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3월 두 달에 걸쳐 여러분들과 함께 읽기로 한 <제2의 성>을 나는 작년 초 좀 읽다 말았다. 아마 1권의 제3부 신화 어딘가를 읽다 말았는데, 정확히 어딘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독서괭님 올리신 몽테를랑의 말을 보니 약간 익숙한 게 그건 읽은 것 같고 D.H. 로런스를 읽다만 것도 같다 (지금 책과 함께 있지 않다 ^^;). 



작년에 <제2의 성>을 읽을 때는 참고할 책도 없고 인터넷에 접속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각종 고유명사와 모르는 용어를 찾아볼 수 없어 답답했었다. (그러니까 평소에는 그런 거 찾아보느라 책 읽는 속도가 느리다) 그 중 가장 나를 괴롭게 한 것은 실존, 초월, 내재... 뭐 이런 것들이었다.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는데 계속 나와... 그래서 다시 읽기 전에 이걸 좀 정리하고 갔으면 싶었는데 갑자기 내가 전에 사놓고 안 읽은, 공쟝쟝님이 그렇게 읽으라고 읽으라고 다른 철학 책 안 읽고 이거만 읽어도 일단 괜찮다고 하셨던 <페미니즘 철학 입문>이 떠올라 펴보니, 3부에 보부아르가 있다! 그래서 와- 이거 읽고 읽으면 되겠다! 하면서 신나서 시작한 게 2월 5일. 



일단 서문을 읽었다. 서문 읽어보니 너무 잘 읽히고, 좋고, 그래서 어느새 1장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인가>로 넘어가 또 읽고 (그러다가 오타가 있다고 투덜거리며 사진을 올렸다). 그동안 내가 의문을 가지고 있던 걸 쏙쏙 집어주시는게 너무 좋았다. 김은주님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도 너무 쉽게 잘 풀어주셔서 좋았는데 이 책도 그런 거다. 그래서 안되겠다 그러면 어차피 3장까지 페이지 수도 별로 안 되니까 2장도 읽고, 3장까지 읽은 다음에 개운한 마음으로 <제2의 성>을 읽어야지! 했다. 그런데... 










(이 책도 좋음)



이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뭐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일단 저녁마다 주말마다 기절해서 자버리기도 했고, 아이 생일이 있어서 하루 휴가도 썼고, 친구들을 불러 생일 파티도 해줬고, 책모임에서 뒤풀이 한다는데 약속해버려서 거기도 잠깐 가고... 하다 보니까 이번주가 되었다. 그래서 <페미니즘 철학 입문>의 3장은 오늘 겨우 다 읽었다... (사실 거의 다 읽은게 한참 전이고 마지막 몇 페이지만 오늘 읽음) 



<제2의 성>은 밀리의 서재에 전자책이 있길래 출퇴근하며 듣고 있다. 전에 한 번 읽어서 그런지, <페미니즘 철학 입문>에서 전체 맥락을 짚고 실존과 초월, 내재의 개념이 정리가 되어서 그런지 가끔 졸리지만 진도가 잘 나간다. 제2부 역사의 챕터 3 읽는 중 (이 챕터들은 왜 숫자만 있고 제목이 없는가). 물론 듣다보니 논리를 아주 치밀하게 따라가지는 못하고 대충 어어 그렇구나 하며 넘어가고 있다. 그게 당시엔 기발한, 골때리는 내용이었겠지만 나에게는 이미 익숙한 것이라서, 그걸 이렇게 이렇게 하나하나 논리를 세워가며 따졌구나, 이 사람 정말 똑똑하다 하며 듣고 있다. 생물학적인 내용은 이제 좀 아닌 걸로 밝혀진 것도 있을 것 같은데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넘어가고. 



사실은 <페미니즘 철학 입문> 3장 내용을 좀 옮겨 뒀다가 나중에 다시 보고 싶어서 이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다. 여기엔 내가 궁금해했던 실존, 초월, 내재 뿐 아니라 <제2의 성>의 논지가 요약되어 있다. 물론 <제2의 성>을 스스로 읽고 이 논지를 깨우치면 좋겠지만, 보부아르는 천재고 책은 너무 두껍고... 좀 정리하고 가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제2의 성> 의 내용만이 아니라 김은주님의 해설도 좋다. 내 머릿속에 조금씩 단편으로 남아있는 페미니즘 책들이 꿰어 정리되는 느낌이다. 






실존철학의 기본 개념은 자유예요. '인간이 어떤 식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이것이 실존철학이 던지는 질문이에요.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자신이 타자의 위치에 놓여있을 때는 자유롭지 못하고, 주체의 입장에 섰을 때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정말로 보부아르가 이야기하고 싶어 했던 자유의 개념입니다. 그 자유란 주어진 게 아니라 실존을 통해 참여를 해서 쟁취하는 거라고 했죠. (104)



남성들의 많은 작업들이 여성을 제2의 성, 즉 타자의 위치로 만들고, 이를 오랜 기간 여성들에게 내면화시키고, 또 그것이 사회 일반의 개념인 것처럼 만들었다는 분석을 1부에서 진행한다면, 2부에서는 그렇다면 그런 여성들은 어떤 식으로 자라나는가를 분석해요. (105)



이 책의 2부는 생생한 묘사, 실제 경험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있어요. 이런 걸 보면 '이게 과연 철학적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특히 시몬 드 보부아르는 철학이 굉장히 구체적인 우리의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서술을 하고 있는 거예요. '실존'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가 가진 시간과 공간이라는 맥락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탐구이고,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철학적 성찰을 시작합니다. (106)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타자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남자는 여자를 타자화함으로써 '인간'이 되었던 거죠. 이게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실제로 남녀의 위치라는 건 언제나 비대칭적이라는 걸 밝혀냅니다. 이것이 페미니즘의 아주 중요한 출발점이에요. 우리가 페미니즘을, 그 이론을 이해한다는 건, 남녀의 성차가 비대칭적인 상태이며 그것들을 교정하려는 어떤 시도가 페미니즘의 출발점이라는 걸 이해한다는 거예요. (126-127)



