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 Astro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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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츠카 오사무의 원작인 아톰은 이런 저런 이유로 역사적인 이목을 받는 작품이다. 현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작품이라면 난 단연코 아톰을 말하고 싶을 정도로 단순한 만화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아이작 아사모프가 제창한 로봇의 제 3법칙을 충실히 고찰하고 있는 아톰은 그냥 즐겁고 명랑하게 웃을 수만 있는 소년만화는 결코 아니다. 작가의 의도이던 의도가 아니던 소년 풍 만화체에 알게 모르게 현실 사회의 차별과 풍자 부조리까지 꼼꼼하게 무리 없이 담아내는 표현방법이 제대로 녹아있다. 특히 자식의 대용품으로 아톰을 탄생시킨 아버지 겐마의 냉정함에서 이런 사안들은 당황스럽게 노출되곤 한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만화 아톰은 여러 차례 리메이크의 길을 걷는다.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단순한 모노톤의 초창기에서 화려한 색감을 입고, 이제는 3D그래픽의 기술을 차용해 보다 실감나는 아톰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 만들어진 아톰은 역대 아톰의 모습에서 진일보한 발전을 가져왔다. 화려한 3D그래픽과 그와 더불어 다양한 연출방법까지 기술적인 모습에서 최고의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는 건 인정과 함께 수긍할 수밖에 없는 퀼리티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최대의 장점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톰은 분명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아톰이 분명하다. 뾰족한 양 뿔을 가진 기름진 헤어스타일이나. 허벅지, 무릎, 장딴지로 이어지는 굴곡이 없는 다리라인까지 생김새 하나하나는 흑백, 혹은 셀화의 아톰보다 섬세함을 보여준다. 단지 그때의 그 아톰에서 느끼지 못했던 육중한 버터 맛이 느껴진다. 단순히 사용된 언어가 영어이며 북미식 3D애니메이션의 표현방법이 차용되었다고 단정지어버린 건 아니다.

이건 아마도 아톰이라는 주인공을 벗어나 주변 인물들의 행동과 모습을 보면 쉽게 감지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코주부 박사나 겐마 박사. 아톰의 주변 인물들 조금 더 넓게 범위를 잡아보면 스쳐지나가는 지나가는 행인 1 까지 원작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늘을 날고 엉덩이에서 기관총이 나가고 어마어마한 파워를 자랑하는 주인공은 변함없을지 몰라도 그 주위를 받쳐주는 배경과 인물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차라리 아톰의 한 에피소드를 우르사와 나오키가 자신의 방식으로 풀어낸 ‘플루토’나 작품은 틀리나 데츠카 오사무의 다른 원작을 멋지게 애니로 만든 린타로 감독의 ‘메트로폴리스’의 완성도가 더 나아보일 뿐이다. 또 다른 표현방식으로 받아드리기엔 내게 너무나 이질적으로 다가왔던 2009년 아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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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12-2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메피님의 패턴을 참고하자면 (흠,흠, 목에 잠시 힘주고)
에, 또, 메피님은 당연히 버터맛 사탕을 물면서 아톰의 2등분 몸을 보며 즐거워했을
것이라 여겼건만.

Mephistopheles 2009-12-20 20:06   좋아요 0 | URL
순수한 버터라면 고려해보겠지만, 어중간한 중탕으로 영화가 나와버렸어요. 픽사의 애니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마이너적인 오래된 만화영화에 기술적으로는 완벽할지 모르나 분위기가 모호한 CG는 독밖에 안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카사블랑카라는 흑백영화를 색을 입혀 상영한 적이 있었답니다. 완벽하게 색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흑백영화만 못합니다..^^)

L.SHIN 2009-12-21 11:05   좋아요 0 | URL
그래요, '기술적으로는 완벽할지 모르나 내용이 어중간한 중탕'.
그건 정말이지 '아니올시다'이죠.-_-

비로그인 2009-12-2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고 있는 만화영화입니다. 메피스토님


Mephistopheles 2009-12-21 15:30   좋아요 0 | URL
개개인의 시각차가 존재하는 매체물 중 영화만한 것도 없습니다. 즐겁게 보기에는 어떠한 무리도 없습니다 이 영화..^^
 
