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페미니즘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유가 자본주의와 산업화라는 사회적 변화로 인하여 중산층 여성들이 가정의 영역 안으로 갇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올리브 뱅크스(Olive Banks)는 그러한 사회적 변화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19세기 중반 서구 페미니스트의 출현은 당시 복음주의 기독교, 계몽주의 철학, 사회주의 사상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논하고 있다 (Faces of Feminism 7-8). 복음주의 운동은 개인의 개종과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 서구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복음주의 운동은 선교사업, 구 - P35

제사업, 기금마련 집회, 심지어 목회에서도 여성의 참여를 막지 않았다. 복음주의 운동은 금주 운동과 반노예제 운동에 참여했고, 여성들은 이러한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의 이성을 강조하는 계몽주의 철학 역시 남녀 모두가 인간이라는 바탕 하에서 평등권을 옹호했다. 메리 윌스톤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은 『여권의 옹호』 에서 남성들이 이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계층과 상관없이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듯이,여성도 이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인간의 권리로부터 배제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전통은 프랑스의 생시몽운동(the Saint-Simonian)에서 시작되고 영국에서는 로버트 오웬(Robert Owen)의 사상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공동체 삶을 옹호했고, 덜 통제된 성적 관계를 옹호했다. 전통적인 가족과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주의적 비판은 분명히 초기 페미니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 P36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서구의 소위 제 1국가들만이 유독 이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사실이다. 엘리자베스 사라(Elizabeth Sarah)는 페미니즘 제1물결이 이 시기 서구에서 발달하고 있었던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와 같은 특정한 정치적 경제적 맥락에서 일어났다고 본다(Sarah, 521). - P37

관련된 또 다른 이슈는 영국에서 페미니즘 제1물결에 참여한 페미니스트들의 계층 문제다. 이들은 대다수 중산층 출신이다. 그러나 페미니즘 제1물결이 끝나갈 즈음에는 약 4분의 1의 여성들이 노동자 계층이었다(Becoming a Feminist, 21). 계층은 여성이 어떤 캠페인에 참여하는가에 불가피하게 영향을 끼친다. 여성 선거권 쟁취운동에 참여했던 여성들 중, 노동자 계층 여성은 다른 계층보다 숫자가 적었다. 여성 선거권 운동은 둘로 나뉘어졌는데, 하나는 성인여성 모두의 참정권을 주장하는 집단이고, 또 하나는 나이와 재산소유에 따라 선거권 자격을 부여하기를 원하는 집단, 이렇게 둘로 나눠졌다(Becoming a Feminist, 66). 또한 영국에서 페미니즘 제1물결에 참여했던 여성들은 백인들이었다. 이런 모든 점들이 중요하다면, 이는 우리가 통상 페미니즘 제1물결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상은 문화적으로 특수한 계층과 인종에 국한된 운동이었음을 알 수있다. - P38

울프가 말하는 1년에 500 파운드(요즘 시세로 말하면 약 25,000 파운드)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안정을 제공한다는 말인데, 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19호실로」에서 분명한 사실은 수잔이 다시 일을 시작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한다고 해서, 아이를 키우는 수잔의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 P51

「19호실로」는 울프와 보부아르가 제기하는 페미니즘 이슈를 똑같이 다루고 있긴 하지만, 울프와 보부아르의 텍스트 속에 있는 모순과 애매함을 지적해내기도 한다. 레싱의 단편 속 ‘방’은 울프의 ‘방‘보다 훨씬 덜 긍정적이다. 수잔의 방은 도망칠 수 없는 감옥이다. 그 방에서 수잔이 누리는 자유는 일시적이고, 때로 방으로 인해주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기도 한다. - P54

레싱이 말하려는 요점은 합리적 지성 [남성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성이 실패하는 이유는 지성이 문화적으로 남성성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레싱은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사용했던 똑같은 전략을 가지고, 이 점을 멋지게 피력하고 있다. 레싱은 가부장 담론의 규칙을 안으로부터 파괴함으로써 가부장적 담론을 공격하고 있다. - P61

또, 레싱은 매슈의 삶도 속박되어 있다고 느낀다. 이는 보부아르의 가정, 즉, 남성은 표준이고, 남성은 자신의 몸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 의문을 던지게 한다. - P63

보부아르는 『제2의성』 몇 군데에서 이원론은 여성의 육체적 ‘열등성’과 ‘차이‘로 인해 생겨나기 때문에 철학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이원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여성이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발휘하여 타자로서의 지위에 대해 저항해야한다는 주장은 서로 모순된다. - P66