그런데 여기에서 보부아르는 이런 질문을 던져요. '분명히 남녀는 주체와 타자의 관계인데 여자는 왜 한 번도 저항을 안 하지?'... 다른 모든 곳에서는 주체와 타자의 관계면 자기를 주체로 세우고 외부를 타자로 세우고, 이쪽이 주체면 저쪽을 타자로 세우는 쟁투관계라는 게 성립이 되는데 여성은 그렇지 않았던 거예요. 한 번도 투쟁적이었던 적이 없다는 거죠. ... 여기서 보부아르는 페미니즘 운동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 왜 그런가 생각을 해봤더니 "여자들은 타자와 대결해서 싸울 수 있도록 자신을 하나로 뭉치게 할 현실적인 수단이 없었다." ... 보부아르는 여성들이 여성들만의 고유한 과거, 역사, 종교와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거나, 노동자 계급처럼 노동으로부터 비롯된 연대감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같이 살지도 않는다는 거죠. ... "여자들은 주거-노동-경제적인 이해관계에 매이고 아버지나 남편 같은 남자들의 사회적 신분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여자들보다 남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그들 사이에서 분산되어 살고 있다." (128-130)



보부아르는 여자들도 이 세계가 남자들의 손에 쥐여 있다는 것에 공모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여자들을 비난하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너무 오래되었고, 너무 오래 쌓였으니까 사실 지치는 게 있다는 거죠. 조금 올라가기만 하려고 해도 너무 힘든 거예요. 사실 저는 페미니스트로 사는 건, 그렇게 행복한 일이 아니라고 자주 말해요. 그렇지 않나요? (133)



페미니즘은 언제나 구체적인 이야기들에서 시작해요. '페미니즘이 철학이냐' 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페미니즘 저서들을 보면 구체적인 사례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왜 그렇게 시작할까요? 추상적으로 접근하면 여자들이 벗어날 수가 없어요. 구체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지, 문제를 느끼고 바꿀 수가 있는 거죠. 그래야 구체적인 수단을 마련할 수 있잖아요. ... 그래서 저는 페미니즘의 출발은 여성들의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나요? 라고 할 때 '경험을 말하고 경험을 경청하라. 그리고 경청을 통해 우리는 페미니즘의 출발을 마련할 수 있다' 라고 하죠. 보부아르도 그래서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고요. (134-135)



페미니스트들은 이 세계에서 보편이라고 선언된 것들에 대해서 다시 물어요. ... 그래서 페미니즘이 급진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요. 래디컬하다는 건 근본적인 뿌리에 대해서 말하는 건데,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가치가 사실상 남성의 지배에서 만들어진 것이니 그걸 다시 검토하면서 시작하자는 거니까요. (136-137)



보부아르는 인간을 유한한 존재, 죽음 앞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극복하는, 죽음에 맞설 수 있는 초월의 존재, 기투(나를 던지는 것)을 할 수 있는 존재, 자유를 완성하고 자유를 만들어가는 존재로서 보는 입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강조해요. (143)



우리는 자유를 어디서부터의 해방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건 freedom의 자유죠. 그런데 보부아르가 봤을 때 '어떤 쇠사슬로부터 해방됐어' 가 자유가 아니라는 거예요. 내가 새로운 것을 쟁취하는게 자유 liberty 예요. 누군가로부터 해방이 된다는 건 속박으로부터 해방된다는 거잖아요. 노예의 위치에 있었던 거죠. 노예의 위치가 아니라 자기 자유의 내용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게 자유의 기본이죠. 보부아르는 리버티라는 자유의 입장에 서 있는 거예요. (145)



남자들은 자라면서 자기가 주체가 된다는 것만 생각하지 타자로서의 경험은 없이 자란다는 거예요. 그런데 보부아르에 따르면 여성은 자기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존재이고 싶은 동시에 내가 타자라는 사실 사이에서 분열이 생기고, 거기에 시달린다는 거죠. (154)






... 너무 다 좋아서 다 옮기지 않는게 너무 힘들었다. 



(3장까지밖에 안 읽었지만) 

여러분, <페미니즘 철학 입문> 혹시 안 읽으셨으면 읽으세요. 꼭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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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2-16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철학 입문> 미리 사두어 다행입니다. 읽기만 하면 되겠네요^^; 다 좋아서 옮기기 어렵다는 말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수하님 늦은 밤이라 내일 아침 정독할게요^^

거리의화가 2023-02-17 09:21   좋아요 2 | URL
오... 보부아르의 실존 철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겠어요. 다른 철학자들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데도 유용하겠습니다. 126~130페이지 인용문 특히 좋네요. 덕분에 저도 이 책 읽을 결심을 해봅니다.

건수하 2023-02-17 09:24   좋아요 2 | URL
화가님, 갖고 계시군요! 이 책이 아주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강의를 녹음해서 옮기신 건지 구어체라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밑줄 찾기는 힘든데,
개념잡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

- 2023-02-16 2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이 좋아하셔서 또 나자신이 기특해요💕

잠자냥 2023-02-16 21:27   좋아요 2 | URL
북플앱 삭제하고 알림 끈 거 맞니?

건수하 2023-02-16 21:39   좋아요 1 | URL
자냥님/ 댓글알림만 보고 깜짝 놀랬네요 저보고 북플 삭제하라고 하신줄 ㅋㅋ

건수하 2023-02-16 21:39   좋아요 1 | URL
쟝님 이제야 읽다니.. 잘못했어요!!

