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으로 건강을 경영하라
임어금 지음 / 델피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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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건강 보약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내 몸을 나쁘게 하는 나쁜 음식이 된다. 힘들겠지만 속을 꽉 채우는 것보다 소식이 최고다. 적게 먹으면 내 몸의 장기들이 힘들지 않아도 된다.

p.35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될 대로 되라'하고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라. 살아보니 해결되지 않는 일이 하나도 없다.

p.49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비결

남에게 호감을 얻으려고 애쓸 필요 없다. /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쌓아야 한다. / 일과 삶이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신경 써야 한다. / 주변에 험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해야 한다. / 사람을 대할 때 온전히 진실해야 한다. / 중독되는 것은 과감히 끊을 용기가 필요하다. / 시작도 해보기 전에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p.66~68

오래 씹으면 지금 먹는 양의 반만 먹어도 배부를 것이다. 체중이 불어나지 않는다. 30번이라도 씹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소식이 참 쉽다.

p.88

하루 한 끼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자. 45도 이상으로 요리하면 효소가 파괴된다. '불에 음식을 올리면 효소가 없어진다'라고 냉장고에 붙이자.

p.147

원하는 인생을 바란다면 생각을 바꾸는 것,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마음속에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야 한다.

필요없는 것을 버린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음의 구조에는 플러스 감정과 마이너스 감정이 있다. 마이너스 감정이란 마음을 어둡고 무겁게 하는 감정을 말한다.

플러스 감정이란 '행복하다, 즐겁다, 두근거린다, 좋다, 맛있다' 같은 감정이다. 감정은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느낄 때마다 마음속에 조금씩 쌓이는 성질이 있다.

마이너스 감정을 청소해주는 것이 플러스 감정이다.

p.152~154

플러스 감정이 들어오게 하는 방법

음식의 절제 / 좋은 강의 듣기 / 좋은 사람과 차 한잔 하기 / 몸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 / 자연 속의 산책 / 살짝 스트레칭 하기 / 칭찬하고 남을 위해서 축복하는 마음 갖기

p.158

심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산소가 많은 곳에서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걸음으로 걷기 / 맨발로 흙길 걷기 / 탁구, 배구, 테니스 운동 / 손뼉치기와 손등 치기 / 붉은 고추, 토마토, 홍삼, 당근, 자두, 꿀, 부추 등 붉은빛이 나는 음식먹기

p.173~175

나는 1년에 두세 차례씩 10일 비우기를 하기도 하고 과식했을 때는 간헐적으로 공복을 만든다. 몸속에 쌓여 있는 독소 제거를 위해서다. 몸속에 막힌 곳 정체된 곳을 대청소한다.

p.268

임어금, <비움으로 건강을 경영하라> 中

+) 이 책의 글쓴이는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몸의 장기들에 쉴 시간을 주는 것을 강조한다. 해독을 통해 몸 속 장기에 쌓인 찌꺼기를 비울 틈을 주자는 말이다. 간헐적 단식과 더불어 일년에 10일 정도 단식하는 날을 실천하면 우리 몸의 독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과 육체적으로 아픈 사람들 모두에게 친절한 조언을 해준다. 나쁜 생각을 버리고 좋은 생각을 채우고, 부정적인 말과 생각보다 나를 따뜻하고 당당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말과 생각을 우선하라고 말한다. 또한 성격에 따라 챙길 수 있는 오장육부 처방도 볼 수 있다. 심장, 간, 내장 등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권해준다.

저자는 우리가 소식을 하고, 식사할 때 오래도록 씹으며, 과일과 채소를 먼저 먹고, 공복을 즐기는 하루를 사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로 과식하기 보다 좀 비우면서 사는 것이 우리의 심신에 더 도움이 된다고 이해된다.

이 책에는 심리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물리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마인트컨트롤을 위한 충고들이 담겨 있다. 물론 저자는 간혹 자연 속 효소나 배합 효소 등을 통해 몸 속 독소를 제거할 것도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가 제안한 몇 가지 방법들로도 충분히 건강함을 유지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우선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먼저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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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나쁜 인간 - 도덕은 21세기에도 쓸모 있는가
이든 콜린즈워스 지음, 한진영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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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덕으로 가는 길을 닦는 건 공손함이다." 이것이 어머니가 통화를 끝내며 정리한 말이었다. 그것만 명심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듯이.

윤리적 행동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세대를 특정할 순 없지만, 우리 어머니가 살았던 시대에는 도덕 규범집이 있었다.

p.10

"폭력을 휘두르며 살아갈 때는 제가 선택한 일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도덕 능력을 갖추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길 용기나 인성은 없었던 거죠. 외인부대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도덕이 뭔지 이해하기 시작한 겁니다."

