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study 수능 파스타 실전모의고사 언어영역 - 2011 수능대비
공명철 외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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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스는 지은이가 막강한 분들이다. 기존 EBS 저자들은 물론 검토위원들이라 문제 출제에 믿음이 가는 문제집이다.  

매 회별 작년과 제작년 수능에 비해 어려운지 쉬운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모의고사 문제의 수준을 알 수 있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EBS 교재에서 보았던 문학 지문도 제시하고 있으며 비문학이나 쓰기 문제도 최근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해답지는 가로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비교적 충실한 편이다. 오답 풀이가 되어 있어서 좋다. 다만, 고전문학 지문은 원문 해석이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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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 개정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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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안 좋은 일이 있다는 건 인생의 중심에 서 있다는 증거야."

"네?"

"내 나이쯤 되면 안 좋은 일조차 없어. 워낙에 갈 곳이라야 병원하고 도서관하고 은행밖에 없거든. 그런 곳을 빙빙 돌아봤자 무슨 일이 생기겠니? 이번 연휴 때는 정말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더라니까. 병원도 도서관도 은행도 죄다 문을 닫아버렸으니. 겨우 연휴가 끝나서 아휴, 잘됐다 했네. 그래서 냉큼 은행으로 갔더니만 자네가 안 좋은 얼굴을 하는 거야."

 

"아무튼 안 좋은 일이라도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아."

p.218

 

"샐러리맨으로 살다 보면 말이지. 이놈만은 절대로 용서 못하겠다는 인간이 한둘은 있게 마련이야. 나한테는 바로 그자가 그런 존재였어."

p.304

 

어째서 늘 일이 이렇게 꼬이는가.

조금이라도 좋은 일이 생기면 그보다 몇 배는 나쁜 일이 덮쳐들었다. 마치 인간의 운명을 갖고 놀듯이 어딘가에서 악마가 킬킬거리고 있었다.

p.321

잃은 것은 너무나 컸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후회를 해야 놓을까.

신지로는 그것조차 알 수 없었다.

p.591

 

 

오쿠다 히데오, <최악> 中

 

 

+) 사는게 지루해질 무렵 꼭 생각하지 못했던 불상사가 터지는 순간이 있다. 그런 세 사람이 모였다. 대기업의 횡포에 소리없이 당하기만 하는 말단 공정 철공소 사장 신지로, 말이 사장이지 빚을 청산하는 문제로 골치가 아프고 작업 중 발생하는 소음 문제로 이웃과 씨름하는 사람이다. 새엄마와 살면서 빗나가는 여동생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은행원 미도리,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힘겨워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가즈야. 처음부터 자기 인생은 떠돌이라고 생각하는 백수. 다른 사람들을 공갈 협박하거나 파친코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들 셋이 만화 같은 이야기에 엉켜버려 어쩌다 보니 은행 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점에 그들을 연결하는 미도리의 여동생과 미도리가 다니는 은행이 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높은 곳. 아니,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귀하고 도도한 돈이라는 놈이 존재하는 장소가 은행이다.

 

나름대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이들이 최악의 상황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말 '순간'이 그들을 인생의 바닥까지 끌고 내려간다. 그리고 되찾은 평온. 오랜 시간 죄를 지은 벌을 받겠지만, 평생 해보지 못할 분노의 표출로 인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 인생의 최악이라고 생각할 때, 필요한 것은 그것에서 한 걸음 비껴서는 인내와 지혜이다.

 

그동안 긍정의 힘,을 알려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들과 달리 최악,의 상황을 제시하는 이번 소설은,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긍정적인 마무리로 구성되었다. 그게 우쿠다 히데오란 작가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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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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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상을 유지하려면,

1) 첫인상은 사진처럼 한 번 박히면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2) 좋은 행동을 하기보다 나쁜 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쓴다.

3) 한 번 나쁜 인상을 주었다면 몇 배의 좋은 행동을 보여준다.

p.25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논리에 앞서 감성을 터치하라. 좋아하면 판단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p.33

 

<감동을 주는 칭찬 방법 7가지>

1) 막연하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2) 본인도 몰랐던 장점을 찾아 칭찬하라.

3) 공개적으로 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하라.

4) 차별화된 방식으로 칭찬하라. - 남다른 내용을 남다른 방식으로,

5) 결과뿐 아니라 과정을 칭찬하라.

6) 예상외의 상황에서 칭찬하라. - 질책을 예상했던 상황에서 문제를 지적한 다음 칭찬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예상외로 효과가 크다.

7) 다양한 방식을 찾아보라. - 때론 말로, 때론 편지로, 때론 문자 메시지로 칭찬을 전달하라.

p.69

 

대화의 원칙- 1: 2: 3

1) 1분 동안 말을 했다면,

2) 그 두 배인 2분 동안은 귀를 기울여 듣고,

3) 그 2분 동안에 최소한 세 번은 맞장구를 치자.

p.120

 

빈틈을 숨기지 않으면

1) 거리감이 줄어들고 친근감이 느껴진다.

2) 겸손하고, 진솔하다는 느낌이 든다.

3) 경계심을 풀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p.130

 

행복한 결혼 생활을 원한다면,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메시지 하나를 전달할 때 마다 적어도 다섯 개 이상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p.192

 

 '미안하다'는 말은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하며 그 말은 세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제 탓입니다.' '당신을 존중합니다.' '우리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상대방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제는 당신에게 있다' '나는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p.218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은

1) 긍정적이며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소중하게 여긴다.

2) 작은 호의에도 당연시하지 않고 어떻게든 되갚으려 한다.

