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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빈 슬리밍 레시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 54
닥터로빈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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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대한 정보... 잘못된 오해라는 게 이젠 별로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주변에 뚱뚱한 사람이 존재하면 다들 그에게 말해준다. 조금씩 자주 먹어야 살이 빠진다더라. 원푸드 음식은 단기간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만 이롭다더라, 잠을 많이 자야 살이빠진다더라 등 그 어떤 화제보다 카더라 통신이 가장 잘 발달된 게 '다이어트'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살을 빼본 사람들조차 타인에게 까지 합당한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해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스무살의 독한 단식다이어트가 마흔이 넘은 엄마나 이모에게 적용될 수 없는 것이고 한 번도 다이어트를 시도하지 않아 역시나 단한번의 요요를 경험하지 않은 성공자가 반복되는 요요로 오히려 섣부른 다이어트가 건강까지 위협하는 이의 체중감량법을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례와 연구를 통한 하나의 '이론'에 가까운 방식을 내놓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우리는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닥터로빈 슬리밍 레시피 또한 이와 같은 이유로 큰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과연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음식, 존재할까? 살이 덜찌는 과일, 채소라면 모를까 닥터로빈이 알려주는 레시피는 그야말로 365일 다이어트를 울부짖는 사람들에게는 고칼로리의 음식이다. 물론 화학조리묘를 자제하고 레시피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밖에서 먹을 때에 비하면 칼로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데에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들지만 지나치게 자신하는 그리고 잦은외식과 과식으로 살이찐 사람이 아닌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레시피는 상세하고 좋지만 혼자사는 싱글족은 요리를 하는데 그정도의 시간과 여유를 할애할 수 없다는 점이 보통의 독자는 아니지만 싱글족인 내게는 전혀 공감되지 못했다. 칼로리에 집착하지 말라더니 결국 그의 레시피도 칼로리를 줄이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그 한계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거나 혹은 성공자들을 많이 이끌어낸 관련 트레이너들은 말한다. 평생 닭가슴살, 삶은 고구마와 달걀만 먹고 살게 아니라면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에 길들여져야 한다고. 하지만 그 또한 습관이라고 본다. 몸짱 아줌마의 다이어트 방법은 정말 탐나고 부럽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무직이 아닌 경우는 자주 틈나는 대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아에 불가능 할 수도 있으며 외식을 안하고 싶어도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좀 더 극단적이고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이들에게 다이어트는 결국 덜 먹고 무조건 많이 움직이는 기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 맛있게 먹고도 체중을 감량하거나 원하는 체중을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레시피는 어쩌면 나와같은 이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 아닐까 하는 아쉽고 안타까운 씁쓸함 만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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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2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미래 시장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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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2를 읽기 전까지 어떤 키워드들이 포함되어있을까 하는 생각에 단답형 키워드의 나열을 떠올렸었다. 