제임스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을 정리하는 듯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도덕에 관해 배우고 나서야 과거에 저지른 짓을 이해하게 됐다는 거에요."

p.48

단어는 짧지만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똑같다고 생각하는 단어는 사실 의미가 다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규범'과 '도덕'과 '윤리'는 각각 정의가 다르다. 더 나아가 각각의 정의는 나머지 두 단어의 정의와 상충할 수도 있다.

p.63

인간은 대체로 선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지나치게 선하거나 항상 선한 사람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 조지 오웰

p.79

"어떤 인간이든 그리고 어떤 집단이든 선한 행동도 하고 악한 행동도 해요. 그런 행동을 의식적으로 하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하기도 하죠. 여기서 문제는 의도와 의식이에요.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생각하기보다는 습관적으로 결정을 내리며 살아가죠. 제가 하는 일은 우선 비즈니스 리더들의 속도를 늦추는 거예요. 습관적으로 내리는 경솔한 판단을 멈추고 시야를 넓혀 자신이 하는 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p.120

도덕과 개인의 이익이 대결할 경우, 우리가 단호하게 옳은 일을 선택할 때만 도덕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싶고, 더 큰 선을 행하고 싶고, 탁월함을 우러러본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삶에서 무관심의 힘은 강해지고 우리는 선보다 못한 것, 탁월함에 못 미치는 것들과 씨름한다.

p.134

"민주주의는 4년이나 5년에 한 번씩 있는 선거일 하루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권력분립이나 사상, 종교, 표현, 집회결사의 자유 같은 근본적인 자유, 그리고 법치를 존중하는 정부 시스템이 보장되어야 가능합니다. "

p.179

이든 콜린즈워스, <예의 바른 나쁜 인간> 中

+) 이 책은 도덕이란 무엇인가, 지금 이 시대의 도덕이란 이전의 도덕과 같은 것인가, 이전의 도덕 개념을 현재에도 적용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도덕적이란 것이 어떤 의미이며 상황과 사람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궁금했던 저자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러면서 그들 각자가 생각하는 도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도덕적 범위 혹은 도덕이 실행될 범위나 상황 등의 경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을 수록 주어진 상황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통해 도덕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짐작하게 된다. 일부분은 공감하지만 또 일부분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

아무튼 매력적인 주제였으나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주제에 따른 일관성보다 사례나 흥미 위주의 설명이지 않았나 싶어서 그게 살짝 아쉬웠다. 통일성면에서 좀 더 명확하게 선을 그었으면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책이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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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조금 불편해도, 내 소신껏
최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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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독립적인 삶은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는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안 되는 일은 안 할 수 있어야 자기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 가능하면 나에게 유리한 환경을 탐색해 추구하는 것이 자기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p.22

- 좋은 대인관계의 조건

불편하면 안 됩니다. / 내가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받으면 안 됩니다. / 남에게 객관적인 피해를 주면 안 됩니다.

p.24

현재는 확실하고,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꿈을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삶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는 삶과 같습니다. 일단 무언가에 내 인생을 저당 잡히면, 그만큼 나는 자기 독립적으로 살 수 없습니다.

현재를 굳건히 하는 것, 그것이 자기 독립적으로 내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분명한 방법입니다. 매일을 잘 살다 보면 성공하는 것이지, 성공을 위해서 현재를 매일 거지처럼 살아선 안 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행복한 삶은 결과와 상관없이 내 인생에 무언가를 남깁니다.

p.31

자기 혁명은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절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 또한, 여건이 성숙되어야 합니다. / 필연성도 도래해야 합니다. / 싸울 배짱도 필수적입니다. / 마지막으로, 성공해야 혁명입니다.)

pp.88~90

변하지 않는 상대와는 한 발짝 거리 두기

(우선 상대가 '안 바뀐다'는 생각을 '못 바뀐다'는 생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 그 다음은 거리 두기입니다.)

p.97

내가 불편하면 남이 편하고, 내가 편하면 남이 불편합니다. 자신이 불편하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나를 불편하게 해야 합니다. 내가 불편한 만큼 자신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남을 불편하게 하면 내 마음이 편치 않죠. 남을 불편하게 해도 견뎌낼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남을 불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즉, 객관적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p.138

해도 안 되고 안 해도 안 될 때는 냉정하게 말해 안 하고 안 되는 것이 상처를 덜 받는 길입니다. 최소한의 노력은 물론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노력하지 않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p.219

- 나만의 명상법을 찾아라.

아무 것도 하지 않기 / 컬러링(색칠하기) / 책상 정리 / 컴퓨터 파일 정리 / 손 세차

p.272~276

최명기,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中

+)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정의하는 독립적인 삶이란 사회 혹은 집단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선과 틀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 틀에 맞게 자신을 재단하고, 그 선에 맞게 자신을 끌고 간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서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심리적 압박으로 우울해진다.