경제적 여건에 따라 여성을 분리하고, 남성과의 성적 관계를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도록 하는 것은 여성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함을 레싱은 증명하고 있다. - P68

「19호실로」에는 여성이 해방을 성취할 수 있다는 희망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제2의 성』과 마찬가지로 「19호실로」의 중요한 이슈는 한 개인이 내재적 타자로서의 위치를 저항할 수 있는 자유가 어느 정도인가다. 보부아르가 개인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성의 숫자는 해방을 제도화할 만큼 충분한가? 어느 정도면 의식이 깨인 소수 여성들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과연 보부아르는 여성이 해방된다는 것은 소위 남성의 특질로 여기는 초월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남성은 변할 필요가 없고 여성은 남성처럼 되어야 함을 주장하면서, 남성과 여성이 형제처럼 되어야 한다는 보부아르의 결론은많은 독자들이 거부하고 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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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11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 님, 저도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걱정했던 만큼 어렵지는 않게 읽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아마도 읽은 책들이 언급되서인 것 같아요. 자, 화이팅!!

건수하 2023-01-12 11:07   좋아요 0 | URL
네, 이론도 잘 요약되어 있고 친절한 책인 것 같습니다. 다행이에요.. 다락방님도 화이팅 ^^
 








아이들은 생활의 중심이자 존재의 이유가 될 수 없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헤아릴 수 없는 기쁨과 재미와 만족을 안겨줄 수는 있지만, 삶의 원천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아직도 아이들이 생활의 중심이자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리스 레싱은 60년대에 그걸 아니라고 단정지었다. 


부정, 바람, 이런 게 오히려 쉬운 답이고 '생각하는 여자'를 더 두려워했던 남편. 

자유는 찾아도 정체성은 찾을 수 없었던 아내. 

경제적 자유가 없었던 탓인가? 어쨌든 '자기만의 방' 으로는 부족했다. 


자유로운 시간은 온통 책에 쏟아붓고 있는 나로서는, 

그녀가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덜 혼란스럽고 온건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내 주위의 살려고 책을 읽는 여자들을 생각해본다.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으려는 그녀들. 


그러나 책을 읽지 않고 혼자 차분히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또한 든다. 


쉽게 단정짓지 않고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는 서술이 좋았다. <19호실로 가다>만 급하게 읽었지만 더 읽어보고 싶다. 






이것은 지성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롤링스 부부의 결혼생활은 지성에 발목을 붙잡혔다.

아이들은 생활의 중심이자 존재의 이유가 될 수 없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헤아릴 수 없는 기쁨과 재미와 만족을 안겨줄 수는 있지만, 삶의 원천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며 스스로 돈을 벌던 여자가 생계와 바깥세상의 이야기를 모두 남편에게만 의존하게 되었을 때 남몰래 느끼는 분노와 박탈감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수전은 당연히 그를 용서해주었다. 다만 ‘용서‘라는 말이 적합한 표현이 아니었을 뿐. ‘이해‘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를 이해한다면 그것을 용서할 수는 없다. 용서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 하는 것이다.

사실 오래전 두 사람은 이런 농담을 나눴다. "내가 당신한테 부정을 저지르는 건 당연한 일이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평생 충실할 수는 없어."

그렇다면 수전은 왜 인생이 사막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가?(이런 기분이 한 번에 몇 초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이 다행이었다.) 왜 중요한 것은 하나도 없고, 아이들도 자신의 것이 아닌 듯한 기분을 느끼는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고, 탓할 사람도 없고, 내 잘못이라고 나설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다만 매슈가 원하는 만큼 진정한 기쁨을 느끼지 못했을 뿐. 수전이 위험할 정도로 공허할 때가 늘어났을 뿐.

수전의 본질이 일시정지 상태로 차가운 창고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매슈도 어느 날 밤 수전에게 비슷한 말을 했다. 수전은 맞는 말이라고,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렇다면 수전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처음 임신한 순간부터 나는, 말하자면 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겼어. 아이들에게. 그 후 12년 동안 나는 단 한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어. 나만의 시간이 없었어. 그러니까 이제 다시 나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야 마땅한데도 수전은 그러지 않았다. 어쩌면 그럴 수 없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가 억지로 수전이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순간(이런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왜 혼자 있고 싶어 했겠는가?), 아이들이 학교에 입고 갈 옷이나 버터 쪽으로 생각의 방향이 홱 바뀌어버렸다.

