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강화 (리커버 특별판. 양장)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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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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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단처럼 검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3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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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읽다보면 작품속의 주인공에게 강하게 이입되어 그 인물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영어덜트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누가 읽어도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가진 루미키에게 반할 수밖에 없다.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녀는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때로는 많은 것을 나타내지 않으므로 인해 소설에 대한 궁금증,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하는 호기심에 발동이 걸린다.

 

그녀의 무의식 속 기억에 있었던 언니와의 기억을 드디어 기억해냈다. 그녀가 꾸었던 꿈 속의 일들이 사실은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이라는 점. 핏물이 배어든 하얀 드레스, 거울 속의 어린 소녀와 또 한 명의 소녀. 침대에 같이 누워 따뜻한 말을 건넸던 이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다는 것을 그녀는 아주 늦게야 깨닫는 형식이다.

 

우리는 잊고 싶은 기억때문에 머리속의 한 기억장치를 잠궈둔다. 무의식 속에서도 기억 조각들이 나타나도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머릿속의 그 기억장치는 비밀의 문과도 같다. 그 비밀의 문을 여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진실에 다가설 수도 있고, 절망해버릴 수도 있다. 루미키의 부모가 애써 지우려했던 기억들이 그의 꿈속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검은 피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이 엄습했다. 그녀에게 조각처럼 나타났던 기억들은 조금씩 형태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녀에게 비밀의 문에 다가서는 열쇠를 건넸다.

 

 

 

 

 

스노우화이트 앤솔로지의 마지막 편이어서 그런지, 여태 그녀가 감춰두었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타인처럼 살아가는 엄마와 아빠. 부모님이 머문 집에 깃들어 있는 강한 슬픔의 그림자. 하나의 열쇠로 인해 루미키는 부모가 애써 감추려했던 비밀의 문에 다가섰다. 어디선가 본 듯한 열쇠, 기억속의 나무 상자. 그에 맞을 듯한 열쇠.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서는 어두운 그림자. 어두운 그림자는 루미키의 그림자라 칭하며 그녀가 겪었던 일들을 말하고, 그녀가 생각하고 있던 일들을 말하며 그녀를 조여온다. 스토커같은 그림자는 그녀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

  

동화를 모티프로 했으며, 대체적으로 짧은 추리소설 형식이라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너무 가벼운 소설처럼 느껴졌으니까. 하지만 동화와 추리를 한데 섞은 캐릭터인 루미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십대인 루미키가 이렇게 멋지게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몇 년이 지난 뒤의 루미키의 매력은 더하지 않을까.

 

얇기도 하지만, 루미키의 여정에 따라가다보면 금방 한 권을 읽게 된다. 따로 읽어도, 이어서 읽어도 꽤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우리는 이처럼 소설 전반에 붉은 피가 흩뿌려져 있는 듯한 동화를 잔혹동화라 부른다.

 

소설 속 루미키가 좋아했던 인물인 블레이즈가 참 인상적이던데, 블레이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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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지음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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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영화판에 건달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 때가 있었다. 건달들의 세계, 비정함과 의리로 뭉쳐져 있는 듯 해도 가까이 다가서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행동들도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배우 박신양이 아주 멋진 조폭으로 나온 영화도 있었지. 남자의 순정을 나타낸 영화. 한편에서는 건달들에 대한 희화화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많은 영화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식상해지는 즈음 천명관이 말하는 남자들의 세계는 어떤 것을 나타낼까 궁금증이 일었다.  

 

소설에서의 건달들은 자기의 일에서는 완벽을 추구하지만 힘의 세기에 의해 엎드려야 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건달들의 세계에서 유명한, 이름을 말하면 다 알 만한 양사장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천명관 식의 위트와 유머를 발견할 수 있다. 힘 있는 자가 있다면 힘을 가지려는 자도 있으며, 힘 있는 자에 붙어 이익을 얻으려는 자도 있다. 소설은 이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소설의 홍보문장에서도 나타났듯이 아직 정식 조직원이 아닌 건달 울트라의 분별없는 충성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양석태라는 인물이 있다. 건달들의 세계에서 그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흙구덩이에 파묻혀 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온 그는 자신을 파묻은 사람과 파묻을 때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 파묻혔다고 좋아한 사람들, 파묻을 때 삽을 빌려준 자들도 다 찾아내서 인천 앞바다에 던져 버린후 이 세계를 평정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양사장이다.

 

양사장 밑에서 일하는 이들은 그에게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으며, 그를 통하지 않고는 어떤 일을 성사시킬 수가 없다. 그런 그에게 일이 하나 들어왔으니 바로 주얼리 박람회에서의 다이아몬드 바꿔치기였다. 주얼리 박람회의 전시를 기획한 이, 그걸 지켜주는 조건으로 커미션을 가지려는 자가 생기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주얼리 박람회를 노려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는 자가 있었으니 대리기사 세 명, 즉 삼대리라 불리는 자들이었다.  

