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프로페셔널 - The Professio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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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시대 막바지가 배경인 이 영화는 그냥 그런 총싸움이나 하는 일반 서부극과는 조금 틀린 양상을 보인다. 무대는 혁명기의 멕시코를 바탕으로 미국의 자본가에게 고용된 4명의 용병들이 고용주의 의뢰를 실행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자본가가 원하는 건 얼마 전 멕시코 도적에게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자신의 아리따운 부인을 다시 찾아 앞에 대령하라는 의뢰였고 4명의 용병은 치밀한 계획하에 부인탈취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과 실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건 이 영화에서 악으로 규정되는 무리는 멕시코 도적이 아니라는 모습에서 보여준다. 도적이 아닌 멕시코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혁명세력의 한 축이며 부인 역시 납치가 아닌 탈출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며 영화는 초반 탈취작전에서 추적전 양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웨스턴 장르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액션씬을 선보이며, 주제는 다소 심각하고 진중한 부분을 채택했다는 것에서 이 영화는 다른 서부영화들과의 차이점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결국 마지막 고용된 용병이지만 나름 바른 결말로 이끌어내는 모습도 신선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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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45 - .45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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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라는 여배우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는 '여전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마도 압도적일꺼라 보여진다. 그녀가 항간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러했고, 그녀 역시 이런 이미지로 꽤 커다란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으니 이 이미지를 당분간 고수해 나갈 것임에는 어쩌면 자명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이런 그녀가 살짝 방향을 전환해 여전사의 이미지보단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표방해서 만든 원색적인 영화가 리벤지45이다.

영화는 첫장면부터 모든것을 까발리는 형식을 취한다.
밀리 요보비치가 마치 인터뷰를 하는 장면처럼 영화 속 자신의 속박하는 대상인 빅알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내뿜는다. 섹스부터 시작해 남성의 심볼까지 대사의 절반을 욕으로 도배하며 빅알과의 첫섹스에 대해 떠버리며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를 슬쩍 제시한다.

확실히 그녀는 거친 여전사보단 남자를 몸과 색기로 유혹하는 모습은 스크린에서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거칠고 투박하다 못해 다큐멘터리 기법까지 남용하는 바람에 집중하기 힘든 단점을 가지고 있다.더군다나 지나친 노출로 인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팜므파탈의 이미지보단 단지 그녀의 새하얀 나신만 떠오르게 만드는 부작용을 양산하고 만다. 조금 강도를 줄이고 연성과 탄성을 부여했으면 어느정도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되었겠지만 지나치게 강한 묘사만을 중시하다 결국 부러지고 말아버린 결말과 감상만을 남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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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미 - Freez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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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 야한 소재의 영화임에는 누구도 부인 할 순 없다. 이쁘장한 미소녀같은 여배우가 짐승같은 남자들에게 겁탈을 당한다는 내용면으로 따진다면 성인용 소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단지 단순한 에로티시즘을 표방하기에 앞서 우발적 자기방어적인 살인으로 인해 어떤 결과를 초례하게 되는지도 주목해봐야 한다.

놀랍게도 일본영화 감초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다케나가 나오토(스윙걸스 어리버리 소심한 남자 선생님 혹은 쉘위 댄스 느끼한 룸바댄서)가 죽어 마땅한 놈으로 나온다는 건 약간의 충격일 뿐 영화는 그저 앞에서 언급한 우발적 연쇄 살인에 대한 한 여자의 처절한 정신파괴로 매우 찝찝하고 불쾌하게 끝을 맺는다.

이왕이면 죽어 마땅한 놈 없애버리고 잘먹고 잘살았다.로 끝냈으면 오히려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여주인공은 사이코패스라는 오명을 벗을 순 없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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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 Swallow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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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의 영화를 즐겨 봤던 사람들이라면 이게 정말 그의 영화가 맞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가 여태까지 보여줬던 영화와는 전혀 연관성도 공통점도 찾아보기 힘든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혹자는 이게 무슨 영화냐 복잡하다 이와이 슌지답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펌하되긴 하지만서도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은근히 현실적이며 묵직하기까지 하다.

근미래 자본만능주의 도시 엔타운에서 기생하며 사는 난민과도 같은 삶을 사는 빈민층의 자본에
의한 성공과 실패, 음모와 폭력까지 어린 소녀 아게하의 눈을 통해 투영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
준다. 결국 소녀의 회상 중 집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나비의 날개짓처럼 그들은 자본이라는 이름의 도시에 예속되며 속박받는 삶을 유지하며 가슴에 자그마한 나비 문신 정도로만 자신의 자유의지를 표출할 뿐이다.

어둡고 다분히 현실적이며 이와이 슌지답지 않은 영화일지라도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그의 영화 중 탑클래스에 들어갈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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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 Around the World in 80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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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소재는 여러차례 영화로 만들어진다. 기둥줄거리는 유지한채 곁다리를 하나씩 붙이는 구조로 바꾸거나 등장인물들 중 주체가 되는 관점을 살짝 바꿔서도 만들어지기도 한다. 80일간의 세계일주도 예외는 아니다 몇차례 영화로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영화 소재이기도 하다.

그때그때 만들어지는 이 소재의 영화화는 영화가 제작되어지는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흔히 그때 당시 잘나가는 배우들을 기용하는 모습에서 이를 표현해주기도 한다. 이 영화의 경우 성룡이라는 걸출한 중화권 스타와 조연급으로 이제는 정치인이 된 머슬배우의 대표격 아놀스 슈바제너거를 등장시킨다. 그러다 보니 정작 주인공이라고 분류되는 필로스 포그는 조연의 나락을 떨어져버리는 수모를 겪게 되버린다. 그러다 보니 화려한 배역진에 따른 이야기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산만하게 퍼지는 역효과를 발생시킨다. 성룡의 영화나 아놀드의 영화가 그랬듯이 머리 속에 그리 오래
남아 있지 못하는 결말을 가져오게 되버린다.

그냥저냥 킬링타임용으로 유명 배우들의 얼굴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만족감만큼만 가지고 봐야 할 영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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