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행복해 - 같이 있어서 더 행복한 벗들의 이야기 행복해, 고마워
제니퍼 홀랜드 지음, 노지양 옮김 / 북라이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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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 한권.  부쩍 동물에 관심이 많아진 조카와 함께 읽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해봤어요.  아직 큰 동물에 대해선 두려움?을 조금 가지고 있는 조카라 동물들의 사진을 보면서도 신기해 하더라구요.  "이모 강아지랑 새랑 친구에요?", "이모 물고기랑 강아지랑 뽀뽀하는데요?" 등등 아직 동물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조카에게도 책의 동물 친구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었던 책이었던것 같아요.

 

 

책의 저자인 제니퍼 홀랜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기자로 활동하며 동물들이 보여준 믿기지 않은 우정과 사랑을 전세계인과 나누기 위해 <네가 있어 고마워>, <네가 있어 행복해>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이구아나와 고양이, 개와 물고기, 사자와 호랑이 그리고 곰, 개와 올빼미, 고릴라와 고양이 등 그냥 이름만 봐도 의문부호가 마구 떠오르는 이들의 조합은 책장을 넘기며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관계를 잠시나마 의심했던 마음이 금새 부끄러워지게 합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이 동물들의 눈빛 상대방을 아끼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고 할까요?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면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다.  종이 다르다고 해서 왜 기분이 좋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겠는가?"

이 책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 '좋은 기분'이다. 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너무나 다른 동물들이 예상치 못한 관계를 쌓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는 개가 자주 등장한다.  다른 동물의 엄마가 된 개도 있고 병아리를 업고 다니는 개에 대한 이야기도 있으며 코끼리와 친구가 된 개의 사연도 있다. /p10

 

 

외로움에 몸을 떨면서 내 곁에 있어줄 사람을 찾다가 불현듯, 전혀 생각지 못한 존재로부터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순간이 있다.  무심코 지나친 동물이 영혼을 달래주거나 한 번도 마음에 담지 않았던 사람이 최악의 순간에 내 곁을 지켜주기도 한다.  우연은 곧 운명처럼 인생을 바꿔놓는다.  /p173

 

 

집에서 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해요.  처음엔 그냥 조금 외롭다고 생각해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흘러 어느새 가족만큼이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식구'가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십대를 함께 보냈던 강아지가 7,8년쯤 되었을때 집을 가출한 이후로 다른 동물을 선뜻 키우지 못하는건 그때 함께 떠나보냈던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런 마음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힘들어서 꽁알 거리는것도 다 들어주고 때론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였던 그 아이가 오늘따라 많이 보고 싶네요. 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었던건 '편견'이라는 잣대가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혼자이기 보다는 함께여서 행복했기에 그들의 우정은 종을 초월해서 우정, 또는 사랑으로 함께 행복한 길을 선택한게 아닐까요?  사진속에 보여지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해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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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래스팅 - 완결 이모탈 시리즈 6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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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권 「에버모어」가 각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와 만남 등을 다루면서 에버와 데이먼이 사랑을 확인했다면,

2권 「블루 문」은 갈등의 축이 될 새로운 인물 로만이 등장하면서 데이먼과 에버의 사랑에 위기가 닥치고, 환상의 공간 ‘서머랜드’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그렸다.

3권 「섀도우랜드」는 지상낙원과도 같은 서머랜드와 정반대되는 공간 ‘섀도우랜드’를 창조해 불사자 삶의 어두운 현실과 종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헤이븐이 로만에 의해 불사자의 삶을 걸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예고하였고, 주드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는 에버를 보여줬다.

4권 「다크 플레임」은 로만의 주문에 걸린 에버를 통해 내면의 어두운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에버는 해독제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주드로 인해 실패하게 되고, 주드가 로만을 섀도우랜드로 보내자 헤이븐은 주드와 에버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5권 「나이트 스타」는 에버를 파멸시키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헤이븐을 에버가 죽일 수밖에 없게 되고, 이상한 노파가 등장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출간된 6권 「에버래스팅」은 「이모탈」 시리즈의 마지막 권답게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고 갈등이 해결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에버와 데이먼의 첫 생애가 등장해 긴장감을 더하고, 불사자의 삶을 원래대로 되돌리는‘생명의 나무 열매’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더욱이 에버와 데이먼이 육체의 불멸보다 영혼의 불멸을 선택하며,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깨닫는 결론은 작가의 심도 있는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모탈」 시리즈를 사랑했던 독자들이라면 두 사람이 불멸의 사랑을 이루고, 삶에 대해 한층 성숙한 통찰을 보이는 마무리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yes24





이모탈 시리즈의 마지막.. 영원한 삶과 환생을 거듭해도이루어지지 않는 데이먼과 에버의 이야기는 기나긴 대장정의 마지막을 준비하고있습니다.  뱀파이어 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영생, 불사자의 삶 등이 소설이나 영화의 소재로 떠오르는 건 오래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기본적인 욕망과 이루어질듯 이루어질 수없었던 사랑이야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불멸의 삶이 과연 다 행복하기만할까요?  그동안 다른 이야기들 속에서 만나왔던 주인공들의 삶에서도 느꼈지만 육체의 불멸과 살아가는 삶이 균형을 맞추기란 어려운 일일 거에요.  '불사의 삶' 이란 분명 많은 이들이 욕심 낼만한 인생이지만 이러한 일을 직접 겪는다고 생각하면... 글쎄요~ 라는 생각부터 들게 되네요.

