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가끔 그렇지?
이재경 지음 / 고래뱃속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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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표지 귀여워.  요즘 동화책만 주구장창 파고 있는데 리뷰가 엄청나게 밀렸다.  오늘은 리뷰 바짝 올리는 날.

이 표지는 어릴적 뭔가 나를 닮은 느낌.

파마머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모습하고 꽤 닮아있다.  울 큰언니는 왜 갑자기 놀러온 동생을 그렇게 파마머리로 곱슬려 버렸을까?  지금 생각하면 의문이 든다.  그 덕분에(?) 별명도 얻어버린 파마머리 꼬마.


이 책은 그리 많은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다.  엉뚱한 상상을 하는 주인공이 있다.

가끔은 이렇게 해 보고 싶고 저렇게 해 보고 싶은 마음.

우리가 기본적으로 하는 상상보다는 뭔가 엉뚱한 쪽으로 기우는 마음

솔직히 어릴때는 그랬던 것도 같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사 살다보니 엉뚱한 삶속으로 잘 안 나아가는 기분이랄가.

그래서 그냥저냥 사는 인생


그러니 이런 꼬맹이의 상상이 더 기분좋고 기분 좋은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론 너무 좋아서 작은아이에게 읽어주며 기대를 했는데 나랑 취향이 확연히 다른 녀석은

그냥 그래..라는 대답.

하지만 나는 좋더만.  그림도 재밌고 상상하는 내용도 재밌고.

뭣보다 글밥 안 많아서 아이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또 그건 아니네.  아이의 책 취향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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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한국판 오리지널 단편집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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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SF소설을 자주 접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리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이 책은 보자마자 표지부터가 캬~ 완전 내 스타일 내 스타일을 부르짓게 만들었고, 제목도 거 참 특이할쎄.  라는 느낌으로 새로운 뭔가의 세계로 나를 인도해 줄 듯 하여 읽기를 시작하는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솔직히 나는 아직 <종이 동물원>은 읽어보질 못했는데 입소문이 꽤 많이 나 있었던터라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긴하다.  그러고보니 SF도 그다지였고, 단편도 그다지 였던 내가 이 책을 만난건 억지를 쓰자면 뭔가 운명이라는 건가. ㅡ.ㅡ;

암튼 개인적으로 싫어할 요소들이 많았음에도 왠지 막 끌리는 기분.

 


맨 첫 단편을 시작하면서 느낀 생각은 어? 얼마전 읽은 <수이사이드 클럽>.  물론 전체적인 이야기의 내용은 다르지만 인간의 생로불사의 욕심.  계속 살아가고자 하는 욕심을 초반부터 보여주는 거 같아서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대체로 미래에 대한, 죽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꽤 많이 실려있었는데 그 설정하나 하나 특이한 느낌.

분명 누군가 영생에 대해 상상은 했을테지만 이런 켄 리우 식의 상상을 한 사람들이 있을까?

미래 과학에서 죽지 않음을 개발하고 우리의 영혼마져 죽지않고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몸을 영원으로 살아가게 하는 방법 혹은 두뇌를 잘게 분석해서 영원불멸의 삶을 이어가게 만드는 그런것들...

부모가 여섯명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  정말 특이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어쩌면 이리도 대단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런 새로운 이야기들이 떠오르지 않을텐데.......

그런데 대체로 미래가 전부 디스토피아적이다.  분명 영생이고, 영원불멸의 삶이지만 그들이 행복하다는 느낌은 없다.

육체는 사라졌으되 영혼은 가족이 함께지만 그건 인간이 아닌 삶이라고 거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렇게 정말 영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그게 그리 행복해 보이질 않았다.  게다가 영원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들을 보면서는 결국 삶과 죽음은 자연의 이치로 둬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삶의 본질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봤다고 할까.