선샤인 클리닝 - Sunshine Cleanin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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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공식적인 결혼을 하지 않은 여자. 그렇지만 아이는 있다. 아이는 학교에서 계속해서 말썽을 일으킨다. 하나 있는 동생은 하는 일마다 문제를 일으켜 직장에서 잘리기 일쑤다. 아버지 역시 뜬구름 잡는 비즈니스로 여유롭지 않다. 어머니의 존재는 과거기억 속 트라우마로 존재할 뿐이다. 이 여자의 직업은 청소부. 모든 생활고를 양 어깨에 가득 짊어지고 살아간다. 더불어 가족이 있는 유부남의 애인. 이 남자는 결코 가족과 헤어질 이유가 없어 보인다. 희망도 안보이고 웃음은 사치일 뿐이다. 사는 하루하루가 버겁고 힘겨울 뿐이다.

영화제목과 상반되는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은 선샤인과는 지나치게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다크니스면 모를까 선샤인이 가당키나 한가. 생활고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족에 거기다가 남자문제까지 제대로 풀리는 건 하나 없는 삶. 어두컴컴한 그녀의 삶에 아이러니하게 조그만 문틈으로 미세하게 빛이 들어온다.

그녀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살아가다 결국 생의 끈을 스스로 놓은 사람이나, 일생일대 최대의 불행한 순간인 범죄의 현장에서 희생당한 흔적을 지우는 직업을 택하게 된다. 같은 청소 업이라 하더라도 기껏 먼지나 털고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것과는 레벨이 다르다. 그녀가 닦아내는 타인의 살점과 피, 그것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바이오 해저드 급 오염물질들이다. 타인의 흔적을 지우며 그녀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는다. 



생활고의 저 심연 깊숙한 바닥 언저리에서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선샤인 클리닝’은 묘미는 그녀가 거쳐 가는 삶의 궤적을 큰 기복 없이 차근차근 보여주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수백억 복권 당첨이나 백마 탄 왕자 따윈 조짐도 안 보인다. 외부적인 도움보다 자기 스스로 차근차근 모든 문제를 서투르고 어설프게 해결해 나간다.  줄리, 줄리아에서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보여줬던 에이미 아담스는 생활고에 찌든 히노애락이 가득 담긴 극적인 표정이 아닌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 모든 과정을 무리 없이 보여준다.

이 영화는 결코 밝거나 해피하지 않은 영화다. 영화 속 엔딩 역시 희망은 보여주나 극적인 문제해결의 모습에 인색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편하거나 힘겹게 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영화 속 배경이나 등장인물은 화려하게 꾸며진 영화적으로 회화된 인물이 아닌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로 인식할 수 있기에 친숙하고 부담 없다.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상처와 아픔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영화 속 그녀를 바라보며 우리도 조금씩이나마 마음속 어둠을 깨끗하게 치워내는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빠 보이진 않아 보인다. 그 과정이 또 다른 상처를 야기 시키고 슬픔을 가져온다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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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12-2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봤는데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상처를 보듬어주는 게 좋았어요 :)
그러고보니 이 영화 리뷰 쓰는 걸 깜빡했군요 -_-;;

Mephistopheles 2009-12-20 20:03   좋아요 0 | URL
티격태격할 일이 아니라 머리끄댕이 잡고 싸울 일임에도 서로에게 지치고 삶에 지쳐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도 보이더군요..^^

L.SHIN 2009-12-20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런 주름진 벽은 닦기가 참 곤란한데. ㅡ.,ㅡ

어떤 사람들은 '사람 때문에 생긴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 라고 믿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그것은 메피님 말대로 그 과정이 혹은 결과가 또 다른 상처를 가져오게 되는데
말입니다. 차라리 동물이나 음악, 책, 다른 무언가가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Mephistopheles 2009-12-20 20:03   좋아요 0 | URL
그것들이 낫다는 판정은 사람의 개개인 특성에 따라 틀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누군가는 무생물인 술이나 약으로 상처를 치유하려고 하기도 하니까요..^^

L.SHIN 2009-12-21 11:03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낫다'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 견해일 뿐입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이라는 것이죠.

레와 2009-12-21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우리 동네에서 개봉 하지도 않았음.
아놔..;;

Mephistopheles 2009-12-22 00:3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레와님의 주변에는 고릴라와 오랑우탕이 와우우우우우우우 하면서 사는 동네일꺼 같다는 느낌이 모락모락..
 