그녀는 (학기 중의 평일에) 매일 일곱 시간씩 주어지는 자유가 실제로는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분노에 휩싸였다. 수전은 시간의 압박으로부터, 잊지 말고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단 한순간도 자유롭지 못했다. 그녀는 결코 무아無俄의 경지에 빠질 수 없었다.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매슈가 마침내 그녀에게 비이성적이라는 진단을 내린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매슈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두 사람은 이 집에서 서로를 친절하게 참아주는 낯선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수전은 자신의 역할을 거부하는 중이었고, 그녀에게 그 역할을 계속 수행하라고 강요할 방법은 없었다. 그녀의 영혼이 이 집에 살아 있어야만,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이 물속의 식물처럼 자랄 수 있고 파크스 부인도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다고 강요할 수 없었다.

매슈가 형식적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는 했다. 하지만 수전은 아예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는 척 가장하지도 않았다. 그러자 매슈는 다른 남편들과 똑같아졌다. 이제 그의 진정한 삶이 존재하는 곳은 그의 일터였다.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십중팔구 진지하게 만나고 있을 애인이 그에게 중요했다.

이 프레드 호텔에서는 손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미스 타운센드의 호텔이 제공해주지 못한 자유를 손님들에게 줄 수 있었다.

익명의 존재가 된 이 순간이 귀중했다.

그는 그녀에게 정말로 애인이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제발 그렇다고 말해달라고 간청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상황이 너무 무서우니까.

이 모든 일들이 그녀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 그녀는 벌써 이곳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제 그녀에게는 애인이라는 짐이 생겼고, 매슈도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이 얼마나 평범하고, 마음 든든하고, 즐거운 일인가!

세상에, 도대체 왜 사랑을 나눠야 돼? 상대가 누구든 왜? 아니, 사랑을 나눌 거라면, 상대가 누구인지가 중요한가?

하지만 그녀는 그 일에 대해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산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냥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가 그녀에게 애인이 있다고 믿고 싶다면, 그렇게 믿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그렇게 믿고 싶어 했다. 런던에 마이클 플랜트라는 출판사 사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 가엾은 수전, 나한테 그 남자의 본명을 밝히는 게 두려웠구나.’

"여성 고유의 경험을 서사시처럼 묘사하였다"

20세기인 1960년대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고 기존 사회규범에 대해 재고하게 된 시대로, 특히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관련된 사회적 터부taboo를 타파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즉, 긍정적으로 보면 혁신 혹은 혁명이 범람하는 활기찬 시대였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무책임한 과잉, 현란함, 사회질서 붕괴의 시대였다.

〈19호실로 가다〉에서는 결혼을 한 사이든 애인 사이든 남자나 여자나 바람을 피우고, 표면적으로는 그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성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성의 자유’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위협하고 여성의 본성이라고 간주되던 모성에 대해서도 재고하도록 한다.

〈19호실로 가다〉의 수전처럼 자신의 일도 버린 채 가정을 가꾸고 아이들의 교육에 온 힘을 쏟다 보면, 여성은 어느새 자신의 정체성까지 잃게 된다. 직장을 그만두는 희생을 감수하며 완벽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는 남편에 대한 경제적 의존뿐이다.

수전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열중했던 일이 사실은 타인이 대체할 수 있는 일임이 판명된 것이다. 레싱은 《폭력의 아이들》 이나 《생존자의 회고록》, 제인 서머스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2부작 소설(《어느 좋은 이웃의 일기》, 《만약 노인이 할 수 있다면···》) 등 여러 작품에서 친부모보다 혈연으로 얽히지 않은 타인이 아이들을 더 잘 교육시킬 수 있음을 반복해 주장하였다.

결혼이든 모성이든, 이 모든 것은 사회가 여성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기 위한 제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19호실로 가다〉의 수전도 그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수전, 즉 자신의 정체성이 사라져버렸음을 깨달으며 우울증 속으로 침잠한다.

레싱의 단편소설들은 얼핏 보면 출구가 없는 듯 암울해 보이지만, 실상 레싱은 불안증, 정신분열을 포함한 신경쇠약, 즉 ‘브레이크다운breakdown’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성적인 관계는 대부분 상대보다 한발 앞서서 상대를 지배하려는 권력 게임이기 때문이다. 매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사랑, 다정한 사랑은 말할 것도 없다.

