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가를 치른 일에 대해서는 죄를 묻지 않아. 그것이 사자의 법이야. 그러니 이제 울지 마. - P55

‘초원의 모두는 언젠가 죽게 되지. 말라이카도 너도 마찬가지야. 그게 오늘일지 내일일지 아무도 몰라. 그러니 오늘 네가 할 일을 해. 그럼 내일이 올 거야. 그것이 초원의 법이야.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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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영성의 발견은 우리의 자아가 더 큰 신비의 작은 일부분해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내면화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이 신비는 우리 내면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밖에서, 우주 안에서, 자연 속에서, 타인들의 내면에서도 작용하는 신비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더 진지하고 용기 있는 질문을 던지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 P299

우리는 우리 세계의 거의 모든 것들에 존재하는 종교성을 보고, 그런 형태들이 영혼에 합당한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는 이 해방의 원리인 공명에 주목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무엇인가가 우리 내면에서 공명한다면,
그것은 어쨌든 우리에 관한 것이고, 우리를 위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아가 아무리 의지하고 전통이 아무리 뜨겁게 숭배한다고해도 결국 그것은 영혼을 배신하고 말 것이다.
성숙한 영성은 성숙한 개인을 요구한다. 성숙한 영성은 이미 우리 각자의 내면 안에, 그러니까 신비가 우리에게 다가올 때 그것을 신비로 받아들일 줄 알고 그 신비에 질문을 던지고 변화와 성장의 위험을 감수하고 살아 있는 한 우리 인생 여정을 재조명할 수 있는 우리 잠재력 안에 있다. 우리가 이 개인적 권위에 대한 책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각자가 지켜야 할 약속이다. - P299

새로운 신화는 늘 그렇듯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오고, 부족을 환영하고, 개인들에게 자신을 축소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는 것에 이바지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새로운 신화, 즉 깊은 울림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장은 이미 당신 내면 깊은 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당신의 소명은 당신에게 다가오고있는 것을 존경하고, 인류가 역사적으로 인격화하고 ‘신들‘로 받들어온 그 깊고 신비로운 에너지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형태를 새롭게받드는 것이다. 릴케가 이렇게 말했듯이.

신들, 우리는 대담한 이미지로 신을 먼저 투영하고
구속하는 운명이 그것들을 다시 우리에게서 파괴한다.
하지만 그들은 불멸의 존재이니
결국에는 우리의 소리를 들어줄 이들이다.  - P300

삶은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할 어떤 문제가 아니고, 우주와 끊임없이 교감하는 과정이다. 이 교감을 통해서 우리는 삶을 최대한 충실하게 살라는 부름을 듣는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삶을 충실하게 살면서 우리를 통해 존재하게 될 초월적 의미를 섬긴다. - P336

우리는 결코 삶을 매끈하게 살아내지 못한다. 삶은 남루하고, 진리는 그보다 더 남루하다. 자이는 편안해질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영혼은 전일성에 관한 것이며, 이 사실은 자아를 더욱더 불편하게 만든다. 전일성은 안락이나 선함, 합의를 의미하지 않는다. 짧고 독특하며 깊이 뿌리내린 인생이라는 포도주를 그 찌꺼기까지 다 들이켜는 것을 의미한다. - P337

우리는 완벽해지라고 요구받지 않는다. 완벽은 신들의 영역이다. 그보다는 마음을 온전히 쏟고, 신성한 것과 관련 있는 분야에 감수성과 존경심, 겸손한 마음으로 접근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 P347

