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사랑법 스토리콜렉터 81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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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 오랜만에 심장 쫄깃쫄깃한 책을 만났다.  최근에 내가 피철철 목댕강을 자주 접하긴 하지만 글 재미가 있는 것도 있고, 추리하는 맛도 있고 같은 스릴러지만 여러가지로 나뉘는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 읽은 <살인자의 사랑법>은 심장 쫄깃쫄깃형이라고 혼자 그냥 생각해 본다.  읽으면서 크아~~ 바로 앞에서.. 아.. 잡을 수 있었는데 그런 순간이 있어서 더 그런듯도 하고, 피해자들의 심정이 감정이입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허걱..심장이 쫄깃했었다.


사실 이 작가는 잘 모르는 작가였지만 그래도 북로드 책 아니겠는가.  북로드에서 스릴러 나왔다고 하면 진짜 믿고 읽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책 펼치며 글 맛을 보자마자 오~ 하는 느낌이 땅~하고 오더만..  표지도 완전 스탈 제대로 나왔고...


조이와 테이텀의 초반 티격태격은 짜증나지만 톰과제리마냥 그러나, 왠지 잘 어울리는 커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처음부터 조이의 삶이 녹록치 않은 건 알았지만 어째 심리박사가 더 잠을 못 이루고 불면증에 시달리다니....

프로파일링 보다는 어쩌면 그녀는 그녀의 삶을 치료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로 초반 조이의 삶은 아슬아슬했다.  어린시절 조이와 현재의 조이의 삶을 왔다갔다하며 보여주는 부분은 오히려 그녀를 더 이해하게 되는 기분.

그렇게 끄덕끄덕거리게 되는 삶이지만 그래도 뭔가 줄타기 하는 아슬아슬함이 느껴졌다.  전체적인 글에서 그런 아슬아슬함은 많아서 글을 읽는 맛이 더 꿀맛.


그나저나 미국에서도 여자들의 삶은 녹록치 않은것인가?  조직사회에서 자신을 신뢰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틱틱대는 것은 기본이고 까칠해야 하는 것일까?  대체적으로 여 주인공들의 성격이 한없이 까칠하게 나온다.  물론, 남자들도 그런 면이 없진 않치만 특히나 여자 주인공들에 대해서는 초반 아주 강한 까칠함을 장착시킨 주인공을 등장시키니 이게 일반화 되는 건 아닌가 싶은 기분.  모든 여자들은 다 까칠함으로 무장해야 조직에서 살아 남는 것인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좀 번외적인 고민도 해 봤던 책이기도 하다.


조이와 테이텀..  그리고 정말 죽음마져 갈라 놓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믿는 미친 살인마.

이건 뭐, 말해 뭣하랴.  세상에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지만 어째 또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냐..  그런 순간에 사랑에 빠지는 건 또 뭐고.. 이해 하려고 해도 이해 안되는 집단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없어져야 할텐데 오히려 더 지능적이고 악랄해지고 무서워지고 있으니..... 게다가 순한얼굴과 섬세함까지...

어쨌거나 이 작가의 글, 앞으로도 기대 해 볼만 할 듯 하다.  다른 스릴러보다 심장 쫄깃하게 하는 맛이 좋아서 읽는 맛이 더한 느낌.  하지만 역시 이런 책을 읽고나면 나도 간혹은 마음이 피폐해지는 느낌... ㅡㅡ;; 같이 범인을 쫓아가다보면 나도 같이 지칠때가 있다.  아무래도 쫄깃했던 심장을 야들야들한 로맨스소설로 진정 좀 시켜야 할 듯 하다.  앞으로 기대하게쓰~ <마이크 오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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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 무서운 그림책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요시다 히사노리 그림, 히가시 마사오 감수 / 박하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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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놔 이 책을 구입하면서 동화책인 줄 몰랐네.  미미여사 책이라고 해서 (사실 내가 미미여사 책을 한권도 안 읽었다는 건 비밀...;;;) 그 많은 미미여사 책을 사 두고도 한권도 안 읽었다는 건 좀 그렇치만... 여튼 좀 얇은 책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좀 먼저 만나보자하고 구입했더니 어라... 동.화.였.다.  이럴수가.. ㅠㅠㅠ

그래도 이미 구입한 것 오늘 하루 휘리릭 펼쳤더니 오~ 재밌네.  그림도 괜찮고 내용도 괜찮다.


일단 재작년 즈음 온다리쿠의 무서운 동화책을 봤었던 터라 이 책도 겁 좀 집어먹고 열었는데 그림자체는 솔직히 그리 무섭지

않았다.  지난번 온다리쿠 동화책은 그림체 마져도 엄청나게 후덜덜 하더만...

