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몰래 하고 싶은 세 가지 미드라이프 로맨스 컬렉션 13
이우담 지음 / 푸르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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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이 잡식성이다 보니 어떤날은 피 철철 목댕강이고 어떤날은 역사고, 어떤날은 달달구리 로맨스가 끌리는 날이 있다.  주로 로코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나면 로맨스가 확 땡기고, 특히나 봄이 오면 그런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로맨스에 대한 끌림이 오래 가는 편은 아닌데 한번씩 너무 스릴러에 피폐해진 내 마음을 달달구리로 달래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지난번 좀 저렴이 녀석으로 풀렸길래 이 녀석들을 왕창 들였는데 아놔 망했다.

로설이라도 글빨 좋고 내용 좋은 녀석들이 많은데 나는 또 하필이면 이런 녀석들이 걸린것이 더냐.

표지에 혹해서는 또 표지빨에 속아서 피 보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이야기가 딱히 뭔가 없고, 구구절절 긴 설명은 그냥 어디서나 보거나 싫다.  그것도 머리 식히려고 든 로설에서 그런 설명을 보는 건 싫다.  상황 설명 굳이 그리 길게 하지 않아도 이야기에 자신만 있으면 되거든요?  이해 하거든요?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리고 뭣보다 아무리 19 똥그라미래도..ㅋㅋ 이건 뭐..ㅋㅋㅋㅋ 말도 안돼.

그래 어차피 19 똥그라미를 선택한 이상,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야 당연하고 또 그런 재미로 보는건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해..  ㅋㅋㅋㅋ 쓸데없이 나올 필요는 없쟎아?  아.. 그렇게 나와야 하는거 어쩌면 당연한 건데 내가 너무 로설을 깊이 파고 들어 분석하려고 하는 건 무리 인 지도..


그래도 말이지 뭐 좀 이야기 구성이 재밌고, 진심 마음을 간질간질, 달달구리하게 만들어야 하는게 있어야지.

이 책은 그런 로설의 본분을 망각했어.  달달구리는 무슨.... 읽으면서 열만 채이던데.

주인공들의 어이없는 행동도 싫었고, 달달구리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으며 그냥 19 똥그라미에 치중 하면서 로맨스를 기약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  아.... 그냥 내 마음을 좀 간질간질 하면서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든 이야기를 기대했던 건 내 욕심이련가?  요즘 로맨스 글은 정말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글빨이 많던데... 이 건 아니올시다다..

설마.. 이 책 시리즈 전부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  정말 그렇다면 난 정말 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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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디서 왔어요? 초등학생을 위한 지식 그림책 1
마리-프랜신 허버트 글, 김지영 옮김, 달시 라브로스 그림 / 세발자전거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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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좋은 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동화책이 있었구나.  그나저나 나는 언제 이런 책을 사서 쟁여 뒀었지? ㅋㅋ

암튼 나도 참.. 이런 책 사서 쟁이다 보면 엉망인 책도 있지만 이렇게 유용하고 좋은 책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처음엔 내가 산 책인 줄도 몰랐다.  누군가에게 선물 받았나 했더니, 내가 산 책 이네 그려. ㅋㅋ



아이들이 크다보니 성교육을 해 줘야 하는데 난감할때가 꽤 있다.  그래도 최대한 여자와 남자의 차이, 몸에 대한 변화 등에 대해서는 큰 아이고 작은 아이고 되도록 자세히 설명 해 주려고 하는데 그게 또 한계가 있는지라....

아이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얼마전 우리 아이들이랑 얘길 했는데 요즘은 그래도 학교에서 교육을 꽤 시키니 어떻게 생기는 지는 알고 있었다.  큰 아이도 학교에서 봤다 그러고 작은 녀석도 유치원에서 봐서 올챙이가 막 꼬리를 흔들고 헤엄쳐 가서 동그란걸 만난다고 나한테 설명해 주는데 막 기특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문제는 그 만남의 과정인데 이 책은 그야말로 적나라하게 그런 부분을 설명한다.  전혀 그런 부분을 부끄러워 할 게 아닌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과 그림으로 표현되어 지는데 오~ 정말 책으로 읽는 내내 이 책 좋네.  그런 말이 계속 나왔다.  심지어 다 읽고 신랑에게 보여줬더니 좋은 책이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권할 정도.  근데, 의외로 또 우리 큰 아이는 이런 책을 부끄러워 하네.  전혀 그럴게 아니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여야한다고 이 책을 읽으라고 했는데 그리 반기지 않아서 내가 다 섭섭했네.


지금은 그래도 나중에라도 이런 책은 두고 있다가 아이들에게 읽기를 권해도 좋을 듯 하다.