 


 

데이먼은 긴 안락의자에 앉아 검은색 탐스(TOMS)단화를 신었다.  데이먼은 몇 가지 품목만  돈을 주고 사는데, 탐스도 그 중 하나였다.   판매액 가운데 일부가 자선기금으로 쓰이기 때문이다./p45

 


 

현시력으로 물건을 만들어 내어 사용할 수 있는 데이먼과 에버.  데이먼이 탐스 단화를 신는다는 대목을 읽으며 이건 간접 광고..? 인건가요?  읽으며 슬며시 웃음이 지어졌던 대목... '판매액 가운데 일부가 자선기금으로 쓰이기 때문이다'라는 대목 때문이었어요.  현시력으로 물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그들이 자선기금을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것에 '기부', '자선기금'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데이먼, 영혼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사랑은 절대로 소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네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육체에 집착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이 지점까지 오게 된 거야.",  /p202


 

우리는 영혼의 불멸 때신 육체의 불멸을 선택한 탓에 예정되었던 삶을 저버렸다. 더 이상 해독제가 문제가 아니었다...중략...수백 년 전에 아델리나를 잃고 슬픔을 견디지 못했던 알릭이 있었다.  알릭은 데이먼으로 환생하여 엘릭서를 완성했다.  그렇게 해서 영혼이 가야 할 길을 바꾸었을 때 우리 문제는 시작되었다.  데이먼과 내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고 싶다면 잘못된 그 길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데이먼이 과거에 했던 선택을 뒤바꿔야 한다. /p247

 

 

데이먼과 에버는 이루어지지 못했던 사랑을 이루기 위해 불사자의 삶을 택했던건데 그러한 삶을 살아오다보니 육체의 삶에 집착한 나머지 영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이 살아온 여러 인생에서 서로를 알아보았고 그 생에서 이루어질수 없는 생이 다음생으로 거듭 환생하며 만날 알아 볼 수 있는게 가능했던건 '영혼'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모든 열쇠의 해결을 에버가 할 수 있다며, 그들이 기억하는 삶 이외에 또 다른 삶으로 여행을 떠나는 에버.  매력적인 캐릭터라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마지막권에서 에버의 역할은 그동안의 여정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데이먼과 에버, 그리고 주변에서 그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등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불멸의 영혼, '윤회'라는 걸 떠올리게 하는데요. 해외에서도 이런 내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에버의 큰 활약과 매력을 돋보이며 대망의 막을 내린 에버래스팅.  그들의 결말이 확실하지 않고 독자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는 여운을 남겨주고 끝맺음을 해서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보는 재미도있을 것 같습니다.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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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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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감할 즈음이면 많은 계획들이 머리속에 맴돌기만 하는 기분에 정작 해야 할 일에는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올해는 연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짬짬이 지난 한 해 정리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2011년을 마감하고 새해 맞이를 했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이라면 한 해를 마감하는 책, 한 해를 시작하는 책에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책을 선정하는 손길은 남다르구요.  저도 몇일을 책장앞에서 서성이다 31일 마지막날 골라든 책이 <절대강자>였어요.  '이외수의 인생정면 대결법' 이라는 부제에 눈이 번쩍... 나 이 책 읽으면 씩씩하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거야? 하면서 꺼내들었네요.  

 

 

앎이 머리에 소장되어 있을 때는 지식이고, 앎이 가슴으로 내려오면 지성입니다.  그리고 지성이 사랑에 의해 발효되면 지혜가 됩니다.  /p15  

 

 

초기에는 누구나 실력이 어중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도를 닦는 일이라 생각하고, 평생을 꾸준히 연마하면, 어떤 일이든 나중에는 내공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그때 내공을 시전(始展)하면, 우캬캬, 안 맞아도 중상이요 설 맞아도 사망입니다. /p32 - 내공

 

 

 