근데 요건 그렇친 않았다.  단지 내용이 뭔가 심오하면서 생각할 수록 무서운 그런 기분...

대 놓고 자신이 나쁜책이라고 말하는 주인공 ..


당신은 지금 착하지만 결국 나쁜 생각을 하게 될 거라는 그런 이야기.  누군가 죽길 바라기도 하고, 누군가 사라지길 바라기도 할 거라는 그런 뉘앙스.  그리고 그때 자신이 나타 날 것이란다.  나쁜책....

그림들이 무섭진 않치만 내용은 어찌 생각해 보면 무섭다.  물론 인간의 성악설은 늘 이야기 돼 오는 거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나쁜생각이 자리하고 있다는 내면의 깊이를 깔고 간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불쑥 솟아오를 때 자신은 찾아 올 거라는 그런 이야기.


스멀스멀 뭔가가 올라오는 그런 기분이다.   결국 그게 사실이라는 것에 나는 반대를 하지 못한다.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그 생각을 무시하지 못한다.  아, 미미여사의 이야기가 이렇게 짧은 동화속에서도 번뜩이면서 나타나는 구나.  안되겠다.  이런 짧은 이야기로 넘기기엔 그녀의 글맛이 너무 궁금하다.  어여어여 미미여사의 책을 좀 찾아 읽어야겠다.  재밌구만..

그래 넌 나쁜책이긴 한데 거짓말은 안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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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의 작은 조각 - 파브르북 자연관찰 3 파브르북 자연관찰 3
마라 락클리프 지음, 김종우 옮김, 살리마 알리칸 그림 / 파브르북(북공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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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이런저런 책들을 막 사서 쟁여놓긴 하는데 이 동화책은 진심 내가 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누군가에게 나눔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몇년전에 샀더구만....  그림체가 딱히 제가 좋아할 만한 동화책이 아닌데 제목보고 고른건가?

그 몇년전의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 


늦은 밤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한다.  낮에는 시끌시끌하고 사람으로 북적거리던 가게며 길은 조용함과 시원한 바람소리 그리고 아빠가 운전하는 차 소리뿐.  간혹 들리는 벌레들의 소리로 드라이브를 하는 부녀.

아빠에게 어디를 가냐고 물어도 그저 웃기만 한다.  그리고 아빠는 어느 한적한 산에 자리를 깔고 누워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별똥별에 대한 이야기와 유성에 대한 이야기들로 아이에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한다.  별은 어떻게 보이게 된 것이며 별똥별은 어떻게 떨어지게 된 건지.  아이는 누워서 까만 하늘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며 새삼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뭔가 천문적인 이야기도 있고...   그러고보면 어릴적 정말 밤 하늘 별빛이 엄청나게 반짝거렸는데 요즘은 하늘도 딱히 잘 안 올려다보지만 간혹 올려다 보는 밤 하늘은 너무 시커먼 것만 보일뿐 반짝거리는 별이 잘 보이질 않는다.  그만큼 오염된 하늘이 있을 뿐.  그래도 우리 고향 마을엔 아직 별빛들이 엄청나게 반짝거리는 데...


내 어릴적 이야기 같은 그런 기분.  비록 이렇게 아빠가 훌쩍 아이를 데리고 밤 소풍을 가진 않았지만 오빠들하고 밤하늘의 별을 엄청나게 올려다 보며 기분 좋았던 기억은 난다.  그리고 밤늦은 제사를 지내고 잠이 들어버리면 엄마가 업고 내려오면서 그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본 밤 하늘도 기억난다.  추억을 좀 더 깊게 느낄만한 그런 동화책이긴 했다.  비록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는 아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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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 IQ 210 김웅용 교수의 어릴 적 이야기
김웅용 지음, 양상용 그림 / 고인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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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동화가 아니었다.  나는 처음엔 동화인 줄 알았더니 실제 김웅용 교수님의 어릴 적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에세이 혹은 자서전 느낌.

아이큐가 210.   그야말로 천재.  두살에 글자를 떼고 한자를 다 읽을 줄 알았으며 초등학교 나이에 이미 중,고등학교 형 누나들과 같이 공부를 했고, 그 대단하다는 미항공 (NASA)에 근무를 하다가 돌연 그만두고 우리나라에 돌아온 천재 교수님..

어릴적부터 공부가 재밌었고 신나는 놀이여서 그저 글자를 읽었고 계산을 했으며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취재열기에 휩싸여 고된 인터뷰로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언론에 노출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들이 실리고...