지금은 안 나가고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모임이 존재했다.
인원수가 많이 모이다 보니 회비를 걷기 마련. 회비로 2차까지 마무리하고 3차부터는 각출하여 비용으로 충당한다. 모이는 인원 중에 회비를 내지 못하는 경우의 사람도 존재한다. 형편이 어려워서 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아니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모임에 나와 돈 한 푼 쓰지 않는 인간형이 존재한다는 소리다. 더불어 4차, 5차까지 가는 모임에 끝까지 살아남는다. 당연히 그때까지 지갑에선 백 원짜리 하나 안 나온다. 이쯤 되면 그런 인물에게 '빈대'라는 인칭대명사가 부여된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모임 때마다 지켜보곤 하는데 일 년이 다 가도록 회비를 내는 걸 본 적이 없었다. (먹고 마시는 건 남 들보다 2배 된다.) 그러다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어느 날 갑자기 오백만 원이 넘는 캐논 캠코더를 들고 나타난다.(방송국 VJ들이 들고 다니는 그 모델) 모임에 나와 성능을 자랑한다. 무리해서 질렀단다. 역시 그날도 회비는 안낸다. 그냥 판단해버린다. ‘남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만 자기를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가 않다.’ 나만 그리 판단하지 않았는지 알게 모르게 모임에서 '따'가 되버렸다. 나보다 불같은 성질의 어느 회원은 급기야 면전에서 회비 못 내겠으면 앞으로 모임 참가하지 말아달란 소리까지 듣게 된다. 그럼에도 요지부동이다. 철판 깔고 모임에 나타난다. 아무도 말을 안 건다. 혼자 먹고 마시고 논다. 3차로 진행될 때 의도적으로 따로 모여 떨어트리곤 했다. 재미가 없었는지 이런 반응을 보인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모임에 안 나타났다.

이게 벌써 몇 년 전 이야기인가 내가 한참 바위를 씹고 자갈 똥을 쌌던 20대 때 이야기이다.
세월은 흘렀지만 이런 사람은 아직도 존재한다. 그런데 그게 머나먼 엘신 행성 깐따삐야 별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무실 이야기다.

우리 사무실 정규회식은 물론 소장마마 지갑이 털린다. 그것도 장렬하게 탈탈 털린다. 소장마마 마인드는 ‘먹고 죽은 귀신 때깔 좋다.’ 소신이기에 어쩌다 회식자리에서 직원들 먹는 걸로 쫀쫀하게 안 군다. 막 퍼먹어라. 주의다. 그래도 사람 밥통이 한계치가 있으니 블랙홀마냥 퍼먹기는 불가능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사람들 진짜 잘 먹는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실장이 술값, 밥값을 내곤 한다. 그러니까 정규 회식이 아니거나 소장마마 주도하의 술 먹기, 밥 먹기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하지만 실장 역시 우리와 똑같은 봉급쟁이. 더불어 나와 월급차이가 기 백 만원 차이도 아닌 이상 매일 얻어먹기 미안해 가끔 내가 술을 사거나 밥을 산다. 우리 실장 사람 좋게 '늬가 뭔 돈이 있냐.'는 핀잔을 하며 계산하는 걸 방해하곤 하지만 매일 얻어먹기 미안하다 보니 실장이 세 번 사면 내가 한번 정도 사는 걸로 어느 정도 인사치례는 하고 있는 편이다.

내가 가진 기본적인 마인드는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던 받은 건 돌려준다.' 가 적용 안 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나와 비슷한 연봉이면서 결코 밥을 안사는 인물(페이퍼에 언급했던 진보신당 후원금은 내며 직원들에게 초코파이 하나 안 사주는 사람)도 존재하고 30살이라는 나이로 사무실 막내 위치지만, 입사 이래 지갑에서 돈 나오는 걸 본 적이 없는 직원도 존재한다. (역시나 개인을 위한 지출은 제법 많이 나간다.)

얼마 전 3차까지 가는 모임에서 앞에 말한 내 연봉과 비슷한 인물에게 2차에서 덤탱이를 씌웠다. 1차를 내가 내고 2차에 가서 반강제적으로 계산을 하게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일주일이 지나 가는데 아직도 툴툴 거린다. '고기 그렇게 먹고 뭔 닭을 세 마리나 먹었냐.' 느니. '맥주는 그렇게 많이 시켜 마셨냐'느니.. 그럴 땐 홈메이드로 싸온 간식거리(군고구마, 과자, 찐 계란, 혹은 간단한 파스타 종류)를 의도적으로 제외시켜버리곤 한다. 한마디 나온다.

