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

 

65) 섹시 심리학 (야마토마야/정은경)

66) 파페포포안단테 (심승현)

67) 웃지마 (츠츠이야스다카/김영주)

68) 눈사람 아이스크림 (신경환)

69) 대리전 (듀나)

70) 세계가 만약 100명의 마을이라면

71) 별똥별 머신 (하시모토쓰무구/박승애)

72) 한밤중의 행진 (오쿠다히데오/양억관)

73)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야마모토후미오/이선희)

74) 7월 24일 거리 (요시다슈이치/김난주)

75) 키아누리브스 꼬시기 (이현수)

76) 쉬러브스유 (쇼지유키야/서혜영)

77) 봄날의 팔광 (현고운)

78) 쿨하게 한걸음 (서유미)

79)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야마자키나오코라/정유리)

80) 최후의 끽연자 (츠츠이야스타카/이규원)

81)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실버스타인/황종호)

 

============================================

17권.. 간단한 책도 두서너권 되지만 암튼 이번 8월은 집에서 노는 바람에^^;

제가 평소에 읽는 양보다 많이 읽었네요.  사정상 리뷰를 못 썼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써 나가야 될거 같아요. 

8월 책읽기는 무작위.. 쉬운책, 손에 잡히는 책 위주로 읽었어요.

이벤트 책이나 구입하는 책을 사정상 자제하고 집에 있던 책들을 읽은 덕분에

소장한 책들의 수가 좀 줄어 행복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팍~줄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9월에도 열심히 읽어야하는데 이틀이나 지났는데 책이 손에 안 잡히네요.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던데 정말 가을이 오긴 오나봐요.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는데 오히려 책이 더 안 읽히는 아이러니가 있지만..^_^;

모두들 9월에도 아자자 힘내시길..^^

 

 

 

 

 

 

- 1월 -

1) 헤이안 일본 (모로미야/노만수)
2) 건투를 빈다. (김어준)
3)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김영하)



- 2월 -

4) 오세암 (정채봉, 정리태)
5) 누가 말을 죽였을까 (이시백)
6)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노희경)
7) 눈 (막상스 페르민/조광희)
8) 태양의 탑 (모리미도미히코/이영미)
9)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황정은)
10) 내이름은 다람쥐 (앤 M마틴/하정희)
11) 달려, 토니 (토니 크리스찬슨/정혜정)
12) 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유혜자)
13)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포올러스/김미정)
14) 하악하악 (이외수)
15) 언더우드부인의 조선견문록 (릴리어스 호론 언더우드/김철)
16) 풍경 (원성)

 


 

-3월-

17) 황금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김능우)
18) 시인 (마이클코넬리/김승욱)
19) 따뜻한 (이정호 그림/강일구 글)
20)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 준것들 (호리카와 나미)
21) 아이러브 초보맘 (헤더깁스플렛, 휘트니모스/안혜원)
22) 또다른 우리 (호리카와 나미)
23) 결혼 (남정윤)
24) 그대는 폴라리스 (미우라 시온/김주영)
25) 심장의 시계장치 (마티아스 말지외/임희근)
26) 왜 따라왔어 (오드레이 푸시에/박정연)
27) 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이수정)
28) 왕이 못 된 세자들 (함규진)
29) 세상의 바보들 (원재길)
30) 잘가요 언덕 (차인표)


 

 

- 4월 -

 

31) 오두막 (윌리엄폴영/한은경)

32) 나이브?슈퍼! (에를렌루/손화수)

33) 채굴장으로 (이노우에아레노/권남희)

34) 이누가미일족 (요코미조세이시/정명원)

35) 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 (이세벽)

36) 소설 토정비결1 (이재운)

37) 소설 토정비결2 (이재운)

38) 소설 토정비결3 (이재운)

39) 소설 토정비결4 (이재운)

 

 

- 5월 -

 

40) 유코의 지름길 (나가시마유/이기웅)

41)  제발 내 말 좀 들어주세요 (세라자르/김경숙)

42) 도서관 ( 데이비드스몰, 사라스튜어트/지혜연)

43) 내가 잡은 예쁜 물고기 (야엘방데호브/강미라)

44) 차이위안페이평전 (후궈수/강성현)

45) 지붕위의 신발 (뱅상들루클루아/윤진)

