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범의 기적의 공부 멘토링 - 공부 동기부터 진로까지 가장 중요한 37문 37답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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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렴. 네가 생각할 때 너는 어떤 사람이야? 평소에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해? 네 주위 사람들은 너에 대해서 뭐라고 말해? 사람들에게 칭찬이나 인정을 받을 때는 주로 어떤 상황이었어?

삶에 대한 태도는 살아가면서 바뀔 수 있어. 그러나 너의 천성과 재능은 엄마 배속에 있을 때부터 정해진 거야. 그러니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일까?"라는 질문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게, 가장 빠르고 현명한 진로 선택법이라고 생각해.

6%

  • 진로를 선택하는 요령

- 그 직업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책(에세이)을 읽어 보기

- 관심 있는 직업에 관해 최소 10명 이상의 인터뷰를 읽어 보기

- 방학 때 원하는 대학교에 실제로 방문해 보기

7~8%

공부에 집중하려면, 공부하는 장소와 쉬는 장소를 확실히 구분해 주는 게 좋아. 나는 그날 목표한 공부는 반드시 모두 학교에서 끝낸다는 원칙을 세웠어. 어쩌다가 일찍 학교를 마치는 날에는 곧바로 도서관으로 갔지.

10%

공부는 집중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는 게 아니야. 그냥 하는 거지. 공부하다가 집중이 잘되면 좋은 거고. 집중이 안 돼도 일단 그냥 공부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또 집중이 되기도 하고.

집중이 잘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부를 하면 평생 공부를 시작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해 봐. 집중이 안 되면 집중하는 척이라도 해 보라고. 중요한 건 멈추지 말고 계속해 나가는 거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니까.

12%

쉽고 재미있는 과목은 분량을 정해서 하는 게 좋아. 예를 들어 국어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오늘은 한 단원만 공부하기'처럼 분량을 기준으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거야. 왜냐면 '한 단원'이라는 제한을 걸어 놓지 않으면, 그 학생은 (하기 싫은 수학 공부는 뒤로 미루고) 온종일 국어만 공부할 수도 있으니까.

그럼 '시간'을 정하는 게 좋은 경우는 어떤 상황일지 예측이 되지? 어렵거나 재미없는 과목을 공부할 때야. 이렇게 시간을 정하지 않으면 어려운 과목은 아무래도 조금 공부하다 책을 덮기 쉬우니까.

22%

더 좋은 문제집을 찾기보단 지금 보고 있는 교재를 최소한 세 번은 반복해서 보는 게 좋아. 왜냐면 실력이란 많은 문제집을 풀었다고 오르는 게 아니고,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알았을 때 오르는 거니까.

24%

  • 계획을 못 지켜도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준비하자(로스 타임 Lose Time)

계획표를 짤 때 일주일 중 이틀은 비워두자. / 계획표를 짤 때 하루에 2시간은 비워두자. / 계획표를 짤 때 한 시간에 10분은 비워두자.

  • 계획대로 공부하기가 지겨워질 때

성격이 다른 과목을 교대로 배치하자. / 시간표가 아닌 과제표를 만들어 보자. / 계획을 융통성 있게 수정하자.

27~31%

시험 부담감이 너무 커서 이길 수 없을 정도라면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은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뿐이야.

평소에 정답을 미리 표시하고 문제를 풀어 보자 / 시험을 치기 전에 새로운 공부를 하지 말자 / 내가 공부한 만큼만 성적을 받겠다고 마음먹자

71~73%

  • 공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리

공부를 시작할 때 1분만 목차를 읽자. / 깊게 이해하면서 공부하려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한계를 정확히 설정해서 받아들이자. / 이해한 내용을 정리하자. / 암기를 통해 사고력의 기초를 만들자. / 다양한 문제 풀이를 해 보자.

74~76%

내가 오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정답인 근거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거야. 그때 우리는 충격을 받게 되지. 내가 타당하다고 생각했던 근거가 사실은 이런저런 이유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거든.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고, 그 생각 패턴이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는 것도 깨닫게 돼.

81%

박철범, <박철범의 기적의 공부 멘토링> 中

+) 이 책은 변호사인 저자가 청소년들을 위해 공부와 진로 등의 고민을 듣고 그 해결법을 조언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단기간에 꼴찌에서 1등을 경험하고, 서울대를 합격하고 변호사가 되었다. 그 기간 동안 공부하며 겪었던 고민과 혼란을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고자 이 책을 지은 듯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를 찾고자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또 진로를 선택할 때 직업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며, 진로와 꿈의 가치에 대해 강조한다.

그리고 공부가 잘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방법, 시간 관리를 비롯한 자기 컨트롤 방법, 과목별 공부 방법 등을 설명한다.