왜 안줘. / 넌 안 먹어도 돼 / 먹는 걸로 치사하게 구네!/ 누가 더 치사한지 사무실에서 여론조사 해볼까?/ 유 윈!/

난 먹는 걸로 치사하게 군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는 아니다.

어제도 쌀쌀을 넘어서 쌩쌩 거리는 칼바람을 맞으며 퇴근을 서둘렀다. 실장은 송년회 모임 차 시간 때우고 퇴근한단다. 얼마 전 닭 세 마리 덤탱이 쓴 직원은 내 눈치 보더니 자긴 좀 더 있다 간단다. (날이 추워 술 먹으러 가는 눈치를 캐치한 듯.) 그리하여 이리저리 남은 인원 챙겨보니 나포함 4명이 남는다. 버스 타고 가며 술 먹자란 의견에 콜! 을 외친다. 물론 30의 나이에 막내의 직함에 위치한 직원도 존재한다. 양꼬치집 가서 양꼬치 4인분에 꿔바로우(중국식 탕수육), 사천강장닭조림에 완자탕까지 먹는 식성을 선보인다. (더불어 소주 3병, 맥주 4병), 옆자리를 보니 가운데 칸막이가 채워진 홍탕 백탕에 담가 먹는 샤부샤부를 먹는 손님들이 보인다. 눈치 없는 막내직원 저것도 한 번 먹고 보고 싶다 한다. (너 잘 걸렸다.)

저것도 시켜볼까?/네!/ 근데 배부르네. / 그렇긴 하죠. / 그럼 다음 주 화요일 먹으러 다시 오지/ 그래요/ 먹고 싶은 사람이 사야겠지?/ 네?

순간 긴장하는 녀석. 그래도 이미 넌 빠져 버린 늪. 다음 주 화요일 덤탱이 카운트다운, 커밍 순......

이렇게 분위기 조성하고 양꼬치 집을 빠져나와 2차로 간사이 오뎅집에서 가볍게 도꾸리 한 병으로 대리가 쏘는 2차를 마무리했다. 아마 주말이 지나 다음 주 화요일엔 양고기 샤부샤부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봐야 알겠지만....  



간사이 오뎅탕에 하얀 마후라 멋들어지게 목에 맨 도꾸리와 함께 한 2차...


내가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 껌 한 통, 하다못해 사탕 한 알이라도 잘 먹었습니다. 인사와 더불어 수줍게 내 손에 쥐어 준다면 난 그걸로 만족하는 인간형이다. 그것조차 아깝다면 남들과 함께 밥은 왜 먹고 술은 왜 먹을까. 먹는 걸로 난 언제든지 치사해질 준비가 되어 있다. 그것도 철저하게 말이다. 

뱀꼬리 : 그래서 말인데 실비님 책 한 권 고르세요. 해마다 아름다운 꽃 달력 받아쓰는데 인사정도는 해야 겠어용...^^ (에또 누가 있더라..누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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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1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으로 아름다운 사진이예요. 우리는 오늘 망년회도 방배역 삼겹살집이예요 --;;

Mephistopheles 2009-12-18 22:58   좋아요 0 | URL
이런 날씨엔 바로 저거죠. 뜨거운 도꾸리에 뜨거운 오뎅탕..
방배역 삼겹살집이라면 방배동 먹자골목 쪽이겠죠?? 누군가 '삽겹살 이제 지겨워 우이씨!' 라는 결정타를 날려주는 송년회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moonnight 2009-12-1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어요. 역시 메피님은 정의의 사도 ^^

저는 술취하면 계산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요. (이 버릇만 아니었음 집을 한 채 샀을 거에요. 흑. ㅠ_ㅠ;;)얼마전에 후배들과 저, 선배 한 명 이렇게서 술을 마셨거든요. 역시나 술김에 제가 미리 계산을 했죠. 나가면서 제가 계산을 한 걸 몰랐는지 선배가 계산대쪽으로 갔다가 왔거든요. 그런데 후배들이 선배가 계산을 한 줄 알고 잘 먹었다면서 인사를 하는 거에요. 선배는 "뭘 이 정도로" 라는 대답을. -_-;;;; 너무 황당했지만 거기서 뭐라 할 수도 없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에 선배가 저한테 오더니 조그만 소리로 "내가 계산할라 했는데 뭐하러 했냐" 는 거 있죠. 생색 내려는 건 아니지만 돈은 내가 썼는데 인사는 엉뚱한 사람이 받는 상황이 뭐 이래. 싶었어요. ㅠ_ㅠ; 이제는 술버릇을 고치라는 계시로 생각할라고요. -_-;;; 그런데, 언제 한 번 메피님과 한잔하고 싶네요!!! ^^