이야기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많은 여성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장소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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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1-11 0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걸렸다고 다른 곳에서 들은 것 같은데 이젠 좀 괜찮으신가요?
후유증 오래가니까 단단히 몸을 챙기셔야 합니다^^

19호실 읽고 생각이 참 많아지더군요?
꽤 생각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딱 저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 더욱 몰입되었었어요.
19호실 마지막 한 작품만 읽었는데 이 정도라면?
19호실 하나만 읽고, 바로 다음 책 넘어가려 했었는데, 앞의 다른 단편들도 읽어보고 싶은 필력입니다^^

건수하 2023-01-12 11:11   좋아요 1 | URL
어제까지 분명 괜찮은 것 같았는데... 오늘 출근했더니 아직 안 괜찮은 것 같습니다 ... =ㅁ=
원래 이런 건지 이상하게 더 아픈거 같고 피곤하네요 ㅎㅎㅎ

19호실 저도 일단 하나만 읽었는데, 더 읽어봐야겠다 했습니다.
심리묘사가 되게 탁월한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1-12 12:03   좋아요 0 | URL
그런 상태가 계속 몇 주 가더라구요ㅜㅜ
한 달 정도 지나선 이젠 다 나았구나! 했더니 일반 감기? 걸렸었는데 그것도 오래 가더군요.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 가니까 잘 다스려야 합니다.

청아 2023-01-11 08: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섯번째 아이> 강렬했기에 기대했는데 역시나였어요.
저도 이 책은 19호실만 읽었는데 다른 단편도 궁금해요. 친구가 독박육아로 한창 힘들어하는 와중이라
이 책을 추천하고 싶었지만 결말때문에 관뒀습니다.ㅡㅡ;

건수하 2023-01-12 11:12   좋아요 1 | URL
미미님 다섯째 아이 읽으셨군요? 저는 조금 주워듣고 나니 별로 읽고 싶지가 않아서 밀어뒀었어요..
19호실 읽고 나니 더 읽고 싶은데 황금 노트는 너무 두껍고... 남은 단편을 좀더 봐야겠습니다.

이 소설 한참 육아하는 시기에는 좀 위험할 것 같기도 해요 ^^;;

그레이스 2023-01-11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 작품 두번째 보네요.^^
그러나 조금 다른 후기!!
이렇게 다양한 시선때문에 서재가 매력적이죠^^
도리스 레싱도 언제 읽을지는 모르나 목록 안에는 있습니다.^^

건수하 2023-01-12 11:14   좋아요 2 | URL
제가 느낌만 좀 횡설수설 써놔서... 미미님 글처럼 딱 정돈이 안 되어 있네요 :)
도리스 레싱 처음 읽었는데, 노벨상 받을만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장도 좋고... 저도 더 읽어보려 합니다 ^^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19세기 소설을 가지고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20세기 이후 나온 페미니즘 이론들과 소설을 함께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챕터별로 밑줄을 정리해두고자. 


이 책이 소개하는 비평 모델에 따라 20세기 여성소설을 해석하는 것을 참고한다면 페미니즘 이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 P16

소설을 사용해서 (페미니즘) 이론의 문제점을 발견해보고, 이론가들이 간과했던 이슈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 P17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약점은 문화적으로 수용가능한 관념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 P23

이 책은 페미니즘 이론에 경험이 없는 독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다양한 버전의 이론을 소개해줄 것이다. - P28

문학과 이론을 각 장에서 서로 비교 논의한 후에는, 더 이상 특정 소설과 특정 이론을 연결하지 않기 바란다. - P28

나는 영문학 강의자가 이 책을 주요 텍스트로 하면서 20세기 여성소설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동시에 여기 논의된 페미니즘 이론과 더불어 최신의 이론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P29

도리스 레싱은 말하길, "문학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결실을 맺게 하고, 사유와 토론을 자극한다. 단, 문학의 계획, 모양, 의도를 이해하지 못할 때만 그렇다. 왜냐하면, 모양과 계획과 의도를 알게 되는 순간 더 이상 아무것도 끄집어낼 것이 없기 때문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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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10 1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시작하셨군요. 화이팅입니다!^^

건수하 2023-01-10 15:36   좋아요 1 | URL
거리의화가님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

독서괭 2023-01-10 13: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19세기 지나서 이제 20세기예요? 다락방님의 책 선정은 정말 기가 막히네요!

은오 2023-01-10 13:2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렇게 이어지는군요! 저도 어제 1장 읽고 잤는데, 심지어 친절하고 흥미로워요. 책에서 다루는 고전들 안 읽었는데도 다행히 잘 읽히더라구요.