 

 

 

기획한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는데 이미 사라져버렸다. 누구의 소행일까. 겉으로는 형님하며 모시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느 배반하는 일을 예사처럼 생각하는 이들의 비정한 세계가 엿보였다. 인간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존재인 것 같다. 자신들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이 와중에 경마 사기로 돈을 벌려고 하는 자의 심부름으로 말을 손보러갔던 울트라 일행은 형님에게 선물로 주려고 종마를 훔쳐왔다가 그게 35억짜리라는 것을 알고는 두려움에 떤다. 부산의 마주 손회장은 양회장이 훔쳐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인천으로 올라오고, 영암의 남회장 또한 자신이 그토록 찾던 호랑이를 찾아 한 곳에 모이게 되는데, 울트라는 과연 종마를 순순히 내놓을까. 목숨을 건 다이아몬드 쟁탈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또 건달들 이야기야? 하며 지레 실망을 하고 읽기 시작하다가 천명관식 블랙 유머에 빠져 들었다. 사람의 손가락 자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자들이 또 사랑에 있어서는 얼마나 순정적인지. 그런 감정들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감정들인지 모른다. 어수룩하고 지질한 건달들의 세계에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영화적인 묘사 때문에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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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원 나무 아래 모중석 스릴러 클럽 40
프레드 바르가스 지음, 양영란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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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룻밤사이에 나무가 한그루 심어져 있다면? 내가 알지 못하는 나무, 가족이 심지 않았다는 나무라면, 누가 심었는지, 무슨 이유로 남의 집 정원에 나무를 심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만약 우리집 정원에 나무 한그루가 심어졌다면,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닐 것 같다. 혹시 네가 심었느냐고. 누군가 심었다면 무엇때문에 심었느냐고. 아마 누가 심었는지 알수 없다면 그 사실을 알때까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소피아의 정원에 갑자기 나무가 서 있는 장면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소피아가 모르는 나무가 심어졌다고 말해도 신문광 남편은 관심이 없었다. 원래 있었던 나무 아니냐며 반문할 뿐이다. 소피아는 나무와 단 둘이 있는 게 무서웠다. 그러다 옆집의 판자때기 집을 기웃거리는 젊은 청년을 보았다. 그에게 물었더니 그 나무는 너도밤나무라고 했다. 자신의 집 정원에 너도밤나무 한 그루가 심어졌다. 누군가에 의해. 이 나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동네에서 다 쓰러져가는 그 빈집을 판자때기 집이라 불렀다. 수렁에 빠져 지내는 중세 역사를 연구하는 마르크는 제법 저렴한 가격에 나온 그 집을 구하고 싶었다. 낮은 가격의 세라고 하지만 그가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은 집세의 3분의 1 정도였다. 그는 역시 수렁에 빠져 지내는 친구 한 명을 기억해냈다. 선사시대 전문가인 마티아스가 그였다. 마티아스를 만나 같이 지내자고 말하고 다른 친구 한 명을 구했다. 바로 1914년에서 1918년에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뤼시앵이었다. 세 명이서, 아니 마르크의 대부이자 경찰에서 퇴직한 외삼촌이 모여 네 명이서 각 한 층씩을 차지하게 되었다. 다 쓰러져가는 집을 고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이 판자때기 집으로 소피아가 찾아오게 된다. 그 집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렸고, 이사 오기 전에 만났던 젊은 남자가 사는 걸 보고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이다. 너도밤나무 밑에 혹시 뭐가 들어있는지 불안해 견딜수 없었던 소피아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나무 밑을 파보고 싶었다. 3만 프랑의 수고비를 건네자 돈이 필요한 그들은 나무 밑을 파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뒤 소피아가 사라지게 된다. 경찰로 퇴직한 마르크의 외삼촌인 방두슬레와 마르크, 마티아스 뤼시앵은 합심하여 소피아를 찾게 되는데 본격적인 그들의 수사와 추리가 시작된다.  

 

 

 

 

 

 

정점에 도달하려고 추구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감추어져져 있게 마련인 본질에 가 닿게 되어 있다네. (261페이지 중에서)

 

나는 이 소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이유가 마르크의 외삼촌이 역사를 전공하는 그들을 가리켜 복음서의 저자로 부르기 때문이었다. 마르크를 마가복음, 마티아스를 마태복음, 뤼시앵을 누가복음으로 부르는 식이다. 그가 복음서의 저자들로 부르기 때문인지 주변 사람들도 그들을 그렇게 부른다. 각 인물들은 각자의 특징이 있다. 마르고 예민한 마르크, 덩치가 크고 느리며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티아스, 집을 고치는등 잔재주가 많고 재치있는 말을 자주 쏟아내는 뤼시앵이었다.

