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너답게 빛날 거야
바리수 지음 / 부크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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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밍기적의 기적

늘 지칠 때면 떠올리는 생각이 있다.

이 감정은 일시적이고 내가 움직일 때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 때마다

결국에는 희미해지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다시금 한 걸음씩 걷기 시작한다.

'이걸 한다고 뭐 변하겠어?' 하는 행동들이 쌓여서 지금이 되었고

이제는 스스로에게 '이걸 하면 분명 좋은 수가 생길 거야!'하고 스스로를 북돋아 준다.

때때로 앞이 막막해서 두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너무 먼 곳이 아닌 지금 당장을 볼 수 있다면

훨씬 더 수월할지도 모른다.

pp.27~31

- 이 변화는 좋은 거야

계절에 따라서 기꺼이 새로워지는 나무처럼

사람도 주기적으로 더 이상 맞지 않는 것들은 망설임 없이 놓아주고

새로운 것을 맞이해야 하는 것 같다.

pp.62~63

여태 살아오면서 길을 잃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면 내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지점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 생각해 보니 길을 잃었다고 느꼈던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전혀 길을 잃은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 단지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가는 분기점이었을 뿐. 지금 이 순간과 마음가짐으로 오기 위한 가장 최선의 길이었다.

p.112

나에게는 하나의 믿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전부 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희한하게도 일이 꼬이거나 무언가가 길을 막아설 때면 나는 그것들이 꼭 나를 더 좋은 곳, 더 알맞은 곳으로 안내해 주는 안내자들처럼 느껴진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되 어찌할 수 없는 일에 억울해하며 힘을 빼는 일은 최소화한다.

p.160

- 만족과 불만족 사이

욕심도 부려 봐야 한다.

부려 봐야, 그제서야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뭐인지 알게 되니까.

다, 다, 다 ㅡ 해 봐야, 선택할 수 있는 거다.

pp.166~167

요즘 꽂힌 말은 'LET IT BE', 그대로 두는 것. 그렇다고 모든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고 그 외에 일어나는 일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니 그대로 두자는 의미다.

p.183

- 사람들의 시선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은 꼭 구름 같다.

다- 지나가고야 만다.

p.207

바리수, <어디서든 너답게 빛날 거야> 中

+) 이 책은 나만은 나를 믿고 아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 담긴 에세이집이다. 정확히는 만화 형식과 산문 형식의 혼합인 그림 에세이집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저자는 우리가 우리답게, 내가 나답게 지내는 삶이 나를 지키고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살아오면서 남의 시선과 본인 시선의 차이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이 틀렸다고 생각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고 나쁘고의 기준을 한 가지로만 정할 수 없고, 타인과 달리 자기만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인생을 살아도 된다고 응원한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꼭 필요한 응원과 위로의 말을 수록했고, 그에 덧붙여 저자만의 단단한 생각을 에세이로 풀어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단호한 말보다 마음 튼튼한 말이 더 많았다고 느낀 책이다. 그간 저자가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성장하며 겪은 내적 혼란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평가에서 어떤 사유의 과정을 겪었는지 잘 드러난 책이었다.

또 그런 부분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겪는 혼란과 방황의 시기를 담은 듯했다. 아파하는 순간들을 담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나답게 살아도 된다고 일관되게 말하는 저자의 응원에 힘입어, 자기만의 색감을 용기 내 지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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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MONEY - 가난 탈출은 혁명이다
압청대삼반 지음 / 좋은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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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경제 분야의 책을 1년에 단 1권만 읽어도 당신은 대한민국 상위 1.5%에 속한다. 그런데 이 자본주의 공략집을 1주일에 1권씩 1년에 50권을 읽는다? 이것을 4~5년만 해도 200권이 넘는 경제책을 읽게 된다. 이 정도로 자본주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절대로 가난해질 수 없으며, 부자가 될 확률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고 장담할 수 있다.

p.28

투자에 있어서 빠르게 가는 길은 없다. 정석이 가장 빠른 길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지식과 방법은 모두 세상에 공개되어 있으며, 그 방법은 바로 '정석'이다. 시간과 노력을 엄청나게 갈아 넣어 지식과 실력을 갈고닦아야 하며, 직장에서 몸값을 올리고 힘들게 절약하고 아낀 피 같은 종잣돈으로 신중하게 느리고 지루하지만 우량한 자산에 꾸준히 투자를 해야 한다.

p.59

주 40시간에 나머지 시간을 더하면 거의 100시간이다. 1주일을 2.5배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주 40시간은 꼼짝없이 남 좋은 일을 하는 데 사용되지만 57시간의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커리어 향상을 위한 업무적 자기개발 시간이 될 수 있으며, 부업을 통해 최저임금을 받아도 주 50만 원 이상의 추가적인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다.