'인생 정면 대결법' 이라는 소제목 답게 인생에 대한 이외수작가의 다양한 견해,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외수 작가님의 글은 소설보다는 이런 잠언집식의 글을 더 찾아 읽게 되더라구요. 트위터로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작가님이시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가끔 번뜩이는 생각이나 젊은 생각들을 만날수 있답니다.  새벽에 잠 못들고 글을 읽다 피식~ 하기를 얼마나 여러번이었던지 아껴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잠들기전에 읽다가 다음날 눈뜨자마자 다시 읽기 시작해서 이내 다 읽었던 책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만나는 우리나라 문화유물들과의 만남도 재미있었답니다.  독특한 질감으로 그림이 아닌 종이에서 독특한 인쇄기술을 사용해서 입체감있게 보여지고 있어요. 가끔 눈을 쉬어줄겸 유물 감상도 하고 맨 뒷장에 유물에 관련된 해설도 따로 실려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지금 그대가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언젠가는 그대 곁을 떠날 것이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말라.  이 세상 그 어디를 가도 그대 곁에 영원히 머무르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리니.  /p100

 

 

음식도 씹지 않으면 소화불량에 걸리듯이 글도 음미하지 않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게 된다.  수박 겉만 핥으면 수박을 먹은 것이 아니고 글도 겉만 핥으면 글을 읽은 것이 아니다. /p123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365일을 시작하는 첫 날, 첫 주, 첫 달... 중요하게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것 같아요. 올해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았답니다.  그냥 언제쯤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야지.  눈앞에 닥친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지 등등 그때그때의 일과 결심들에 충실하기 정도?  올해 어떤 책들로 한 해를 시작하셨을까요?  어떤 결심들을 하셨을까요?  올해를 시작하며 '희망스런 2012' 라는 생각을 하고 적어놓기도 했는데...행복도 졸졸 따라와주겠죠?  아님 제가 잡으러 다니려구요. 하하~~ 눈처럼 하얀 종이에 내려 앉은 글들과의 만남.  올해는 꼭 꼭 씹어있는 책읽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기도 했답니다.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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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더십 - 자본주의 4.0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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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시대의 리더십은 끝났다!!!  라는 책표지의 강렬한 문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직이라는 사회에서 리더십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작은 개인기업이 아닌이상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진 조직으로 성장하다 보면 조직 내부의 구조나 변화는 불가피하게 여기던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빠르고 복잡해지고 조직화된 21세기의 기업 풍속, 리더도 일을하는 직원들도 변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표지에서도 살짝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지만 읽는내내 기발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변화하고 있는 기업들과 도태되고 있는 기업들의 예를 볼때면 곧 주변에서도 이렇게 변화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만나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언리더십의 12가지 원칙

원칙 1. 직원들을 관리하지 마라.

원칙 2. 부서를 나누는 것은 헛된 일이다.

원칙 3. 경영자가 아닌 리더로서 이끌어라.

원칙 4. 고객을 지향하는 기업을 지향하라.

원칙 5. 규모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원칙 6.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원칙 7. 장기적이고 개괄적인 목표를 세워라.

원칙 8.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무기로 삼지 마라.

원칙 9. 계획을 세우지 마라.

원칙 10. 결정은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원칙 11. 자본과 비용을 경영하지 마라.

원칙 12. 조직의 협력관계를 조직하지 마라.

 

 

위의 원칙들을 책을 읽기전에 읽어보았더라면 '이건 뭔소리야?'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책을 앞뒤로 살피다 책표지 날개 한쪽에 정리되어 있는 이 원칙들을 다시 읽어보니 아~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되더라구요.  회사다니던 시절의 내 모습이나 직장상사, 그리고 책임자, 임원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더군요.  직장에서 뭔가 성취감을 얻고 싶었던 사회초년생에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냥 묻어가는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는걸 말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월급날이고, 조금더 지나면 보너스가 나올테고, 이 고비만 너기면 승진 대상자가 되고 그러면 연봉이 또 오를테고... 네.. 이렇게 10여년간 직장생활을 해왔었답니다.  그런데 그런 조직을 벗어난지 4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그 조직의 모습들은 그대로 이더라구요.  물론 외부에서 바라보는 입장이고 그 조직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직원들이 조직에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보다 위에서 끌어주는대로만 가면 된다는 그런 생각들이 아직도 남아있는듯 해보였습니다.

 

 

책임을 맡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는 사실이다.  자기 결정 능력은 즐거움을 주고, 책임감은 기쁨을 준다.  책임감과 의사결정 능력은 음식의 맛을 내는 소금과 같다.  서로를 믿지 못하면 어떻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맡길 수 있겠는가?  그런 기업에서 남이나 자신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책임은 신뢰의 문제다. /p70

 

 

제일 눈여겨 읽었던건 조직에서의 직원들 상호간의 역할이었답니다.  굳이 부서로 업무를 나누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하는 기업.  '이건 우리부서 일이 아니니 내일이 아니다'라는건 직장생활을 하며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마도 지금까지도 이러한 회사풍토들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일' 이아니다 라는 이야기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에서도 한 발짝 떨어지고 싶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언 리더십의 경영방식을 도입하자면 이러한 일을 맡아 처리하므로써 발생되는 오류 조차도 다 같이 연구해서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자는데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조직의 어느 누가 그 일을 해도 부담이 없어지는것이고 자신의 노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어지겠죠? 그리고 생각나는 아이디어도 마음껏 내놓고 의견을 조율해가며 회사와 자신의 발전을 위해 힘쓸 수 있구요.

