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 엄마랑 너는 가봤니? 딸이랑 나는 가봤다!
김미순.성예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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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책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는 나는 꽤나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은 욕심쟁이긴 한데 정작 한번도 날아오르지는 못하는 여행 쌩 초짜다.  아니, 사실 여행이라는 이름을 올릴 수 없을 만큼 국내여행이고 국외여행이고 제대로 다닌적이 없는 것 같다.  고나마 가족끼리 국내는 근처 마실삼아 가곤 하는데 국외는 역시나 나에겐 어려운 도전이고 큰 마음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그런 여행이다.  그럼에도 가고픈 마음이 있어 책으로나마 그런 여행에 대한 위로를 받으려고 주구장창 여행책만 사서 모으고 읽는다.

코로나 때문에 고나마 가족 해외여행에 대한 신랑의 말은 쏘옥 들어갔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바로 가까운 곳으로라도 가자고 할 판인데....... 아... 가고싶은데 마음이 받아 들이지 못하니 그것도 고통이다.  이넘의 공포증을 어이할꼬.

이와중에 난 또 이집트라는 그 뜨겁지만 멋지고 그만큼 또 위험한 곳에 대한 매력을 왜 느낄까나.

고등학교때 <람세스>라는 책을 너무 인상깊게 읽었고 그 후 파라오니 피라미드니 이런 것들에 대한 환상이 있다보니 이집트에 대한 환상도 지니고 있긴 하다.

사실 이 책이 출판 됐을때 이집트라는 곳에 대한 반가움이 있으면서도 이 시국에(?) 웬 이집트 여행기일까나 라는 갸우뚱도 있었다.  그만큼 해외여행을 하기엔 코로나라는 암초가 만만찮은 상대기 때문이다.  그치만 얼마전 전문적으로 다가선 여행기와 다르게 본인들의 감정과 느낌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어서 굳이 여행의 기준으로 읽지 않아도 꽤 괜찮을 거 같은 느낌.

표지나 소개글에서 엄마와 딸 둘이서 나선 여행기.

참 대단하다.  이런 여행자체를 못하는 나는 우리 딸이 나중에 가자고 하면 옳타구나 하고 따라 나설수가 있을까?

어쩌면 내 공포증으로 인해 아이에게 이런 추억도 못 남겨주는 엄마가 아닌가 싶은 아음이 있어서 이 책 읽기전에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긴 했더랬다.  그래도 ...... 어쩌면 이런 책들을 읽고 자극 받을 수도 있으니까...


특히나 구수하게 나오는 그녀들의 사투리.

아 정감간다.  내가 쓰는 사투리들이니 뭔가 더 가까운 느낌이 팍팍~

엄마와 딸의 열정이 대단하고 뭔가를 하려는 엄마, 특히 멋짐 폭발~

아줌마의 저력이라고 하면 그렇고... 성정 자체가 열정으로 가득하신 분이 아닌가 싶다. ^^

책을 읽는 내내 그 분의 에너지를 내가 막 받는 기분.

이집트의 다양한 곳에 대한 소개나 자세한 정보보다 이런 팔딱팔딱 살아 있는 글이 더 와닿는 여행기.

참 좋다.   그래서 전문적인 소개글은 소개글대로 보는 거고 이런 기분파(?) 같은 느낌의 글은 또 늘 언제고 에너지를 받으며 그렇게 내가 여행하듯이 느끼는 거고...


아줌마의 파워라기 보다 그녀들의 열정이 가득해서 한바탕 웃을 수 있고, 같이 여행하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실제 비록 접하지 못하고 글로나마 느낌을 같이 공유한다고나 할까.

게다가 글이 왜 이리 재밌고 좋누.

들뜬마음으로 신나게 이집트 여행을 하고 온 기분.

이런 여행에세이가 좋단 말이지.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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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사랑아
안신영 지음, 이소 그림 / 예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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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책은 젊은날 사랑에 방황하던(?) 시절에 읽으면 좋을 법 하지만, 표지가 이뻐서 일단 사고본 나는 묵혀있는 신공을 발휘해서 이제서야 또 이 책을 들었네.

그 사이 표지 이쁘다고 좋아했던 이 책에 아이가 어릴적 낙서를 해서 표지 주인공 얼굴에 아주 어여쁜(?) 볼펜 자국을 남겨주시고..... 제목만으로 뭔가 설렘설렘 심쿵을 기대했던 나는 이제는 그럴 나이 혹은 상황(?)이 변했다는 걸 실감해야 했던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랴.  내용이 공감가고 설렘 심쿵하면 좋은것을......

