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 싸움의 기술 - 박종인의 장르별 필승 글쓰기 특강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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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34년 베테랑 기자가 공개하는 글쓰기 전쟁 승리 매뉴얼, AI 시대에도 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싸움의 기술>. 스테디셀러 전작 <기자의 글쓰기>에서는 글쓰기의 기본 원칙을 다뤘다면, 이번 실전편은 그 원칙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글쓰기는 단순한 서술이 아니다. 목적 달성을 위한 작전이다"라며 글쓰기를 전투로 재정의한 그의 선언이 강렬합니다. 키보드는 칼이고, 문장은 총알이며, 독자는 정복해야 할 상대인 겁니다.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한 장이 인생을 바꾸고, 칼럼 하나가 여론을 뒤집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글쓰기를 예쁜 단어와 예쁜 문장으로 포장하려고만 합니다.


박종인 기자는 이런 안일한 접근을 비판합니다. "잘 쓴 글에는 전략과 전술이 있다. 그 총합이 전투력이다"라는 말은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꿔놓습니다.





저자는 글을 쓰는 이가 가져야 할 전투적 태도를 짚어줍니다.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짧고 강렬하게, 팩트에 기반하라는 원칙은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지켜지기 쉽지 않은 법입니다.


팩트야말로 감동을 만드는 무기입니다. 특히 "수필은 흔히 ‘감정의 글’이라 오해받는다. 맞는 말인데 틀린 말이다.… 감동은 팩트를 통해 전달된다"라는 말이 흥미로웠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감동이 전달되는 과정을 망각하고 감동 자체만 느껴버리기에 오해가 생긴다고 합니다. 분석적으로 수필을 읽어보면 감동 포인트는 팩트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영상적 글쓰기에 대한 조언 역시 문장을 장면화하라는 주문으로 이어집니다. "글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잘 쓴 글보다 ‘영상이 보이는’ 글이 독자 마음에 오래 남는다"라고 합니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 서술하라는 이 방식은 글을 읽는 독자가 마치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본 듯한 인상을 받게 만듭니다. 단순히 묘사 기법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각화된 글의 위력은 곧 정보 전달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요즘 세대들이 긴 텍스트보다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시각적 자극이 강한 콘텐츠가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 시대적 변화를 글쓰기에 어떻게 적용할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싸움의 기술>은 장르별로 다른 글쓰기 전략을 보여줍니다. 인물은 디테일로, 수필은 복선과 반전으로, 기행문은 영상으로, 역사는 칼날처럼, 칼럼은 송곳처럼. 장르가 바뀌면 무기가 달라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인물 글쓰기부터 자기소개서까지 7개 장르를 각개격파합니다.


인물 글쓰기에서는 단 한 줄로도 그 인물의 삶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 그리고 독자의 심장을 가격하는 제목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본문 속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수한 인물 인터뷰 중 단 한 명을 독자 마음에 남게 하는 기술, 그것이야말로 기자의 싸움 기술이자 작가의 전술입니다.


수필에서는 감정을 증명하는 팩트를 선택하고, 기행문은 독자 머릿속에 선명한 장면을 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역사 비평에서는 의심으로 시작해 사료로 끝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실제 예시문에서는 영조의 내로남불을 해부하며 역사적 사건을 현재적 시각으로 다시 읽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칼럼은 매워야 한다."라며 독자의 막연한 불만을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는 글이어야 한다고 짚어줍니다. 칼럼 한 편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그 자신감이 박종인 글쓰기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선 유연한 전략도 필요합니다. AI를 새로운 무기로 소개합니다. 박종인 저자는 AI를 애증의 파트너로 규정합니다. 특히 "AI와 협업과정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 ‘불신’이다… 자꾸 묻고 첨삭해서 최종본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AI의 잠재력과 한계를 동시에 인식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남깁니다.


사진은 글보다 더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하면서 삼분할 구도, 사람을 넣어 스토리를 만드는 법,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활용하는 전술까지 짚어줍니다. 여기서 글쓰기를 단순한 텍스트 작업으로 보지 않고 독자에게 총체적 경험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확장한 저자의 시야가 돋보입니다.