46) 선덕여왕 (신진혜)

 

 

- 6월 -

 

47) 위험한 일본학 (기타노다케시/김영희)

48) 열대어 (요시다슈이치/김춘미)

49)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네신/이난아)

50) 8일째 매미 (가쿠다미쓰요/장점숙)

51) 선덕여왕-향기나는 여왕선덕 (이적)

52) 선덕여왕 (이기담)

53) 이상한 열쇠고리 (오주영)

54) 상처입은 봉황 선덕여왕 (김용희)

 

 

- 7월 -

 

55) 더이상 견딜수 없어 (아지즈네신/이난아)

56) 17세 밍쯔 (차오원쉬엔/김지영)

57) 우리집 막내는 꼬꼬닭 (메리어메이토/고정아)

58) 노서아 가비 (김탁환)

59) 마티스 (타리에이베소스/정윤희)

60) 둥근돌의 도시 (마누엘 F.라모스/변선희)

61) 선생님 나만 믿어요 (고정욱)

62) 톰소여 비행클럽 (하라다무네노리/임희선)

63)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64)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똑똑한 태교동화 (미라첼도일, 니콜레타 새콜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똑똑한 태교 동화 -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미라첼 도일 글, 니콜레타 새콜리 그림 / 거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동화책이 좋아서 많이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눈높이가 이젠 순수함을 지닌 아이가 아니다보니 어떤책들은 그 순수하고 깜찍함에 어쩔줄 몰라 미소가 저절로 번지지만, 어떤책들은 유치하고 짜증스럽기도 한게 사실이다.  이 책은 다른것보다 "똑똑한 태교동화"라는 제목이 무지 끌려서 구입했다.  가격이 좀 부담이 있어 구입을 미뤄왔었는데 갑자기 반짝 세일을 하길래 냅다 질렀었는데, 독자평이 그다지 좋지 않은게 걸리긴 했었지만 읽고나니 웬지 기분을 알것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용이 허접하고 엉망이라는게 아니다.  단지 제목에 비한 기대치에 너무 못 미치는 것이다.

처음 얼마간은 신랑이 아기에게 들려준다고 두어편을 읽어주기도 했다.  난 그저 옆에서 듣고만 있었는데 그것도 좀 시들해졌는지 영 책을 들 생각을 안하길래 후다닥 내가 다 읽어버렸다.  대신 난 큰목소리로 얘기하거나 하지 못하고 그저 조용히 읽어만 내려갈 뿐이었다.  그게 아기에게 좀 아쉽기도 하긴 하지만......

십여편의 동화가 묶여진 책은 표지에서 보이듯 우리가 아는 "신데렐라" 이야기도 있고,  처음들어보는 새로운 얘기들도 있었다.  그런데 동화들은 전부가 비슷비슷한 내용들인지 고전으로 불리우던 "선녀와 나뭇꾼" 얘기가 조금 변형된 이야기가 있는걸 보니 우리의 동화가 다른나라얘기들에서 차용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흥미있는 얘기보다는 어느정도 알고있었던 동화들에 대한 모음이라 조금은 실망감이 컸다.  사실 감동도 없었다고 하는편이 옳을것이다.  기대치가 컸던만큼 아기에게 들려줄 좋은 동화를 기다렸었는데 좀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이런......  우리나라 소설을 싫어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지리 궁상이라는 느낌을 가지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글로 씌여지고 책속 이야기가 어떤 뜻을 내포하는지 알기에 더 감정이입이 되버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에서는 언제나 새로울 것 없는 것들이 발견되기에 책읽는 재미는 늘 반감된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애국심(?)으로 우리나라 책들을 읽어줘야한다면 난 빵점일 수 밖에 없는 국민이다.  그러나, 책이 어디 그런 마음으로만 읽혀지는 것인가?  일본을 욕하면서도 일본소설을 즐겨읽는건 그들이 가진 새로움에 내 코드가 맞기 때문이다.  과거속에 헤매지 않고 뭔가 새로움을 추구한다.  가벼운 일상적인 얘기속에서도 머리를 번쩍 하게 하는 뭔가가 있기에 그런 새로운 자극을 즐기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의미에서 처음으로 만난 공선옥 작가의 책은 나에게 실망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이야기 소재가 한없이 처절해서 싫었다.  그 시절 그 어려운 시대의 얘기들이 읽는 내내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었고 짜증스럽게 했다.  절망의 시대를 겪어온 사람들의 처절하도록 슬픈, 그러나 뭔가를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좋은 소재일수 있고, 그런 기분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내가 읽어봄으로서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소재를 싫어하는 탓에 제대로 내용을 알아 보지도 않고 이 책을 집어든 내 실수가 가장 클 듯 하다.