건수하 2023-01-10 15:36   좋아요 0 | URL
제목에는 안 써 있는데, 영어 원제는 그렇더라구요 ㅎㅎ 다 이유가 있었-

건수하 2023-01-10 15:37   좋아요 1 | URL
은오님/ 저도 어제 졸면서 읽다가 잤는데, 비판하는 부분은 안 읽은 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 책 읽으면서 계속 약간의 답답함이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은오 2023-01-10 15:57   좋아요 1 | URL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했어요. 다 읽고 특히 흥미생기는 것들만 찾아보려구요. 근데 소설은, 결말까지 다 알게 되니까 나중에 못읽겠더라고요. 19호실 다룬 파트 재밌었는데 스토리를 다 알아버려서 약간 아쉬웠어요 ㅋㅋㅋ

잠자냥 2023-01-11 11:27   좋아요 2 | URL
여기서 다락방님이 괭님의 댓글에 자화자찬 한번 해줘야 하는데, 안 하니까 이상하네요;

건수하 2023-01-11 11:2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도 어 왜 그냥 지나가셨지? 했어요

다락방 2023-01-12 12:44   좋아요 2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들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독서괭 2023-01-12 14:41   좋아요 2 | URL
아 전 아래에 다신 댓글에서 자화자찬의 향기를 느꼈는데, 너무 부족했군요? ㅎㅎㅎ

은오 2023-01-12 14:46   좋아요 1 | URL
부족해요... 너무 부족합니다... 다락방님 초심을 잃으셨습니다.

다락방 2023-01-11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이 책에서도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주석으로)언급되더라고요! 그럴 때 너무 짜릿하지 않습니까. 후훗.

건수하 2023-01-12 11:14   좋아요 0 | URL
열심히 읽은 책이라 짜릿하고 뿌듯했습니다 훗훗 ㅎㅎ

- 2023-01-11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살 읽어요 수하님 후유증 온다구 ㅋㅋㅋㅋ 열공 앙대 ㅋㅋㅋ

건수하 2023-01-12 11:15   좋아요 0 | URL
후유증.. ㅠㅠ 피곤한 거 빼고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책도 열심히 읽었는데!
출근하니 왜 다시 아프죠 ㅋㅋㅋㅋ 한참 갈 거 같은 느낌적 느낌.. ㅠㅠ
 








시는 막연히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는데, 왜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알 것 같다. 축약된 것을 그냥 자유롭게 느끼지 못하고 작가의 의도, 표현의 기원을 이해하고 싶기 때문에 어려운 것. 그러고보면 과학에서 자주 밝혀내고자 하는 origin, provenance 이런 것도 상당히 남성적인 개념인 것 같다. 



나는 시에 관심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시를 사랑하는 여성을 많이 보았기에 (내가 꽤 커서까지 어머니의 시 필사 노트가 남아있었다), 또 시에 관심있는 남성을 주변에서 본 적이 없었기에 막연히 시는 여성스러운 장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 사실 여성 시인이 적다는 게 아니라 여성 시인을 안 '쳐준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장르적 특성도 있다고 하니.


이 챕터 덕분에 <자기만의 방> 중 주디스 셰익스피어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을 예전보다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티나 로세티나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은 물론, 키츠나 월트 휘트먼의 시도 모르다보니 '그런가보다' 하며 읽게 되는 장이었어서 ㅠㅠ 밑줄만 옮겨둔다.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도깨비 시장>을 사 두었는데 읽지 못해서 아쉽고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오로라 리>는 왜 번역이 안되어 있는가... 궁금한데. 

원서로라도 읽어봐야 할까.. (언젠가) 












조지 엘리엇부터 에밀리 디킨슨까지 쫙 읽은 후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언젠가 재독해보고 싶다. 


(설마 그때쯤엔 다 까먹어서 앞쪽의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등 다 다시 읽어야 하진 않겠지) 


울프가 말한 남성적인 관점에서 보면 서정시의 본질 자체가 여성성의 본질이나 특성과는 내재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랜섬과 코디) 둘 중 누구도 시 자체가 여자의 성취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둘 다 여성 시인의 예술은 어떤 의미에서 ‘낭만적인’ 감정으로부터, 즉 실제 로맨스에 대한 반응이나 잃어버린 로맨스에 대한 보상에서 생긴다고 가정하고 있다.

여성이 쓴 서정시에는 분명 여성의 성취 또는 여성의 광기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여성 소설가들은 미친 여자의 분신이나 다른 악마적인 분신을 사용해서 작가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을 피하거나 쫓아내는 반면, 여성 시인은 문자 그대로 미친 여자가 되거나 악마적인 역할을 행해야 하며, 전통과 장르, 사회와 예술의 교차로에서 극적으로 죽어야 하는 것이다.

