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쓰기는 대상(영화)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다. 대상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드러내는 행위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여성‘이나 ‘동양‘은 실재하지않는다. 규범일 뿐이다. 여성은 남성이 쓴 것이고, 동양은 서양이 쓴 것이다. 간단히 말해 전자는 가부장제, 후자는 오리엔탈리즘이다. - P10

우리는 언제나 모든 재현이 ‘누군가가 쓴것‘임을 인식하고,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나를알기 위해 쓴다‘도 중요하지만 ‘나‘는 매 순간 변화하고 움직이는 존재임을 각성하고 있어야 한다.  - P12

지식은 어디 (인식자의 위치)에서 어디 (현실의 일부)를 보는가에 관한이야기이다. ‘진정한 객관성‘은 우리가 말하고 있는 곳, 그 주소(address, ‘말하다‘는 뜻도 있다)를 분명히 함으로써 확보된다. 현실 밖에서 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 P23

 자신의 변화를 위해,
자기가 원하는 자기가 되기 위해 인간이 버릴 수 있는 최대치는목숨이 아니라 ‘자기가 도달할 수 없는 다른 삶을 지지하는 것‘이다. - P28

페미니즘이든 마르크스주의든모두 부분적 세계관이다. 개인이 단 하나의 가치관을 갖는 것이바람직한가? 페미니즘은 남녀 모두에게 부분적으로 필요한 중요한 공부일 뿐이다.  - P50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성별, 계급, 인종 따위가 얽힌 지점에서 저마다 다른 삶을 산다. 인간은 각자 하나의 섬이다. 서로를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없다. 어렵다. 역지사지는 상대와 다른땅(위치)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섬에서 땅으로 이동이 쉽겠는가. 같은 여성이라도 강간을 경험한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은 젠더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인간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 P61

지식은 공부하고 조사해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은 어딘가에 있어서 찾아내는 대상이 아니라 특정한 시각이 없다면 드러나지 않는 사실이다. 시각이 지식을 드러나게 하므로 지식은 발명 (making)되는 것이다. 그래서객관적인 지식이란 존재할 수 없다. 시각이 앎을 결정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는 우리가 끼고 있는 렌즈의색깔에 달려 있다. - P67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는 모두가 혹은 다수가행복한 사회가 아니다. 배제된 사람이 없는 사회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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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의 알라딘은 굿즈들이 정말 욕심을 자극...

내가 굿즈를 사려는건지 책을 사려는건지......

진심으로 크리스마스 접시들은 4종류 다 갖고 싶었다. 참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ㅠ.ㅠ

그러므로 12월은 굿즈를 사기 위한 책구입이라고 할까?



평소의 에코백 말고 누빔백과 골덴백 둘 다 너무 예뻐서 갖고 싶어 갖고 싶어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둘다 갖는걸로 주문을 두번에 걸쳐서....

루돌프 크리스마스 컵도 예쁘고, 무민 일력마스킹테이프도 예쁘고(근데 이건 도대체 어디다 쓸지를 모르겠으나....), 

한국문학 독서기록장은 크기도 알맞고 노트도 완전 고급짐.

아 그리고 민음사 일력은 작년에 새파랑님 필사하시는거 보고 부러워했는데 올해 나도 그거 해볼려고..... ㅎㅎ 

저 병풍은 <곰들이 시칠리아를 습격한 유명한 사건>에 딸려온 병풍형태의 굿즈인데 예쁘긴 하나 역시 어디에 쓸까 고민중이다. 


그리고 온 책들



  <타타르인의 사막>을 쓴 디노 부차티의 책.

왜인지 나는 이분의 책은 나오는 족족 사고 있네.

그래봤자 지금까지 3권이지만....

사실은 저 표지그림과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안 살수가 없는 그림책이다. 

사실은 저 책 읽는 것보다 시칠리아를 가고 싶어서 샀다는건 안 비밀....ㅎㅎ











아직도 다미여를 못읽고 있으나 새로이 발견한 19세기 여성문학의 힘은 내게 새로운 즐거움이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에어가 의외로 너무 좋았고, 심지어 <빌레뜨>는 뭐라고 말을 덧붙이기 싫게 좋았고....

동생인 에밀리 브론테는 어떨지도 너무 기대된다. 어릴 때 읽었던 축약본들은 다 가랏!! 너희들은 책읽기의 적이었어....











오래된 알라딘 서재인 바람구두님이 오랫만에 또 책을 내셨다.

심지어 벽돌책이야....ㅠ.ㅠ

일년 365일 매일의 관련 사건 중 하나를 뽑아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다이제스트 형식의 책이다.

솔직히 이런 형식의 책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바람구두님이니까하고 샀는데 역시 좋네.... 

내용은 읽기 싶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않은 내용들.