공부하려는 마음을 먹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저자는 끈기와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다. 단단히 마음을 먹어도 흐트러지기 쉬운데, 저자는 그런 스스로를 잘 알기에 어떻게 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지 지혜롭게 계획을 세우고 단호하게 행동했다.

그런 단호함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기 통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 것에 공감한다.

저자의 말처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짜서 자기 자신과의 밀당에서 주도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고, 무언가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싶은 성인들이 보아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공부할 때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지,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흔들리는 순간들을 잡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등 직접 겪은 선배의 조언이 잘 실린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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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 - 무명작가 김유명 산문집
김유명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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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대부분이 자신을 투영한 모습을 마주했을 때다.

내가 최고라고 백날 떠드는 게 자존감이 아니고

실수한 나의 모습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자존감이다.

p.20 [자존감이란]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거라든가,

깨끗하게 정돈된 책상이라든가,

잘 개어진 빨래에서 풍겨오는

섬유 유연제의 냄새라든가.

무기력이 인생을 덮쳐왔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태산 같은 것들을 떠올리지만

때때로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사소한 것들이다.

p.25 [찬물에도 녹아진다]

행복한 기억은 손에 꼽는 데 비해 불행은 매해 기록을 경신하고, 내년에도 역시나 기록적인 불행이 찾아올 테니, 벌써 무너질 필요가 없다는 빅브라더의 선전문구다. 매해 그래왔듯이 올해가 가장 힘들다.

"올해 불행도 역대급! 기록적인!"

pp.87~88 [역대급, 기록적인!]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최소 한 사람 이상의 인생이 부딪혀 오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읽어 내려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물여덟의 까뮈에게,

서른의 하루키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이다.

p.164 [차원을 달려서]

예술이라는 게 거창해 보이지만

책상 밑에 피어난 곰팡이 같은 것이다.

몰랐다면 언제까지고 모른 채

살아갈 수는 있지만,

곰팡이를 마주하고 나서는 해치우지 않으면

지나칠 수 없게 된다.

p.170 [예술은 곰팡이 같은 것]

누군가를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은

쉬이 남의 이야기를 꺼내 들지 않는다.

상처를 모른체하는 미덕과

파도에는 휩쓸리지 않는 침묵은

모두 깊은 공감에서 비롯된다.

p.229 [공감은 침묵으로]

김유명, <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 中

+) 이 책은 산문집이라는 이름처럼 저자의 단상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즐겁게 웃다가 순간 진지해지는 청춘의 말과, 가족과 함께한 유년 시절 그리고 학교에서의 기억 등이 담겨 있다.

또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주목해 자기만의 비판적인 시선으로 표현한 내용과 비관과 낙관 사이의 감정들을 풀어낸 것들도 있다.

문학이라는 예술에 빠져 글을 읽고 쓸 때의 고통과 낭만에 대해 솔직히 적어간 문장, 짧은 분량의 소설 등도 싣고 있다.

이 책 한 권에서 저자는 본인이 쓰고 싶었던 글을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종류든 상관없이 자기 안의 것들을 문장으로 쏟아내고 싶었을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 천천히 읽은 책이다.

염세와 낭만, 비관과 낙관, 그리고 고통과 즐거움 사이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묵묵히 걸으며 겪어가는 일이라는 걸 묘사한 책이라고 느꼈다.

여기서 청춘을 꼭 나이로 제한하고 싶지는 않다. 혼란스러운 때를 지나는 모든 이들이 청춘이지 않나 싶다. 저자는 그 방황의 시기를 겪는 이들이 자기만의 감정과 문장으로 그때를 꿋꿋이 헤엄쳐 가면 된다는 걸 조언해 준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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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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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인군자가 아닌 한 평범한 사람에겐 마지막 재 한 줌이 되기까지 조금의 욕심은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 '소욕지족'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욕심을 버리기'보다 '만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5%

바람은 우리네 인생처럼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격렬한 폭풍이 나무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봄날의 산들바람이 부드러운 왈츠를 연주하기도 하고.

어떠한 꽃도 나무도 바람에 거스르지 않는다.

자연이 하자는 대로 그저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인생의 바람'을 만났을 때 거스르지 않고 몸을 맡겨보는 것도 때로는 중요하다.

9%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현실 긍정'의 각오가 필요하다.

나도 그렇게 말은 하지만 수행이 부족한 탓에 공연히 화가 나기도 하고 꽁하니 마음에 담아두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나 자신이 한심해진다.

"그래, B씨한테 배운 말이 있지!"

깨끗이 잊게 해주는 최고의 결정적 멘트.

단호하게, "그게 뭐라고! 별거 아니잖아." 하고 외친다.

31%

과거의 일을 자꾸자꾸 곱씹으며 후회하거나 한탄하지 않도록 않다.

'그렇게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고 나 자신을 인정하고 허용하는 관용도 필요하다.

완전한 내 편은 나밖에 없으니까.

