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속칭 남 까는 걸로 인기를 끄는 왕비호라는 캐릭터가 초대 손님으로 모신 어떤 아이돌 그룹을 앞에 두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링,딩,동,링,딩,동 버터플라이 너를 만나 첫 순간. 또 링,딩,동....계속계속 링,딩,동...가사가 이게 뭐야!"

좌중들 마구 웃고 쑥스러운 듯 멋적인 미소를 날리는 아이돌 그룹으로 화면은 이어진다.

몇 주가 지났지만 왕비호의 그 말이 꽤 오래 기억에 남았다. 초대받아 까인 그 그룹뿐만이 아니라 요즘 가요를 듣고 있자면 절로 '가사가 뭐 이 따위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 아무리 대세가 예쁘고 섹시하기까지한 무더기 걸들이 나오고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며 웃통은 거의 벗고 나오는 소년들이 대세라지만 이들이 부른 노래는 머릿속 혹은 마음속에 그리 오래 남지 않는다. 그저 남는 거라면 평균 연령 20대 초반의 걸들이 드러내는 미끈한 다리와 아슬아슬한 패션, 야릇한 미소, 그리고 그들이 노래가 아닌 쇼 프로에서 보여주는 수다 몇 마디만이 남는다. 직업은 가수인데 말이다.

다양성을 원하고 비주얼을 중시하는 시대이다 보니 그들 역시 원해서가 아닌 대세에 따르는 방법을 요구받거나 만들어지는 상황이긴 하겠다. 하긴 이런 대세에 열광하며 혈서까지 써서 보내는 광팬들도 존재하긴 하니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요라는 장르에 들을 음악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기계 같은 믹싱음에 따따부따 랩을 하며, 곡을 배끼고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에서 섹스장면을 묘사한 퍼포먼스를 해도 뭐 든 게 용서되는 가요시장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이 영 현 - 체념2009

소름이 돋았다. 참으로 오래간만이었다. 노래 하나를 듣고 전율을 느끼며 꼬리뼈부터 스멀스멀 척추를 따라 올라가는 그런 짜릿한 소름을.. 그것도 들을게 전무하다고 느꼈던 가요에서 말이다.

그녀는 물론 요즘 대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젊고 인형처럼 예쁘진 않다. 그렇다고 흔하디흔한 버라이어티 쇼프로에 나와 수다로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인물도 아니다.  

딱 하나 그 녀를 기억하게 해주는 건 열창하는 노래뿐이다. 이 한 곡을 듣고 수많은 시간 TV에 나와 야하게 입고 춤을 추며 수다를 떨던 아이돌 가수들의 잡상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노래 한 곡에 가슴과 머리가 풍족해지는 느낌이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9-12-1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음악감상 잘 했습니다.
가창력이 대단하네요.
맞습니다. 요즘 가사를 음유할 만한 노래가 없어 아쉽습니다.
물론 시대적 상황이 그렇게 전개되고 우리들도 늙어가는(?) 반증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시 같은 가사를 통해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느끼며 전율하고픈 마음만은 바뀔 수 없나봅니다.

Mephistopheles 2009-12-13 23:35   좋아요 0 | URL
대단해요...파워풀하며 감정잔뜩 들어가고 호소력 말도 못하고. 비슷한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는 사람들은 노래 들으며 눈물 좀 흘렸을 것 같아요.

마노아 2009-12-1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름이 파르르 돋아요!!

Mephistopheles 2009-12-13 23:35   좋아요 0 | URL
라이브로 들으면 x100의 강도로 다가온다더군요.

메르헨 2009-12-11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에...나늙은건가...^^
원래 좋은음악 좋은글...좋은영화...이런건 세대를 넘나드는 거잖아요.^^

Mephistopheles 2009-12-13 23:36   좋아요 0 | URL
이런 생각도 해요. 지금 유행하고 인기절정인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가 10년 후에 불려질까 라는....

노이에자이트 2009-12-11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년대에 비해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노래나 춤 모두 잘하던데요.90년대~2000년대 초반은 진짜 립싱크 시대였지요.임진모 씨가 그때 쓴 글중에 '요즘 가요엔 노래가 없다'가 있었지요.인물 몸매 노래 모두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나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싶어요.