 

 

이러한 기업에선 굳이 사장의 역할이라는 것이 필요없어집니다.  조직이 부서로 나뉘어지지 않고 서로 의견투합이 잘되는 한 무리씩으로 나누고 그 무리들끼리 상호작요을 해가며 회사라는 조직을 이끌어가는데 있어 도움을 주고 대외적인 역할만 수행하면 된다는 것이죠.  굳이 계급을 나누어 '나 사장' 이라는 격을 만들 피로가 없다는 것이죠.   책의 매 장마다 알파(구기업)와 베타(변화하는 기업)을 예로들어 표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방식이라도 직원들 스스로 이러한 시스템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새서 조직의 구조와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조직원들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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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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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이라는 소설을 주변지인들의 입소문으로 먼저 알게 되었지만 왠지 아껴두었다 읽고 싶은 책이었어요.  어쩌면 스릴러특유의 분위기를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밝고, 쉽게 읽어지는 류의 책들을 가까이 하다보니 읽어보기도 전에 골라내는 습관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사실 읽어야 할 리뷰책들이 책장에 한 줄을 차지 하고 있었지만 올 해를 넘기기 전에 읽고 싶은 마음에 책장에서 꺼내들었답니다.  그리곤 밤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세령호와 등장인물들과 얽히는 몇 일을 보냈던 것 같아요.

 

 

나는 카메라플래시를 받으며 서 있었던 열두 살 이래로 허둥댄 적이 없다.  소년분류심사원에 다녀온 후부턴 분노하지도 않는다.  누군가 호감을 표해와도 관계에 대한 기대를 품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다.  안다, 놀라면 허둥대야 정상이다.  모욕다하면 분노하는 게 건강한 반응이다.  호감을 받으면 돌려주는 게 인간적 도리다.  내 또래 아이들은 대부분 그렇게 산다.  아저씨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문장에서 '그렇게'를 떼어내라고 대꾸한다.  나도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당황하고, 분노하고,수치심을 느끼고, 누군가에게 곁을 내줘서는 안된다.  거지처럼 문간에 서서, 몇 시간씩 기다려서라도 일한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세상을 사는 나의 힘이다.  아니, 자살하지 않는 비결이다. /p28-29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이 한 줄로 사건을 짐작하게 하지만 이야기들을 등장인물들의 각기 다른 목적과 다양한 시선에서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책장을 덮을수 없었던 것 같아요.  사건이 있었던 세령호와 댐에 대한 설명은 그려질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되어있어 댐과 댐아래 침수된 마을까지도 상상해보게 됩니다.  전직야구선수인 현수의 가족과 세령호 마을유지인 치과의사 영제의 가족, 그리고 그의 아이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을것 같은 소설가 지망생인 승환의 이야기는 그들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되며 서로 맞물려 돌아가게 됩니다.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화자들이 많아지다보면 자칫 산만해지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것 같은데 오히려 사건에 더 몰입하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 상황, 심리상태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도 영제는 상황에만 몰두했지, 본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죽음을 예감하고 아이의 궤적을 쫓으면서도 '내 딸이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은 실재하지 않았다.  세령과 마주치던 순간에야 '죽음'이 그에게 돌진해왔다.  그는 훅, 나뒹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등허리가 휘청하고 어깨가 덜그럭대듯 흔들거렸다.  몸이 통째로 박살날 것 같은 압박감과 자신의 딸이 알몸사체로 구경꾼 앞에 누워 있다는 데 대한 모욕가가 자신의 세계가 이런 식으로 파괴될 수도 있다는 데 대한 분노와 어떤 식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과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자각이 폭풍처럼 그를 뒤흔들었다.  마흔두 해를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충격이었다./p183

 

 

던져진 공을 바라보는 것처럼 내 손을 떠나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준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그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건의 그날밤 '어쩌면'이라는 상황을 빼고 본다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그러나 일어나버린 사건.  인물들의 각기 다양한 가정환경과 그들이 일군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지키고자 하고 실현하고자 했던것은 환상 이었을까요?  전 이 작가님의 팬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정말 대단한 글이었어요.  사건의 결말은 페이지가 몇 장 안남은 순간까지도 손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두근거리는 2012년의 시작 함께 시작해보셔도 좋을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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