그, 그런데 남의 서재에 와서 뭐 이런 댓글을 -_-; 죄송해요. 제가 문득 흥분해서 그만. ㅠ_ㅠ

Mephistopheles 2009-12-18 23:01   좋아요 0 | URL
정의의 사도까진 아니고 성격이 더러운 것입니다..ㅋㅋ 그리고 달밤님 버릇은 타인에겐 너무나도 좋은(?)버릇으로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런 댓글은 달밤님과 더불어 다른 여러분들 모두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리고 언제 한잔 하죠..그땐 좋은 버릇 안나오셔도 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12-1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남의 도움만 받으며 사는 사람(그러면서 전혀 고맙다는 생각은 안하고)이 있고 평생 남을 도우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Mephistopheles 2009-12-18 23:03   좋아요 0 | URL
전자를 만나면 피가 차갑게 식게되고 후자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피가 뜨거워지곤 합니다. 인간은 변온동물이 아니기에 후자를 만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겠죠..^^

노이에자이트 2009-12-19 10:23   좋아요 0 | URL
후자를 만나려고 하는 마음이 극단으로 가면 전자와 같은 인간이 된다는...

Mephistopheles 2009-12-19 18:29   좋아요 0 | URL
(무릎을 탁 치며) 빙고!

개인주의 2009-12-1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들이출발에서 도착까지 입만 가지고 움직이다가 터미널 내리자마자 혼자 택시타고 유유히 사라지던 아이가 있었지요...

Mephistopheles 2009-12-18 23:06   좋아요 0 | URL
그래서 봉건사회제도가 무너진 현대시대에 공주나 왕자가 외로운 겁니다.

마노아 2009-12-1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우리 가족이랑 같이 밥먹었는데 밥값이 8만원이나 나왔는데 아무도 잘 먹었단 소리 안 해서 삐졌어요.(ㅡ.ㅡ;;)

Mephistopheles 2009-12-18 23:07   좋아요 0 | URL
음..음...음....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긴 있죠. 그땐 밥 안사고 한동안 뻐팅깁니다. 그럼 다음 밥 살땐 고맙다는 말이 합창으로 나옵니다.ㅋㅋ

꿈꾸는섬 2009-12-1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 넘 재밌어요.^^ 남들이랑 있을때 돈 안쓰는 인간들, 자신들에겐 잘 쓰죠. 저도 그런 인간들 싫어라했어요. 사람들이랑 어울려 먹는 술자리가 그립네요. 사진은 정말 예술이에요.

Mephistopheles 2009-12-18 23:13   좋아요 0 | URL
자린고비, 구두쇠가 절약의 상징으로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전제는 분명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 따라야 하겠지요. 사진은 아마도 급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좋아 보일지도 모릅니다..ㅋㅋ

L.SHIN 2009-12-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우리 행성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한 달 간 행성 표면에 걸어 놓죠.
행성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좀 어지럽긴 하겠지만, 그래도 지구는 우리 행성보다 느리게
자전하니까 좀 괜찮을지도? ㅡ_ㅡ (훗)

Mephistopheles 2009-12-19 20:42   좋아요 0 | URL
음 엘신님 행성에 걸어놓은 그 행성인이 마치 얼마전 강원도 행에서 봤던 황태덕장에 널린 황태가 연상되는 이유는 뭘까요..(낮밤으로 꾸득꾸득 말려지는 행성인...ㅋㅋ)

L.SHIN 2009-12-20 18:52   좋아요 0 | URL
그...나는 결코 황태처럼 생기지 않았다구욧! (버럭)
황태자라면 모를까.. ㅡ_ㅡ (훗)

Mephistopheles 2009-12-20 20:05   좋아요 0 | URL
"황태자라"는 또 뭘까요. 황태+자라...기묘한 조화군요.=3=3=3=3

L.SHIN 2009-12-21 11:07   좋아요 0 | URL
'황태같이..금빛 나는 자라..?'
라고 하고 싶지만!
거기서 걸고 넘어갈 수 있다니...좋아요, 일단 여기에선 내가 패배..ㅜ_ㅡ
 