Mephistopheles 2009-12-13 23:37   좋아요 0 | URL
흔히 말하는 서태지 신드롬이 변종되어 걸렸던 시기 말씀하시는가 봐요. 그땐 정말 심했죠. 립싱크 당연, 가수가 노래를 불러 숨이 차는게 아닌 춤을 춰서 숨이 차는 경우였죠. 차라리 클론처럼 우린 노랜 못하니까 춤으로 승부한다. 이건 볼만했어요. 그들 춤은 정말 대단하니까요. 근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며 가수라고 하니 좀 한심해 보이기까지 했었더랬죠..

노이에자이트 2009-12-1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마마도 좋지만 버블 시스터즈도 좋지요.'애원'은 제 애창곡! '체념'은 노래 못부르는 여자들은 좀 자제해 줬으면...

Mephistopheles 2009-12-13 23:39   좋아요 0 | URL
햇갈리는데. 빅마마였나 버블시스터즈 였나. 소속사와 계약하며 걸린 조약가운데. 무리한 다이어트, 성형불가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컨셉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같아 보였는데 그 계약사항 역시 그리 좋게 보이진 않더라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12-14 00:46   좋아요 0 | URL
근데 이영현 누나는 성형한 티가 팍 나는데요...

Mephistopheles 2009-12-14 09:44   좋아요 0 | URL
데뷔막 했을 때 계약사항이었으니까..그 조항이 이미 사라졌겠죠..??

혜덕화 2009-12-12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작은 아일 차에 태우고 어딜 가면 아이가 mp3에 있는 곡을 차에 연결해서 듣곤해요.
무슨 노래인가 들었더니 아이로 인해 자주 듣던 곡이네요.
저도 좋아하던 노래였답니다. 한 밤에 들으니 더 좋군요.

Mephistopheles 2009-12-14 14:02   좋아요 0 | URL
원래 있던 곡이었지만 2009년에 다시 불러 이번 앨범에 실었더라고요. 워낙 노래 난이도가 높아 어쩌다 노래방 옆방에서 흘러나와 듣기 고통스런 음색으로 몇차례 들었던 기억도 나더군요.
 

(페이퍼의 제목은 다분히 턴레프트님과 레와님을 의식하고 썼습니다.므흐흐)

요즘 마님은 일요일도 출근이다. 12월 달이 되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언제나 걸리는 작품이 있으니 이름하여 '호두까기 인형'이다. 마님이 소속된 발레단도 예외는 아니다. 극의 특징상 아이들이 무더기로 출연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연습을 같이 하기 위해 일요일도 나가는 일정이 11월 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신 월요일은 쉰다.

저번 주 일요일도 마찬가지로 마님은 출근하고 요즘 널널해진 마당쇠는 일요일 방굴러데쉬를 하며 주니어와 먹는 걸 가지고 옥신각신 싸우면서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대충 마님의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마침 집안의 어르신 두 분 역시 저녁약속으로 자릴 비우셨고 냉장고는 비어 있고 마땅한 저녁거리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동안 눈 여겨 봤던 동네에서 버스로 두정거장, 지하철로는 한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규동집을 가기로 하고 마님께 전화를 걸었다.

마당쇠 : 어디야?

마 님 : 지금 집에 갈려고 폼 잡는다.

마당쇠 : 집에 먹을 거 없는데.......

마 님 : 어쩌라고...?

마당쇠 : 외식하자 싸고 맛있는데 아는데...

마 님 : 그러지 뭐.

그리하여 마님 도착시간 맞춰 주니어 바리바리 옷 챙겨 입히고 목도리 두르고 군밤장수 모자까지 씌워 마님을 영접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열심히 버스타고 도착하니 가게는 의외로 소박하다. 그리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작지도 않고 일단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오....가격 참 착하다.

식사종류 로는 소고기 덮밥인 규동과 가츠돈(돈까스 덮밥), 우니가동(장어덮밥), 등등이 있고 면류로는 나가사키 짬뽕에 튀김 우동, 야끼소바까지 골고루 존재한다. 더불어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제법 위치해 있다. 꼬치구이, 오뎅, 오코노미야키 등등.....

일단 밥을 먹으러 왔기에 주니어 좋아한다는 가쓰동 시키고 마님도 덩달아 하나 더 추가. 나는 좀 새로운 메뉴 도전한다고 마구로쓰케동을 주문했다.(참치회가 얹어 나온 덮밥) 



처참하다. 잠깐 한 눈 판사이 샐러드는 마님이 후루룩 마셔버렸다.