소설은 항상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것이었는데, 소설은 재미있고 기능적이며 공리적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시는 전통적으로 돈의 가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 소설 쓰기가 생계 수단이 되는 직업이었다는 것은 소설 쓰기를 시 쓰기보다 지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치가 낮은 직업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모든 가능한 문학적인 직업 중에서 19세기가 최고의 지위를 부여한 것은 시 쓰기였기 때문이다. … 시 쓰기는 전통적으로 성스러운 직업이었다. .. 낭만주의 사상가들이 미학의 영역에 신학적인 어취를 차용한 이후에 ‘그(시인)’은 유사 성직자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서구 문화에서 여자들은 성직자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인은 성직자인데) 여자가 시인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울프가 보여주고 있듯이 소설 쓰기는 단지 ‘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학적이기보다는 상업적이며, 성스러운 일이라기보다는 실용적이기 때문에 여성의 직업으로 더 적절하다고 여겨졌다. 20세기까지 물질적 사회적 ‘리얼리티’를 추종하는 장르였던 소설은 귀족주의적 교육 대신에 있는 그대로 묘사할 것을 빈번하게 요구한다.
서정 시인은 미학적인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어떤 의미에서 문학 형식에 걸맞는 심원한 언어를 말해야 한다. 그는 자연과 사회의 현상을 단순히 기록하거나 묘사해서는 안 된다. 시에서 자연은 전통을 통해서 (즉 옛 법칙의 교육을 통해서) 매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울프가 낙담하면서 배웠듯이, 그리스-로마의 전통 고전들은 ‘남성적 학문의 영역’ 이었다.

키츠가 자신의 소네트에서 시가 모든 곳에, 즉 자연의 모든 것에 있듯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건강과 기쁨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적어도 자신이 창조의 주인이라는 남성적 확신 때문이었음에 틀림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모드(로세티)는 분명 자신을 연약하고 허영심만 가득한 여자로 보았으며,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라 고통 받는 하인으로 보고 있다.

디킨슨이 유별나게 억압적인 환경에서 얼마나 빛나는 시를 썼는지를 생각한다면, 그녀가 만일 휘트먼의 자유와 ‘남성적인’ 확신을 가졌더라면 무엇을 했을 것인가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로세티가 자신의 예술적 자긍심을 사악한 ‘허영심’ 으로 규정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종류의 시를 썼을 것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디킨슨은 욕심 많고 분노에 차 있으며, 은밀하게 혹은 공개적으로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크리스티나 로세티와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은 그들의 예술에서 열정적인, 또는 차분한 빈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로세티는 대표적인 여성 시인 - 화자로서 쾌락을 찬양할 때 이기적으로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사심 없이 노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의 시 가운데 가장 훌륭한 시는 우아하거나 혹은 열정적인 자기 희생과 화해함으로써 만들어졌다. 그러한 자기 희생은 19세기 여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최고 미덕이었다. 그러나 로세티의 기질과 환경이 양성했을 그 철저한 금욕주의를 바렛 브라우닝은 천성적으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젊은 여자 특유의 고통의 미학을 매우 친숙한 빅토리아시대의 섬김의 미학으로 결국 대체했다. - 19세기에 제정신을 가진 세속적인 여성 시인이 성취할 수 있는 자기주장과 굴종 사이의 가장 합리적인 타협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에밀리 디킨슨은 바렛 브라우닝이 제시한 타협안을 암암리에 거부했다. 이 사실은 의심할 바 없이 디킨슨의 암허스트의 ‘신화’가 얼마나 무모하고 비세속적이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바렛 브라우닝은 그 소녀의 자기 정당화에 페미니스트의 차원을 제공한다. 이 차원을 통해 롬니를 부정하는 오로라 리는 반항적인 자기 주장의 전통 안에 정확하게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남자건 여자건 간에 모든 피조물은, 책임 있는 행동과 생각에 있어서 독립된 존재다… 그리고 나 또한 나의 천직을 갖고 있다…. 가장 진지한 일이며, 가장 필요한 일" 이라고 주장한다.

