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는 일학년 - 박목월 동시집
박목월 지음, 오정택 그림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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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강의를 두번 들었는데 두 강의내용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아이들과 시를 읽으란 얘기였다.

그림책도 아니고, 시집을 읽는다는건 참 부담스러웠다.

글밥은 적으나 함축적인 말들이라서 금방 읽어버렸다하더라도 그 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렇지만 그냥 이대로는 안되겠지?

<오리는 일학년>

마침 아이도 일학년에 들어갔으니 제목도 더없이 좋다.

 

 

 

 

<오리는 일학년>은 비룡소에서 시리즈로 출간중인 동시야 놀자의 8번째 시집이다.

박목월님의 동시들을 모아서 시집으로 엮어냈다.

 

 

 

말랑말랑한 동시들과 오정택님의 일러스트가 만나

페이지 하나하나 갤러리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그래서 짧은 시를 읽고 나면 그 다음 뭐해야 할지에 대해 부담이 없어졌다.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면 되니까!

 얼룩 송아지, 이 동요의 노랫말이 박목월님의 동시였다는건 처음 알았다.

그림과도 잘 어울리고 재미있었다.

 

 

 

오리는 일학년,

아들램도 일학년.

아직 똑바로 못가도 앞으로 가는 연습을 하는 시기라는걸 다시 한 번 새겨보았다.

아이는 자기가 이해하는 만큼, 느끼는 만큼만 느끼는 걸로.

그래서 동시집이라 해도 두고두고 읽어보면 읽을때마다 느낌이 다를것 같다.

비룡소 동시야 놀자 시리즈는 오리는 일학년으로 처음 만나봤다.

다른 동시집도 탐난다.

아이와 좋아하는 시를 골라보고 암송해보기하고 그래서 시의 맛을 알게 되면

하나씩 하나씩 탐독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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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것 같지만 비슷한 느낌의 ˝순환˝ 아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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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장석주 글, 유리 그림 / 이야기꽃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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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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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읽어야지...하면서도 매번 육아교육서만 읽게 되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니까.
그래도 나만을 위한 책을 몇권 골라왔는데 마침 이번주 역사저널 그날의 주제가 덕혜옹주란다.
속도를 더해 읽어야지...했는데 그런맘 아니어도 금방 넘어간다

아주 오래전이라 정확히 언제였는지 찾아봤더니 1995년이었다.
뮤지컬 덕혜옹주. 윤석화가 주연이었고 예술의전당 2층 오른쪽에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오래된 기억들은 대부분 좋았다 혹은 안좋았다는 기억외에 대부분 기억을 못한다.
근데 무대에서 본 덕혜옹주는 한 장면만큼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난 여자인 내가 너무 싫어˝라는 대사와 바닥에 쓰러져서는 가슴을 쥐어짜며 울던 그녀가.
윤석화도 울고 덕혜옹주도 울고 나도 울었다.
그게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라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 또렷한 장면외에 내용은 정말이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검색해봤는데 요즘 공연하고 있는 덕혜옹주는 그전과는 좀 다른것같은...
그 기억 깨기 싫어 안보는걸로.
소설이지만 거의 사실에 가깝기에 더 가슴아팠다.
복순이는 실존인물일까 아닐까?
그녀의 삶 또한 가슴아프다.
하긴...나라가, 모두가 아픈 때였으니까.

이걸, 덕혜옹주를...손예진은 어떻게 소화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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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 봐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9
김삼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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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우리걸작 그림책 신간 <그림을 그려봐>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앞뒤표지에 이어 그려져있다.

살짝 홍조띤 얼굴이 어떤 기분인지 알것도 같다.

 

 

 

면지에 그려진 숲은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하~하고 이해가 간다.

아이 그림속 상상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다.

 

 

 

보기만 해도 느낌 너무 와닿는다.

심.심.해~

아이빼고는 집안이 전부 무채색이다.

 

 

 

누군가 속삭인다.

그림을 그려봐~

앗 재미있는 놀이가 될 것 같아.

집안 배경에 조금씩 색깔이 입혀지고 있다.

 

 

 

점을 콕 찍었더니 나비가 되고

선을 쭈욱 그엇떠니 재미있는 줄타기 놀이가 된다.

 

 

 

 

동그라미도 그려보고, 세모도 그려보고

그것으로 아이는 점점 환타지의 세계로 빠져든다.

네모로 표현한 문에는 여러 동물들이 숨어 있다.

어떤 동물일까 수수께끼처럼, 혹은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아이와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장면이다.

 

 

 

단조로운 벽지무늬가 어느덧 숲이 되었다.

이제 완전히 아이만의 세계로 빠져든 느낌을 말해준다.
아이가 그린 동물들이 살아 움직인다.

동물친구들이 있어 아이는 더이상 심심하지 않다.

얼마전 ICT체험관에서 라이브 스케치북으로 자신이 그린 동물들이

커다란 스크린에서 살아있는 체험을 해봤는데 무척 좋아했었다.

딱 그런 느낌이었다.

책을 통해 아이와의 또다른 경험을 이끌어내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해가 뉘엿뉘엿질때까지 아이는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동생이 다가오면서 상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다시 돌아왔다.

진정한 판타지는 실컷 즐기고 현실로 돌아오는 것까지를 말해줘야 한다지?

 

 

또 진정한 그림책은 나도 한번 그림을 그려볼까? 라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라했다.

그런 욕구가 생기게 하는 그림책이다.

처음엔 부록인 컬러링으로 했지만, 이내 여기에 이야기를 덧붙이고,

내 아이만의 새로운 <그림을 그려봐>가 탄생했다.

 

<그림을 그려봐>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장편소설에만 판타지가 있는건 아니다.

짧지만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판타지를 말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일도 재미있다는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무척 공감할 것 같다.

이제 아이가 심심해 한다면-그럴 일도 별로 없는것 같지만-

한마디 툭 던지면 될 것 같다.

"그림을 그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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