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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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보다 1000배 정도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활동이 지구 상에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대량 멸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6500만 년 전 공룡이 사라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량 멸종이다.
p.57
 
2050년쯤이 되면 인류의 70퍼센트가 도시에서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기에는 도시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고, 이제껏 존재하지 않던 완전히 새로운 도시가 등장할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브라질에서 인구가 두배 이상 늘어난 도시는 무려 19개나 된다. 그중 10개는 아마존에 있는 도시다. 이들 도시는 모두 더욱 많은 토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p.125
 
우리가 지금처럼 왕성하게 먹는데도,
농업 체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100억명이나 되는 사람을 먹여 살릴 방법은 없다.
 
식량 생선성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더구나 향후 수십 년 안에 매우 급격히 감소할 수도 있다.  도대체 왜 그런가? 거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1. 기후변화 때문이다.
2. 비옥했던 땅이 점점 메말라가고 사막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 물부족 때문이다.
pp.126~129
 
간략히 말하자면,
당장 소비를 줄이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줄여야 한다. 소비패턴을 기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더 아껴 써야만 한다. 아주 많이 아껴야 한다.
p.173
 
 
스티븐 에모트, <100억 명, 어느 날> 中
 
 
+) 이 책을 다 읽고 어찌나 충격적이었는지 모른다. 그간 지구의 에너지 고갈과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해 몰랐던 것도 아닌데, 이 작고 얇은 책 한 권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그로 말미암아 어떻게 멸망하게 될지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저자는 정말로 우리가 '망했다.'고 이야기하며, 지구를 살리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책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아, 물론 그것이 희망이지만, 저자는 결국 인류의 멸망을 선언했다. 정치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저자의 친절한 언급대로 우리는 차차 멸망해 갈 것이다. 물부족과, 식량부족,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해 결국 지구는 망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노력을 이끌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기 바쁘지 환경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로 인해 우리의 자손들이 해를 입을꺼란 사실을 알면서도, '설마, 그럴리가' 하며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데 동의한다.
 
이 책은 상당히 쉽게, 그러나 상당히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당장 소비를 줄여라. 당장 물을 아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망한다, 라고. 충격적이지만, 그만큼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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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운명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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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내 맘대로 바꿀 수 없지만
운명에 대한 나의 자세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
16%
 
"잘 생각해봐. 사랑이란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그건 위험한 거야. 심하게 의존하고 있는 거니까. 바람직한 사랑 혹은 결혼이란, 모든 중심을 상대에게 두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중심을 잃지 않게 서로 균형을 잡아주는 거야."
24%
 
세상에 혼자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기억을 떠올려보라.
그 많은 손길들이 눈물을 닦아줄 것이다.
그 많은 눈들이 슬픔 아닌 다른 것을 보여줄 것이다.
그 많은 이야기들이 허전했던 가슴을 채워줄 것이다.
63%
 
 
위지안,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中
 
 
+) 이 책은 세계 100대 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학 젊은 교수였고, 환경과 경제학을 활용하여 학문을 연구하고 환경을 가꾼 '위지안'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인생의 절정기에 그녀는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이 책은 암환자로 살아가면서 그녀가 생각한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거에는 몰랐던 소중한 것들을 되새기게 되고, 삶의 끝에서 다시 한번 갖게 되는 희망이란 어떤 것인지 잘 드러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제목이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인지 알 것 같다. 우리는 흔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살지만... 그녀의 말대로라면 인생이 어찌될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내 옆에 있을 때 소중한 사람들을 잊지 말고, 오늘 하루를 더 행복하게 보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참 가슴 뭉클한 순간이 많았다. 그녀의 남편의 간호부터, 그녀의 아이와,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사연까지. 하나같이 인생의 끝에서 느끼고 발견하게 될 '가치'에 대한 것이었다. 평소에는 눈여겨보지도 않는 감정들,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내던 기억들까지 삶의 끝이라고 여길 땐 더없이 소중해진다.
 
오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주변 사람들까지 사랑하게 만드는 이 책을, 오늘이 힘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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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일주일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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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불안을 느낄 때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자세는 불안 자체에 더더욱 빠져들며 당황스러워하기보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태도일 것이다.