영혼이 자아에게 요구하는 것은 지배권을 누리겠다는 환상을 버리고 그 낙하에 붙들리는 것이다. - P367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글처럼 말이다. "우리는집에 닿기 전에 온갖 지저분한 일과 거짓말에 걸려 넘어지곤 한다. 우리에겐 길을 안내해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 우리의 유일한 안내자는 오로지 우리의 향수이다. " 이 영적 향수가 우리에게 인생의 여정을 제공하고, 이 여정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진정한 삶을 준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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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soul‘이라는 단어는 당신 안에서, 내 안에서, 자연 안에서, 혹은 꿈의 이미지 안에서 이 세상의 물질을 가장하여 흐르고 있는 자율적인 에너지를 일컫는 단어임을 기억하라. 그 에너지는 우리에 의해 경험됨으로써, 우리를 통해 영혼이 된다. 그래서 한 예로, 타인이 우리 내면에 사랑을 일으키고 구현할 수 있지만 이는 우리의 주관적인 상태로 경험된다. 종교적 경험의 진실성은 우리의 밖에서 시작되지만, 타자를 찾는 우리 내면의 무엇인가를 건드린다. 내부와 외부가 서로 관여하고 결합할 때, 우리는 이것을 의미로 경험한다. 따라서 영혼은 우리 밖에 존재하지만 우리 본성의 중심적인 무엇인가는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연결되기를 바란다. - P280

더 깊은 상징적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은 조만간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될 것이다. 융이 일찍이 주장한 바와 같이, 이 문제는 모든 사람의 인생 후반을 관리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 사람은 무한한 무엇인가와 연결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이것은 그의 삶에 있어 결정적인 질문이다. (…) 만약 우리가 지상의 삶에서 이미 무한한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느낀다면, 욕망과 태도가 변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오직 우리가 구현하는 핵심적인 그 무엇 때문에 가치를 지닌다. 만약 우리가 그것을 구현하지 않는다면 인생을 낭비하고 마는 셈이다. - P281

인류 초기의 문화는 세상을 ‘영혼이 깃든‘ 것으로 경험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은 영혼 에너지의 구현체이거나 운반체였다.
나무도 영혼을 갖고 있었다(우리는 여전히 ‘나무를 두드리다knock onwood‘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나무 안의 아니마를 불러 행운을 빌기 위해서이다). 대지에도 영혼이 있었고, 사람들은 그 영혼의 선의와 풍성한 결실을 일으키기 위해 동물이나 인간의 희생, 들판과 사원에서의 의식적 교접 등과 같은 교감의 주술을 필요로 했다. 사람들도 저마다 영혼을 지니고 구현했다. 또 힌두교 사람들이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영혼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서로 손바닥으로 인사를 나누었듯,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의 내면에 있는 그 영혼을 알아보았다. 사람들은 심지어 홀림의 경우에서처럼 서로에게 영혼을 투사하기도 했다.
서기는 투사니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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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우주의 풍요로움에 대한 단순한 봉사 속에서 있는그대로 더 충만히 되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 - P235

신들이 내면적으로 경험되지 않을 때 그들은 외부로 투사될 것이다. - P259

상징과 은유는 인간의 가장 탁월한 재능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문화와 영성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동물은 신비를 산다. 그러나 인간은 신비를 신비로 경험한다. 인간은 분명 제한적이지만, 그럼에도 은유와 상징이라는 도구를 통해 광대한 신비에 접근할 수있다. 우리 꿈에 나타나는 이미지들이 그런 식으로 저절로 형성되는 상징, 말하자면 유한한 의식과 초월적인 것을 서로 연결하는 상정의 좋은 예이다. - P275

인우리의 유한한 감각은 ‘신‘이라고 불리는 무한한 신비를 궁극적으로 알 수 없다. 우리는 초월의 경험을 하고 그것을 ‘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우리가 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름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그 이미지 뒤에 있는 깊은 에너지다. 이 에너지가 이미지에 신비한 힘을 불어넣는다. - P277

사실, 자발적으로 생겨났거나 전통에 의해 신성시된 이미지들을사용하지 않고서는 신의 실재를 스스로에게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순진무구한 사람은 이 이미지의 정신적 본질과 효과를 불가지不可한 초자연적 배경과 절대로 떼어놓지 않았다. 순진무구한 사람은 인상적인 이미지와 그 이미지가 가리키는 초월적인무엇인가를 즉시 동일시한다. (...) 그 이미지와 그에 대한 설명은 그것들의 초월적 대상과는 다른 정신 작용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 이미지와 그에 대한 설명은 초월적인 대상을 상정하지 않고, 다만 암시할 뿐이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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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생명력을 가진 이러한 분열된 인격의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거기서 지혜가 시작된다. 이 분열된 부분은 우리의 의식적인 삶으로부터 에너지를 강탈하고, 우리로 하여금 모든 선택이 열려 있는 현재에 있기보다는 역사적 패턴을 따르도록 강요하며, 신화 속 익시온처럼 우리를 반복의 수레바퀴에 묶는다. 우리가 이러한 충전된 역사의 파편들을 의식으로 가져와 그 파편들과 대화하고 우리 삶에서 그것들이 작용하는 모습을 관찰할 때까지, 우리는 절대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삶을 창조할 수 없다. - P148

