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 am 10:21
운동 시간 01:02:27
운동 거리 5.01km
12'27" 페이스, 심박수 136, 케이던스 170, 칼로리 390
동네 공원
달리기 전 컨디션 : 보통
달리는 중 컨디션 : 좋지 않음. 비, 바닥, 심박수 신경쓸거 많음
분무기 같은 비 뿌림.
달리기 직후 컨디션 : 나쁘지 않음
달리기 메이트 :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퓨마
몸풀기 : 안 함
다음날 컨디션 : 개운
5.21. am 5:55
운동 시간 01:01:10
운동 거리 5km
12'12" 페이스, 심박수 136, 케이던스 170, 칼로리 385
동네 공원
달리기 전 컨디션 : 좋음. 아침에 일어나서 달리기 할 기분 든거 오랜만, 오십년만.
달리는 중 컨디션 : 보통
달리고 나서 왼 발 안쪽 약간 아픔? 양말 때문인가?
달리기 직후 컨디션 : 개운함
달리기 메이트 : 불안 세대,호카, 바닥 젖어 있을 것 같아서 트런화 신었다.
몸풀기 : 안 함
특이사항 : 민달팽이 풀밭으로 구출
오늘은 하루 종일 비소식이었는데, 아침에 비 안 오길래, 그리고, 뛸 마음 들길래 옷 갈아입고 나가서 한 시간 뛰고 왔다.
어제도 오전 달리기 했는데, 어제는 저녁에 달리기할 시간 없는 날이라 오전 달리기 아니면 못 하는 날이었다.
다섯시에 일어나 여섯시에 나갈까 말까 하다가 타이밍 놓치고, 원래는 더워서 못 나가겠지만, 어제는 날 흐려서 10시 좀 넘어 나가서 뛰었다. 분무기 같은 비. 스프링쿨러 좀 떨어진 곳에 있으면 날라오는 것 같은 그런 비 내려서 계속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뛰었다. 나는 다 젖어도 괜찮은데, 신발 젖으면 안된다..
5월에는 15회 뛰었고, 오늘까지 러닝마일리지 77.88km 이다.
저강도 훈련 시작하니, 진짜 뛸 만하고,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다.
일요일 12km 고강도는 지난 주 10km에 이은 또 한 번의 기록 갱신이 될텐데, 기대된다.
3월 87.64km, 4월 105.21km
5월에는 이 페이스로 가면 120km 정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달리기 하면서 지금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래와 같다.
심박수(130대 유지) > 케이던스 (170 ) > 시간 (한 시간) > 러닝 마일리지 (100km)
케이던스는 140대에서 시작해서 170까지 왔고,
*케이던스 : 1분 동안의 총 걸음 수를 나타내는 개념 (보폭수) 빌이 지면에 닿는 빈도가 높아지면 보폭이 줄고 신체의 수직 진폭이 감소한다. 무릎과 발목 등의 관절 부상 위험이 낮아지고 러닝 효율이 높아진다.
심박은 140 후반- 150 중반에서 진짜 안 될 줄 알았는데, 지난 일요일부터 130대로 뛰고 있고.
한시간 달리기도 힘들거나 지루하거나 시간 아깝거나 오디오북 들으면서 꾸역꾸역 달리지만 힘들어 힘들었는데, 슬로 조깅 하고 나서는 뛸만하고, 오늘은 한시간 금방 갔다.
러닝 마일리지는 내가 얼만큼 할 수 있을지 몰라서 대충 100km 목표로 하긴 했는데,
이제 다음 목표는 150km 해도 될 것 같다.
빨리 달리는 건 못해도, 꾸준히 달리는 거는 할 수 있고, 오래 달리는 건 연습할 수록 는다. (빨리 달리는 것도 연습할 수록 늘긴 할텐데, 이건 지금 내가 워낙 느리니깐 일단 치워둠)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에 따라 생활이, 사람이 바뀌는데, 나는 늘 책이라고 했고, 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책이긴 하지만, 그만큼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러닝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석달째이지만, 몰입하는 기분은 아니고, 당연히 아직 계속 trial and error, 시행착오하는 기간이긴 하다. 그리고, 이게 재미있는거지. 맞는 길 찾아나가는거.
책에도 좀 미쳐보고 싶다.
어제 사라 제시카 파커의 부커상 심사 위원 글 보면서 부럽고 멋졌다.


부커상 심사위원이 되면, 7개월동안 165권의 책을 읽어야해서 매일 하루 한 두 권 정도의 책을 읽어야 한다.
"Any opportunity that exists to read, I'm reading."
너무 공감가는 말이다. 읽을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 뛰어들어 손들고 읽는거. 그리고, 내가 계속 기회 만들어서 사람 모으잖아.
이번에 알았는데, 사라 제시카 파커는 본인이 출판사 운영하기도 하고, 다독가로 유명했다고 한다.
일적으로도 많이 읽고, 읽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일 안하고 읽기만 해도 될 정도로 부자다!
이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사람들이 그짓말 하지 말라고 싸불 시작해서. ㅎㅎ
책계에서는 매 달 읽은 책을 올리는데, 서른권만 넘어가도 짐작 가능한 별 이야기 다 나온다.
거짓말 하지 마라. 척하지 마라. 제대로 읽었냐. 니는 일은 안 하고 하루 종일 책만 읽냐 등등
서른 권 정도야 나도 책 일 아닌 다른 일 하면서도 읽었으니깐 그럴 수 있는데 싶지만, 오륙십권 올라가면, 별로 안 가능해보였는데, 지켜보니, 자폐인 사람들 있더라고. 그럼 그럴 수도 있겠지 싶고, 근데, 백 권 넘어가면? 그건 좀 판타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뭐, 책을 한 달에 백 권 읽었다. 이백 권 읽었다. (읽든 말든) 올리는게 뭐 그렇게 해로운 일이냐. 넘어가는 편인데, 서른 권만 넘어가도 거!짓!말! 하!지!마!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는게 훨씬 더 흥미롭다.
그리고
사라 제시카 파커 포스팅에 싸불이 벌어진건, 금발의 매력적인 부자 여자가 부커상 심사위원이 되어서 하루에 책 두 권을 읽는다고? 거!짓!말!하!지!마! 된거지. 중년백남이 똑같은 포스팅 올렸다면, 사람들이 납득했을거란 글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3년전에 이런 댓글 남긴 것도 퍼올려지고 ㅎㅎ
여튼, 이 글을 둘러싸고 와글와글 하는거 재미있었고, 나 또한 생각했다.
7개월동안 책에 몰입해서 책 읽기가 최우선 순위 되어서 책만 읽는거 재미있겠다.
나도 그런 시간 가질 수 있을까. 근데, 사실 하루 서너시간 일하고 통근시간도 없는 지금도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책 읽기를 최우선으로 두고, 달리기도 책 잘 읽기 위해 하고 (달리기 처음 할 때 이 생각 했다.),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책 잘 읽기 위해 잘 먹고, 잘 자고.
재미있겠지. 나의 버킷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