 또한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자신의 삶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들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마음(불안을 해소하고픈 마음)이 있는 거라고 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처럼 삶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을 느낄 때도 마찬가지다.
p.138
 
우리의 삶은 큰 성취 후 더 이상 할게 없을 때보다 뭔가에 빠져 있을 때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결국 성취의 결과가 어떠한가, 어떤 타이틀을 다느냐는 것보다 매 순간을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사는가, 즉 '어떻게 사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p.241
 
즐거움을 정체시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 일상에 대해 무관심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보자.
p.258
 
 
박진영, <심리학 일주일> 中
 
 
+) 이 책의 저자는 끊임없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노력하고, 일상의 지루함에 맞서는 소소한 행복들을 찾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친구들과의 수다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들을 시청한다건,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행복으로의 지름길이라고 언급한다.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것 자체를 받아들이고 불안의 근원적인 이유를 곰곰히 헤아려보라고 말한다. 또한 결과 혹은 성취 위주의 삶보다,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 과정의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반복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하며, 행복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말자고 한다.
 
이 책은 일주일을 행복을 찾는 과정과 연계하여 설명한다. 사람들의 생활이나 성격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대응하는 자제로 인해 행복의 차이가 생겨난다는 것을 지적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소소한 것들에 큰 의미를 부여해보자. 자신만의 힐링 요소를 찾아보자. 그럼 인생은 좀 덜 지루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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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 문서
파울로 코엘료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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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없으면, 사랑은 그대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사랑이 천국으로 여행을 다니며 다른 형태로 존재를 드러내려면 고독이라는 휴식이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독은 사랑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 고독은 사랑을 보완해주는 구실을 한다. 고독은 벗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 고독의 순간에 우리 영혼은 우리에게 자유로이 말을 걸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p.33

 

 삶에서는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훌륭한 것이기도 하다. 단순한 것들은 스스로 그 가치를 드러낸다.

 

  오만한 이는 지성을 선택된 소수만의 것이라 여기며 말을 복잡하게 꼬아서 하지만, 우아한 이는 복잡한 생각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풀어서 한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우아하게 빛을 뿜으며 걸어간다.

 내딛는 걸음걸음은 확고하고, 눈빛은 예리하며, 움직임은 아름답다. 우아함이 우리를 보호할 것이기에, 고난의 시기에도 적들은 우리에게서 약함의 흔적을 볼 수 없을 것이다.

p.102

 

 미래에 그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그대들이 얼마만큼의 사랑을 베푸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러면 자신이 하는 일에 절대적이고 완전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p.136

 

 

파울로 코엘료, <아크라 문서> 中

 

 

+)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잠언집과 같다. 특정 종교를 떠나 절대자와 수많은 백성들의 대화를 담고 있다. 절대자는 백성들에게 신에 의지하여 혹은 자신을 믿으며 모든 결정을 행해야 한다고 언급하는데, 백성들의 많은 고민들에게 대해 현명한 대답을 전한다.  즉, 파울로 코엘료는 광장에 모인 예루살렘 군중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현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전쟁으로 소멸되기 직전의 절박한 상황에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가 SNS를 통해 전세계에서 다양하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연상할 수 있다. 현자의 대답은 그런 독자들과 작가 자산이 나누고 싶은 대화이기도 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 이기도 하다.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인생에 많은 의문과 질문이 생길 때 읽어보면 좋다. 살면서 답답하거나 막막할 때 읽어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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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 성공의 무대를 만든 위대한 실패의 기록들
인재진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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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란 특정 분야, 자기 주제에 관해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이미 저지른 사람이다."

- 물리학자 닐스 보어

p.21

 

살면서 넘쳐흘렀던 것은 오직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p.238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의 총감독이며, 또한 아티스트다."

인생은 하나의 축제라서 무대 위의 아티스트와 무대 뒤의 스태프, 그리고 구경하는 관객 모두 똑같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을 거짓말 같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생은 모두가 함께 연출해서 만들어 내는 기적이다.

p.244

 

"세상에서 네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어라."

p.278

 

 

인재진,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中

 

 

+) 이 책은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인재진의 에세이집이다. 보통 사람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시도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을 그는 마음만 먹으면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바로 그 예가 될 것이다. 이제 자라섬 축제는 우리나라 재즈 공연 중에서 굳건히 상위권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그의 용기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가 참 '대단한 용기'를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의 인생을 기획하듯, 자신의 꿈을 기획하는 사람,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인재진이다. 공무원들을 비롯하여 자신이 주관하는 축제와 공연에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대하고, 약속은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청춘'이란 단어 앞에 남녀노소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가 젊어서, 대담해서, 꿈같은 기획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는 열정적인 청춘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끝없이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

 

지금의 그가 가능한 것도 그가 불태운 열정이 밑바탕이 되고, 그가 만난 인연들이 지지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꿈같은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마음 먹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노력해라. 불가능하다고 여기더라도 괜찮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낸 사람들은 이렇게 존재하니까. 우리도 가능하리라 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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