p.89

나는 목표는 SMART 하게 세우라고 말해 주고 싶다. SMART 목표란 Specific(구체적인), Measurable(측정 가능한), Achievable(달성 가능한), Realistic(현실적인), Time-bound(기한이 정해진)의 뜻으로 200억 자산가와 같은 뜬구름 잡는 목표가 아니라 오늘 당장 할 수 있고 올해의 현실적인 작은 목표부터 확실하게 달성하며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이다.

p.117

부동산과 주식 모두 폭락장은 평균적으로 1년 내외로 금방 지나가며, 회복은 미처 대응할 수도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V자로 반등하며 하락 기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전고점을 뚫거나 전고점의 대부분을 회복한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위기가 오면 반드시 잡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어야 한다.

p.174

나는 여러분들에게 S&P500 ETF를 사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것도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은행 예적금이 아닌 주식 계좌에 차곡차곡 쌓아 나가길 말이다.

심지어 아까 말한 아이비리그 출신 석박들이 굴지의 투자회사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90%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수익률에서 S&P500 지수를 이기지 못했다.

p.194

결국 한국에서 부자는 부동산이 만들어 준다. 대중들이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비싸네 마네 해도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가장 많다는 팩트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덱스 펀드로 적금처럼 모은 시드머니를 기회가 왔을 때 부동산을 매수하는 자금으로 사용해야 한다.

p.242

아파트 입지를 고를 때에는 다른 요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고급 일자리와의 직주근접, 교통 등 '시간과 돈'을 얼마나 아껴 주는 곳인가?'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p.248

압청대삼반, <FREEDOM MONEY> 中

+)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적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혼자만의 노력으로 서울 상급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산가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에서는 돈을 쉽고 빠르게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언급한다. 그보다 매일매일 노력해서 작은 성취부터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경제적 기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어떻게 돈을 모으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돈을 모으고 불릴 때 사용한 방법들이 틈틈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S&P500 ETF에 투자하다거나, 시드 머니를 모아 입지가 탄탄한 부동산에 투자한다거나 하는 등의 모습이 뜬구름 같지 않고 충분히 가능하게 보인다.

그만큼 저자가 부를 얻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책을 읽는 내내 와닿는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확보하기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꾸준히 경제 공부를 하며 돈을 모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일상의 나태함을 반성하게 된다. 회초리를 맞는 기분이 든달까. 더불어 경제 서적을 읽고 공부하며 경제 지식과 세계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실행에 옮기는 실천력이 중요하다고 믿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와 함께 꾸준함과 성실함이 기본이라는 걸 가르쳐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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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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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길을 만들지 마라. 내버려두면 길이 생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가다 보면 오솔길이 되고 큰길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길이 나에게 제일 편한 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한번 가보자.

5%

말이 많아지만 자연스레 실수가 잦아진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섭리다. 이것도 미리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누군가는 묻는다. "왜 혼자 계세요?"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말 한 마디로 상처를 주고받기 쉬운 세상에서 얼마나 조심해야 할지, 어디까지 나서야 할지, 아직도 가늠할 수 없어서 더 긴장된다. 사람마다 상처받는 지점이 다르다. 인간이 얼마나 복잡하고 연약한 존재인가.

13%

아버지가 중풍으로 마지막 20년을 누워만 계셨다. 그런 아버지를 수발하신 어머니를 보면서 결심했다. 누군가에게 수발받는 삶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다.

건강은 빚과 같다. 젊을 때 막 끌어다 쓰면 나이 들어 이자까지 붙여 갚아야 한다.

건강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26%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면 제일 무섭다.

42%

인생이란 의도대로 가는 법이 없다.

58%

인생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운명의 장난을 피할 수는 없다. 이것도 영화인의 삶이라면 받아들여야겠지.

61%

방송과 영화. 이 두 개의 기둥이 내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하나가 무너지더라도 다른 하나가 버팀목이 되어준다. 우리 인생에는 본캐 외에 부캐도 필요하다. 그게 삶의 동력이 된다. 나 역시 방송국 문을 두드리면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이중생활을 계속해왔다.

64%

세상에 혼자 남으니 이상하게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어머니가 어떻게 그 20년을 견뎌낼 수 있었는지.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견뎌내는 것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저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인생에 자연스럽게 왔다가 가는 것이다. 어쩌면 그게 우리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을.