<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싸움의 기술>은 단순히 잘 써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글로 싸우는 전쟁터라며, 글을 통해 승리하길 바라는 저자의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겼습니다.


박종인 저자는 글쓰기 실력을 단숨에 끌어올려주겠다 약속하지 않습니다. 대신 수많은 예시문과 분석, 실습을 통해 직접 쓰고 부딪치며 성장하길 요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전략과 전술을 익히고, 결국 자기만의 무기를 갖추게 됩니다.


팔리는 글을 쓰고 싶은 작가, 기자, 크리에이터, 블로거뿐만 아니라 한 장의 자기소개서나 SNS 글로도 상대를 설득하고 움직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취미가 아닌 무기로 바꾸고 독자를 설득해 승리하는 기술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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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퍼플에디션) 마음시선 클래식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박선주 옮김 / 마음시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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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900년 L. 프랭크 바움이 창조하고 21세기까지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 아이들과 어른들의 동화로 두 세기를 관통해왔습니다. 북컬렉터를 위한 마음시선 클래식 두 번째 <오즈의 마법사 퍼플에디션>은 이야기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소장가치 있는 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격을 높이는 벨벳 느낌의 표지와 양장본 판형에 본문 전체가 퍼플 계열로 인쇄되어 독특한 미감을 선사합니다. W. W. 덴슬로우의 원화가 그 매력을 한층 극대화합니다.


주디 갈런드 주연의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우리 아이 어릴 때 영어 공부용으로 구입하고선 수없이 돌려봐서 추억의 명작이 되었습니다. OST 〈Over the Rainbow〉는 여전히 저의 플레이리스트에 남아 있는 명곡입니다. <오즈의 마법사 퍼플에디션>을 읽으며 이야기와 멜로디가 함께 각인된 작품의 힘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그저 스토리만 따라가던 시절이었다면 지금 다시 보니 그동안 못봤던 것들이 눈에 띕니다.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낯선 세계에 떨어진 한 소녀의 모험담이라고 여겼던 동화에서 이제는 이 고전이 품고 있는 깊이가 느껴집니다.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오즈에 도착하는 첫 장면은 일상의 틀에서 벗어난 비일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의식의 문턱입니다. 우리가 겪는 예기치 못한 변화나 혼란,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하는 현실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야기의 백미는 도로시가 만나는 세 친구들과의 여정입니다. 허수아비는 지혜를, 양철 나무꾼은 마음을, 사자는 용기를 원합니다. 저마다 생각하는 결핍입니다. 자신감 없는 상황의 전형인 겁니다.


도로시가 열망했던 집으로 가는 길은 다사다난합니다. 새로운 위협들 속에서 도로시 일행은 연대와 신뢰를 통해 점점 성장합니다. 각자 다른 욕망을 가진 이들이 목적을 향해 함께 걸어간다는 설정은 협업과 공동체 정신에 대한 은유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반전은 역시 무서운 오즈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입니다. 오즈를 통해 권위의 허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합니다. 정치인들의 공약, 기업들의 마케팅,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까지 우리 주변의 수많은 오즈들이 실제로는 어떤 존재인지 성찰하게 만듭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동화라는 외피를 입고 있지만 실은 어른스러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자기 믿음의 회복을 따뜻한 서사로 풀어냅니다.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 그리고 도로시는 우리 모두의 일부입니다. 저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이었던 겁니다. 어떤 위기나 결핍 앞에서도 나 자신을 믿고 전진할 수 있는 내적 힘의 회복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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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 명상하는 변호사 최순용의 직장인을 위한 명상 입문서
최순용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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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변호사이자 30년 넘게 명상을 실천해 온 최순용 저자의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법조계라는 극도의 경쟁 환경에서도 친절함과 평온함을 잃지 않은 비결은 오직 명상이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입니다.


그런데 이 명상, 그동안 생각했던 명상과는 좀 다릅니다. 산속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모습이나 최소한 조용한 방에서 향을 피우고 명상 음악을 들으며 해야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뜨립니다.