일단 주문이 들어가니 오픈된 주방에서 총각 둘이 열심히 음식을 만든다. 더불어 애피타이저로 야채샐러드가 나온다. 반찬으로는 김치와 단무지. 지지고 볶는 소리가 열심히 나더니 소박한 그릇에 가쓰동이 나온다. 잠시 후 내가 주문한 마구로쓰케동도 등장.  



그러니까 초절이 한 밥에 저렇게 참치회 얹어서 와사비 간장 뿌려 먹는 덮밥. (계란은 주니어가 강탈...흑흑) 



사진을 찍으려는 찰라 번개같이 등장한 마님의 손이 주니어의 덮밥을 재빨리 비벼버리셨다.(원래 덮밥은 비벼먹는 것 보단 적당히 섞은 후 폭폭 떠먹는게 제맛이라더군요)

맛은 제법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담백하다. 더불어 직원들도 참 친절하다. 일요일이라 가족단위 손님이 많고 제법 소란스런 아이들이 가게 인테리어를 만졌다 놨다 떨어트려 놔도 그냥 웃으면서 다시 정리 정돈한다.

소박한 덮밥 한 그릇이지만 가게 직원과 분위기를 보면 그냥 허술하게 만들진 않는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하다. 더불어 가격까지 착하니까. (가쓰동 6000원, 마구로쓰케동 8000원, 식사종류는 대부분 6~8천 원선) 나중에 맥주나 혹은 도꾸리 한잔에 꼬치나 뜯으러 다시 방문해야겠다. 



가게 여기저기 저런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가득가득... 

 

위치는............휘모리님이 설명하실껍니다. 휘리릭~~~

뱀꼬리 : 담백하고 깔끔하기에 푸짐한 상차림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원하시는 분은 그다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18)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메피스토님께 반사!!!
    from 순간을 영원처럼.. 2009-12-09 15:09 
      +  그러니깐, 저는 조용히 있고 싶었다고요! (암요~)   오늘 같이 비가오고 추운날에는 심하게 땡겨주시는 메뉴중에 하나이지요. 온 국민의 배달음식 "짬.뽕."  제가 이 집을 처음 갔을때는 겨울 아침 모르는 동네 특히 골목길을 누비며, 나름 작품(응?)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몇시간을 헤매인 후 였지요. 체력도 바닥이라 그릇까지 씹어먹을 기새였음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너무 훌
 
 
비로그인 2009-12-0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시간 시차 있는 데 사는 사람은 점심 시간 직전에 봤습니다... ㅠ.ㅜ

Mephistopheles 2009-12-10 19:07   좋아요 0 | URL
아...시차가 존재했었죠..이런...(몰랐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무해한모리군 2009-12-0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테러예욧 테러 ㅎㅎㅎ

Mephistopheles 2009-12-10 19:0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전 알라를 위한 테러는 안합니닷!

L.SHIN 2009-12-0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구로스케동 맛있겠군요.^^

Mephistopheles 2009-12-10 19:07   좋아요 0 | URL
초절이한 밥에 마구로회 얹어서 홀딱 먹으면..제법 먹을 만 합니다.

레와 2009-12-09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진짜!! 아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L.SHIN 2009-12-09 22:42   좋아요 0 | URL
푸하하핫!
(웃어서 죄송하지만, 웃긴 걸 어떡합니까.ㅋㅋ)

Mephistopheles 2009-12-10 19:08   좋아요 0 | URL
예...진짜...사진 맞고요...진짜 먹은거 맞고요..애또..진짜 맛있는 것 맞고요..에 또...에 또...

L.SHIN 2009-12-11 09:24   좋아요 0 | URL
염장의 대왕 ㅡ_ㅡV

비연 2009-12-0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런. 이런!

Mephistopheles 2009-12-10 19:08   좋아요 0 | URL
메롱.메롱.메롱!

실비 2009-12-09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ㅠㅠ
진짜 맛있겠다... ㅠ

Mephistopheles 2009-12-10 19:08   좋아요 0 | URL
거기다가 가격대성능비가 우수하니 주머니에 부담도 없다지용...^^

turnleft 2009-12-10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이 정도는 여기서도 자체 공급 가능합니다.
좀 더 한국스러운걸 내놓아 보세요!!!