72%

우리는 개에게 반가움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아내도, 남편도, 자식도 서로를 반기는 법을 잊었다. 나를 진심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환대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한 것이 된다.

82%

이경규,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中

+) 이 책의 광고 문구에는 '롱런하는 이유가 있다는 코미디언 이경규가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쓰여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저자가 방송에서 언급했던 한 문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공감하면서 이분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긴 세월 유명한 코미디언이면서도 사적으로 크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 굉장히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런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진중하다.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저자의 위트와 유머 그리고 진심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광고에서 언급했던 표현,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떻게 삶을 대해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한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어떤 건지 보았으면 싶다. 그가 유명한 코미디언이고 영화감독이라서가 아니라, 먼저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온 인생 선배로서 해주는 조언이기 때문이다.

이미 코미디언으로서 성공한 그가, 지금도 꾸준히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다. 우리는 보통 자기의 주업에 집중하는 것도 벅차 다른 일을 병행하지 못한다. 저자는 본캐 외에 부캐가 있으면 좋다는 말을 했는데 그 부분에 깊이 공감했다.

사람들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을 저자는 끈기를 갖고 꾸준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삶을 어떻게 대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한 그의 태도가 지금의 그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저자의 삶의 방식을 보며 배운 점도 많고 반성한 점도 많았다. 생각이 깊으면서도 유쾌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저자는 매 순간 본인의 일에 열정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 같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는 짐작은 이 책을 통해 증명된 셈이다.

재미있고 따뜻하며 마음에 은은한 감동을 주는 에세이집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웃으면서 그리고 배우면서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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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지음 / 열림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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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여겼던 그 모든 것들은 전부 자기가 부여한 의미입니다. 자기로부터 그 중요도가 나왔어요. 내가 그 스트레스를 만든 거죠. 삶 전체가 그와 같이 내가 의미 부여한 거예요. 이건 중요하고 저건 중요하지 않아. 이 일은 반드시 해야 되고 저 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야. 이런 규칙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자기가 만든 것입니다.

5%

정확히 나에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인연이 올 것이라는, 인연에 완전히 내맡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삶이 바로 진실이니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진실이에요. 지금 여기에 바로 진실이 드러나 있어요.

내가 가장 지혜롭게 사는 것은 지금 여기를 100퍼센트 연소하면서 사는 겁니다.

15%

삶을 그냥 내버려둬요. 내가 삶을 통제할 수 있다, 바꿀 수 있다, 내 뜻대로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런 허망한 망상을 믿지 않아요.

동시에 그게 불가능하다고 믿지도 않으니까 뭐든지 최선을 다해요. 돈도 벌고, 성실히 일하고, 노력해요. 그러나 그 결과가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아요.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열심히 갈고닦는 수행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절로 중도인 거예요.

36%

우리가 마음을 분별할 때만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분별이 괴로움을 만든 것일 뿐 괴로움이라는 실체는 없다는 얘기예요.

41%

이 세상은 있는 그대로 아무 문제 없어요.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고 실상 실체가 없어요. 그런데 '이건 좋고 저건 싫어' 이렇게 둘로 나누어 놓고 좋은 건 가지려고, 싫은 건 버리려고 기를 쓰는 게 분별심이거든요. 그 분별을 하지 않는 것이 중도에요.

55%

우리는 화가 난 내가 '나'라고 생각하면서 끌려갑니다.

화를 다스리고 명상을 하라는 게 아니에요. 화와 내가 하나가 돼서 온통 내가 화가 돼버리거든요. 그때 잠깐 그냥 보란 말입니다. 화는 내버려둬요. 빨리 없어지라고 하지 말고 그대로, 화가 일어난 걸 내버려둔 채로 그냥 잠시 보세요.

방금 전까지 없던 화가 지금 생겼다면 얘는 잠깐 온 것입니다. 그리고 또 갑니다. 우리는 이걸 뻔히 알고 있잖아요. 잠깐 왔다 가는 손님이란 말이에요.

57%

현실은 그대로 하되 함이 없이 하고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는 거예요. 했는데 했다 하는 생각도 없이, 걸림 없이 하는 것입니다.

77%

불법에서는 이미 지나간 과거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아름다웠고 완전했습니다.

그 과거가 지금 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발심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잖아요.

그래서 그 어떤 잘못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다 완전했어요. 다 아름다웠어요.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지금입니다.

82%

법상 스님,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中

+) 이 책은 일상을 살며 혼란을 겪는 현대인을 대상으로 한 법상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분노와 괴로움의 이유가 우리 스스로 눈앞의 것에 분별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며, 이것은 해야 하고 저것은 하기 싫다고 생각하는 등의 분별심이 우리로 하여금 괴로움을 유발한다는 말이다.