종교적 수행이 아닌 매일의 숨결과 발걸음 속에 깃든 생활 명상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명상은 현실 도피가 아니다’라는 명제를 삶으로 증명해 보여줍니다. ‘나’를 알아차리는 삶의 기술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낸 점이 매력 있습니다.


저자는 명상을 마음을 돌보는 일상의 호흡이라 표현합니다. "명상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방법이라도 실제 실행에 관한 것이지, 관념적인 말이나 설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명상은 그 자체가 행동입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의식하고, 회의실로 걸어가는 동안 걸음걸이를 알아차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거창한 명상이 아니라 현재 순간으로의 복귀 훈련입니다. 명상을 특별한 시간과 공간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순간에 스며들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음이라는 현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면 그 현상이 단순히 일어나고 사라질 뿐, 아무런 실체도 연속성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며 번뇌에 집착하는 우리를 깨웁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기술로서 명상이 왜 필요한지, 그 근본적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긴장과 이완의 리듬은 직장인에게도 유용합니다. 업무 중에도 의식적으로 호흡을 살피고 어깨를 풀어 보세요. 업무에 쫓기는 존재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일하는 존재가 되기 위한 마음자세입니다. 마음 따로, 생활 따로의 명상이 아니라, 생활 속 명상이어야 한다는 명상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발끝이 땅에 닿는 느낌,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감각, 주변 소리들을 그냥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점심 식사 시간조차 명상의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음식의 맛, 냄새, 씹는 감각에 집중하면서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명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급하게 식사하며 스마트폰을 보는 우리들에겐 이조차도 하나의 도전거리가 됩니다.





명상이란 사건을 바꾸려는 노력이 아니라 그 사건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전환하는 일입니다. 저자는 감정이 생길 때 그 감정에 대해서 명상하라고 조언합니다. 그 감정의 메커니즘을 탐색하라고 합니다. 화와 우울 같은 감정조차 외면하지 않고 관찰할 것을 권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도망치지 않는 용기와 호기심입니다.


명상은 무조건 긍정도, 감정 억압도 아닌 균형의 예술입니다.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 대부분의 문제는 사라진다"는 깨달음처럼, 명상이 감정적 회피가 아닌 적극적 대면임을 알려줍니다. 걷기명상, 먹기명상 등 사소한 습관 속에서 변화가 싹트는 과정을 읽다 보면 명상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실감합니다.


저자는 명상을 통해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일깨워 줍니다. 고통과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것과 공존하며 이해하는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인간관계나 직장생활에서 반복되는 갈등과 후회를 줄여줍니다.


“화가 나면 그 화에 대해 명상하라… 깊은 우울에 주저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 우울에 대해 명상하라”라는 구절은 우리가 외면해온 감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맞이하게 합니다. 억지로 없애기보다 이해를 통해 길들이는 방식입니다.


감사명상, 자애명상, 습관의 힘 등도 소개되는데 흥미로운 점은 감사가 그저 도덕적 미덕을 넘어 마음의 시야를 넓히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직장에서의 성과와 대인관계 모두 마음 근육을 키우는 데서 비롯됩니다.


"진정한 자유인이란 지금 나의 느낌이나 감정에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느낌이나 감정이 무엇이 되었든지에 상관없이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행동 지침입니다.


명상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현실적이고 능동적인 선택임을 강조합니다. "명상은 한마디로 나의 인생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다"처럼 호기심은 삶을 깊게 파고드는 힘이 됩니다. 외부의 조건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담담히 해나가는 사람, 그것이 자유인입니다.





명상을 삶에 실행하는 데 방점을 찍는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명상을 통해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나가는 것은 실제로 내가 해야만 할 일을 알고, 실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매우 적극적인 행위라고 단언합니다.


명상은 머릿속 개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것만이 진정한 변화로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선명합니다. 외부에만 답을 구하려 했던 우리에게 내면의 지혜를 일깨웁니다.