제가 많이 배우지 못해 꽤 무식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분들이 남기신 글들을 보면서 정리가 안되고 있답니다.
불매 하시는 분들이 목표는 분명 있을 꺼라 보고 싶습니다.
가장 최선의 목표가 무엇이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치로 만족할만한 성과는
무엇인지 생각하시는 바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 저역시 심플하고 하이테크적인 모던건축사조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인물인지라  가급적 간단하게, 조금 무리하게 부탁드리면 3줄 정도로 요약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번 페이퍼에도 밝혔지만, 전 불매도 아니고 그 불매로 인해 불편한 심정으로 불매반대를
하는 입장, 양쪽 다 아닙니다. 혹시라도 댓글을 남기신 분에 대한 반론등은 일절 받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더불어 댓글에 추천할 수 없는 알라딘의 특징 상 페이퍼의 추천 역시 가급적 자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페이퍼에 남겨진 댓글은 단지 개인적인 궁금증의 해소를 위한 것일 뿐 다른 용도로 쓰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댓글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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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피님께,
    from 까칠마녀와 세상을 함께 건너는 법 2009-12-18 12:15 
    안녕하세요?메피님.  불매하시는 분들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불매선언을 제각각 하셨기 때문에,'저마다 생각하는게 다 다르다'라는 turn left님의 말씀이 정답이겠지만,거기에 제 입장을 첨언하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요번 조유식 사장님의 글을 보고 얘기가 통하는 분일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다 알시면서 이렇게 빙~둘러 갈 수 밖에 없었나 ?'하는 약간의 서운함도 생겼습니다만,어쨌
 
 
2009-12-17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8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9-12-1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불매하는 분들의 생각만 묻는 건 아니시죠?ㅎㅎ 방금 글 하나 올렸슴다. 게으른 귀차니스트 혹은 무진장 바쁜척하는 제가...요즘 참 바지런하게 서재질을 한다고..스스로 경악하고 있던 중임다..ㅋㅋ 메피님 이글 먼저 봤으면..3줄로 짧게 끝낼걸 그랬나봅니다ㅎ

그리고..'귀여운 메피님'! 갸웃갸웃할 일이 아니심다. 분명 다시 따져볼만한 얘기여요.

Mephistopheles 2009-12-18 12:17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마냐님 자주 뵈니까 좋습니다..^^ 그냥 귀여움으로 위장한 치밀함 정도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ㅋㅋ

개인주의 2009-12-18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반대도 아니고 불편한 반대도 아니고 그냥 ..그런데 그냥 그렇다고 하면 왠지 나쁜 사람일까봐 ..;; 저도 그 이슈가 되었던 그런 비정규직이고.. 쥐뿔 잘난 돈도 없으며 살고 있는 곳은 재개발지역이라 언제든 쥔장콧김에 떨려나가야 하고.. 일자리에선 1번님께서 나가라면 나가야 하고 그런처지인데.. 왜 그냥 그럴까요..;;; 너무 몸에 익은걸까요;; 세상 그런거지 요따우 사고방식;;

Mephistopheles 2009-12-18 14:31   좋아요 0 | URL
공익의 행복을 인식하는 개인의 행복성취가 우선시되면 스누피님이나 저나 세상은 그런거지란 말이 필요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약육강식도 아니고 지나치게 치사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운내세요 스누피님.^^

Kitty 2009-12-18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궁금해요. 메피님 페이퍼에 저도 슬쩍 껴서 궁금증 좀 풀겠습니다 ^^

Mephistopheles 2009-12-18 12:22   좋아요 0 | URL
수수료 청구할껍니다 키티님..!

turnleft 2009-12-18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마다 생각하는게 다 다르다, 가 답 아닐까요? ^^;
일단 지금 상황은 이제 막 토론이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으니 조금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조사장님의 사과 및 입장 표명이 있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견들을 어떻게 절충할 것인지는 조금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Mephistopheles 2009-12-18 12:24   좋아요 0 | URL
사실 그 말이 정답인데. 저같은 우매한 대중은 알기쉬운 한국말로만 되어진 짧은 서술형 요약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하날리 2009-12-1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일을 3줄로 요약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세상 문제의 시작이 아닐까요.