 

사실 따지고 보면 지금의 우리들도 과거 사람들의 생활에서 보면 인간 생명연장의 꿈을 이룬 미래인들이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이야기 전부가 전혀 먼 미래로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예전엔 오십세면 오래 살았다 했던 삶들이 지금은 백세시대 운운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이런 이야기들이 없는 이야기도 아니겠거니와 이미 우리는 과거 사람들에게 그런 미래인의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그때와 비교해 행복한가?  흙을 밟고 돈이 없어 힘들어 하던 시절이지만 웃음을 지닌 삶이 있었던 것과 자연은 파괴되어 갈 지언정 편안함으로 무장된 우리의 삶.  비교자체가 완전 극과 극으로 나뉠 순 없을지라도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면 이런 미래의 도래에 대해 결국 우리들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서늘함을 느꼈다.

그냥, 무서움이랄까.  영원불멸이라는 것이 그리 행복은 아닐거라는 느낌.  인간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하고 과학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싶어하지만 그래도 그게 모든 행복을 말하는 것은 아닌 듯한 기분.

새로운 책 속에서 현실을 발견해 버린 기분이다.  결국 미래는 유토피아는 아닌 느낌.

그나저나 이런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작가라면 무조건 팬이 되어야 할 판.  이 작가의 책을 전부 찾아 읽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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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외전 - 다시 검찰의 시간이 온다
강희철 지음 / 평사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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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초반 책장을 펼쳤을 때만 해도 책장이 꽤 빨리 넘어가는 거 같아서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읽어가다보니 이게 참..... 뭔가 답답해지면서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읽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검찰이야기이긴 하지만 정치와 연관돼 있고, 그렇다보니 책을 읽는 것도 답답하고 책을 다 읽고도 리뷰를 써 낸다는 사실자체도 답답한 느낌.

기본적으로 정치에 큰 관심을 두진 않치만 일반적인 시사정도는 관심을 갖고 보는 편이다.  그냥 뉴스정도는 챙겨보는 정도라고 해두자.  그래서 큰 이슈나 사건, 사고들 그리고 정치의 큰 이야기들은 알지만 그 깊은 속내까지는 사실 파고들기도 싫고, 귀찮아 하는 편이다.  한때는 시사저널을 읽어가면서 오호~이런 이야기가 정치에.... 이런 말들이 있구나.. 뭐 그런 겉멋따우를 부려본적도 있지만 역시나 그런 이야기는 그냥 내 머리만 아프게 한다며 한쪽으로 치우고 산지가 몇십년째다.  그래도 또 누군가 지금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한다면 관심있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기도하다.  어떨땐 입씨름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여튼 검찰쪽 이야기는 머나먼 이야기 같지만 또 드라마들로 접해보면 욕하면서도 보게되는 그런 일들이 많아서 이 책에 덤벼들었는데..... 아... 참 힘들다.


현 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검찰내,외부의 일과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이 이야기 되고 있다.  우리가 간단하게 헤드라인만 접했던 이야기들이 여기서는 그 깊은 속내까지 속속들이 들어있는 그런 이야기들.  심지어 검찰의 인사발령의 의미까지 깊이 있게 파고 들어서 읽다보면 별개의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들만의 리그랄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보다는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 현실들.

지금 법무부쪽과 검찰종장쪽의 완력 아닌 완력싸움.

그리고 너무도 큰 현안인 공수처 관련 이야기까지.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은 헤드라인의 한 단락만을 좇은 그런 느낌 밖에 들지 않는다.  이쪽도 저쪽도 어떤 쪽도 아니지만 읽어가면서 뭔가 한숨만 푹푹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어가는 과정이 힘들었다.


정부방침, 인사, 사법기수.......  역시 그들만의 리그다.  하지만, 또 그들만의 리그라고 간과할 수만은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지금의 검찰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여전히 기싸움으로 번져버린 형국.