고등학교 시절 어울리든 수선화 멤버들 하나하나의 이야기.  그중 마해금이라는 다섯딸 중 넷째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이루어진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서 친구를 잃은 수선화 멤버들, 게다가 그 충격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또다른 친구, 아들을 낳기위해 새여자를 들인 아버지로 인해 조금은 엇나가버린 승희라는 친구, 그리고 그녀의 출산, 승희의 아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하는 수선화 멤버들.  노동운동을 위해 위장취업을 하는 정신과 데모대 앞에 서기를 두려워 않는 승규, 대학입시에 떨어지고 고모네 양장점에서 일하던 해금앞에 나타난 환.  그러나, 자신의 삶의 처절함과 고단함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해를 하는 그를 보면서 해금은 사랑의 아픔과 좌절을 맛본다.  결국 서울 재봉공장으로 들어가지만 그곳에도 노동운동의 바람은 시작되고 있었다.  단지 기본적인 인간다운 인간으로서 살아갈수 있는 정당한 것을 요구했을 뿐이지만, 오히려 좌익등으로 분류돼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고 경찰의 손에 다치기도 하는 그들속에서 해금은 더 큰 좌절을 맛보고 다시금 고향으로 낙향한다.  수선화 멤버 승규의 죽음으로 다시 모인 친구들은 또 그속에서 울고 웃으며 봄날의 꽃을 기다리듯 그렇게 젋은 날의 가장 예뻤던 때를 보낸다.

내가 겪었다기 보다 우리언니들이 겪었을 법한 이야기.  간혹 언니들과 두런두런 둘러앉아 얘기를 하다보면 어린시절 남자들과의 소개팅에서부터 학교다닐적 이야기들이 오고 가기도 한다.  그속에는 우리집 살림이 어려워 어린시절 가정부로 가야만했던 이야기도 있고, 그 집에서 무시를 당했던 이야기도 있고, 공장을 다녔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난 이해는 하지만 공감을 하지 못하고 듣는다.  겪어보지 않았기에 완전 이해라는 말도 사실 우습다.  그러나, 간접적인 마음은 갖고 있는듯하다.  그 시절 그때는 모두가 그렇게 힘들면서도 울고, 웃으며 살아왔던거 같다.  게다가 그때가 꼭 가장 이쁠때인 꽃다운 스무살 시절인 것이다.  양껏 웃으며 행복만을 꿈꿔도 모자를 판에 그들은 희망보다는 절망을 먼저 배우고 몸으로 느껴버린 것이다.  그건 책속의 마해금 친구들 뿐만 아니라 우리 언니들 또한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그리고,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직 공선옥 작가의 작품을 이 책 밖에 읽지 못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니 생각보다 쉽게 책이 손에 들여지지 않는 탓도 있다.  그래서 한권만 읽기 판단하기엔 무리지만 그래도 웬지 이런 종류의 책이라면 다시 손에 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읽고파 하는 스타일의 책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있다.  너무 가라앉고 침침한 이런 분위기의 책은 너무 싫다.  역시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이 더 땡기는 요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톰소여 비행 클럽 - 판타스틱 청춘 질주 사기극
하라다 무네노리 지음, 임희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일본소설을 읽고 리뷰를 올렸었다.  내용이 그다지 교육적인 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저질(?)이라고 폄하할수도 없는 책이었다.  그런데, 어느학교 선생님이 비교육적인 내용이라고 부모님께 뭐라고 하셨던 모양이다.  그런책을 읽혀도 되는지 나에게 물어보는데 난감하기 이를때 없었다.  고등학생 정도면 스스로 판단을 해도 되지 않나 싶다.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부터 웬지 나 조차도 책을 읽을때 이책이 교육적인지 비교육적인지 생각을 하게 되는 못된 버릇이 생겨버렸다.  도덕책을 원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이 생기다보니 책읽기에 어느정도 방해가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따지자면 이책은 정말정말 비교육적인(?) 내용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런 걸 따지는 것도 사실 너무 우습다.