햇살과함께 2023-02-16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었지만 다시 읽고 싶게 만드네요!
제2의 성 읽으며 보부아르 부분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건수하 2023-02-17 09:25   좋아요 2 | URL
제2의 성 읽고 나서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고,
미리 한 번 훑고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

햇살과함께님 제2의 성 시작하셨네요. 쭉쭉 나가보아요!

햇살과함께 2023-02-17 09:35   좋아요 2 | URL
쭉쭉 안나가네요:;; 이제 서문 읽었어요 주말에 열심히 좀 읽어야지요!

바람돌이 2023-02-16 22: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미니즘 철학입문을 딱 작년 이맘때쯤 읽었는데 <제2의 성>읽기 전에 보부아르 부분은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저도 <페미니즘 철학입문>은 정리를 굉장히 잘해줘서 정말 좋았던 책이었어요. ^^

건수하 2023-02-17 09:26   좋아요 2 | URL
정말 정리가 잘 되어있더라구요. 저는 펀딩할때 샀는데 왜 이제야 읽었는지 넘 아쉬웠어요 ^^
3장까지 읽었는데 시간날 때 뒷부분도 틈틈이 읽어둬야겠어요.

페넬로페 2023-02-17 14: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미니즘 철학입문 사 놨는데 병행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다 알고 넘어가기는 제 지식의 부족이 많아 그냥 훌훌 읽고 있습니다.
일단은 완독이 목표라서요^^

건수하 2023-02-17 20:31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 그러니깐 재미있네요 ^^

은오 2023-02-17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읽다가 생각하는 여자에 보부아르가 있었나?! 하고 목차 보고 왔어요ㅋㅋㅋㅋㅋ하아 페미니즘 철학 입문을 사야 하나😭 제2의성 읽고는 있는데 제대로 이해한건지 아리까리할 때가 있어서 고민되네요 오늘도 책 샀는데 아악

건수하 2023-02-17 21:54   좋아요 1 | URL
전반적인 내용을 짚어줘서 이해가 잘 되긴 했는데.. 서론에 있는 내용을 좀 쉽게 풀어줬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상세한 예가 많이 나오니 안 어려운 거 같아요 :)

난티나무 2023-02-19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철학 입문!!!! 저도 막 읽으세요 또 읽으세요 했던 책이에요.^^ 그런데 저는 아직 다시 안 읽고 있…@@ ㅎㅎㅎ

건수하 2023-02-20 16:09   좋아요 0 | URL
저는 3장까지 읽었고 베티 프리단,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오드리 로드 2장 이렇게 4장 남았어요. 7월에 <성의 변증법> 읽을 때 또 2장 읽어야겠다 하며… 오드리 로드는 잘 모르는데 또 기회가 있겠죠? ^^
 

<자두>를 명절 연휴에 읽고 짧게 글을 썼었는데, 얼마 전 책모임에서 함께 이야기하면서 다시 더 쓰고 싶어져서 써 본다. 



단발머리님이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추천하셨었고, 다락방님이 <자두>에 대해 쓰신 글을 읽고 <자두>를 쓴 작가 이주혜님이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의 역자이며, <자두>라는 소설이 이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의 번역 후기로 시작한다는 에피소드를 알게 되고나서 <자두>가 궁금해졌었다. 왜 본인이 번역한 다른 책의 역자 후기를 소설에 썼을까 하고..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는 아직 안 읽었고 ^^; <자두>를 먼저 읽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번역자이자 시아버지의 간병을 하는 며느리다. 그래서 작가가 실제로 번역한 책의 역자 후기가 소설 속 주인공의 역자 후기인 것처럼 연결되어서, 잠시 이게 사실인가?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하는 물음 그리고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었다. 이 시작 부분이 처음에는 단순히 작가가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것을 언급하는 것인가 생각했지만,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첫 부분은 전체 이야기와 연결이 되며 매우 의미심장한 시작이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죽음, 또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가장 두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지 않은가 싶다. 나의 죽음은 막연해서 두렵고, 다른 사람의 죽음은.. 내가 아는 한 존재가 이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두렵고. 이 소설에서는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감출 수 있었던 속마음이 두려움의 대상인 죽음 앞에서 드러나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소설이 한국 여성의 이야기이고, 가부장제하에서 여성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이 잘 되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흔한데, 보여주는 방식, 또 보여주고 난 다음 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초반 역자후기에서 작가는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의 저자와 또 다른 시인 엘리자베스 비숍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이 두 여성은 만난 적은 있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번 뉴욕에서 보스턴까지 함께 차를 타고 온 적이 있었고 그들의 공통적인 경험 - 배우자 혹은 연인을 자살로 떠나보낸 - 을 공유하며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처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날의 대화는 내가 엘리자베스 비숍과 나눈 단 한 번의 친밀함이었고

단둘이 보낸 거의 유일한 시간이었다.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에이드리언 리치, 이주혜 역



소설 안에서는 시아버지를 간병하는 며느리 (은아), 그리고 간병인 (황영옥)이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상태에서 위로를 주고 받는다. 잘 모르는 타인이 가깝다고 생각했던 가족보다 더 위로가 된다는 것, 아니 오히려 가족에게 상처받은 것을 위로해준다는 것이 '가족 이데올로기' 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가족이 뭐길래.. 가부장제라는 것은 왜 이렇게 인간을 구속할까.