그것을 분별하는 주체인 우리가 분별하려는 태도를 멈출 때 비로소 평화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상상과 편견에 흔들리지 말고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집착을 버리고 인연을 따르는 삶,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며 바르게 행동하는 삶, 알아차리며 집중하는 삶, 있는 그대로의 삶을 허용하는 삶, 자신의 감정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삶, 비교와 분별을 넘어서는 진실한 삶 등

저자는 이런 삶의 아름다운 모습을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그 삶을 이끌어가는 주체인 우리가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의 법문 속 핵심적인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는 과거대로 두고 미래는 미래대로 두는 것. 마음을 흔들게 하는 것에 거리를 두는 것. 자기만의 시선을 거두고 지금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

이런 삶의 태도가 평안을 가져오는 방법이라는 걸 배울 수 있다. 종교를 떠나서 괴로움과 분노가 있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마음을 비우고 감정을 내려놓고 진실한 현실 속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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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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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잇마인드는 우리가 세상에서 생존하고 경쟁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엔진은 강력한 힘만큼 치명적인 부작용과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부추기고 나를 꿈과 목표의 노예로 만든다.

내게 남은 선택은 하나였다. 나를 죽이는 말이 아니라 '나를 살리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다.

나는 순순히 그 목소리를 따라갔다. 그것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 목소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이 목소리는 나를 위한 가장 지혜로운 해답을 내주곤 했다. 또 내가 매일 감사한 일을 찾고 스스로를 칭찬했듯 이 존재 역시 끊임없이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다.

나는 이 존재에 '딥마인드 엔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3%

열심히 살다 보면 성공만 쌓이는 게 아니라 결핍도 쌓인다. 인생의 밸런스가 깨지면 가족, 인간관계, 건강 등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망가져 버린다.

12%

나도 딥마인드로 피드백 루프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bod루틴'이다. 매일 딥마인드로 나 자신과 대화being하고 여기서 나온 미션을 스케줄에 오거나이징organizing하고, 몸으로 실행doing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 안의 딥마인드가 매일 자동으로 진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든 것이다.

29%

bod하우스의 형태는 1개의 지붕과 4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다. 하우스를 구성하는 이 5가지 요소의 내용은 모두 똑같다. 각각의 라이프 섹션과 자기 선언 그리고 구체적인 루틴을 포함한다.

5가지 중 지금 가장 시급하거나 집중해야 할 라이프 섹션을 지붕으로 올린다. 만약 5개의 비중이 비슷하다면 굳이 지붕으로 올리지 않고 기둥을 5개로 만들어도 좋다. 중요한 사실은 지붕을 위해 나머지 기둥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기둥은 지붕을 서포트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중요하며 고유한 가치가 있다.

69%

김미경, <김미경의 딥마인드> 中

+) 이 책은 번아웃 상황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소리를 들은 저자의 경험에서 시작된다. 강연의 대가인 김미경을 생각하면 우리는 열정과 희망, 꿈 등의 단어를 떠올린다. 그만큼 그녀의 이미지가 활기차고 유쾌하며 쉼 없이 전진하는 모습인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고백한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달려온 자신의 삶은 잇마인드의 주도로 이루어져 왔다고. 잇마인드의 주도 하에 꿈을 찾는 건지 꿈에 쫓기는 건지 모르게 지내왔다고. 그러다 보니 저자는 점점 불안과 초조로 점철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심각한 번아웃 증상과 무기력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어느 날 딥마인드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딥마인드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저자에게 멈춤과 쉼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잇마인드의 양면성으로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서 발전해 가는 만큼 힘들었다면, 딥마인드는 여유를 즐기는 자세와 스스로를 사랑하는 태도로 이끌어준다.

딥마인드를 구조화하기 위해 저자는 자기 인식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스로가 어떤 점에서 흔들리는지, 그걸 바꿔보려면 어떤 마음이 필요한지, 그리고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 루틴으로 만들어 생활화할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앞으로 나아가는 힘만큼, 애쓰고 있는 스스로를 사랑하며 응원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는 걸 가르쳐 준다. 우리는 모두 쉽지 않은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매 순간을 감당하고 있는 스스로를 위해 자신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게 필요하다.

저자가 말한 자기 인식과 자기감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우리의 삶을 좀 더 평온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나부터 챙기고 사랑해야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원활해질 수 있다.

이 책은 딥마인드를 구조화하는 방법과 딥마인드 방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볼 수 있다. 딥마인드 루틴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모방해 실천해 볼 수도 있다. 자기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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