자연스레 알게 되는 자신이 태어나는 과정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사랑의 이야기를 별 반감없이 받아 들이는 것이 부모된 입장이나 아이 입장에서 좋치 않을까 싶다.  요런 책이 있었네.  아이들 읽기에 유익하다.  특히 부모가 설명으로 해 주기 난감한 부분은 이 책이 대신해 주고 아이가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줘도 부모의 짐이 어쩌면 덜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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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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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는 우리나라 내노라 하는 작가들과 평론가들이 뽑은 책을 읽고 구구절절 대단함에 대한 이야기나 그도 아니면 제대로 된 비평이나 뭐 그런걸 내놔야 하지만 쥐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책만 읽는 일반독자로서 화려한 미사여구를 이용해서 그들의 수상집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치도 못하겠고, 콕콕 찝어 뭐가 별로라느니 라고 제대로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그런지경이다.  그렇다보니 이 책의 리뷰를 쓰기까지 꽤 망설여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나는 이 책을 읽었고, 기존 젊은작가상에 대한 기대치가 꽤 컸기에 읽고나서 아.. 이제는 이 책의 수상집은 내 취향이 아니구나.. 뭐 그런 느낌정도로 가볍게 리뷰를 쓰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젊은작가상 수상작을 많이 읽은것도 아니다.  첫해 작품집을 읽고, 오~ 넘나 좋아.  라는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이 수상집만은 꼭 챙겨보리라.... 했었는데 구입만 차근차근히 하고 읽는건 느린 나란 사람은 어찌어찌 책방에서 든 책이 첫회를 훌쩍 뛰어넘은 2016년도 수상작품집을 들었는데, 우아... 읽으면서 성질 수없이 났었다.

일단, 7편의 작품 전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두서너편은 꽤 인상이 깊었고,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흐리멍텅하거나 뭔가 몽환적인 그런 류의 글을 안 좋아하다보니 그런 단편은 솔직히 나랑 맞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뭐.. 수상작들의 작품성이 있겠거니 그런주의라 딱히 따지는 건 아닌데..... 음... 작품마다 평론가들이 단편보다 더 깊은 심오한 단어로 평론을 실은 건 좋은데... 뭘 알아듣게는 해야지..--;;;

심지어 화가나는 건 아무리 심사위원들이라도 일일이 그 많은 심사위원들의 글을 실었어야 했느냐..다.

이런거 정말 싫어하는데....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이러이러해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뭐 그런 이유라는 건.  하지만 그 많은 심사위원들의 이유를 일일이 읽다보면 확.. 화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  공감이 아니라 또?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어차피 평론가들이고 심사위원들이고 다 해서 내가 리뷰 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미 책 소개에도 꽤 있을 테고..

그냥 독자의 입장에서 50% 정도 공감만 되는 단편이고 수상작들이었다는 생각만....

그리고, 작품 보다 더한 평론과 심사평으로 더이상 이 수상집과는 바이바이 하기로 결심했다는 거.

아직 안 읽은 수상집들이 꽤 있는데 벌써부터 곤혹스러워 지는 이 기분은 뭔가..

일반 허접한 독자의 관점. 수상작이라고 다 나랑 맞는 건 아니다.  그런 느낌.  평론도 심사평도 그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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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배씨의 일기 내책꽂이
임정진 지음, 이은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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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꽤 오래전부터 들어온 듯 하다.  제목 들을때 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런 제목이지 했었는데, 헐~

강아지 이름이 배씨였어..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책 읽다가 제목 그대로 인거 보고 깔깔깔..

게다가 이번 책 그림체도 완전 내 스탈이네.  귀엽기도 귀엽고 내용도 좋고..

특히 강아지 이름을 배씨 성을 가진 가족이라고 배씨라고 짓는게 너무 특이하면서도 재밌다.

어찌 들으면 뭔가 외국이름 느낌도 나고.. 배씨, 베씨? ㅋㅋ



주인공 민식이의 이야기와 민식이 일기와 배씨의 일기가 챕터 하나 끝날때마다 나온다.

진짜 배씨의 일기야.. 강아지 배씨의 일기.

엄마가 안 계신 민식이의 이야기와 그런 민식이네 집에 팔려와 살게된 강아지 배씨.

둘의 동상이몽이 참 재미나게 그려지기도 하고 민식이의 상황에 따라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아빠와 단 둘이 살다보니 이러저러하게 힘들어지는 부분들과 다른사람들의 그러인한 오해를 보면서 민식이의 아픔이 느껴지는 기분.  그래도 배씨가 있어서 그 외로움이나 아픔이 조금은 무마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살가운 아빠가 아니다보니 민식의 맘을 깊이 있게 보듬어 줄 수 없는 아빠는 아빠대로 힘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부자는 툴툴거리지만 사랑이 넘친다.  거기에 강아지 배씨까지 있으니 간혹은 깔깔거리게도 만든다.




꽤 재미나게 읽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좀 뭔가 덜 끝난 듯한 아쉬움이 남는 기분.