마음이 침울할 때일수록 스스로를 부드럽고 다정하게 위로해야 한다.

지금의 나 자신이 존재하는 것은 '과거의 여러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40%

'아깝다.'

이런 마음으로 물건을 소중히 여기며 검소하게 생활하면 에너지 절약으로도 연결되고 왜 그런지 가슴이 훈훈해진다.

그러나 '아깝다'고 생각하여 꽉 찬 공간에 억지로 수납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언젠가는 쓰겠지'하고 처분하지 않으면 집안에 물건이 쌓여버린다.

새로 물건을 하나 샀으면 반드시 뭔가 한 가지를 버릴 각오를 하는 게 좋다.

67%

필요한 물건이 바로 손에 닿는 곳에 있을 것.

소유물은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로 한정할 것.

이 두 가지만 명심하고 수납공간의 60% 내에 물건을 보관하면 물건 때문에 희생하는 시간도 줄고 물건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78%

청소 도구도 몇 종류나 가지고 있기보다 내게 딱 맞는 양질의 도구를 손질해가며 쓰도록 한다.

되도록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3R의 생활을 추구하려 한다.

쓰레기를 줄이고(Reduce), 쓸 수 있는 물건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사용하고(Reuse), 다른 형태로 바꿔 활용한다(Recycle).

80%

오키 사치코, <홀가분하게 산다> 中

+) 이 책은 청소와 정리 습관을 갖고, 되도록 깨끗하고 정돈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책의 구성은 사람의 내면을 정리하는 방법을 전하는 전반부와 물건을 줄이고 집안을 청소 및 정리하는 방법을 전하는 후반부로 나뉜다.

획기적인 정리법이나 청소 방법을 쓰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물리적인 정리만큼이나 내면의 심리적인 정리도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저자의 연배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나이 지긋한 분의 경험담을 섞은 조언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잔잔하게 전달된다고나 할까.

어떤 관계에서든 스스로를 돌볼 때 어떤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은지 저자의 경험담과 지혜가 제시되어 있어서 공감이 된다.

또 집안 곳곳을 청소할 때 자기만의 청소도구가 있으면 익숙해서 좋고, 서랍 속 물건을 정리할 때 아까워도 사용하지 않는 건 과감히 치우며, 물건 하나를 사면 반드시 하나를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건이 많으면 시간을 낭비하게 되므로, 물건의 위치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단상 형식으로 짤막하게 적은 글들을 수록한 책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다. 물리적인 정리 및 청소법과 스스로의 마음을 정돈하는 부분, 둘 다에서 연륜의 지혜가 묻어나는 듯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심리적 정돈과 물리적 정돈 모두를 하나씩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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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미샘의 미술 수다
서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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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은 작가 내면의 반영이며, 크게는 그 시대의 반영이다. 문화가 다르더라도 누구나 좋아하고 꼭 보고 싶어 하는 명화는 그 이유가 있고, 그 작품을 제작한 작가의 위대함에도 이유가 있다. 우리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품을 통해 그 시대의 이야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은 역사의 기록이다. 그림은 작가의 거짓된 표현에도 은근히 정직함을 숨기고 있다.

p.6

그림은 치유의 힘이 있다.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화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치유하는 경우가 많다. '쿠사마요이'는 점을 찍으면서 잠시라도 조현병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었고, '고흐' 역시 그러하였다. 영리한 사도세자 역시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지는 않았을까 싶다.

p.23

홀바인이 활동하던 16세기에는 유럽을 휩쓴 종교적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미술가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어떠한 종교적인 요소도 들어 있지 않다. 크롬웰이 죽고 궁정 화가의 자격은 박탈되었지만, 크게 화를 당하지는 않았던 것은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인 색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화가로서의 일을 성실하게 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p.71

후대에 와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예술가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는 늘 불안하다. 그럼에도 위대한 예술가들은 당시 시대 상황에 타협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작품에 드러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후대 사람들은 그들과 작품을 한 시대의 획을 긋는 중요한 화가와 작품으로 평가한다.

p.88

선사 시대의 동굴벽화에서 달리고 있는 동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다리를 여러 개 겹쳐 그리는 이 표현기법은 현대 애니메이션의 표현기법과 같다. 정지된 화면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이 환영적 표현 방법을 고대 원시 동굴벽화에서 보게 된 것이다. 이 동물 벽화는 인류 최초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라 생각한다.

p.161

서미숙, <뚱미샘의 미술 수다> 中

+) 이 책은 중등부 학생들을 가르쳐온 미술 선생님의 그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처럼 미술 작품들을 학생들과 함께 감상하며 수다를 떨듯이 설명하기에 이해하기 쉽다.