 

작명센스가 뛰어난 게 소설을 쓴 저자의 역량인지, 소설을 번역한 번역자의 역량인지 잘 모르겠다. 그 작명센스에 반하게 됐다. 처음 판자때기 집에 소피아가 나타났을때, 뤼시앵이 하는 말들은 꽤 인상적이다. '일반 경계경보! 대피하라! 이웃집 여자가 이리로 온다!' 는 식이다. 자신들의 집에서 서쪽에 위치했다고 소피아의 집을 서부전선이라고 부른다. 동쪽에 사는 쥘리에트의 집은 동부전선이라고 부르며 평화조약을 맺는 게 좋을 것 같다고도 한다. 마르크는 답답하다하여 집안에서 옷을 벗고 사는 마티아스를 가리켜 수렵채집인이라고 부른다.

 

각자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경제적 생활을 잘해내지 못하는 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소피아의 사건을 수사한다. 더군다나 맨 위층엔 경찰 출신인 방두슬레가 진두지휘를 하는 건 당연지사다. 소피아의 시체 발견과 누가 소피아를 죽였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소피아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면밀히 살피고 조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추리소설 같지 않은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여타의 다른 소설들처럼 피가 난무하지도 않고 위트있게 진행된다. 다만 사건을 해결하는 면에서는 탁월하다. 형사들 못지 않다. 의외의 살인범을 찾기까지의 여정이 만만찮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내용이 꽤 재미있고 특별했다. 이 소설이 복음서 시리즈의 첫 편이라는데, 다음 편이 몹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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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희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2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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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는 수많은 영화와 소설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동화로 너무도 유명하지만 어떻게 변주되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훔치기도 하는데, 만약 그게 추리소설 형식이라면 독자들은 또 궁금할 수밖에 없다. 핀란드의 소설가이자 동화작가, 번역가 이기도 한 살라 시무카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추리소설처럼 변주했다.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속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비슷한 성격의 여자아이 루미키를 창조해 낸 것이다. 루미키라는 이름은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백설공주를 좋아하는 엄마가 지어준 백설공주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다.

 

『눈처럼 희다』는 화이트 앤솔로지의 트릴로지 중 두번째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그녀에게 언니가 있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편 『피처럼 붉다』를 읽지 않아도, 책의 첫 부분에 전편에 대한 대강의 이야기가 있어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피묻은 돈을 발견한 앨리사와 학교 친구들 때문에 힘들었던 루미키는 프라하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자기를 따라다니는 한 젊은 여성을 보았다. 그녀가 다가와 힘들게 건넨 말은 '내가 네 언니인 것 같아'라는 말이었다.

 

다정한 가족은 아니지만 여태 한번도 자기에게 언니가 있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두운 부모 표정에 비춰보자면 자신에게 언니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자기의 언니라고 말하는 젤렌카의 말을 들어보니 아빠가 프라하 여행중에 만난 여자로부터 태어났다는 것이다. 어쩌면 부모님은 자기에게 언니가 있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가끔씩 꾸는 꿈 속에서도 언니가 있었던 듯하다. 피에 물든 자신의 손, 자신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던 여자아이가 언니인 것만 같다. 부모님은 왜 자기에게 언니가 있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왜 여태 숨겼을까. 자신에게 혹은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십대 소녀답지 않게 루미키는 강단이 있었다. 자기가 그토록 사랑했던 블레이즈가 자신을 떠나 사라졌을 때도 마음이 아팠지만 이겨낼 수 있었다. 루미키는 젤렌카가 하는 말을 다 믿지는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언니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었다. 젤렌카가 가족이라고 말한 곳에 함께 가기까지 했다. 물론 문밖에서 거절당했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과 다른 이들에게 배타적인 그들의 삶에 의구심을 가졌다. 그리고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는 두 사람을 보게 되었고, 젤렌카가 머물고 있는 곳이 홀리 화이트 패밀리라고 부르는 공동체 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 루미키는 방송국 기자인 이르지 하셰크와 함께 젤렌카를 구하려 하고, 루미키는 곧 그들에게 잡히고 만다.

 

작가는 소설에서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첫편인 『피처럼 붉다』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편인 『눈처럼 희다』에서도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 그녀를 떠난 블레이즈의 정체성도 아주 조금의 사실만 드러내었다. 또한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가족들의 상황도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이 일게 했다. 동화 작가답게 동화같은 내용으로 독자들을 압도했다. 물론 추리소설 마니아들은 조금 싱겁다고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동화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이 소설이 잔혹 동화일 것이며,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얇지만 재미있는 추리 소설이라 여겨질 것이다.

 

루미키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 한번 본 사람을 기억해내는 그녀의 눈썰미와 아이답지 않은 루미키만의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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