남성도 가부장제에 의해 구속받는 점이 있겠지만 내가 여성이다보니 여성의 상처에 더 민감하고, 아마 작가도 마찬가지겠지. 그래서 작가는 예전처럼 강하지는 않은,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는,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드러나는 가부장제의 상황을 '죽음'을 매개로 보여준 것 같다. 여성은 어디까지 참을 수 있고 어디까지 타협할 수 있는가. 비혼 비출산을 선택했거나 선택할 수 있는 여성들과 달리 이미 결혼제도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는 나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어려운 문제이고 내가 이미 가진 것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가장 포기하기 어려운,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아이와의 관계인 것 같다. 그래서 '모성' 에 대해 이야기한 에이드리언 리치가 궁금한데 또 선뜻 읽지를 못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어떤 희망이 있다면, 작가가 소설의 도입부인 '역자 후기' 에서 보여준 여성 간의 연대인 것 같다.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에는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언 존재' 라는 글이 실려있는데, 안 읽고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맥락을 오해하지 않았기를 바라며 (단발머리님 글에서 전에 좀 주워읽기도 했으니) 대충 내용을 적어보자면, 이 글에는




이성애가 여성에게 문화적으로 강요되는 측면이 있다는 내용이 나오고, 에이드리언 리치는 이성애자 여성 그리고 이성애자가 아닌 여성들 모두가 성애를 뛰어넘은 '레즈비언 연속체' 로서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레즈비언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에이드리언 리치가 사용한 '레즈비언'의 개념은 성애와의 관련성을 배제한 조금 다른 개념인 것 같다.



성애적인 구심력에서 자유로운 여성연대/유대의 광범위한 동심원들을 

에이드리언 리치는 '레즈비언 연속체' 라고 불렀거니와

<자두>의 '나'와 황영옥 사이의 말없는 대화야말로 그 동심원들의 가장 외곽이면서 동시에 구경일 것이다.


<자두> 해설 중, 150쪽



소설에서 '나'는 황영옥 씨와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지만, 딱 한 번 그녀가 우는 것을 본 적이 있고 그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나중에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안부를 전하고 싶을 때 그 상황이 담겨있는 말 한 문장을 적어 엽서를 보낸다.



나는 요즘 알라딘 서재에서 성애적인 구심력에서 자유로운 여성과의 유대를 발견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언 존재>라도) 읽어야겠고, 

이주혜 작가님을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방금까지 제가 존재했던 공간에 저만 쏙 빠져 있었습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제가 없는 제자리를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손바닥만 한 화면으로 다시 보는 풍경은 낯설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빠져나온 공간과 시간은 어떤 기도를 동원해도 고스란히 복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없이 웅변했습니다. - P11

작업 내내 저는 이해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애초에 타인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가능 한가 하는 철학적인 질문까지 떠올랐습니다. - P15

쩍 금이 간 풍경은 이제 산산이 깨져 버렸고 우리는 바닥에 흩어진 유리 조각을 치울 새도 없이 걸음마다 발을 베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나날이 기다 리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무서웠습니다. - P38

지금 생각하면 시아버지의 방식은 좀 치사한 데가 있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아기 이야기를 꺼내놓고 갑자기 제 눈치를 보며 입을 다물어 버리거나 어색하게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러면 저는 죄도 짓지 않았는데 용서를 받는 더러운 기분이 들고 말았습니다. - P91

우리는 잠시 아무 말도 없이 담배 한 대를 피웠습니다. 어느 순간 서로 눈이 마주쳤고 우리 두 사람은 동시에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저는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얼굴로 웃었습니다. 절대로 웃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그렇게 웃고 나니 조금 힘이 나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날 우리는 옥상에서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말 한마디 없이 담배를 두 대씩 피우고 잠시 숨을 고르고 병실로 돌아 왔을 뿐입니다. 어떤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말 해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영옥씨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P105

시아버지는 섬망 증세가 심할 때의 자신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고모가 문병을 왔던 것도, 자두를 찾았던 일도, 감색 양복을 자꾸 도둑맞았다고 우겼던 일도, 영옥씨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던 일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세진은 그런 시아버지를 딱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저는 시아버지가 정말로 기억을 못하는 건지 그런 척하는 건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시아버지는 기억하지 못했고, 세진은 기억을 지우고 싶어했지만, 저는 그 여름의 한달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잊으려야 잊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 P114

장례식장이란 원래 말이 되지 않는 말들이 향 연기처럼 제멋대로 피어올라 허공을 떠다니는 곳임을 이때 배웠습니다. 그 중 어떤 말들은 옷과 머리칼에 깊이 배어 쉽게 빠지지 않는 향냄새처럼 뇌리에 진득하게 들러붙어 버린다는 것도요.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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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15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 서재에서 성애적인 구심력에서 자유로운 여성과의 유대를 발견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구절에서 여러 인물들이 떠오릅니다만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은오-쟝쟝 커플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15 17:13   좋아요 5 | URL
자냥님 은근슬쩍 은오님을 자꾸 쟝쟝님 쪽으로 밀고 있는 것 같은데요?ㅋㅋㅋㅋ

잠자냥 2023-02-15 17:32   좋아요 3 | URL
괭님은 역시 똑똑해.