제목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비행클럽"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봐서 호기심이 동하기도하고 궁금증이 일었다.  아니나다를까 엄마에게 반항이라고는 않는 노부오라는 고3이 어느순간 자신의 천부적인 오른손의 재주를 간파하고 용돈을 소매치기로 조달하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그 모습을 수학(가부라기)라는 친구가 발견하고 노부오에게 대학시험지를 훔치자는 어마어마한 제안을 하게되고 거기에 기쿠치라는 여자친구와 함께 치사토 할머니라는 천재적인 소매치기 할머니가 끼어들면서 얘기는 점점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된다.  특히나 시험지를 조폭의 손에서 빼내는 일이라 스릴감이 더 강하고 재밌었다.  

사실 고등학교 다닐적에 너무 평범한 생활을 했었다.  반항이라곤 전혀 없었고, 모범생의 길을 걷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렇다고 그런 생활이 답답하거나 재미없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내 성격이 그랬고, 그런 생활을 즐겼으니 그것으로 좋다.  노부오나 수학처럼 또다른 목표를 향해 엉뚱한 사건을 저지르며 스릴이나 재미를 느낄수 있듯, 나는 나 대로의 생활방식으로 재미를 느꼈으니 고등학교 생활은 그것으로 된게 아닌가 싶다.  단지 역시나 도덕선생님이나 윤리선생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난 또 이책을 읽으며 "이런이런~" 이라는 말을 연발하고 있었다.  특히나 아무 죄의식없이 저지르는 노부오의 소매치기나 범죄들에 대해서 책의 스토리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어쩔수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재미있으나, 내용이 수긍이 안가니 문제일 수 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 나만 믿어요 - 선생님과 정말 친해지는 법,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 2
고정욱 지음, 유명희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표지에 뚱한 얼굴을 한 소년이 있었다.  그래서, 내용을 읽기전까진 사실 이 주인공 소년이 약간(?) 문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불량스런 소년이 선생님을 만나서 감동을 받고 착한 어린이가 된다는 그런 느낌을 지레짐작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난 후에 그것이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나만의 상상이었다는 걸 알았지만 말이다.  표지의 화난 얼굴은 친구의 놀림에 대한 은수의 불만의 표시였던 것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모든것이 낯설고, 조금은 긴장되기도 한다.  게다가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설레임까지 동반한다.  은수는 그에 비해 두려움이 좀 더 컸었던 듯 하다.  비록 1학년에 같은 반이었던 다솔이가 있었지만, 은수는 2학년이 되는 새로운 기분보다 낯설음이 더 강했다.  약간은 무뚝뚝해 보이는 단발머리에 통통한 얼굴의 담임선생님.  그런 선생님이 급식을 드시지 않고 직접 싸오신 현미 도시락을 드시는 걸 보고 건강이 좋치 않음을 짐작하게 된다.  자신 역시도 어릴적에 병치레가 잦았던 탓에 엄마를 늘 걱정시켰던 기억이 나 선생님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 진다.  그래서, 엄마 몰래 선생님께 몸에 좋다는 약을 가져다 드리고, 언제나 선생님의 주위를 맴돌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자율학습을 시키고 선생님이 쓰러지자 은수는 따듯한 옷과 물수건으로 응급조치를 취한다.  뒷날 출근하신 선생님은 은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친구들 또한 그동안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줄 알고 은수를 시기하던 모습을 떨쳐버리고 화해를 한다.  동시에 재능이 있었던 은수는 일기장에 동시를 지어 선생님께 드린다.

"선생님 나만 믿어요."

초등학교 2학년의 시선으로 선생님을 걱정하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 순수하다.  걱정이 돼서 아침일찍 등교해 선생님을 기다리는 모습이나, 아직 어리고 연약하지만 자신을 믿으라는 은수의 모습에서 웃음이 나왔다.  자신조차도 가늠하기 어려운 여리디 여린 아이가 자신을 믿으라고 용감하게 말하다니...... 그 순수함이 글에서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이들의 동화를 읽다보면 역시나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동화를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새로운 만남속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친해져 가는 은수를 보면서 또다른 작은 사회를 본것 같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 익숙해 가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