일상의 수많은 지금에 집중하고, 감정과 사건을 직면하며,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것. 이 꾸준하고 단단한 길이야말로 명상이 주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근본적인 선물입니다. 명상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기술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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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 - 하루 1분, 평생의 부를 만드는 기적의 습관
마크 빅터 한센.로버트 G. 앨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비스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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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으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1분은 그만큼 간단한 기적의 습관으로 인생의 궤적을 바꿀 수 있음을 뜻합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전 세계 50만 부 판매를 돌파한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마크 빅터 한센과 재테크계의 전설 로버트 G. 앨런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부터 흥미를 자극합니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점은 구성 방식에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는 실전 재테크 전략을, 오른쪽 페이지는 미셸이라는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어 마치 한 권으로 두 권을 읽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재테크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감정의 스토리텔링으로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자극하는 하이브리드방식은 이성적 전략과 감성적 동기를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향합니다.


1분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시간의 단위가 아닙니다. 완벽주의를 버리고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라는 메시지입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실행을 미루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1분이면 충분하다는 것. 이 1분은 단지 시계의 60초가 아니라, 관성적인 사고방식을 멈추고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결단의 순간입니다.


저자들은 부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창한 계획이나 자본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작은 승리의 반복, 즉 1분짜리 습관의 지속입니다. 이 책에는 100가지 이상의 사소하지만 1분이면 충분한 기법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에게 긍정의 말을 건네는 1분, 이메일을 보내기 전 투자의 방향을 점검하는 1분, 하루 끝에 자신의 지출을 되돌아보는 1분이 차곡차곡 쌓여 삶을 바꾸는 자산이 된다는 논리는 직관적이면서도 실천 가능한 전략으로 다가옵니다.





오른쪽 페이지는 미셸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빈털터리였던 미셸이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어가는 여정입니다. 미셸은 자존감, 관계, 삶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직면하면서 자기 자신을 통합해나가는 인물입니다. 경제적 성공과 정신적 성장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성공하는 부자가 아닌 의미 있는 부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깨달은 백만장자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 상황, 이 기회,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지렛대에 올릴 수 있을까?’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이 말을 계속 중얼거리자. ‘지렛대 효과를 누리자, 지렛대 효과를 누리자.’" - p204


지렛대 원리와 시스템화는 저자들이 강조하는 부의 창출 메커니즘 핵심 개념입니다. 지렛대 효과는 우리가 가진 자본, 시간, 인맥, 아이디어 등 모든 자원을 지렛대로 활용해 배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겁니다.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소한의 투입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수익화하거나, 한 번의 학습으로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습득하는 것도 지렛대 효과의 일종입니다.


더불어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수익을 자동으로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에서는 제로 현금, 제로 손실, 제로 시간, 제로 관리, 제로 에너지라는 다섯 가지 이상적 특성을 갖춘 수익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초기 자본 없이도 가능하며 특히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잘 어울리는 전략입니다.


저자들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완전한 성공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먼저 그 길을 간 멘토, 함께 성장할 팀 그리고 정보를 공유할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는 부의 외적 요소이자 동시에 내면의 성장과 연동된 공동체적 자산입니다.


특히 우주적 네트워크라는 개념은 흥미롭습니다. 세상과의 연결, 직관, 운의 흐름 등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 연결성이 진정한 부의 본질에 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됩니다.





후반부에서는 실제로 어떤 수단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디지털 기술, 플랫폼, 부동산, 창업 등은 모두 도구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관심사와 에너지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런 도구들을 '자기다움'이라는 기준 아래서 맞춤형 설계를 해야 한다고 짚어줍니다.


백만장자는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것. 1분의 습관은 단지 자산을 축적하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라는 걸 일깨워 줍니다.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의 '깨달은 백만장자'는 부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사람. 바로 그런 존재로 성장해가는 모든 여정이 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1분의 결단, 1분의 습관, 그리고 1분의 실행. 이 짧은 시간이 당신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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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임홍택 지음 / 도서출판11%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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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00년대생은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었고, 정보는 검색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른바 실패를 최소화하는 세상을 선호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 세대는 정규직조차 조금 긴 임시직인 셈으로 바라보며 직장이라는 제도에 실질적인 기대를 두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자기를 잠시 구독하고 있을 뿐이라는 마인드를 가졌다고 합니다. 직장은 OTT 구독 서비스와 같은 개념입니다. 언제든 구독을 취소할 수 있고,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오면 갈아탈 수 있는 그런 관계 말입니다.