하지만 정작 읽다보니 책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 2011년도 트렌드를 분석을 통해 예견했던 바가 얼마나 맞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지난 서울시장 투표율은 물론 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심지어 정치적인 부분은 저자 및 공동저술자들이 자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예견했던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이 과하다거나 맞지않는 바가 아닌지라 오히려 2012년 트렌드를 어떻게 조명했는지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1년도에 유행했던 신조어에 대한 내용도 실려있는데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가 한번이라도 들었던 신조어보다 생경하게 느껴지는 신조어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병으로 쉬긴 했어도 이토록 사회와 동떨어져 있었던건가 하는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할 때 해당 해의 십이지신을 상징화 시키는데 지난해가 토끼해로서 두마리 토끼라는 상징성을 가졌다면 올해는 용띠, 드래곤볼을 상징으로 내세웠다. 구슬을 모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여의주모으기의 드래곤볼. 총 10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각각의 키워드가 서로 따로 떼어놓을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진정성'이라는 공통된 화제의 다른 측면을 조금씩 나뉘어서 분석한게 아닌가 싶었다. 문제는 이 '진정성'이라는게 비단 2012년 뿐아니라 이전에도 아니 앞으로도 늘 중시해야 되는 부분이라는 점이다. 책속에서 예를 들었던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의 날것 현상 역시 철학을 공부하다보면 이전부터 음악가들이나 예술가들을 비평할 때 그것이 인위적인가 아니면 진정성이 묻어나느냐에 따라 날것에 대한 존경심은 귀족이나 특권계층의 표면적인 성향과 비교되면서 늘 비평가들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뿐아니라 연예인과 대중과의 관계나 소비자와 판매자의 관계가 극명하게 갈리던 예전과 달리 대중도 연예인이 되고, 소비자가 판매자가 되는 현상에 대한 예견도 말만 달라질 뿐 내용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결국 같은 분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책은 재탕이며, 읽으나 마나한 책이라는 의미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 저자의 의도는 어떨지 몰라도 독자입장에서 내가 판단하기에 마케팅, 즉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 할 때 지난 몇년동안은 물론 앞으로도 중시해야 될 점이 무엇인지, 시간의 흐름과 대상이 누구냐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통하게 되는'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더군다나 재탕이 되었더라도 이전에 트렌드라고 예견했던 부분을 꼼꼼하게 분석한다는 점 또한 맘에 들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이 책을 바탕으로 통계자료나 각 분야별 마케팅 서적을 훑어봐야만 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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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 9 : 토호쿠 편 3 - 철도 도시락 여행기 에키벤 9
하야세 준 지음, 채다인 옮김, 사쿠라이 칸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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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도시락(나이츠 역) 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서 1권~8권을 스킵하고 9권을 덜렁 사버렸다. 정말 적은 분량으로 등장해서 당황스러웠긴 하지만 눈사람도시락이 단순히 귀여운 용기를 떠나 나름의 활용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런가 어서 빨리 우리나라 철도에도 이렇게나 맛있고 화려하고 다만 비싸지는 않았으면(아주 날로 먹겠고만!)하는 도시락이 생겼으면 좋겠다. 9권을 봐서 정확하게 '다이스케'가 어떤 이유로 에키벤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9권에서는 프랑스 여인과 동행하는 내용이 중심이 되는데 그녀의 도시락 감상평을 읽을 때 마다 자꾸 사오리가 생각난다. 그녀가 어설픈 한국어로 '맛있어요~!'라고 말할 때와 거의 흡사할 거라고 느껴지는 (글자만 보고 이런게 다 느껴지다니, 번역하시는 분 대단-_-b)게 읽으면서 혼자 말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재미나게 본 것 같다. 물론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루말할 수 없이 증폭되었다. 한동안 비행기 앓이에 빠져 고생했는데 에키벤 덕분에 다소 저렴(?)한 여행에 눈을 돌리게 된 점은 에키벤에게 고마워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이부분은 미리 말해주지 않을 수가 없다. 책 넘기다가 진짜 완전 놀랐다. xx할멈에 대한 전설이 있는 지방에 들리게 되는 데 그 xx할멈상이 그대로 그려져 있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후다닥 페이지를 넘겼으나 프랑스여인의 회상씬에 다시금 등장, 아오! 진짜 여름이라면 시원해졌다고 위로를 하겠지만 이 추운 겨울에 보게 되었으니 그렇잖아도 추운데 더 추워지는 것은 물론 자꾸 되살아나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 초큼 괴로웠다. 그래도 산해진미를 가득 담아놓은 도시락의 향연 덕분에 잊었다가 생각나고 다시 생각났다가 1솥 도시락이 생각나고 그런 과정을 반복했던 것 같다.

