어느 화사한 봄날,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저자와 함께, 불태워지는 비극을 당한다.3

  먼저 몬테마요르 후작부인. 마리아 부인이라고도 불린다. 부유하지만 주민들에게 저주의 대상이기도 한 포목상의 못생기고 말 더듬는 딸로 태어나 엄마한테도 구박 덩어리로 자라 성격마저 약간 비뚤어져 독신을 주장했지만, 18세기 초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여성이 결혼 안 하고 사는 것도 어림없는 짓이라서 스물여섯 살 때 몰락한 귀족 집안의 거만한 남자하고 결혼해 딸 클라라를 낳고, 클라라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는 노인이다.

  두번째 피해자는 페피타. 산타마리아로사데로사스 여성 수도원 산하의 고아원에서 원장 수녀 마드레 델 필라르가 자신의 후계로 키우려 작심하고 있는 소녀인데, 후작부인이 몸종까지는 아니고 심부름꾼 겸 비서 겸, 말벗 정도로 고용했다가 사람 사는 게 어디 그런가, 점점 복잡한 관계로 엮어져 부인과 함께 산타마리아데클룩삼부쿠아 성당으로 스페인으로 도망하듯 결혼해 떠난 클라라의 순산을 바라는 순례를 갔다가 돌아오다 일을 당한다. 후작부인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경멸과 비웃음, 악다구니만 당한 것이 깊은 상처였던지 클라라에게 무진장한 애정을 쏟아 부었지만, 클라라는 정말 보잘것없는 어머니의 참견에 염증을 느껴 다른 건 다 모르고 편지 보내고 답장 받는데 6개월 걸리는 스페인으로 자신을 데려갈 수 있는 남자를 골라 결혼을 한 거다. 인생이 다 그렇다. 엄마? 있을 때 잘 해라, 있을 때.

  세번째 피해자는 쌍둥이 형제 마누엘과 에스테반 중에서 에스테반. 마누엘은 쇠붙이에 상처를 입어 아마 파상풍인 듯한 증상으로 먼저 갔다. 쌍둥이는 갓 낳은 상태에서 산타마리아로사데로사스 수녀원 앞에 버려져 있었고, 세상의 모든 남자를 증오하는 성향이 있는 원장 마드레 델 필라르 수녀가 유일하게 따뜻한 마음으로 키운 남자애들로, 이 아이들은 처지에 비하면 그래도 잘 자라서 필경사를 했다가, 세상으로 나가 온갖 일을 경험하고 다시 리마로 돌아와 필경사를 한다. 그러나 마누엘은 이미 나이를 많이 먹고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둔 페루 최고의 연극배우 카밀라 페리콜의 필경사로 채용이 되는데, 페리콜에게 이미 홀딱 반한 상태였다. 에스테반은 원장 수녀의 주선으로 알바라도 선장과 항해를 떠나려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리마로 돌아오다 떨어진다.

  여배우 카밀라 페리콜을 온 정성을 다해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한 피오 아저씨. 카밀라는 리마의 총독 돈 안드레스의 정부가 되어 딸 둘과 총독의 외아들 돈 하이메를 낳아주었다. 그러나 돈 하이메는 척추에 심각한 질환이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카밀라는 페루를 휩쓴 천연두에 걸려 얼굴이 엉망이 되고, 자존심이 상해 숱한 연인들로부터 받은 선물과 현금을 몽땅 돌려주어 가난으로 떨어지고 만다. 버림받은 피오 아저씨가 이때 나타나 돈 하이메를 자신이 돌보겠다고 간곡하게 요청하고 하이메 또한 싫지 않아 둘은 카밀라가 조용히 은거하고 있는 집을 떠나 리마로 돌아오는 길에 산 루이스 레이 다리를 오정에 건너고 만다.

  이 다섯 명을 이렇게 나열하면 별 재미가 없다. 하지만 요약글이니 어쩔 수 없다. 이들이 작품 속에서는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혀 있어 재미가 배가 된다. 하지만 그걸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제 나는 작은 불평을 하려 한다. 미국의 조금은 대중적인 작가들이 그러하듯이 손턴 와일더 역시 뻔한, 그래서 식상한 결론을 내리고 만다. 이렇게.


  “우리 자신도 한동안 사랑을 받다가 잊힐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 사랑이면 충분하다. 사랑을 하고 싶은 모든 충동은 그런 충동을 만들어낸 사랑에게 돌아간다.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땅이 있고 죽은 사람들을 위한 땅이 있으며, 그 둘을 연결하는 다리가 바로 사랑이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유일한 의미인 사랑!”


  손턴 와일더는 사랑, 하고 느낌표까지 팍, 찍었다!





  1. 오정. 밤 열두시는 자정. 그럼 낮 열두시는 오정이다. 실제로 정오가 표준말로 인정받은 건 오정에 비하면 바로 어저께쯤 된다.
  2. 개종자. 처음 읽을 때, 화들짝 놀랐다. 갑자기 행실 나쁜 ‘개종자’가 왜 나와? 하는 생각을 순식간에, 먼저 해버렸기 때문에. 샤머니즘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원주민을 일컫는 말이란 건 굳이 뭐…
  3. 독후감에서 이걸 밝히는 건 명백하게 스포일러다. 근데 이미 김성곤의 추천글과 러셀 뱅크스의 들어가는 글에 다 나와 있어서 양심의 가책은 하나도 받지 않고 썼다. 작품에선 수사도 같이 화형을 당한다는 얘기가 앞쪽에 나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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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1-01 09: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 저 이 책 있어요. 저도 저놈의 찬사에 낚여서 사두었는데 손턴 와일더 작품이 종종 좀 요즘 읽기에는 낡은 느낌이 있어서 여태 안 읽고 있.......습니다.
골드문트님의 말씀을 헤아려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조만간 읽어야겠습니다.
재미는 있다니까! ㅎㅎㅎ

아 그리고 이 작품 샘터사랑 어울린다는 데 104% 동의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2-11-01 10:16   좋아요 3 | URL
‘재미‘도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 세기 전 작품이니까요. ㅋㅋㅋ
도서관 개가실에서 봤는데요, 역시 서문과 들어가는 글에 완전히 낚였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코에 걸려 즉각 대출하지 않을 수 없었고요. 짧아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coolcat329 2022-11-01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죽은 다섯 인물이 드렁칡처럼 얽혀 있는 그 이야기가 참 재미날 거 같습니다.
이름만 들어봤는데 참 대단한 작가네요. 퓰리처 세 번에 전미도서상까지 받았다니요.

Falstaff 2022-11-02 07:25   좋아요 1 | URL
옙. 질긴 인연은 아니면서도 막 연결이 되는 겁니다. ㅎㅎㅎ 도서관에서 함 보시면 골라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