이 책은 지금 매일 한꼭지씩 읽기는 그렇고, 그냥 하루에 4-5꼭지씩 읽고 있다. 읽다가 더 알아보고 싶은 것들은 관련책을 조사해서 보관함에 넣기도 하고 하면서....

매일 오늘은 어떤 인물 또는 어떤 사건이 있는걸까 기대를 하면서 보게 되는 책이다.







이라영작가님의 글은 쉬우면서도 명료해서 좋아하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 

말과 담론이 관철되는 과정 이런거에 궁금증도 많고 관심도 많은데 딱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것 같아 다미여 다 읽으면 읽어야지 하고 찜해놓았는데 다미여 못읽고 읽겟다. ㅎㅎ














뭐 리베카 솔닛의 책이니까....

이분의 책은 자꾸 사게는 되는데 왜 읽는건 자꾸 미뤄지는지.... 

그게 궁금한데 답을 모르겟네.... 읽다가 만 책도 지금 그대로 쌓여있는데 난 굿즈때문에 또 우리 솔닛언니의 책을 사고....ㅠ.ㅠ

다만 화면으로도 촌스러운 더 표지가 실제로 보니까 더 촌스러워서 절망중










우리 스콧님이 오 윌리엄보다 좋다고 하셨다. 정말????

나 오 윌리엄 진짜 좋아하는데, 저런 말을 들으면 안 살수가 없어.

근데 책이 표지가 진짜 너무 예쁘다. 

오웰의 장미에서 받은 상처 회복중이다.












도선생의 카라마조프를 사놓고 아직도 읽지 않고 있는 중에 이제는 톨스토이도.... 

전쟁과평화 읽고 싶다. 카라마조프도 읽고싶다.

왜 하루는 24시간이고 왜 나는 8시간은 자야 하고, 왜 밥은 3끼나 먹어야 하는가? 심지어 운동은 왜 해야하는가?

나에게 24시간 앉아 있어도 굴하지 않는 튼튼한 허리와 관절과 체력과 위장을 달라!!! 









지금 보고 있는 책 정희진 샘의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26페이지에 "글은 사람의 결과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란 말에

망치로 딱 맞은 것처럼 그렇구나 하면서 깨달음을 얻었는데....


이렇게 여기 와서 굿즈자랑에,

책 읽은 것도 아니고 산거 자랑하는 글을 쓰는 내가 바로 내 삶의 결과로 만들어진 나로구나 하는 심오한 깨달음을 얻고....

아 나는 언제쯤이면 심오한 글 하나쯤 쓰고 이것이 나의 걸작이야 하면서 하산할 수 있으려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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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1-05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쟁과 평화 !!!! 재밌습니다!!! 정말이에요!
시작하신다면 저 재독할 의사 있습니다 (번역본 기다리며 1,2권은 이미 두번씩 읽었어요)

바람돌이 2023-01-05 20:19   좋아요 0 | URL
저는 유튜브의 북클럽비바 들으면서 아 전쟁과 평화를 꼭 읽어야겠구나 싶어지더라구요.
2월에 <제2의 성>읽기로 했는데 그거 읽고 나면 읽을까요? 3월에???
1,2권 벌써 두번씩 읽으셧다니 역시 유부만두님!! ^^

책읽는나무 2023-01-05 1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유~~울 귀여우신 바람돌이님!!^^
굿즈가 한아름이네요? 12 월에 싼타 할배 다녀가셨군요? 굿즈도 사고, 책도 사시게나! 하면서 돈봉투 주고 가신 듯 합니다ㅋㅋㅋ
가방 두 개 다 이쁘네요^^
마스킹테잎은 저도 몇 개 사다 두긴 했는데 어디다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벽에 그림 붙일 때, 유리테잎 보다는 뗄 때, 끈적이는 자국이 안남아서 그럴 때, 마스킹테잎을 쓰긴 했는데....그거 외엔 어디다 써야 하는 건지???? 근데 딸램들은 그걸 후딱 반이나 썼길래 살펴 보니까, 다이어리에 막 지저분하게 찢어서 붙여 놓고, 막 아무데나 쓰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쓰는 용도인가 봐요???
에밀리 브론테의 책은 <폭풍의 언덕>이죠?
전 그 책 샀더라면, 바람돌이님이 사신 저 책 샀었지 싶어요. 책이 넘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바람구두님이 쓰셨다는 책이 유유책이로군요? 겨울서점에서도 소개했어요^^
<오웰의 장미>표지ㅋㅋㅋ 제가 그래서 솔닛 책 중 유일하게 아직 안 산 책이었던가? 생각 중입니다.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작가 책, 아까 딸이 다 읽었다길래 한 번 읽어볼 생각이 있습니다.
야!!!!! 이번 달도 바람돌이님 엄청 달리셔야겠군요? 다음 달이 지나면??
복귀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뜨케요?ㅜㅜ