임홍택 저자는 이 세대를 탈회사형 인간, AI적 인간으로 정의합니다. 중요한 건 이들의 이런 속성이 미래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점점 보편적인 인간형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2000년대생이라는 집단을 단지 연령이나 출생 시기로만 규정하는 대신, 초합리적 사고방식과 초개인주의, 초자율성을 지닌 하나의 인식론적 존재로 바라봅니다.


과거의 효율은 빨리빨리 속도 중심의 문화였지만, 2000년대생에게 효율은 다릅니다. 동료와 관계를 쌓기 위한 저녁 회식은 낭비입니다. 차라리 MBTI로 상대방의 유형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연결합니다.


"정해진 유형으로 상대를 분류하고 판단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는 것" (p.95)이라며 정서적 피로를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가졌음을 짚어줍니다. 인간관계의 깊이나 정은 후순위로 밀려납니다. 하지만 이들의 잘못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한국 사회의 융통성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합니다. 2000년대생은 규칙이 명확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애매함은 부담이며, 상사의 눈치는 기준이 아니라 스트레스일 뿐입니다. 이들에게는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면 허용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기본값입니다.





2000년대생은 디지털에 완벽히 익숙합니다. 정보 습득도, 이해도, 모두 효율 위주로 재편됩니다. 그 결과 생각하는 방식조차 인공지능과 닮아갑니다. 하이컨텍스트 문화에서 로우컨텍스트 문화로 이동 중인 이 시대에 이들은 더는 암묵적 분위기나 함축된 뉘앙스를 이해하지 않습니다. 맥락 없는 대화는 잘못이 아니라 방식의 차이입니다.


무제한 콘텐츠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선택에 지칩니다. 동시에 비교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셀럽과 나의 경계도 사라졌고, 모두가 SNS라는 무대에서 스스로를 브랜딩 합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프로필은 자기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포장하게 합니다.


임홍택 저자는 2000년대생 인간형의 정체성을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이라는 키워드로 짚어줍니다. 식당 선택도, 소비 결정도, 인간관계까지 합리화된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의 끝에 따뜻함이 없더라도 최적화된 선택이라는 믿음이 이들을 지탱합니다.


관계는 필요에 따라 선택하며, 책임은 최소화합니다. 개인 보호주의라는 태도로 무장합니다. 더불어 고용 안정성보다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을 추구합니다.


저자는 저출산 문제를 복지나 정책의 틀을 넘어서 세대 정체성의 문제로 풀어냅니다. 이들에게 출산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감정이나 책임이 아닌 손익계산의 문제입니다.


<2000년생이 온다>가 제시하는 갈등 해법의 핵심은 이해가 아니라 합의입니다. 세대 갈등은 결국 문화 충돌입니다. 그리고 문화 충돌은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서로의 방식에 대한 인정과 합의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허용하고 금지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요즘 세대의 대표 멘트 중 하나가 "받은 만큼만 하겠습니다"입니다. 명확한 계약관계와 책임의 분배를 요구하는 시대의 목소리입니다. 저자는 이를 도덕성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로 환원합니다. 명확한 룰이 있다면 따르고, 없다면 요구하는 것이 이 세대의 정직한 방식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더 이상 2000년대생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큰 용기입니다. 조직과 사회는 이 세대에게 실패를 허락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실패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어떤 세대가 먼저 합리적으로 감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동시대적 인간 이해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이며 우리가 맞이한 시대의 문화적 전환을 탐사하는 철학적 제안입니다.


사회초년생이 된 제 아이를 통해서도 실감해온 내용이기도 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를 구성해나갈 주체가 된 이 세대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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