오로라와 오로라의 작가는 빅토리아시대의 결혼이 요구하는 온순함과 시가 요구하는 에너지 사이에서 완벽한 타협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동시에 밀턴의 딸들에 대한 조지 엘리엇의 인유가, 겉으로는 여성의 종속에 대한 가부장적인 원칙을 말하는 가운데서도 내밀하게 반항하는 판타지를 암시하는 것처럼, 바렛 브라우닝이 타협한 봉사의 미학 역시 오로라 리의 혁명적 충동을 감추고 있다. 순화된 오로라가 롬니를 위해 일할 것을 맹세하지만, 바렛 브라우닝은 그녀가 상상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받을 충격을 누그러뜨리려는 양, 오로라가 아니라 롬니에게 오로라의 임무를 묘사하게 하고 있다. 브라우닝이 이러한 타협을 한 부분적인 이유는 빅토리아시대의 독자들은 남성 인물이 이야기하는 천년왕국의 신화를 더 쉽게 수용할 것이라는 능란한 인식 때문이다.

에밀리 디킨슨은 ‘그 외국 여자’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을 처음 읽었을 때 ‘정신의 개조’를 경험했다고 썼다. 디킨슨은 (오로라 리의 결론에서 나타나는) 자기를 포기하는 굴종의 베일 뒤에 감추어진 사회변화에 대한 낭만주의적 열망을 감지했음에 틀림없다. 그녀는 또한 이 시의 끝에서 해가 떠오를 때 오로라 리가 본 천상의 도시는 결국 오로라의 것이지, 눈먼 롬니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틀림없이 알아차렸을 것이다. 오로라 리의 ‘열기와 과격성’이 아무리 길들여졌다 해도 그 서광 같은 불길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바렛 브라우닝이 사방으로 ‘여성 선배들’을 찾아다녔던 영국과 미국의 모든 현대 여성 시인들의 할머니가 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에밀리 디킨슨은 브라우닝의 타협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녀는 브라우닝의 ‘통찰적 비전’ 에 언제나 영감을 받았으며, 바로 그 비전을 통해 여성이 시를 쓸 때 여성 시인을 애태우는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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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1-10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결같이 시가 어려운 사람이라서요. 항상 시인들을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로라 리는 표지가 참 강렬하고 좋아요. 저도 언젠가 읽고 싶은^^

건수하 2023-01-10 12:2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쓰기도 읽기도 어려운... :)

저는 원서도 한결같이 어렵습니다 ^^

독서괭 2023-01-10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마 그때쯤엔 다 까먹어서‘ ㅋㅋㅋㅋㅋㅋ 저도 그생각이 들지만 ㅋㅋㅋ 이렇게 기록해 두셨으니 괜찮겠죠?^^

건수하 2023-01-10 15:35   좋아요 0 | URL
설마... 설마... ㅋㅋㅋ
그래서 해가 바뀌었는데도 굳이 다시 기록하고 있습니다 ^^;

(사실 다른 쪽에서 하던 같이 읽기가 이제 끝나가고 있기도 하고요 ㅎㅎ)
 

새해가 되어 이틀 출근하고 확진이 되어 격리중이다. 새해 첫 주부터 이러고 있으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책을 읽을 수 있겠지 하고 잔뜩 들고 들어갔으나 이틀 정도는 좀 아팠고

이후에는 왜이리 멍하고 졸린지.. 책은 잘 못 읽고 있다. 

(겨우 톰 아저씨의 오두막 1권을 읽었고, 2권 시작) 


책은 안 읽는데 오랫만에 갖고싶은 굿즈가 생겨 고민이다. 





책장 + 고양이라니 

(그것도 정리되지 않은 대충 쌓아놓은 책장..)


이것은 그야말로 나를 위한 굿즈인데 (집에 가지고 가면 아이에게 뺏길 것 같지만) 



e북을 3만원 이상 사라니... 난감하다. 

요즘 책에 마구 줄치며 보는지라 주로 종이책으로 보고 있고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쓰고 있으며, 전자책은 다른 서점에서 사기 때문 (그래야 관리하기가 편해서). 


얼른 소진되거나... 아니면 재고가 남아 굿즈샵에서 판매해주면 좋겠다... 

(그래도 일단 장바구니 담아보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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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1-09 2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직장생활 할 때, ˝왜 난 코로나 양이 방문을 안 하는 거야!˝라고 애통해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땐 회사에서 유급 5일 휴가를 줬거든요. 날짜 잘 맞추면 한 열흘 쉴 수 있었는데 말입죠.
하긴 코로나 아가씨 이전에도 자주 ˝난 맹장염도 안 걸려.˝ 일상적으로 푸념을 하곤 했지만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얼른 회복하세요.
전 굿즈 욕심이 거의 없는지라...... ^^;;

건수하 2023-01-09 20:42   좋아요 2 | URL
골드문트님 최근 은퇴하셨나 봅니다 ^^
저도 다행히 유급 5일 휴가를 받아서 쉬고 있습니다. 곧 회복해서 나타날게요. 감사합니다 :)

저도 굿즈는 거의 안 사는 편인데, 저 컵은 그냥 넘어가기가 조금 힘드네요 ^^

독서괭 2023-01-09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수하님. 확진되셨군요. 아프지만 않으면 약간은 신나는 격리가 될 수도.. 있는데 아프시다니. ㅠㅠ 근데 이번에 첨 걸리신 건가요?