건수하 2023-02-15 17:38   좋아요 3 | URL
저는 굳이 커플을 얘기한 것은 아닌데…. 근데 언급하신 두 커플(?) 모두와 잠자냥님이 잠재적으로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지 말입니다. ㅋㅋ

청아 2023-02-15 18:23   좋아요 4 | URL
삼각관계처럼 보이는데 잠자냥님은 다락방님 젤루 좋아하시는 듯^^

은오 2023-02-15 20:25   좋아요 4 | URL
사실 밀든 안밀든 저에겐 어느 쪽이든 이득입니다. 그리고 괭님 수하님 미미님도 제 청혼후보신데 지금 구경꾼처럼 얘기하실 상황이 아닌데....🤭

청아 2023-02-15 20:40   좋아요 2 | URL
영광입니다 은오님🥰

건수하 2023-02-15 21:31   좋아요 2 | URL
은오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
(전 은오님 타입이 아닌 것 같은데 😁)

잠자냥 2023-02-15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 다음은 단발머리-다부장 커플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15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좋다좋다 하는 <자두>군요!!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이주혜 작가님, 수하님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3-02-15 17:39   좋아요 1 | URL
써놓고 보니 제가 뭐라고 지켜본다고 ㅋㅋㅋ 그냥 계속 관심을 갖겠다! 따라가며 읽겠다 그런 뜻입니다 ㅋㅋㅋㅋ

(다들 새겨 읽으시겠거니)

햇살과함께 2023-02-15 17: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두> 명절 연휴에 읽기 딱 좋은 책이죠...

건수하 2023-02-16 08:47   좋아요 1 | URL
딱이었어요 :)

책먼지 2023-02-15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면에서 알라딘 서재 알게 된 거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읽고 쓰고 공부하고 서로 격려하는 여성공동체 최고..🥹)

건수하 2023-02-16 08:48   좋아요 1 | URL
저도 일년쯤 전에야 알게 되었는데 제게 서재 알려주신 분께 감사하는 마음 가득입니다 :)

은오 2023-02-15 2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하님과의 유대❤️ 수하님과의 우정❤️ 수하님과의 사랑❤️

바람돌이 2023-02-16 00:24   좋아요 2 | URL
문어발 은오님. ^^;;

건수하 2023-02-16 08:49   좋아요 2 | URL
은오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

잠자냥 2024-02-15 13:1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얘 좀 봐 ㅋㅋㅋㅋㅋㅋ 와 이때는 북플한 지 두 달도 안 지난 때였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저런 느끼한 소리가 막 나오지??? ㅋㅋㅋㅋㅋ

은오 2024-02-15 18:48   좋아요 2 | URL
유대 우정 사랑이 뭐가 느끼하죠?! ㅋㅋㅋㅋㅋㅋㅋ 두달도 안됐는데 수하님께 유대감과 우정과 사랑을 느꼈읍니다ㅋ 3달만에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잠자냥 2024-02-15 18: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너랑 나랑 한 사람 설… 오늘 깨보자.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15 18:56   좋아요 0 | URL
한사람이면 결혼을 못하잖아요....
잠자냥님이 은바오 이상형이자 이상향이긴하지만....결혼은 해야함...

바람돌이 2023-02-16 0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주혜 작가님 책 많이 쓰기전에 빨리 읽어서 전작주의 쉽게 한번 가보고싶은데 말이죠. 왜 저는 그 책을 읽을 시간이 안 나는 것인가말입니다. 요즘은 무슨 입시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뭔가 주경야독하는 기분이네요. ㅠ.ㅠ 에이드리언 리치를 읽어야 해, 이주혜작가를 읽어야 해 막 중얼거리는 나를 보니까 제가 이제는 약간 맛이 간듯도 보입니다. ㅠ.ㅠ

건수하 2023-02-16 08:51   좋아요 2 | URL
작가님 혼자 쓰신 건 저렇게 세 권이니 저도 좀 부담없이 얘기할 수 있네요 ^^

저도 요즘 마음은 급한데 몸이 안 따라줘서 답답합니다... ㅠㅠ
하루 휴가내고 푹 자고 책만 읽고 했음 좋겠어요.

책먼지 2023-02-16 09:17   좋아요 2 | URL
헛 수하님 휴가 발언 완전 제 맘..ㅠㅠ 제 마음의 소린줄..(하루 가지곤 안 될 것 같아요 한 일주일..???)

건수하 2023-02-16 10:14   좋아요 1 | URL
책먼지님/ 일주일이면 천국에 간 기분일듯요 ㅋㅋ

난티나무 2023-02-16 0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두 권 다 읽고 싶은 책들이에요. 자두,는 전자책도 있네요!! 도전!!!
기혼여성의 고민, 저도 수하님과 비슷하게 하고 있어요.^^

건수하 2023-02-16 08:52   좋아요 1 | URL
<자두> 짧은데 압축적이고 참 영민한 소설이랍니다.
난티나무님 금방 읽으실거예요 ^^

고민을 공유할 수 있어서 서재가 정말 좋아요..

자목련 2023-02-16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두> 참 좋았어요. 이주혜 작가의 에세이는 아직인데 왠지 그냥 좋을 것 같아요.

건수하 2023-02-16 10:15   좋아요 0 | URL
저도 에세이집 기대돼요. 단편집보다 먼저 읽게 될 것 같아요 ^^

잠자냥 2024-02-15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읽었어요? :p

건수하 2024-02-15 13:10   좋아요 1 | URL
그건....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를 읽고 좀 지쳐서 쉬는(?) 중입니다 ㅋㅋ

잠자냥 2024-02-15 13:15   좋아요 1 | URL
휴식이 지나치면 병됩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저 책 읽긴해야 하는데….🤔
 

책이 잔뜩 생겨서, 신난 김에 모아놓고 찍었다. 이 중 한 글자도 읽지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 뿌듯.



이 책들을 하나씩 자세히 읽지는 않을 것 같고, 가끔 레퍼런스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이 책들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맞추시는 분들께는 저의 알라딘 서재 댓글 1달 무한 이용권을 드립니다. 
보잘것 없지만 성실한 댓글을 약속드립니다.
 

힌트) 뭔가에 선정된 책들입니다. 



… 배고파서 제정신이 아니다. 얼른 밥 먹고 싶다.





(교차성X페미니즘은 왜 뒤집어진 것인가 ㅠㅠ 하지만 이미 책장으로 옮겨서 다시 찍긴 귀찮)





















당분간은 제가 갖고 있을테니 혹시 이 책의 어느 부분이 궁금하다! 하시면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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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06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통점: 비평서다!!