3) 그는 좋은 사람이고, 나는 그런 좋은 사람을 좋아한다.

p.230

 

 

이민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中

 

 

 

+) 누구에게나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그런 욕심보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이고 싶다. 첫인상이 좋고 알면 알수록 괜찮은 사람,이고 싶은 것이 큰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

 

인간 관계에서 자신을 위해 욕심을 부릴수록 사람들과의 거리는 멀어지는 법이다. 타인을 배려할수록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물론 억지로 그럴 필요는 없다. 내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타인을 위해 행동할 수는 없으니까. 그건 말그대로 가식이니까. 생각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그 소소한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나는 언젠가는 진심이 통한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현재 통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진심을 알게 되는 것이 사람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만날 때 진실되게, 그리고 상대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그렇게 순수하게 살아가야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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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세트 - 전3권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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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아니에요. 일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일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을 구경만 하는 것은 더 힘들어서 그래요. 더구나 노인이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말이에요.

할머니는 비웃었다.

- 개자식들! 내가 불쌍하게 보인다 이 말이구나?

- 아니에요. 할머니.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이 부끄러웠을 뿐이에요.

p.12 [(상) 비밀노트]

 

난 이제 쉰 살빡에 안 됐어. 내가 담배와 술을, 그래, 술과 담배를 끊는다면, 난 책 한 권쯤 쓸 수 있을 거야. 여러 권도 쓸 수 있겠지만 어쩌면 단 한 권이 될 거야. 난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엔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나. 하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p.133 [(중) 타인의 증거]

 

- 저는 물론 어린애였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지요.

- 잊어버리게. 인생은 그런 거야. 모든 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게 마련이지. 기억도 흐릿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 나는 사람들이 어떤 새나 꽃을 기억하듯이 내 아내를 기억하고 있지.

p.149 [(중) 타인의 증거]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다는 것, 그는 운이 좋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의 처지가 되고 싶다는 것을. 나는 그가 더 좋은 처지에 있고, 나는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인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무의미하고, 착오이고, 무한한 고통이며, 그것을 만들어낸 신의 악의가 상식을 초월한 발명품이라고 그에게 말했다.

p.196 [(하) 50년간의 고독]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中

 

 

+) 이 작품들의 원제목들은 각각 <커다란 노트, 증거, 세번째 거짓말>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 번역하면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라는 제목하에서 3부로 발간한 것이다.

 

첫번째 <비밀노트>는 나치로 짓밟힌 어느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형제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행동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데, 그런 시선이 오히려 전쟁의 잔혹함을 더 잘 드러낸다. 굉장히 파격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그건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들이 인간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린 비참한 면모를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글을 쓰면서 자신들의 성장을 기록해가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현실에서 유일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았을까 싶다.

 

두번째 <타인의 증거>는 쌍둥이 중 한명인 루카스를 중심으로 전쟁 이후의 피폐한 사회 분위기를 잘 그려낸다. 아이들이 성장한 이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혼란스러운 사회 한 가운데에서 한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내가 존재하고 있어도 타인에게 증명할 수 없음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곧 증거의 유무에 따른 존재 증명이 되는 것이다.

 

세번째 <50년간의 고독>은 루카스가 국격을 넘어 클라우스를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읽으면서 순간순간 밀려들었던 의혹이 점점 커지는 때이다. 왜냐하면 처음에 루카스와 클라우스가 쌍둥이라고 가정했을 때, 왜 갑자기 2부에서 클라우스와 루카스가 헤어지게 되는지 제시되지 않았고, 더군다나 3부에서 설명하는 가족관계는 1부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무엇이 진실인가? 무엇이 거짓인가? 1,2,3부는 각각 작가가 집필한 시간차로 생긴 모순인지, 고의적으로 만든 것인지, 아니면 책을 엮어내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엮은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존재의 거짓말이 전쟁의 고통과 인간의 절망을 잘 설명한다는 점이다. 모순이 많은 책이나 적나라하게 인간의 본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소름끼칠만큼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암울한 분위기만큼 철저하게 염세적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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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길
소지섭 글.사진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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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듣기 원하지 않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보내는 건 슬픈 일이다.

p.52

 

그런데 역시 이렇게 일상에서 한 걸음만 옆으로 벗어나도 맘껏 자유로운 것 같다.

누구나 자기 생활에 익숙해지면 벗어나기를 두려워하지만 한 틀만 재고 나가면 거기가 바로 자유.

자유란 '한 걸음'이다.

p.66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이 선을 밟을까? 그냥 넘어갈까? 아님 다시 돌아갈까?

p.149

 

(소지섭) 소설가이시잖아요. 글을 왜 쓰세요?

(이외수) 원래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잖아. 육신의 배가 고프면 일단 밥을 먹는데, 영혼이 좀 허기지면 그 정신이 배가 고파서 글을 쓰거든. 처음에야 거지처럼 살 때 배가 너무 배가 고파서 쓰기 시작했고.

p.168

 

(이외수) 소지섭을 보면 불의에 예민하게 반항하는 '힘'이 느껴져.

p.170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며 방황하던 당시 '청년 이외수'를 다시 세운 것은 '무작정 쓰는 힘'이었다.

도전하는 삶은 늘 신선하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 더욱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고 '소설가 이외수'는 말한다.

p.176

 

 

소지섭, <소지섭의 길>中

 

 

+) 배우 소지섭을 보면 '반항'이란 글자가 종종 떠오르곤 했는데, 나만 그런 시선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보다. 길을 따라 강원도를 돌아보며 많은 발자취를 남긴 책이다. 소지섭과 여러 사람들의 대화가 인상 깊었다. 소지섭이 찍은 사진보다 소지섭을 찍은 사진이 더 많아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커피 한 잔 마시며 여행을 즐기는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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