성장하고 집을 떠나려면 두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 첫째,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 말하자면 사회와 부모, 파트너, 악의적인 신들을 탓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 둘째, 반복되는 핵심적인 관념과 콤플렉스 그리고 진짜 적이 숨어 있는 역사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성장한다는 것은 말로는 쉬운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진정으로 성장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나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면 그만큼 다른 사람의 짐을 덜어주겠지만, 내게는 짊어질 엄청난 양의 짐이 생긴다. 게다가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또 내면을 들여다본다면, 남을 탓하는 버릇을 즉각 버리고 후회스러운 결과를 책임질 당사자도 나뿐이라는 점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 P154

우리는 모두 회복 중인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이다. - P177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안겨주는 것, 그들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우리의 제한된 시각을 모방하거나 확인하는것이 아니라 우리와 꽤 다른 그 사람만의 시각, 말하자면 그들의 타자성 그 자체이다. 미성숙한 정신은 안전감을 느끼기 위해 확인을 필요로 하고, 관심사와 감수성의 복제를 요구한다. 모든 것에서 동의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미성숙하고 미발달한 상태로 머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더 성숙한 관계는 ‘타자‘ 그 자체, 즉 나의 것과 너의 것이 결합해서 제3의 것을 창조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변증법적 원칙에 기반한다. 이 ‘제3의 것‘이 바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나타나는 발달의 과정이다. 우리는 그 영향을 우리의 개인적 감수성에 통합함으로써 성장한다. 똑같은 사상에 동의하거나 똑같은 가치를 모방하거나 똑같은 방법에 찬성함으로써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불안한 순간에 처하면 쉽게 망각하곤 하지만 우리는 차이의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 P178

타자와의 만남에서 우리는 우리 영혼의 광대함을 깨닫기 시작한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부분까지 포함하는 타자의 영혼에 깃든 광대함을 마주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유아적인 의제가 추구하는 축소가 아니라 확장을 꾀하라는 부름을 받는다. 개성과 마찬가지로, 관계의 선물은 그냥 주어지지 않으며 노력해서 성취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신비와 접촉하기 위해 우리라는 존재가 가진 신비를 끌어낼 수 있을 때, 우리는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발달의 과정에 올라서게 된다. 융이 표현했듯이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은 전일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오직 영혼을 통해서만 전일성을 달성할 수 있고, 영혼은 언제나 ‘타자‘에서 발견되는 그 이면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179

이것이 바로 사랑이 아이가 아니라 큰 사람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아이들은 순간의 변덕에 따라 사랑하고 헤어지기를 거듭한다. 큰 사람은 밀려왔다가 밀려가곤 하는 인생의 조수를 부드럽게 타고, 또 친밀감과 거리감, 방어와 개방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양가감정과 모호함을 인내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성장을 꾀할 자유를 최대한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우리 자신도 상대방에게 그런 자유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 P182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정서는 영혼을 키운다. - P183

어떤 관계가 생식기 혹은 콤플렉스의 맥락이 아닌 영혼의 맥락에서 유지될 때, 또는 인생의 당연한 조건인 불안 장애를 완화하는 수단으로서가 아닐 때, 우리는 당연히 자신의 근본적인 신비뿐만 아니라 파트너의 근본적인 신비까지 직시하게 된다. 파트너의 근본적인 신비를 너그럽게 보아 넘길 수 있을 때, 우리는 이미 더 큰 사람이 되고 있는 중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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