뭐가 옳고 그른것인지 지금은 이마져도 판단이 힘들어지는 지경이다.  마치 영화 더킹을 본 거 같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라는 생각이라 체감이 덜 했다면 이건 책으로 읽으니 더 가까운 느낌이 든다.  소신과 신념이 그대로 공존하며 어느 곳 눈치 보지 않고 뭔가를 해 낼 수 있는 그런 최대의 권력이길 바라지만..... 그건 또 꿈이려나.  결국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하는 세상인 건가.

무소불위의 권력은 그 누가 되었든 스스로를 더 경계하게 하고 더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며 더 청렴하게 바라봐야한다.  하지만 참 그게 쉽지 않은게 이세상의 현실이련가.

할말은 많치만 왠지 다 뱉어낼 수 없는 답답함이 공존하는 그런 기분.  그래서 책 읽기도 리뷰쓰기도 쉽지 않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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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김장성 지음, 정유정 그림 / 이야기꽃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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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성 작가 이름을 꽤 들어본 거 같아서 보니 내가 이 동화작가님 책을 꽤 읽었다.  최소 서너권~  동화책은 작가 이름보고 잘 기억하거나 찾아 읽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 작가 이름은 보는 순간 '어? 읽은 거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물론, 내가 읽었었다고 생각했던 동화의 작가님은 아니었지만.......

요런 그림을 깊이 있게 쳐다 보는 동화책도 꽤 좋다.

내용은 짤막하지만 뭔가 여운을 주는 느낌이랄까.


작은녀석이 글밥 많은 책을 안 좋아하는 거 같아서 이 책을 읽어줬는데 역시나 별 감흥을 못 느끼는 꼬맹이.

이런건 어른이 읽는게 더 나으려나?

어른들이 동화책을 더 많이 읽어봐야 한다는 게 요즘 내 생각이긴 하다.

암튼 짤막하면서도 그림과 함께 두어줄을 감당하다보면 그 계절을 상상하게 되기도 하고 책 속 나무를 깊이있게 쳐다보기도 한다.


그림도 꽤 좋았다.  겨울의 나무지만 사계절에 대한, 사계절에 변해가는 나무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그림을 눈으로 좇으며 괜찮게 읽었다.  뭔가 읽고나면 잔잔하면서 따뜻한 여운이 남아 좋다.  아직 우리 꼬맹이는 그런 느낌을 알려면 멀었겠지?  그래서 재미없어 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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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
임은경 지음, 김연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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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이나 여러책 에서 도서관 이야기가 나오면 참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도서관에 자주 가는것도 아니면서... 심지어 우리 집 근처에 작은도서관에 있는데도 그마져도 방문하지 못한다.  아니, 안한다고 봐야지.  집에 많은 책을 두고 도서관에 가서까지 책을 빌려 읽으려니 엄두가 안난다고나 할까.  일단 늘 결심은 집에 있는 책을 먼저 읽고 도서관 책 좀 빌리자인데... 솔직히 말하면 죽기전에 빌릴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집에 쌓인 책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ㅠㅠ  어쨌거나..도서관에 책 빌려읽는게 로망 아닌 로망이 돼 버렸다.


책 속 주인공은 나보다도 책을 훨씬 좋아한다.  친구들과 노는것보다 무조건 책을 읽고 밥 먹을때도 그렇고...

그런데다 주변에 엄청난 도서관이 들어섰다고 하니 주인공 아이는 그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을 생각에 행복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을 안타깝게 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엄마다.  책을 좋아하는 것도 좋치만 다른 것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책만 읽으니 또 그게 엄마로서는 걱정인 게지....

결국 책을 읽다 꿈을 꾸는데..... 그게 또 꿈속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


결국 세상의 가장 큰 도서관은 세상의 모든것들과 함께 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닌가 싶다.

뭐든 과하면 좋치 않다.  아무리 책 읽는게 좋다고는 하지만 그게 또 모든걸 배척하고 책 읽기에만 몰입하면 좋을리가 없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꽤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온 동화책이기도 하다.  뭐든 과한건 아니한만 못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우리 꼬맹이들아 적당히 책은 좀 읽어보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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