Mephistopheles 2009-12-19 18:30   좋아요 0 | URL
저 같이 우매한 대중을 움직이는 건 장황한 연설문보다 석줄짜리 광고 카피가 효과적일수도 있습니다.^^

토토랑 2009-12-18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비정규직 입법 예고를 본건 96년 이었지요. 정책 자료집 읽으면서.. 앞으로이렇게 될겁니다 라고 하는 부분읽는데 뭘 모르는 저로서도 섬찟한 기분이 들더군요..

전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고, 비정규직 or 프리랜서를 업체 끼고 많이 만나서 헤어지고,
저도 파견 나가고 합니다(그래도 그나마 나은 을 or 병 이긴하지만요).
하도급법에 의하면 저희가 고용한 사람이 근태에 문제가 있어도
(지각을 밥먹듯 하거나 말안하고 안나오거나) 저희가 직접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장기간 같이 일을 해야하면, 사무실 위치도 분리해야 합니다.
근태도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없고 현장대리인 이라는 파견 회사의 담당자 한테만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답니다. 법상으로는요.

자.. 알라딘에서 A 업체 통해 파견 나온 "홍길동" 이라는 사람이 좀 마음에 안든다고 쳐요.(맨날 지각하고. 업무는 이상하게 하고) 그러면 "홍길동" 이라는 사람 교체했으면 좋겠다 라는 비공식적인 "의견"을 낼 수는 있죠. 그치만 어디까지나 "결정"은 아닌셈이죠. 결정은 A 업체에서 하는겁니다. 마찬가지로 알라딘에서 "홍길동" 이라는 사람 너무 좋아서 A업체에게 그 사람 우리한테만 오게해 라고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해도 A 업체에서는 또다른 일이 있어서 그 사람 빼가면 그만 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선 연초에 글로벌 위기 하면서 '비상경영' 선언했습니다.
최악의 경제 시나리오(환율, 등등)에 맞춰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각종 비용통제, 시나리오별 월급반납 사인(회사 이익 -00%면 월급 00% 반납) 이런걸 진행했지요. 그 때 세뇌 당해서 일까요.
딴 회사로 금방 옮길 능력도 없어서..
월급 깍여도 좋으니 짜르지만 말아주십셔 하고 냉큼 사인했지요.
고용안정은 중요한 문제고.. 쌍용차 노조쟁의때 벽에 그렇게 붙어 있더군요 '해고는 살인이다'.. 그러게요..

다시 원래의 얘기로 돌아가서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취합니다.
매출을 확대하려고 발버둥치고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각종 비용 통제는 물론 노무비라는 비용도 절감하려고 하죠.. 5명이 하던일은 3명이 하는거 정도는 예사로생각하기도 합니다. 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조직별/팀별 할당이 떨어질거고 여러가지로 비용을 줄일 방도를 찾다보면 A 업체에게 한명 줄여달라고 '통보' 할테고..그러면 A 업체에서는 자기회사에서 파견나간 사람 중 한명을 선택하겠죠..

알라딘의 재무재표가 얼마나 '-' 인지,
실제로 저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랬다면 알라딘에서 뭐라고 해야하는거죠??
혹은 알라딘에서 "A 업체 사장님, '홍길동' 씨를 내보내 주세요" 라고 했다면 그게 잘못일까요? (물론 법적으로는 위반사항입니다만.)

비정규직을 자르는게 문제 인가요?
그럼 알라딘에서 경영학화로, 정규직을 구조 조정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나요?
중간 파견 업체에서 특정인원을 고용 조정하는데 매끄럽지 않은게 문제인가요?
알라딘에서 그것도 책임져야 하나요?

저는 '기업'에 근무하고 있고 '하도급법'에 영향을 받으며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파견업체 사장한테서 '법대로 똑바로 좀 합시다예' 하면서 항의전화도 받고 그러기도 하죠. 제가 파견나가서 고객사한테서 '이런 C Foot~' 비슷한 소리도 듣죠.

그래서 일까요. 알라딘이 여러가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바램은 있지만 그 또한 얼마나 힘든일인지 잘 압니다.
(하지만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라는 말은 또 얼마나 추상적이고 관념적이고 조건에 따른 제한이 많이 붙는 그런걸까요?)

알라딘이 비정규직을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 이게 요구사항인지?
알라딘이 비정규직을 함부로 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이건지? (뭐 어떻게 잘랐는지나 그런건 알 수 없지만..)
알라딘에서 뭔가 시끄러운 소리가 안나오면 좋겠다.
--> 이건지?