Mephistopheles 2009-12-10 19:09   좋아요 0 | URL
자꾸 그러시면......찌게와 동네분식, 상다리 부러지는 한정식 융단폭격 들어갑니다.

세실 2009-12-10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제 스타일입니다. 청주에 분점을 누가 내줬으면....좋겠네요^*^

Mephistopheles 2009-12-10 19:10   좋아요 0 | URL
세실님이..투잡으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카모메 식당이 마구 떠오르는 중)
 

시간상 3편이 편성 됩니다.
분위기 상으론 켄 로치 감독의 초기작 3편 연달아 후다닥 상영하면 딱! 이겠지만. 그래도 야밤 심야 상영으로 3편 연속보는 영화는 누가 뭐래도 공. 포. 영. 화가 최고입니다. (야한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은 야동 쟁이 우후훗..!)

상영영화 목록입니다.
 

 

1. 좀비 랜드

-조지 로메로 감독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언 데드 좀비류의 영화들은 단지 잔혹한 슬래셔 공포영화라는 포장 밑에 제법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과 인종차별부터 좀비라는 크리쳐가 상징하는 생각 없이 움직이는 무리들의 풍자 등등 찾아보면 많고도 많습니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3부작이 인상 깊게 다가오고 그와 관련된 아류작들도 꽤 많이 나왔습니다. 근작으로는 데니보일 감독의 28시리즈(28일 후, 28주 후, 28개월 후 개봉예정)가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좀비가 육상선수마냥 무지 잘 달립니다.)  코미디로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라는 걸작이 존재합니다.

좀비 랜드 역시 좀비가 등장하는 공포(?)영화 임에는 분명하지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좀비로 덮어버린 세상에 살아남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명의 생존자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다른 좀비 영화와는 다르게 좀비가 주체가 아닌 생존자들이 주체가 되어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여타 다른 좀비영화와는 다르게 인간본연의 추악한 밑바닥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법 센스 있게 만들었고, 좀비 영화 치고는 잔잔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2.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사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공포영화에서 보여주는 살인은 의미와 원인이 불분명합니다.
13일의 금요일의 살인마 제이슨이 왜 불량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칼을 휘두르는지 프라이드 나이트의 크루거는 꿈속에 나타나 살인을 저지르는지 그 동기가 극히 미약하고 허술합니다.

프랑스 공포영화 마터스의 경우 왜? 를 강조합니다. 무엇 때문에 어린 소녀가 감금을 당하고 학대를 당했는가. 탈출한 소녀가 성장하여 벌이는 복수는 무엇 때문인가.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학대와 고문은 무엇 때문에 벌어지는 것인가.

굉장히 잔혹한 프랑스산 공포영화임에도 이 영화가 시사 하는 바는 제법 묵직합니다. 단지 잔혹한 장면의 연출만으로 만족시키지 않고 고통 그 너머에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려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호불호로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3. 파라노말 액티비티
-블레어 위치를 기억하십니까? 혹자는 뭐 저 따위 영화가...혹자는 무서워서 오줌 지릴 뻔 했다.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였습니다. 정형화된 영화의 구도를 버리고 마치 비디오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듯 한 어설픔으로 리얼한 공포를 선사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구도의 영화 한 편이 탄생했습니다. 이번엔 마녀가 산다는 숲이 아닌 집입니다. 일상 다반사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보니 공포감은 배로 몰려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접해왔던 공포. 시각적인 것보단 청각으로 시작하여 점차 그 감각적 범위를 넓혀갑니다. 새벽에 조용한 숲 속에서 보기엔 아싸라비아 입니다. 므흐흐


댓글(9)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viana 2009-12-0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야한 영화를 원한다 원한다 원한다 !!!

Mephistopheles 2009-12-09 12:33   좋아요 0 | URL
설마 트리플 X 등급을...???

Arch 2009-12-0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제가 어떻게 리스트를 좀^^
바람구두님, 야동은 야한영화가 아니잖아요. ㅋㅋ

메피님, 저 여기서 댓댓글 달아도 돼요? ^^ 마터스는 공포라기보다는 철학적인 영화였어요. 전 무서운거 보면 귀신 나타나서 싫은데.