건수하 2023-02-06 11:43   좋아요 0 | URL
...음.. 대체로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읽지 않아서)

교차성X페미니즘은 아니지 않을까요...?

은오 2023-02-06 11:47   좋아요 2 | URL
와 계속 보고있는데 모르겠다. 포기합니다....🥺

건수하 2023-02-06 11:50   좋아요 1 | URL
댓글 달아줘서 고맙습니다 ㅎㅎㅎ 참가상을 드립니다 :)

청아 2023-02-06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답! 페미니즘? 수하님 힌트좀 주시지요 😅

은오 2023-02-06 11:52   좋아요 3 | URL
제가 그건 줄 알고 영국소설 강의 검색했는데 아니더라고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3-02-06 11:53   좋아요 1 | URL
아 그러고보니 페미니즘과 다 관련이 있어서 (혹은 있을거 같아서) 제가 집어오긴 했네요 ㅎㅎㅎ
근데 원래 제가 생각한 것은 아니고...

힌트 글에 추가할게요 ^^

다락방 2023-02-06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전: 선물받은 책들이다!!

은오 2023-02-06 11:53   좋아요 2 | URL
이거 정답이면 저는 다 안읽은 책이다!! 합니다!!!

건수하 2023-02-06 13:19   좋아요 0 | URL
이것은 워밍업이었군요 ㅋㅋㅋ

건수하 2023-02-06 13:19   좋아요 0 | URL
은오님 크리에이티브하신걸로... ㅋㅋ

다락방 2023-02-06 11: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시 도전: 세종학술도서 선정 도서들이다!!!

독서괭 2023-02-06 12:27   좋아요 1 | URL
이거 맞을 것 같아요 ㅎㅎ

건수하 2023-02-06 12:30   좋아요 3 | URL
정답입니다! 🥳🥳

독서괭 2023-02-06 12:49   좋아요 1 | URL
“맞추시는 분들”인 거 보니 저도 상품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다락방님께 묻어가기!!(초롱초롱)

그렇게혜윰 2023-02-06 12:50   좋아요 1 | URL
아 정답 나왔구나 ㅋㅋㅋㅋ

건수하 2023-02-06 13:19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상품.. 원하시나요 ㅋㅋㅋ 그러면 드리겠습니다 :)

독서괭 2023-02-06 13:29   좋아요 1 | URL
수하님/ 당근 원합니다. 너무 좋은 상품입니다 🤭

건수하 2023-02-06 13:54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께도 한 장 드리겠습니다 ^^

청아 2023-02-06 14:44   좋아요 1 | URL
아!! 다락방님이 정답 맞추셨군요! 지금 본ㅋㅋㅋㅋ축하드려요~♡

청아 2023-02-06 1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답! 정희진쌤이 어디선가 추천한 책들??(경쟁이 갑자기 치열해지고 있어 다급하고 절박함)

scott 2023-02-06 12:04   좋아요 2 | URL
오! 저도 미미님과 생각이 같음요 ㅋㅋㅋ

다락방 2023-02-06 12:06   좋아요 2 | URL
아 이것일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3-02-06 12:10   좋아요 2 | URL
오 제발!!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2-06 12:31   좋아요 1 | URL
아쉽게 오답…. 😅

건수하 2023-02-06 13:20   좋아요 0 | URL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저는 모르는 관계로 오답처리했습니다 ^^;;

은오 2023-02-06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한테 선정된 책들 아니에요...?

건수하 2023-02-06 13:20   좋아요 0 | URL
책무더기 안에서 제게 선정된 책들이긴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혜윰 2023-02-06 1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종문학나눔선정도서?

그렇게혜윰 2023-02-06 12:50   좋아요 0 | URL
쓰고보니 문학이 아니고 답을 보니 처음보는 거라 못맞췄을 ㅋㅋ

건수하 2023-02-06 13:20   좋아요 0 | URL
세종도서 라고 합니다 ㅋㅋ

거리의화가 2023-02-06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차피 못 맞출 것 같았지만 이미 댓글이 달렸네요...ㅎㅎ
학술서라 건조하게 기술되어 있을 것 같지만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내용들일 것 같습니다^^
근데 책이 생겼다는 것은 선물받으신건가요? 아니면 어디서 기증받으신건가?ㅎㅎ 관심 분야의 책들이라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실 듯요^^

건수하 2023-02-06 13:22   좋아요 4 | URL
직장도서관에서 기증도서를 처분하기에 받아왔어요 ^^
저 책들은 딱히 경쟁자도 없더라는... 뿌듯합니다 ㅎㅎ

직장 도서관이 크지 않은데, 처분하기 전에는 저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

청아 2023-02-06 13:39   좋아요 4 | URL
수하님 훌륭한 직장에 다니고 계시네요. 저런 책들을 기증하는 분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와우👍

건수하 2023-02-06 13:52   좋아요 4 | URL
세종 도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구입하여 배포하는 책이거든요.
저런 책들을 선정했다니 문화체육관광부가 훌륭한 것 같습니다 :)


다락방 2023-02-06 13:54   좋아요 5 | URL
직장에 도서관이 있고, 그 도서관에 저런 책들이!!
너무 좋은 직장 다니시네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도서관 같은거 꿈도 못꾸는데 말입니다.
세종도서로 선정되면 전국 도서관에 배포하는데,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도 선정되었어서 제가 2쇄 작가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엣헴- (자랑자랑)

건수하 2023-02-06 13:57   좋아요 6 | URL
다락방님 정답을 딱 맞추신 데 이유가 있었군요!!
역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안목이 높은 것 같습니다.