Mephistopheles 2009-12-18 12:46   좋아요 0 | URL
토토랑님은 제가 궁금해 하는 의문에 더하기 더하기 더하기를 하셨군요..^^

2009-12-18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8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굴 양식업자 (Oyster Farmer, 2004)-호주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영화였다.
일단 영어권이니까 스크린 상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은 익숙하다. 주제나 줄거리 역시 부담스럽거나 유난스럽지 않다. 굴 양식업장에 돈 벌러 온 젊은 청년이 이 지역에 어떻게 동화되어 가는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웃기기도 하고 심각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그런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배경에 대해 물음표가 머리 위로 떠오른다. 

  

남,녀 주인공. (남자 주인공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문라이트 뱀파이어 그 분....)

대체 어디기에 저렇게 큰 강이 존재하고 배경이 예쁜지. 주인공이 조그마한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강을 가로지르는 장면이나 강가에 얼기설기 만든 선착장에서 남녀배우가 알몸이 되어 사랑을 나누던 배경이라던가. 그림이 너무 근사하여 열심히 검색신공을 펼쳐보았다.

호주 북부에 위치한 '혹스베리강(Hawkesbury River)'이라고 검색에 걸러진다.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특산물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굴'이라고 한다.(민물에서 굴이..?? 난 처음 알았다.) 품질이 뛰어나 영국이나 미국에 고가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햐~~~ 조오타..

이렇게 양파껍질 벗기듯 검색을 계속해보니 훅스베리강 굴 양식업자들이  비상이 걸렸다는 내용까지 접하게 되었다. QX이라고 명명된 기생충에 굴 양식업이 타격을 입어 그쪽 양식업자들이 정부에 항의와 대책을 강구 해달라는 내용이다.(양식업자 대부분은 2대~3대까지 대를 이어 양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란다.) 이게 2005년 이야기였으니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다.

단지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봤을 뿐인데 왠지 얻는 것이 많은 느낌에 기분까지 흡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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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1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젠 먹는 것과 관련된 영화를!!!
저도 보고싶어랑.

Mephistopheles 2009-12-17 16:30   좋아요 0 | URL
사실..굴을 먹는 장면은..마지막 품평회때 딱 한번 나온다죠.이 영화는 배경이 죽여줘요..

무스탕 2009-12-17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요즘 메피님이 전에보다 훨씬 시간적 여유가 생기신듯 싶네요 ^^

Mephistopheles 2009-12-17 16:30   좋아요 0 | URL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만고땡입니다..ㅋㅋ

moonnight 2009-12-1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풍광이 멋져요. 굴 먹고 싶어요. -_-;;; 그러고보니 남자주인공, 낯이 익네요. +_+;

Mephistopheles 2009-12-18 13:07   좋아요 0 | URL
그니까 영화 보면서 의도적으로 계속 저런 풍광을 보여주더라는....음 난 왜 중국집에서 해주는 굴짬뽕이 땡길까요.. 남자주인공은요 문라이트라고 뱀파이어 탐정 나오는 드라마 있잖아요. 거기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람이에요..

L.SHIN 2009-12-1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포스터! 너무 멋진 거 아닌가! 아닌가!

Mephistopheles 2009-12-18 14:41   좋아요 0 | URL
저 포스트의 배경역시 혹스베리강이란다! 이란다!

L.SHIN 2009-12-19 10:00   좋아요 0 | URL
우어어어어어~!!!!!!!!!!

Mephistopheles 2009-12-19 18:31   좋아요 0 | URL
왜에에에에에~!!!!!!!!!!

L.SHIN 2009-12-20 18:53   좋아요 0 | URL
감탄사라오! 라오! 라오!

Mephistopheles 2009-12-20 20:05   좋아요 0 | URL
괴수가 부르짖는 의성어같이 보이오!!! 보이오!!!

L.SHIN 2009-12-21 11:06   좋아요 0 | URL
그건 메피님의 가슴이 시커매서 그렇다오! 다오!
ㅡ_ㅡ (훗)

카스피 2009-12-18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굴은 지금이 제 철이지요.한번 거하게 먹어주어야 되는데 너무 비싸더군요ㅜ.ㅜ

Mephistopheles 2009-12-19 00:18   좋아요 0 | URL
하긴..싱싱한 굴을 푸짐하게 먹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