Mephistopheles 2009-12-09 12:34   좋아요 0 | URL
답글 달아도 되요~ 마터스는 올해 제가 본 공포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영화가 되버렸어요. 이렇게 고어씬이 잔뜩 튀어나오면서도 그 속에 어마어마한 생각거리를 심어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지요.

L.SHIN 2009-12-0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공포영화는 싫어.. 좀비 지겨워.
메피님이 대표로 '한국 귀신'을 할리우드에 수출하는 겁니다!

Mephistopheles 2009-12-09 18:09   좋아요 0 | URL
어라 엘신님 여태 어디 숨어있다 이제서야.....!
한국 귀신은 이미 수출되었어요. 우리나라 장화,홍련이 안나와 알렉스란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었다죠...^^

L.SHIN 2009-12-09 22:39   좋아요 0 | URL
글쎄, 어떤 삐리리놈이 나의 고향별에 자꾸 응가를 한다는 제보가 와서..
손 좀 봐주고 왔습니다. ㅡ_ㅡ (훗)

토토랑 2009-12-1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잔혹한 영화하면.. 천상의 피조물이 생각나요.
사건은 잔혹한데 비해서.. 영화는 평온하다가.. 마지막 장면만 그 사건을 보여주는데.
음.. 더 잔혹한 영화를 안봐서 그런지 천상의 피조물 생각이 나네요

Mephistopheles 2009-12-10 19:10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요.. 15세 16세의 소녀들이 벌인 그 사건이 "실화"라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껍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큰 성장을 한 것 같다. 역대 최대 관중도 갈아치웠고 선수들 역시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로 야구가 얼마나 재미있는 스포츠인지 확실하게 보여 준 시즌 같아 보인다. 결론은 물고 물리는 혈전 끝에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시즌은 막이 내렸다. 아니 내린 줄 알고 있었다고 하는 게 맞겠다. 오늘 경향 신문에 나온 낯익은 얼굴을 보고 그들의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손민한. 롯데 부동의 에이스이며 관록의 피칭을 보여주는 투수. 롯데 팬들은 그의 이름 뒤에 신(信)을 붙여 민한신이라 부르며 열광적인 응원을 한다. 물론 이런 과도하며 야구가 아닌 구단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롯데 팬들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손민한 선수만큼은 아무리 시즌을 말아 먹어도 욕을 할 수가 없다.

올해와 작년의 롯데는 그야말로 상승가도 가파른 성적향상을 보여줬다.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아 "꼴데"라는 오명을 받으며 팬이나 선수들 모두 패배의식이 팽배했어도 손민한 만큼은 예외였다.  아무리 팀이 부진해도 그는 전국구 에이스로서 자신의 기량을 팀을 위해 십분 발휘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이런 그가 야구장의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힘든 시합을 하고 있나 보다. 프로야구 선수노조협회장을 맡으며 이래저래 구단주들에게 미운 털이 제대로 박혔나 보다. 선수협 출범을 위해 가족과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을 맡고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듬직한 책임감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보다 더 힘겨운 시합을 하고 있어 보인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선수협 발의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모기업의 무노조 방침으로 인해 팀 해체까지 간다는 설명과 함께 시작과 동시에 퇴장 해버렸고 엘지 트윈스 역시 삼성이 안하면 우리도 안한다는 모습을 보이며 동시 퇴장을 해버렸다고 한다. 안 봐도 뻔하다. 선수들 개개인의 의견이 아닌 대기업을 모태로 하는 구단주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건 누가 봐도 뻔 하다.

과거 삼성의 양신(양준혁)도 이와 같은 일로 구단 눈 밖에 나 고생을 하였고 현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과 롯데의 최동원 역시 선수협 발의 문제로 구단에서 방출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적이 있었다. 이런 전례를 알기에 손민한 선수가 벌이고 있는 시합은 생각보다 위험하고 무모하게 보인다.