건수하 2023-01-09 21:25   좋아요 2 | URL
네 처음이었어요 ^^ 그래도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습니다~

독서괭 2023-01-09 21:31   좋아요 2 | URL
아 굿즈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 애가 말거는 바람에 그냥 올렸네요 ㅋㅋ 역시 알라딘은 머그장인.. 예쁜 머그가 참 많네요 고양이와 서재라니~~

건수하 2023-01-09 22:31   좋아요 2 | URL
괭님 저 머그 예쁘죠~~
왜 전자책에 한정했는지 ;ㅁ;

은오 2023-01-09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앗 수하님 확진이신가요? ㅜㅜ 진짜 제 주위에도 오히려 코로나 한 번 안 걸린 사람이 더 적더라고요. 저는 미접종 미pcr 미코로나 희귀종인데...ㅋㅋㅋㅋㅋ이제 과연 저도 안 걸리고 넘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상태 안좋을 때 책 못 읽겠어요 정말. 책 읽는 걸 좋아해도 기본적으로 독서는 머리를 써야 하는 행위이다 보니까 그럴 땐 누워서 뇌 비우고 유튜브밖에 못 보겠더라구요. 수하님,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ㅜㅜ

건수하 2023-01-09 21:28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이번에 처음 확진되었어요. 은오님은 희귀종으로 쭈욱 남으시길…

며칠 지나서 이제 좀 나아져서 슬슬 책을 읽어보려합니다.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

단발머리 2023-01-10 0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고생많으십니다. 다들 걸리는 코로나지만 아.... 저는 괴롭더라구요. 많이 아팠습니다. (벌써 작년 일이네요)
수하님은 많이 아프지 마시고 잘 회복되시길 바래요.
머그컵은...... 진짜 이쁘네요. 저희집은 컵이란 컵은 다 알라딘 컵이라 이제 그만.... 하고 싶은데 말이지요^^

건수하 2023-01-10 12:21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많이 고생하셨었군요. 이제 다 회복되셨는지... 피곤함은 한참 간다니 좋은 것 많이 드세요.

머그컵 정말 예쁘죠 ㅠㅠ 전자책 3만원은 아무리 해도 각이 안 나와서 포기했습니다 흑..

라파엘 2023-01-10 0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정말 코로나에 한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수하님, 스트레스 없이 푹 쉬시고, 후유증 없이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

건수하 2023-01-10 12:22   좋아요 2 | URL
제가 얼마 전까지 한 번도 안 걸린 사람이었는데 -1 되었네요 ㅎㅎ
라파엘님 감사합니다 ^^

라로 2023-01-10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45일 줘요. 많이 주죠? 그런데 저는 아직도 못 사용하고 있어요. ^^;;
고양이 컵 귀여워요,, 제겐 그림의 떡이지만요.^^;;
어쨌든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건수하 2023-01-10 12:23   좋아요 1 | URL
45일 유급휴가 말씀이겠죠? 정말 많네요 저는 20일이 안 되는데 ^^;
코로나 때는 격리를 해야해서 그때 주는 5일은 별도이긴 하답니다.
라로님 일 특성상 혹은 너무 바빠서 휴가를 잘 못 쓰시나봐요..

잘 쉬고 회복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라로 2023-01-10 13:33   좋아요 2 | URL
유급휴가 말고 45일은 코로나로 인한 병가 휴가만 45일이에요. ^^;;유급휴가는 30일인 것 같아요. 코로나 휴가가 더 많다니 그렇긴 하지만요.^^;;

건수하 2023-01-10 15:08   좋아요 1 | URL
우와..... 엄청난데요..!
쓰진 않더라도 제도가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
라로님 안 아프신 게 최고지요.

새파랑 2023-01-10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완쾌되셨을려나 모르겠네요. 후유증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역시 좋은 굿즈는 참을수 없죠 ^^

건수하 2023-01-12 11:1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
출근한 탓인지 아직 완쾌 안된 거 같은 느낌입니다 ㅋㅋㅋ

아프고 하다 보니 새해가 벌써 열흘도 넘게 가버렸네요. 올해는 만족스런 독서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