여행 중에 먹는 도시락은 왠만해서는 맛있다. 부모님이 싸주셨다면. 혹은 사랑하는 연인의 도시락이라면 그런데 돈주고 사먹는 도시락이 맛있을려면 그것은 진정 '맛있어야 만'가능하다. 아무래도 찰진 밥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반찬은 이미 식거나 딱딱하게 굳어있는 경우도 많아 에키벤에서 등장하는 극찬이 부러울 정도 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편의점 밥도 먹을 정도로  판매되기 때문에 좀 더 신경쓴 도시락이 활성화되길 바랄 뿐이다. 제발 만원 안팎의 가격에 빛 좋은 개살구 도시락만 안팔았음 좋겠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찬도 많아지길~!

아, 에키벤을 가급적 자세히 소개하다보니 여행지에 대한 설명이나 만화가 갖는 위트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은 염두하고 읽는게 좋다. 미친듯이 웃겨주거나 감동을 주는 만화는 스토리위주의 만화 거 있지 않습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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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3시의 무법지대 3
요코 네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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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의 무법지대 1,2권을 읽고 거의 1년 가까이 지난 것 같다. 당시에는 그닥 힘겨운 업무에 치일 때가 아니라 솔직히 별 생각없이 봤떤 것 같다. 그저 이렇게 야근을 하다니, 그리고 그 와중에 연애도 하다니, 이러면 안돼. 이런식으로 미친듯이 일하는 워킹맨들을 보여줘선 안된다고 혼자 주절거렸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바람피는 남자친구를 잊고 드디어 만나게 된 남자가 하필 유부남! 남자중에 키작고 돈없고 대머리인 남자를 전부 다  물리치는 강력한 핸디캡은 자식있는 남자도 아니고, 이혼한 남자도 아닌 아직 ing인 남자 바로 유부남이 아니었떤가. 아 씁쓸하고 모모코가 참 안타깝고 했는데 다행히 3권에서는 원만하게 해결되어 나름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괜찮은 만화라고 하고 싶다. 적어도 모모코가 연애로 인한 달콤함 때문에 회사에서 버텨주는 게 아니라 제 스스로의 결정으로 회사에 남게 되는 과정이 좋았다.

오전 3시의 무법지대를 두고 21세기의 직장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던 기사가 생각나는데 모모코가 열심히 일해서 자아실현을 하는 까닭이 아니라 시련이 닥칠 때마다 늘 울고 주저앉고 심지어 사표를 내던져도 결국 사람사이에서 위로받는 모습을 그렸기 떄문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21세기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지는 몰라도 그렇게 이뤄져야 된다는 점에서는 맞다. 이렇게 말하면 앞서 말한 스스로의 결정과는 정 반대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결정은 본인이 하되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이겨내는 데 있어 '대인관계' 즉 사회에 기대거나 기대려는 심리에 대한 반영을 잘 살린 만화라고 말하고 싶은거다. 직장생활을 오랜기간 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살펴봐도 엄청 대단한 동료가 있다거나 멘토 수준의 상사를 만나서가 아니라 그저 적정 수준의 손을 내밀어주는 혹은 오히려 손을 놔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반항심리가 묘하게 근속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정작 가장 힘들었던 1,2권의 모모코의 회사생활에서는 묻지 않았던 질문을 하게된다. 나는 지금 얼마나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받아주는 것, 그것이 오히려 오래도록 치열하게 회사생활을 유지시켜 주는 필요악이라고 생각된다. 악이 있어야 선이 달콤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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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할리의 마차
히로아키 사무라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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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을 본 사람들이 아마도 이 만화를 고르지 않았을까 싶다. 내용은 미리 밝히자면 괜히 붙은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무한의 주인과 비교하자면 그림 자체가 잔인한 것은 아닌데(나 실수하는 건가?)내용을 염두하고 머릿속에 사건 정황을 살피기 시작하는 순간 괴롭다. 전시중에 여성의 성이 농락당하는 거야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류가 저지른 대죄중에 하나겠지만 브래드 할리의 마차의 경우는 단순히 성적인 희롱이 아니라 그녀들의 '꿈'과 '희망'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 충격이 컸다.

 

고아원에서 자라는 여자아이들. 그들 중 매년 한 명씩만 선발되어 브래드 할리의 마차를 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 마차를 타게 되면 브래드할리가의 극단에 설 수 있는 기회, 즉 고아였던 신분에서 귀족의 신분으로 단 번에 상승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그토록 하고 싶었던 기예를 펼 수 있기에 고아원의 '그 소녀들'은 해마다 은근히 경쟁선 상에 놓인 동료들과 신경전을 펼친다. 하지만 그렇게 힘겹게 얻은 기회가 '죽음'보다 못한 상황을 만든다는 것을 그녀들은 몰랐다. 브래드 할리의 마차가 그 소녀들을 태우고 가는 도착지는 어디일까? 에 대한 해답을 공개할 순 없지만 서두에 적은 내용을 참고삼으면 대략 어떤 '용도'로 그녀들이 이용되는지 정도는 감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상황을 조금 바꿔 말하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이용하는 나쁜 어른들의 모습을 시대적 상황에 맞춰 바꿔놓았다고 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실제 몇몇의 소녀들은 극단에 서고 신분 상승도 맛보았으니까. '스타'가 되는 사람들도 매시간 매초마다 연예인을 꿈꾸며 타락 혹은 타락인지 전혀 의심조차 못하고 스러지는 연예인 지망생과 비교했을 때와 무엇이 다를까. 사람의 희망과 꿈을 귀족들 혹은 가진자들의 욕망을 위해 짓밟는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만화, 브래드 할리의 마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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