혹자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억대 연봉을 받는 것들이 뭘 더 챙겨 먹겠다고 노조 같은 걸 만드는 추태를 보이느냐고. 하지만 기사에서도 밝혔듯 손민한 선수는 개인의 영달과 욕심을 위해 노조를 만든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화려한 1군 선수층 밑에 두껍게 깔려 있는 마이너리그(2군) 선수들은 생각보다 심각한 연봉수준에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선수협을 추진하였고 예상했던 것과 같이 구단과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프로야구 선수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해석을 가지고 선수협의 발의를 반대하고 막아서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나 또한 프로야구 선수가 노조를...?? 하며 의아하게 받아들였지만 이틀에 걸쳐 신문에 실린 손민한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읽고 많은 부분 공감하고 그들의 의견을 이해하고 동조하게 되었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작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WBC준우승까지. 사무실 주변의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다가 보면 야구 글러브와 배트를 들고 노는 아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로 야구는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해를 보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내면적으로 따지면 그늘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프라에서부터 앞에서 말한 화려함 뒤에 숨겨진 2군 선수들의 각박한 현실. 그라운드에서 땀을 쏟으며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 뒤에는 눈물도 존재한다는 사실.

야구를 좋아하고 그들의 플레이에 환호를 보내는 야구팬의 입장에서 이제 나는 그들의 땀뿐이 아닌 눈물도 닦아주고 싶은 심정이다. 롯데 팬은 아니지만 손민한 선수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닝을 ‘내게도 사랑이’를 열창하며 응원한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9-12-0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씨, 우리 민한신 진짜 눙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민한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고, 말대로 본인 억대연봉 받는데 본인한테 노조가 왜 필요하겠어요?! 진짜 십자가 진 지저스 보는 심정이라니깐요. 우씨우씨우씨 ㅠㅠㅠㅠ

배지헌 기자던가가 기사 끝장나게 시원하게 썼던데, 다시 찾을래니깐 안 보이네요.


Mephistopheles 2009-12-09 12:22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번 손민한 선수 총대 매고 고생하는 건 예전 선수들과는 사뭇 다를 꺼에요. 그전과는 다르게 팬들도 수수방관하지 않고 선수들 응원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암튼 전 이번 계기로 민한신이라는 별명이 눈에 쏙 들어와요.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하이드 2009-12-0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열받는건, 삼성, 엘지 왜 노조에 찬성하지도 않으면서 손민한을 회장으로 뽑은겁니까? 나는 못하지만, 니가 또 총대 매고 고생하고 욕먹어라는 거 아니에요. 진짜 속상하고 열받아서 말입니다.

Mephistopheles 2009-12-09 18:01   좋아요 0 | URL
선수들이 퇴장하고 싶어서 퇴장했겠어요. 삼성이나 LG가 다른 기업보단 노조관련에 아주 탄압적인 그룹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외압이 들어온 거겠죠. 그걸 알고 있기에 손민한 선수 선수노조협의때 퇴장한 선수들도 모두 끌어안고 간다잖아요. 그들끼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꺼니까요. 이번 선수협 노조는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Joule 2009-12-0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 읽으면 나도 야구 막 좋아하고 싶어져요. 야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막 덩달아 흥분하고 좋아하는 1인.

Mephistopheles 2009-12-09 12:31   좋아요 0 | URL
야구를 보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종종 특정 선수에게 이런 말이 나오죠. "뛰어난 야구선수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 손민한 선수의 입지에서 저런 자리 굉장히 부담스러운데 묵묵히 온갖 매 맞아가며 자기 맡은 바 소임 다하고 있는 모습에 완전 감동이죠 요즘..

비연 2009-12-0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응원합니다...노조 해서 손해본 야구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라서..걱정도 되네요.
노조 그렇게 안 할거면 애초에 만들지 못하게 하던가, 왔다가 나가는 건 뭐냐구요..ㅜㅜ

Mephistopheles 2009-12-09 12:26   좋아요 0 | URL
이해해야 해요. 왔다가 나가는 그들 심정도 충분히.. 밥줄과 연관된 외압이 작용하는 걸요. 팀 해체까지 한다는 협박까지 듣고 퇴장 안할 수 없죠. 선수들은 그걸 다 이해할껍니다. 그래도 요즘 보는 눈 많은데 예전처럼 내치고 따를 시키진 못할 꺼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민한씨 화이팅!!!
시사인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혼자 감명먹고 그랬습니다.
열성팬들 이럴때 힘을 보테줘야 할텐데욧~