그렇치만 정작 책을 펼치고 읽어보니..... 이건 당최 일기장에나 끄적였으면 좋음직한 글들의 나열이구나.

딱히 사랑에 대한 글이 와 닿치도 않고 자신의 이별,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긴 한데 공감할 만한 글들이 없다.

그냥 자신의 사랑이야기?

도대체 Y랑 헤어진 이별후의 모습은 알겠는데 그러니까 A랑 사귀기 시작한건지... (그걸 내가 왜 알아야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썸을 타고 있는 A와의 사이에 설렘 심쿵 하나 없고, 자신의 기분따라 끄적인 듯한 이 기분.

아놔, 이런건 진심 일기장에만 써 놔도 좋치 않으려나?

공감 할 수 이 기분이 꼭 내가 지금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서 그런건 아닌거 같다.

연애, 사랑, 이별 요런거에 대한 제한적 상황이래도 이런 글을 읽으면 공감이 가지 않나.

근데 이 책은 읽을 수록 저자의 일기장 느낌이다.

그런 와중에 삽화는 왜 이리 이쁜게냐.

표지에 속고, 가볍게 읽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속아서 그냥저냥 저자의 일기만 쳐다 본 상황일세.

게다가 뭔 이리 허세끼는 가득한가....

단순하고 짧은 글이래도 공감만 가도 이리 느끼진 않을 텐데.....

그냥 요런 글들은 일기장에만 씁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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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 길벗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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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우리 둘째녀석에 맞춰 읽으려고 준비했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읽다니...

암튼 징하게 징하게 책을 묵혀두나 보다.

근데 의외로 지금 읽어도 괜찮은 책이었다.  굳이 네살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 아이 성장에 맞춰 읽어도 나쁘지 않은 느낌.

물론 좀 더 빠른 공부로 네살에 적용했으면 더 좋았긴 했겠지만 그때 깨닫지 못한 육아관련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고개 끄덕끄덕 하니 좀 늦었지만 괜찮았다.

책 속의 예를 든 것도 꼭 네살 아이에 대한 건 아니었다.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부모들은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부모들도 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해서 지금의 나도 충분히 아이에게 적용하거나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육아서였다.

그니까 사실 따지고보면 못된 아이들은 없는거다.  부모들이 어떻게 양육하느나에 따라 아이의 행동도 달라지는 거니까.

요 책 읽으면서 그런 부분을 더 절실히 깨달았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다.

나도 어린시절을 거쳐왔는데도 왜 그시절 부모님이 이래서 상처받았고 이렇게 얘기하셔서 상처 받았고 했던 것들은 다 까먹는 걸까?

대화 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금 반성하는 계기가 되긴 했다.


요 책 읽고 TV 육아 프로 금쪽이 보면서 눈물 한 바가지 흘리기도 하고...

결국 부모의 문제인데 부모도 엄마, 아빠가 처음이니 헤맬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어째 늘 아이에게 미안해지는 감정은 어쩔 수가 없다.

책 속 상담자의 이야기들이 마치 내 얘기인 것도 같았고.. 나 역시 반성을 또 하게 되기도 하고...

책을 읽을때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쳐야지 하면서 뒤돌아서면 또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부모의 숙명(?)이랄까.

그래도 이렇게 육아서를 계속 읽어가며 배우고 반성하고 다시금 아이들을 위해 뭘 해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니 육아서를 놓치 못하나 보다.  쉽게 쉽게 빨리 읽으면서 이해도 잘 돼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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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안진환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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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이 나왔을때 한국사위, 한국사위 하면서 나름 국뽕에 기댄 그런 책이 아니려나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 사람 이야기는 그 전엔 잘 알지도 못하다가 코로나때 한국진단키트 공수해 간 이야기가 유명해서 그걸로 나도 알게됐다.

그전엔 뭐 그다지 아는 부분이 없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어릴적 이야기를 보니 아버지도 정치인이셨다.  그것도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터 사건처리와 연관된...

어마어마하네.  몰랐다 전혀.

게다가 공화당 의원이었네.  음.. 하긴 우리나라 정치 이야기도 제대로 모르는데 미국 정치 이야기를 알 수가 있나.

암튼 정치로 입문하는 그는 어릴적의 경험이 바탕이 된 데다 사업가로서의 성향, 자신을 믿고 추진하는 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정치인으로 어울리는 느낌이라고한 할까.

물론 자신이 하는 이야기라 무조건 다 믿는 건 아니지만 꽤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런데 메릴랜드가 몰랐더만 민주당 텃밭이라네.  우리나라의 지역색 그런 것이려나.