도서관이라기보다 도서실 규모인데...
제가 희망도서 신청을 열심히 넣어서 페미니즘 관련 책들을 야금야금 늘리고 있습니다 ㅎㅎ

난티나무 2023-02-06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늦게 봤지만 일찍 봤어도 못 맞출 문제였네요…@@
직장 도서관이라니 완전 좋은데요????? 👍👍👍

건수하 2023-02-06 19:03   좋아요 1 | URL
작긴 하지만 업무 관련 외 도서는 신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저의 흑심을 채우고 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2-07 0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직장 도서라니?
그리고 세종도서의 시스템! 와~
이렇게 저도 성실한 댓글 달기 부대로 묻어 가려는꼼수ㅋㅋㅋ
좋은 직장입니다. 견학가도 되나요?🙂

건수하 2023-02-07 08:02   좋아요 2 | URL
평소에 댓글 열심히 다는 분들이 응모해주셔서 의미가 있는지 ㅎㅎ 다들 퀴즈를 좋아하시네요 😄

책은 별로 없고.. 다른 것도 볼 게 별로 없는데.. 견학 오시면 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내가 한자 잘 모르는데… 그 와중에 알아본 오타.
슬쩍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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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2-05 09: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한자도 오타???
이 책 오타 엄청 많아요!!
하지만 책 내용은 너무 좋다는!!
이 책까지 읽으시는 건가요? 화이팅~~

건수하 2023-02-05 09:29   좋아요 1 | URL
오타 많은 책이었군요~ 3장이 보부아르라 그거 읽고 제2의 성으로 가보려고요 ^^!

거리의화가 2023-02-05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한자는 때릴 타인데^^; 저도 이 책 있어요. 수하님 즐겁게 읽으셔요!

건수하 2023-02-05 09:30   좋아요 1 | URL
그쵸! ㅎㅎ 제2의 성 읽기 전에 보부아르 부분 잠깐 읽으려고요 ^^

얄라알라 2023-02-06 08:49   좋아요 1 | URL
한문으로 역사서 읽으시는 거리의 화가님께 ‘때릴 타‘는 기본 ^^

설마 다를 ‘타‘를 번역자가 모를 리는 없었을 텐데, 아무도 그 실수를 못 찾아내다니 좀 안타깝네요

건수하 2023-02-06 11:44   좋아요 1 | URL
번역한 책도 아니니... 오타가 많다고 하는 거 보니 좀 급하게 출간되었나봅니다 ^^

- 2023-02-05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새 읽고 있으셨어요? ㅋㅋㅋ 이 책 오타는 악랄하죠 ㅋㅋㅋ 재판 재쇄 찍는다고 들었는데 ㅋㅋㅋㅋ 이전 판을 집으셨구만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2-05 10:24   좋아요 2 | URL
펀딩할때 사서 안 읽고 있었…

- 2023-02-05 10:32   좋아요 1 | URL
히히히히 난 놀러나간다 🗽🗽🗽 열독 ㅋㅋㅋ 다 읽고 페이퍼써요!!! (강요)

건수하 2023-02-05 10:34   좋아요 0 | URL
아니 전 1,3장만 읽을거… 재밌게 놀고 오세요!!

그렇게혜윰 2023-02-05 15:58   좋아요 1 | URL
저도 초판인데 오타.....힘든데 😭

독서괭 2023-02-05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한자 잘 모르는 저도 아는 한자를… 뭔 일이죠??😨

건수하 2023-02-05 11:11   좋아요 0 | URL
이거 좀 심하죠? ㅋㅋㅋ

은오 2023-02-05 11:13   좋아요 1 | URL
괭님이랑 수하님이 더 심하십니다 저거 보고도 모르는 진짜 한자 모르는 사람(나)을 두고 한자 잘 모른다고 말씀하시니까 너무 슬퍼지네요....

건수하 2023-02-05 19:13   좋아요 1 | URL
은오님도 잘 모르시는군요 ㅋㅋㅋ 한자보다 영어에 강한 걸로 해요~ 😉

그렇게혜윰 2023-02-05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르면 치라는 건가???ㅋㅋㅋㅋㅋㅋ 어제 읽은 책의 오타는
있으fi
라고 쓰여 있어서 혼자 깔깔 웃음.

건수하 2023-02-05 16:06   좋아요 0 | URL
손수변 칠타 ㅋㅋ
있으fi는 뭐의 오타일까요 ㅋㅋㅋ 있으랴?

그렇게혜윰 2023-02-05 19:04   좋아요 1 | URL
있으리! ㅋㅋㅋ

그렇게혜윰 2023-02-05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아닐 비 옆에 B가 쓰인 것을 상상해버림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2-0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읽기 계획이 워낙 멋지셔서 놀러왔어요. 저는 오늘 슬슬 책탑에서 순위 정하고 있어요. ^^

건수하 2023-02-06 10:06   좋아요 1 | URL
별로 현실적인 계획이 아니라서 멋진 것 같습니다 ^^;;; 얄라알라님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 이론을 통해 현대 여성 소설 비평하기
수잔 왓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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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페미니즘 이론의 배경과 내용, 같은 분파 내에서
이론가에 따른 입장의 차이 등을 간략히 비교한다. 현실의 모델로서 페미니즘 이론을 문학에 적용해본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내가 읽은 소설이 별로 없고 나는 문학 비평에 관심이 없으므로 와닿지 않았다. 강의자료를 정리했거나 강의를 목적으로 써서 그런지 읽는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쓴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부분도 좀 아쉽다. 번역도 비문이나 오타가 많지만 원문 자체도 사고의 진행이 촘촘하거나 친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이만큼의 내용을 이 분량으로 정리한 건 놀랍지만.