Mephistopheles 2009-12-09 12:27   좋아요 0 | URL
조금 아쉬운 부분은 팬들 중에도 노조가 가당키나 하냐 야구나 하라..라고 말하는 부류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조금만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왜 손민한 선수가 자충수까지 둬가며 선수협 대표를 맡아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어찌 올리는 페이퍼를 보고 오해들을 하실까봐 미리 말하겠지만. 절대 절대 메피는 짐승 같은 식욕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단지 석 달 동안 매일 비슷한 식당에 동일한 시간대에 별반 차이가 없는 음식을 양계장 닭처럼 먹다 보니 어쩌다 좀 멀리 나가 먹는 평범한 음식에 환장을 하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고로..
오늘은 인천 소래포구까지 달려가서 먹었던 조개구이가 주제.

다른 이유는 없이 회사 워크숍에서 저녁에 먹은 회가 영 만족스럽지 못한 몇몇 분들 덕분에 급조된 소래 포구 행 이었다는. 산지에서 자연산으로 먹은 회가 아무래도 양식보단 두툼하거나 외관상 푸짐하지 않은 건 사실이었고, 더불어 잔뼈를 빼내지 않고 회를 치다보니 익히 먹던 생선회와 익숙하지 않기에 다른 만족거리를 찾기 위해 대안으로 택한 것이 조개 구이었다.

금요일 아주 대놓고 한 시간 당겨 퇴근을 강행하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까지 갈아타고 무려 1시간 반이나 걸려 소래포구에 도착했다. 그래도 푸짐하게 준다는 집은 이미 수배해놨고 일부러 소래포구 수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을 관통하여 조개구이 집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7년여 만에 찾은 소래포구는 변해도 진짜 많이 변했다. 뭔 놈의 아파트가 그리도 많이도 들어섰는지 인근엔 대단위 신도시까지 포진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시장 풍경은 그리 크게 변해보이진 않았다는.

수배한 조개구이 집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일찍 도착했는지 손님은 없고 한산하다. 단지 벌써부터 꽤 음주를 하신 얼굴을 가진 아가씨 5명만이 꽤 소란스럽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대로 시키고 기다리니 연탄불 3개를 내오신다. 더불어 한산한 손님 덕분에 아주머니가 직접 조개를 해체하고 구워주는 호강까지 누렸다. 조가비를 비롯해 각종 조개들이 불판 위에 올라가 지글지글 끓기 시작한다. 더불어 야채와 붉은색조의 국물에 커대한 키조개의 속살이 투여된다.(이거 제법 맛있다. 옛날엔 커다란 키조개 껍데기에 직접 양념하고 조리했는데 그 보다 더 맛나다.) 더불어 피조개까지 등장한다.  







밑바닥에 깔린 굴과 소라는 불에 올려놓으면 터진다고 하기에 호일에 싸 불판에 올려놓는다. 그렇게 먹고 마시다 보니 이미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뭔가 모자란 느낌에 새우까지 주문한다. 소금에 오른 통통한 새우들이 주방에서 어느 정도 익혀 나온다. 열심히 까먹으며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 무르익는다.  





마무리는 바지락 잔뜩 들은 칼국수.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면에서 살짝 밀가루 냄새가 날지라도 모든 게 용서되는 상황. 이 날도 무지하게 퍼마시고 거나하게 소주의 취흥을 느끼며 볼 빨간 얼굴들을 하고 집으로 귀환하는 버스 정거장을 향해 움직였다.  



거리 멀고 먹고 마시다 보니 집으로 돌아가는 회귀로 인한 불안감이 분명 존재하지만 분위기 탓인지 조개는 알이 크고 싱싱하더라는. 더불어 왠지 서울에서 먹었던 조개구이에 비해 푸짐한 느낌까지 지울 순 없었다. 기분 탓이기도 하겠지만..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9-12-0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넘 맛나보여요 흑

Mephistopheles 2009-12-07 12:30   좋아요 0 | URL
실제로도 맛있었답니다. 뭐랄까..조개가 하나도 질기지 않고 말캉말캉한게...