이야기를 읽다가 그냥 끝나버린 느낌이 나서 쪼매 아쉬움이 남는 달까.

그외는 이야기와 그림체가 전부 좋아서 엄지 척~

털 알레르기 때문에 강아지나 그외 동물들을 키울 수는 없지만 혹시나 키우게 된다면 나도 우리가족 성씨 따서 한번 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특이하고 좋으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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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출간 20주년 기념판) - 아동용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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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옷 입고 나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분명 나에게 예전 옷을 입은 책이 두권이나 있음에도 또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이 책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또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만 같아 설렘설렘 하는 기분.

개인적으로 영화를 꽤나 재밌게 봐서 애정했었는데 이넘의 기억력이 닭머리화 되어가다보니 금방 돌아서면 까먹어 버리는 이 안타까움이란.... 줄거리마져도 희미해져 갈 때쯤 다시 새로운 옷을 암탉 잎싹을 만나니 괜히 오래된 친구를 보는 기분이고 그렇다.


황선미 작가님과 김환영 그림그리신 분의 사인까지 떠억~허니 자리를 잡고 있으니 아.. 이 책이 정말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는지 새삼 실감이 나는 기분이다.  하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을 정도니까 이 책의 대단함이야 말로 해서 뭐할까.

잎싹, 잎싹.  도전하는 암탉.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는 암탉.  잎싹의 멋짐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또 기억하지 못하는 한편으론 까먹고 있었나 보다.  그 시절 암탉을 보던 시선과 지금의 암탉을 보는 내 시선은 얼마나 변해 있던가.

자신의 친자식이 아님에도 그 이상의 사랑을 주는 암탉을 보면서 인간인 내가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기분.



개인적으로 책 속의 삽화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나온 암탉 잎싹이 이쁘고 귀엽긴 했는데...ㅋㅋㅋ

책속의 잎싹은 실제의 잎싹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듯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는다면 삽화의 잎싹에게 더 이입되는 느낌.

물론 애니메이션은 음성지원까지 되니 귀여움이 좀 배가 되긴 했어서 그림자체도 귀염귀염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것 하나에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입장이다.  둘 다 그에 맞게 잘 입혀진 느낌.


사실 잎싹은 알은 낳치만 병아리는 키울 수 없는 양계장 속의 암탉이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바깥 세상으로, 마당으로 나가고픈 열망이 가득하고 자신이 알을 품어 병아리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모험을 나서게 된다. 

그러나, 세상이 어디 그리 만만한가.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닭을 노리는 짐승들은 너무나도 많고, 심지어 같은 종류의 닭들에게까지 내침을 당한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뺏기지 않으려는 싸움.  그건 어디에서나 참.. 다 같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알을 품게되고 그 알이 병아리가 비록 아닐지언정 모든 사랑을 쏟아붓는 잎싹.



누가 과연 잎싹을 뭐라 할 수 있을까?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자식에 대한 사랑을.... 직접 낳치 않았다고 누가 그 암탉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도 모자란 느낌의 엄마맘을 품었는데......

암탉과 자신을 노리는 족제비는 비록 앙숙이지만 닮아 있는 것도 같은 기분.  엄마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뭉클해지는 뭔가가 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동물들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어느 누구의 편도 들수 없는 기분.  물론, 나는 잎싹에 감정이입 되었으니 분명 족제비 이 나쁜~ 이라고 욕할 수 밖에 없지만 그 족제비 역시 엄마였고, 자신의 자식을 위해 눈이 하나 먼 상황에서도 먹을 것을 찾아 나서야 했다.


뭐랄까.  책을 다 읽고나서도 이게 분명 동화책이고 자신의 편안한, 혹은 운명처럼 만들어진 삶을 박차고 나와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잎싹은 분명 암탉에 불과하지만 존경할 만 하다.  과연 우리는, 나 자신은 그런 운명을 박차고 나올 용기가 있는 것인가?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주고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아, 물론 엄마라는 느낌은 백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잎싹은 그런 삶을 살지 않아도 됐을, 그냥 편하게 주인부부가 주는 모이를 먹고, 알을 낳다가 남은 여생을 보내면 됐을 인생이었다.  그걸 스스로 개척하고 자신이 이루고픈 모든 것을 이룬 암탉은 마지막이 불우해 보였을 지언정, 슬퍼 보였을지언정 존경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새삼 왜 이 책이 이십년 넘게 사랑 받아오는 지 느끼게 된 그런 기분.

나는 비록 마당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둘레를 쳐다만 보고 부러워만 하는 그런 비루한 인간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늦었다 생각말고 뭔가를 위해 박차고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잎싹의 그 숭고한 사랑에 대해 다시 가슴에 새기고 나 역시 그런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 보게 된다.  뭣보다 이 책을 큰애가 너무 좋아해서 그 역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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