포스트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다룬 6-7장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세상은 아직 구조주의적 방법론으로 이해하기가 더 쉽고 유용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것도 어려운데 그 질서까지 모호할 때는 다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론들에 모두 맹점과 허점이 있어 결국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면 하나하나를 자세히 알고 정의하는 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각 이론들에 대해 좀더 잘 알면서 소설들을 읽고 나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시 읽게 될런지.. 자신이 없다 (재미가 없기도 하고). 앤젤라 카터의 <서커스의 밤>, 토니 모리슨의 <술라>, 엘렌 식수와 주디스 버틀러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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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4 23: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하님ㅋㅋㅋㅋ 이과 ㅋㅋㅋㅋㅋ
어떤 이론은 그 사고를 사고하는 방식을 배워야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음ㅋㅋㅋ 수학의 언어를, 미분적분을 혹은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 처럼? ㅋㅋㅋ

건수하 2023-02-04 23:08   좋아요 2 | URL
그니깐 독서괭님한테 정신에 관한 거 다루는 책 힘들다고 ㅋㅋㅋ

근데 포스트- 개념들은 다들 어려운 거 아니에요? 아닌가 쟝쟝님정도 읽으면 안 어렵나…

- 2023-02-04 23:25   좋아요 3 | URL
저는 이렇게 이해하는 데요… 근대에 속해있는 1세계 서백남들에게는 어렵겠지만 ㅋㅋㅋ 이미 포스트를 살고 있는 제3세계(하긴 이제 한국은 1세계죠 ㅋㅋ 굥만 3세곜ㅋㅋㅋ) 녀성은 존재자채가 탈근대라고. 음ㅋㅋ 요는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대각선으로 그런 논쟁을 가로지를 수 있는 위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논리에 논리를 깨는 건 그들인 거고, 우라는 우리 존재를 말하면 되는 거라… ^^;;
힝… 암튼 우리가 포스틉니다 ㅋㅋㅋ 걔들이 우리를 생각해보려고 하니까 어렵게 쓸 슈 밖에 없었던 거 ? ㅋㅋㅋ

바람돌이 2023-02-04 23:51   좋아요 2 | URL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것도 어려운데 그 질서까지 모호할 때는 다 포기하고 싶어진다… 우와 이 말에 막 공감 공감ㅎㅎ
포스트 구조조의 들어가면 진짜 너무 어려워요. 공쟝쟝님 얘기 들으면 쉬울거 같죠? 노노노~~ 막 슬퍼진다. ㅠ.ㅠ 나 30년전에 들뢰즈 책 읽다가 좌절 100만번 하고 나가떨어짐요. 그런데 30년 후인 지금도 포스트들 책 읽으면 여전히 좌절. 나란 인간은 30년동안 단 일도 발전이 없었던 것인가하고 또 좌절합니다. ㅠ.ㅠ

- 2023-02-05 05: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겸손하시기는 ㅋㅋㅋㅋ 30년 전에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사실 시대도 바뀌었지만 이론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들이 정리가 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현재 진행형인 이론들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아닌가? 그게 페미니즘인가? ㅋㅋㅋ
접때 어디다가 적었는 데 당시는 그게 1세계의 논쟁이었다면 지금은 세계가 다 연결되어 버려서 1세계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이를테면 만약 당시 인종 문제를 다루려고 해따면 이걸 왜공부?? 이랬을 텐데.. 지금은 우리나라도 이민자들 엄청 많잖아요? 그런 식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연결지어 볼 수 있으므로 이론들을 이해하는 게 오래전보다 이해하기는 낫지않나 싶습니다.
어쨌든우리에겐 페미니즘 철학 입문이 있습니다? 김은주 최고 ㅋㅋㅋ

건수하 2023-02-05 07:21   좋아요 1 | URL
쟝님/ 그러니까 1세계를 따라가려고 그동안 애썼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그게 다 허무하다, 이제 그걸 부정해야 한다 하니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질서가 없어 보이니까 또 어렵고. ㅠㅠ

우리가 포스트라는 걸 마음으로는 알겠는데, 글을 읽으면 어려워요. 일단 좀더 읽어보자...

건수하 2023-02-05 07:2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공감해주셔서 너무 반갑고 기뻐요. 새로운 언어는 계속계속 읽어서 익숙해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근데 읽을 거 많은데 읽기 싫은 걸 계속 읽고 싶지가 않은거죠 ㅠㅠ

건수하 2023-02-05 07:23   좋아요 2 | URL
페미니즘 철학 입문... 읽어야겠다 생각했지만 읽어야겠네요. 근데 언제 읽냐고 ;ㅁ;

(일어났다가 다시 잘까, 제2의 성을 읽을까, 여성-인종-계급을 읽을까 고민중...)

- 2023-02-05 07:25   좋아요 1 | URL
자요 ㅋㅋㅋ 저도 졸다가 다시 침대로 들어옴 ㅋㅋㅋ

유부만두 2023-02-05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어나서 책 펴놓고 북플 삼매경 중입니다.

건수하 2023-02-05 08:51   좋아요 0 | URL
저도 왔다갔다 하는중입니다 ^^

다락방 2023-02-05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스트 구조주의 쪽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저도. 그리고 서커스의 밤 다시 읽으려고 사놨는데 이 책 읽고 나니까 읽기 싫어조버렸.. 하하하하하 저도 <술라> 는 읽어보고 싶어요!
읽느라 고생하셨고 다 읽으셨다니 축하드려요! 만세!!

건수하 2023-02-05 11:11   좋아요 0 | URL
이 책에 나오는 <서커스의 밤> 내용이 뭔 소린지 모르겠으면서 흥미롭길래요 ^^ 그런데 다른 책이 시급해서 나중에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