오히려 설명이라는 표현이 묵직하게 다가올 정도로 저자는 작품 하나하나 흥미로운 이야기에 초점을 두어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예술 작품을 제작한 예술가에 대한 정보를 비롯하여 그 시대적 상황, 그 작품의 특징 등을 언급한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지만, 그 예술이 탄생하게 된 시대 즉 역사적 상황까지 가르쳐주고 있어서 역사와 미술 모두를 접한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청소년을 대하듯 쉬운 용어로 흥미로운 지점을 찾아 사람, 사랑, 인생, 예술가의 열정 등 소주제를 정해 담아냈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보여준 책 같다. 그림을 읽는다고 표현한 저자의 문구가 무슨 의미인지,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듯이 썼다는 표현이 어떤 형식인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알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예술 작품을 미술 선생님과 함께 감상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예술 작품과 미술사를 가볍게 만나보고 싶은 어른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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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N HR: 당신의 스타트업은 안녕하십니까
이용훈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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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미션/비전)가 무엇인지에 따라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방식(핵심가치/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이러한 접근 방식에 따라 어떤 사람(인재상)과 함께해야 할지, 어떤 조직 형태(조직 구조)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된다. 그리고 일하는 방식은 HR 원칙을 수립하는 데 영향을 주고, HR 원칙은 조직 구조와 더불어 어떤 식으로 운영해야 할지 구체적인 HR 제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pp.21~22

거창하게 돌려서 말하긴 했는데 HR에서 올바른 결정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전문성이 없어도 누구나 한마디씩 훈수를 둘 수 있는 영역으로 인지되고 있어서다.

약은 약사에게 맡기고 HR은 HR 직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데 말이다.

p.32

HR이 중요한 이유는 HR이 회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 그 역할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를테면 필요한 시기에 적합한 후보자를 채용하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가다듬어 성장의 속도를 높여주는 것, 구성원에게 적절한 보상과 복지를 제공하여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이 흔들릴 때 구성원과 소통함으로써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 등의 일 말이다.

p.39

최근 경영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의 정확성이 아니라 빠르게 실행하고 그 결과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스타트업에서는 수평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택하여 실행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일단 수평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개별 직무에 있어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직무 전문가가 필요하다. 스타트업에서 높은 수준의 인재 밀도를 유지하려는 이유는 개별 구성원에게 업무 자율권과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p.77

  • 조직의 가치체계 수립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조언

- 조직의 과거 성공에 기여했던 가치를 채용해야 한다.

- 조직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 가급적 적은 수의 가치나 기준으로 구성해야 한다.

- 조직의 가치체계는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 조직의 철학과 가치체계를 세우는 과정에서 벤치마킹은 적당히 하라.

pp.100~103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리더가 스타트업에서도 좋은 리더다.

리더는 앞장서야 한다. / 업무 역량 역시 뛰어나야 한다. / 뛰어난 업무 역량을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해야 한다. / 빠르게 이해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 빠른 의사결정은 도식화되지 않은 글과 말을 통해서도 사안의 맥락과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 리더라면 자신의 결정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 리더라면 동료의 짐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한다. / 동료가 존경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

pp.126~131

HR이 평가 결과의 공유와 보상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 효율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직무 리더의 인사 관리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직무 리더의 높은 시급을 상대적으로 낮은 시급의 HR로 대체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뒤에서 다루겠지만 기능적으로 HR이 보상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가장 쉽고 적합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p.190

스타트업 HR 직무자는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할까?

요약하자면 HR 직무 역량의 기초가 탄탄하고 문화적합성이 뛰어난 직무자를 채용하면 된다.

HR 철학이 중요한 이유는 HR 직무자가 내리는 결정이 조직의 가치체계나 일하는 방식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pp.262~263

이용훈, <LEAN HR : 당신의 스타트업은 안녕하십니까> 中

+) 이 책은 HR 직무 전문가의 역할이 조직에서 왜 중요한지 다방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HR은 인전 자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저자는 각 회사 특히 스타트업에서 HR 영역에 왜 의미를 두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스타트업 HR이 기존 조직 HR과 무엇이 다른지 언급하고, 스타트업 내 조직문화와 가치체계 수립 과정에 대한 조언을 한다. 또 스타트업 리더의 역할과 핵심 인재 관리 및 조직 문화 구성, 평가 및 보상의 목적과 방법, 그리고 인재 채용 전략과 HR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한다.

저자의 말처럼 HR 직무 전문가가 각 회사의 목표, 가치, 문화 등을 분석하여 인적 자원을 관리한다면 조직의 효율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거리두기라고 생각하는데, 조직 내 일원은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외부 전문가를 기용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본다.

물론 HR 업무를 관례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이 아닌,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여 근본적인 부분부터 현실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그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연구하는 HR 직무 전문가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도,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인재 구성과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성장 가능성을 판가름하기 때문에 HR 전문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스타트업 리더를 비롯하여 여러 회사 내 HR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HR 운영 방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HR 직무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조직과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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