마늘빵 2009-12-0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읍 맛있겠다. 소설 속에 소래포구를 배경으로 한번...그러려면 예상컨대 빨라도 한 십회는 넘겨야 할듯. -_-

Mephistopheles 2009-12-07 12:30   좋아요 0 | URL
십회를 넘겨도 좋으니까 소래포구까지 가는 장면이 어여 나오길...(1박2일로 우히히)

카스피 2009-12-0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쓰신글을 보니 저도 소래 포구에 조개구이 먹으로 놀러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Mephistopheles 2009-12-07 15:15   좋아요 0 | URL
저 역시 옛날 두칸짜리 수인선을 타고 수원에서 소래포구까지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ㅋㅋ

Arch 2009-12-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맛있었겠는데요. 메피님~ 좋았겠다. 폭식단 가입 요건이 까다로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9-12-07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9-12-07 15:16   좋아요 0 | URL
그니까 정회원이 아니라 허울좋은 그냥 만만한 명예회원이 되는 것이겠죠 ㅋㅋ 근데 두번째 댓글은 무지 뜸금없다는..흐흐흐

무해한모리군 2009-12-0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앙

Mephistopheles 2009-12-07 15:17   좋아요 0 | URL
앙탈은 남친 앞에서 하세욧!

바람돌이 2009-12-0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조개구이 무지 무지 좋아하는데.... 우리 동네는 조개구이 맛난데가 없어요. 거의 생으로 먹는 회종류가 워낙 판을 치다보니...ㅠ.ㅠ

Mephistopheles 2009-12-07 15:19   좋아요 0 | URL
서울에서 봤던 거하곤 씨가 틀리더라고요. 아마도 지역에 따른 물가 작용도 무시 목하겠죠..^^

다락방 2009-12-0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제 얘기 하시는줄 알고 헐레벌떡 orz

Mephistopheles 2009-12-08 12:31   좋아요 0 | URL
헐레벌떡 뛰어오실 때 한 손에 빵을 그리고 입에 그 반을 물고 뛰는 센스가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네꼬 2009-12-07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입에 침 고였어요. 저, 짐승 같아요?

Mephistopheles 2009-12-08 12:32   좋아요 0 | URL
잠깐..상상 좀 해보고요..음........
예 짐승 맞습니다...ㅋㅋ

쥬베이 2009-12-0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맛나겠다
가지런히 누워있는 새우의 자태ㅋㅋㅋ

Mephistopheles 2009-12-08 12:33   좋아요 0 | URL
철이 아니라서 산새우는 아니라고 하더군요..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실토실 탱글탱글합니다..^^

Kitty 2009-12-08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여기 어디에요!!!
저 19일에 친구랑 새우+해산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장소 섭외(?)를 덜컥 맡아놓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거든요 ㅠㅠㅠㅠㅠ 귀띰 좀 해주셔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Mephistopheles 2009-12-08 12:34   좋아요 0 | URL
소래 포구쪽이에요. 그런데 메뉴가 해산물..은 조개 밖에 없고 새우말곤..상호는 영남조개구이. 홀은 꽤 넓은데 분위기는 드럼통 탁자가 놓은 향토적인 분위기입니다. 뭔가 부족하다 싶으시다면 앞에 있는 시장을 거쳐 회를 좀 뜨고 해산물과 새우튀김 등등을 구입해서 가는게 좀 저렴하게 먹힐지도 몰라요.

순오기 2009-12-08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고향 충청도 당진에서 먹는 조개구이도 끝내줍니다.
그러잖아도 출출한 심야에 이걸 봤으니 우찌 잠을 잘꼬?ㅜㅜ

Mephistopheles 2009-12-08 12:35   좋아요 0 | URL
서해쪽에 조개구이가 많이 포진되어 있죠. 아무래도 당진도 서울보단 푸짐하겠죠? 잠이야 뭐...흥건히 침 좀 흘리며 자면 됩니다..ㅋㅋ

turnleft 2009-12-08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이러실겁니까.. -_-+

Mephistopheles 2009-12-08 12:36   좋아요 0 | URL
음....예 앞으로 계속...그럴 예정입니다만???=3=3=3=3=3(다음 페이퍼는 돈부리입니다요..ㅋㅋ)

레와 2009-12-0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이러실겁니까.. -_-+ 2222222222


메피님 미워욧! ;;

Mephistopheles 2009-12-08 12:37   좋아요 0 | URL
므흐흐흐 난 그냥 페이퍼를 올리고 조개구이 맛있는데를 말했는데 그냥 날 밉다고 하시네...억울해...억울해..억울해...(찌리리리링~!) 억울하지 않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