어쨌거나 이런 천재적인 인재를 1970년대 열악했던 우리교육계에서는 그냥 둘 수 없으니 미국으로 가 공부를 하고 나사에 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일자리에서 그는 왜 돌아온 걸까?


교수님은 말했다.  자신이 거기 있을때는 마치 계산을 하는 기계 같았다고...  아무것도 행복하지 않았고 즐겁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결국 우리나라행을 택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 똑똑하던 천재가 바보가 돼 버렸다고 이상한 선택을 했다고 수근거린다.  하지만 그는 충청도에서 대학교수를 하며 가정을 이루고 소소한 삶을 누리는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하다고 글을 맺고 있었다.  무조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엄청난 직업을 가진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어마어마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모든것이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며 즐거운 것은 아니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그런 천재적인 머리라면 그렇게 태어났다면 어떤 기분일까? 혹은 우리 아이들이 그런 천재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간혹 한번쯤 생각해 보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아우.. 그냥 보통의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지난번 TV에도 나왔었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던데 이 책만으로 비록 그 분의 삶을 다 알 순 없지만 그렇게 녹록치 만은 않은 삶이었던 듯 하다.



긴가민가했었는데 실제 사진을 보니 ..오~ 했다.  지금도 천재들 나오면 난리인데 1960~70년대에 물리학 이런 부문을 전부 다 계산하는 어린 천재라니...  그 어려운 수식도 뚝딱뚝딱 했으니 오죽했을까.  언론들은 신기해서 자신을 주목하지만 자신은 마치 동물원 원숭이 같은 느낌이었다 하니 어떤 느낌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주목받음이 어린 아이에겐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일본대학생만은 이기고 싶어서 일본 TV에 가서 대학생과 수학문제 풀기 대결을 해서 이겼다며 뿌듯해 하는 이야기는 내가 괜스레 더 미소가 지어졌네.  암튼, 교수님이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분이 얼마나 대단한 분이었는지 새삼 느꼈다.  그전엔 그냥 한두마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만 듣고 말았는데 실지 책을 읽어보니 정말 대단하시더라는.....   그래도, 그래도 역시 행복은 그런 천재성에서 오는 건 아니더라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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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도령과 하회탈 한무릎읽기
정종영 지음, 이수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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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들이 지키는 곳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건 물속에 있던.. 그 뭐더라... 괴물도 아닌것이 용을 닮은 듯 사자를 닮은 듯한..(명칭이 있었는데..ㅠㅠ) 암튼 그 녀석이 나타나서 비를 쏟아 붓기 시작한다.  장승부부는 그 마을의 욕심쟁이들과 어리석은 사람들이 결국 이 괴물을 불러내 마을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욕심쟁이 양반의 꿈속으로 가서 하회탈을 만들어서 물리치라고 고함을 치지만 긴가민가한 욕심쟁이는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다.  그리고, 똑똑하다는 선비 꿈속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허탕..  이래저래 장승부부만 마을이 떠내려 갈까 안달이다.



이와중에 허도령이라는 마을에서는 바보라고 칭하지만 실지는 허도령의 아버지가 바보처럼 살아가라고 한 유언때문에 똑똑하면서도 바보흉내를 내며 살아가던 허도령을 마을을 구할 인물로 꼽는다.  아무도 허도령이 뭔가를 해내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본인들이 직접 나서서 뭔가 하기는 싫어서 허도령을 하회탈 열세개정도를 만들어서 괴물을 물리쳐 달라고 빈다.

숲속 깊은 곳에서 절대 다른이들과 눈을 마주쳐도 안되고 (그러면 죽는다라고..) 보름안에 탈을 전부 만들어야 하는 허도령은 꿈속에서 장승할아버지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을 더듬어가며 만들어 낸다.  이 와중에 욕심쟁이 양반의 딸은 아버지의 욕심때문에 이 사단이 났다는 걸 알고 허도령을 위해 열심히 밥을 지어 나른다.   그리고 다 완성되었을 때.. 으아아악..ㅠㅠ


안타깝게도 서로 사랑한 허도령과 욕심쟁이 딸이 서로 쳐다봐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는..흑흑..

하지만,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  마을은 무사했고, 그들은 부부의 연으로..~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게 실제 전설로(?) 이어져 오는 이야기인가?  궁금증이 일었다.  이런 이야기를 안 들어본 거 같은데 또 하회탈 관련해서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요건 뭐 전설, 야사 그런거 비슷해서 딱히 느낌을 적을만한 건 없는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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