저자는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음가짐부터 강조한다. 한번에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독립적인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들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저자는 단호한 어투로 우리에게 조언한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가 덜 상처받기 위해, 우리가 더 행복하기 위해 독립적인 삶이 필요하다고. 그것은 개인주의와는 다른 말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에서 나를 우선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인생의 주도권을 잡고 정해진 틀이나 선이 아닌, 나만의 기준과 선택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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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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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인 생각을 내려놓을 때 마음과 가슴이 열린다. 우리는 영원하지 않은 문제들에 너무 쉽게 큰 힘을 부여하고, 그것과 싸우느라 삶의 아름다움에 애정을 가질 여유가 없다. 단지 하나의 사건일 뿐인데도 마음은 그 하나를 전체로 만든다. 삶에서 겪는 문제 대부분이 그런 식으로 괴물이 되어 우리를 더 중요한 것에서 멀어지게 한다.

p.27

생각만큼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없다. 마음은 한 개의 해답을 찾으면 금방 천 개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

행복한 일이든 불행한 일이든 이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것을 그렇게 큰일로 만들지 말라.'

p.29~30

마음 속에서 하는 말을 조심하라는 격언이 있다.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해도 자기 자신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단어는 무의식 속에서 정신을 부패시키고, 어떤 단어는 기도처럼 마음의 이랑에 떨어져 희망과 의지를 발효시킨다. 부패와 발효는 똑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어떤 미생물이 작용하는가에 따라 해로운 변질과 이로운 변화로 나뉜다.

p.37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존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곤 한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의 가슴이 원하는 글이다. 파도는 그냥 치지 않는다. 어떤 파도는 축복이다.

p.64

상대방의 불행에 공감하되,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 자신에게 달려 있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평정심이다. 영혼의 소진없이 타인을 지혜롭게 돌보려면 연민과 평정심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돌봄은 단순히 타인에 대한 돌봄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돌봄까지 포함한다. 나도 나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살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p.234

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中

+) 이 책은 저자가 해외에서 트레킹을 하고 명상을 하며 머물렀던 기억, 시인이 되기까지 겪었던 일들에서의 깨달음,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운 삶에 대한 애정 등을 서술한 에세이집이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명상의 길로 인도하듯 잔잔하고 마음을 울린다.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잠시라도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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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 슬기로운 초등교사생활
최문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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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 생각해보니 잘못된 것은 사실 나였다. 모두가 짧지만 꾸준히 책을 읽기로 약속한 아침 독서 시간에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바쁘다는 이유로 컴퓨터로 일처리를 하거나, 교사 연구실에서 회의를 했다.

처음 독서 시간의 시작만 알려주고 나도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들에게 "책 펴자", "책 꺼내야지"라며 잔소리할 상황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오늘 하루, 딱 10분가량의 짧은 독서 시간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함께 하자', '같이 하자'는 깨달음이다. 같은 교실, 같은 상황 속에서 함께 지내면서 일방적으로 어떤 행동을 강요하거나 시키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해야 할 옳은 행동은 아니라는 것을, 또 아이들은 어른의 모습을 어떻게든 보고 배운다는 말의 참뜻을 진심으로 느끼게 된 하루였다.

p.31

당황하지 않는 것, 그것이 어찌 보면 선생님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이 아닐까 싶다. 당황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너그러운 태도가 나올 것이며, 그러한 태도를 통해 아이들은 즐겁게 생활하고 부담감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

p.57

"혼자만 재미있을 때는 장난이 아니다. 함께 하는 친구도 재미있어야 장난이다. 그렇지 않으면 폭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p.114

스마트폰을 더 이상 아이들 손에서 강제로 떼어낼 수 없다. 우리 어른들이 그런 모습과 상황에 익숙지 않기에, 그리고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잘못이라고 막아서는 것뿐이다. 억지로 떼어낼 것이 아니라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사용하도록 해야하고 충분히 이런저런 시도를 스스로 해보도록 해야 한다. 대신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역할 정도는 어른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p.144

모든 어른들에게"아이들이 적당히 고민하고 걱정하고 심사숙고하며 하나씩 극복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말을 하고 싶다. 창의적 인재육성을, 자주적인 어린이를 키우겠다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어른이 해결해주는 환경을 만들어버리면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날 테니 말이다.

p.157

관계라는 것이 소중하면 소중한 만큼 지키기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관계를 쌓아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관계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여차하면 흔들리고, 기울어지다가 멀어져 간다.

관계라는 것이 참 어렵다. 혼자서 잘하고 싶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싫다고 무작정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p.240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무조건적으로 공감한다.

p.278

최문혁,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中

+)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가 아이들과 생활하며 느끼고 깨달은 것을 담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듯 저자도 같이 성장한다.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학교라는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저자는 배우고 또 배우는 중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어른들이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씩 가르쳐줄 때마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잃게 된다. 어른들에게 기다림이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 어른들도 견뎌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말하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 함께 하자,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가르쳐주고 기다려주자. 또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조금씩 천천히 조언을 해주자.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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