암튼 공화당 의원이 주지사가 된 일이 한두번 빼면 없다시피 하덴다.  그런 곳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의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했으니....) 선거유세를 해 가며 고난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뜻밖의(?) 당선.

모두가 힘들거라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진한.. 어쩌면 정책적인 면을 잘 노린 그의 당선으로 행복할 새도 없이 갑자기 찾아든 림프종. 악성 종양.

그러나 그 곁에는 그를 믿고 지지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자신을 사랑하는 따듯한 가족이 있었다.

그 힘든 과정을 겪어내는데.. 아, 책을 읽는 내가 다 인상이 찌푸려질정도로 고통이 느껴지는 느낌.

완전 말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희망이 꽤 낮은 상황에서도 그는 참 잘 이겨냈다.

그외에도 고난들이 꽤 많았다.

게다가 미국사회속의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 부분도 흥미로웠다.

늘 뉴스에서나 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시민들의 반응이 어떤지 이 책에서 알 수 있었고, 주지사들의 반응도 알 수 있었다.  단편적으로 뉴스에서 보여지는 부분만 보다보니 그 속속들이 까지 알지 못했었는데 이 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느낌.


미국의 정치, 즉 하원. 상원. 주지사, 시장 요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떤 형식을 갖추는 지 솔직히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하는 걸 보면..음.. 하긴 미국 한 주가 우리나라만 한 곳이지 않을까 싶다만....

나라 대 나라로 바라봐야하는데 워낙 미국이라는 나라자체가 큰 데다 영향력 또한 막강하니 그 부분도 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암튼 고난과 역경을 여전히 헤쳐 나가는 상황이 진행중이지만(코로나로 온 세계가 다 팬데믹이니까...) 그는 정말 잘 이겨 잴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이 책을 읽으며 생기게 된다.

자신의 안위보다 메릴랜드 주민들을 위해 헌신 하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뿌리깊은 민주당 텃밭에서도 공화당이 당선 될 수 있는 기적(?)을 이뤄낸 것 아니었을까.

나름 또 그 와중에 우리나라 진단키트 공수한 첩보 이야기를 보니 내 어깨까지 으쓱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러나저러나 내 나라 자랑을 한국사위 라는 사람의 책에서 읽게되니 기분 뿌듯.

본인 위주의 책이니 다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이 호건 한국사위에 대해 더 호감이 간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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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오다 마사쿠니 지음, 권영주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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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책 제목이 특이했다.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다라.  정녕?

책 좋아하는 나에게 이런 흥미로운 제목이라니..

그니까 시작은 꽤 재밌게 시작되긴 한다.

아주 책에 빠진 집안에 책이 한두권씩 모이고 그 책들이 온 집안을 잠식해 들어가는 상황.

이 책은 그 집안의 외손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집안 내력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책들이 어째서 날아다니기 시작하며, 어떻게 해서 암컷과 수컷이 있다는 걸 알게됐냐 등등..

 

외조부와 외조모의 일생이 세세히 이야기 되는 데  참 특이하면서도 웃기면서도 뭔가 교훈도 남고...

온갖 짬뽕이 섞인 SF적인 느낌이지만 현실처럼 생생한 느낌이고 진짜 이런 사람들이 살아 있을 거 같은 이야기고 말도 안되지만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것만 같은 이야기들.

고전느낌도 나는 듯 하지만 지금 현대 우리가 살아가는 집안 이야기들도 버무려진 이야기다.

이걸 어떤 장르로 규정짓기도 애매모호 할 정도로 한 집안의 이야기지만 역사가 담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왜 이 책만 들면 잠이 왔을까?

당최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 책이 의외로 진도가 안 나갔다.

막 웃기진 않치만 코믹한 느낌도 있고, 엄청 웃기진 않치만 재미난 부분도 있는데 또 왠지 모르게 지루한 느낌도 드는게 사실이다.

의외로 내 책태기에 일조한 책이기도 하다.

온갖 오묘한 이야기가 뒤섞이다 보니 오히려 읽는데 좀 고역아닌 고역이 든 느낌.

솔직히 개인적으론 제목만큼, 기대했던 것 만큼 나에게 큰 뭔가를 주진 않았다.

진도라도 잘 빠졌으면 읽는 맛이라도 더 했을텐데...

뭔가 아쉬운 느낌.

이 책의 진짜를 못 알아 본 걸 수 있는데 일본 무슨 상을 탔다는 구만..어째 나는 무슨무슨 수상작이랑은 딱히 잘 안 어울리는 모양새네 그려.

그냥저냥...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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