바람돌이 2023-01-05 20:25   좋아요 2 | URL
산타 할배가 안 사주고 내돈내산인게 슬픔이죠. ㅠ.ㅠ
저 가방 번갈아가면서 들고 다녀요. 혼자 아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근데 아무도 예쁘다고 안해줘서 사실 쬐끔 슬퍼요. ㅠ.ㅠ
3월에 복직인데 아 진짜 싫다. 로또는 왜 나를 피해가는 것이냐 한탄중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방학맞은 딸래미들이랑 느긋하게 아침밥 먹으면서 ˝얘들아, 엄마는 너희 둘 다 취직 하는 순간 퇴직할거야. 그러니까 꼭 꼭 빨리 취직하도록 하여라˝이러면서 밥에 기운을 팍팍 넣어줬어요. ㅎㅎ

오거서 2023-01-05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 자랑으로 시선끌기에 성공하셨고요 ㅋㅋㅋ
책 자랑에도 성공하신 것 같아요.
책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셔서 감탄하게 되네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3-01-05 20:27   좋아요 0 | URL
어쩌면 저는 책보다 굿즈를 더 좋아하는지도....
혹시 저만 그런건가요? ㅎㅎ
책이야 저 작가들이 모두 검증된 작가들이니 안목이 뛰어나다고 볼수는 없고요. 진정한 안목은 남들이 모르지만 뛰어난 책을 발굴하는 능력이겟죠. ㅎㅎ

레삭매냐 2023-01-05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타타르인의 사막>으로
디노 부차티에 입문해서 나오
는 족족 사대고 있습니다.

근데 두번째 책은 사두기만 하고
미처 읽지는 못했네요.

바람돌이님의 램프의 요정 굿즈
사랑, 레알 굿입니다.

딸램들과의 모닝 밥 대사는 명장
면이었구요.

바람돌이 2023-01-05 21:24   좋아요 2 | URL
두번째 책은 저도 사두기만 했어요. 이야기가 60개라서 부담스러워서.... ㅎㅎ
제가 딸래미들 밥 먹일때마다 몰래 취직 기운 넣어놓는데 뭐 뜻대로 되겠습니까? 요즘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는 20대가 그리 흔한가요? ㅎㅎ

scott 2023-01-05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구매 하신 굿즈도
책들 처럼 주르륵 올려 주세요(땡투 해서 구매 하려고요 ㅎㅎ)

바람돌이님이 올려 주신 책들 제 기준으로 최고 잼 순서를 적어 보면
전쟁과 평화 >오웰의 장미>폭풍의 언덕>곰들이 시칠리아를 >크리스마스 타일

입니다
전쟁과 평화는 현재 지금도 읽고 있지만 매년 읽어도 대단한 작품이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

바람돌이 2023-01-05 21:48   좋아요 0 | URL
굿즈는 저거 전부 사은품이라 따로 땡투는 안되는걸로 알아요. ㅎㅎ
아 근데 진짜 저 책들을 다 읽으신거예요. 스콧님의 하루가 궁금해....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책만 보시는건가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3-01-06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굿즈 대잔치네요^^
저도 마스킹테이프 몇번 샀는데 도대체 쓸모가 없더라구요 다꾸해야 하나봐요^^
전쟁과 평화 저 두께로 2권이 아니라 4권 이네요? 전 고등학교 때 축약본 읽고 안 읽었는데 다시 읽어야 겠군요!

바람돌이 2023-01-06 00:28   좋아요 0 | URL
전쟁과 평화는 저도 일단 2권만 샀습니다. 읽기 시작하면 사려고요. ㅎㅎ
저도 얼마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분량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500페이지정도 되는 책으로 읽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축약본이더라구요. ㅎㅎ

희선 2023-01-06 0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과 함께 다른 것도 사셔서 기분 좋으시겠네요 이제 책을 읽을 일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사신 책도 많겠지만... 읽을 책이 많은 건 좋은 거죠 밥은 덜 먹어도 되지만, 잠은 잘 자야 제대로 책을 보죠 바람돌이 님은 운동도 마음 써서 하셔야 하는군요 운동하는 것도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거다 하면 괜찮겠습니다 책도 체력이 있어야 읽잖아요 글쓰기도...


희선

바람돌이 2023-01-06 09:55   좋아요 1 | URL
오늘 우리 희선님 댓글은 직격탄입니다. 많이 샀으니 읽어야죠. 그리규 밥도 적게 먹어야 하고.... ㅠㅠ 아 이거 다 어려워요. 특히 밥 덜 먹는거... ㅠㅠ

새파랑 2023-01-06 0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골덴백이 탑나네요 ㅋ 가끔 굿즈랑 할인쿠폰 때문에 책을 더 사기도 하는거 같아요 ㅋ
민음사 일력 이제 같이 쓰겠군요 ^^ 올해 민음사 일력은 작가별로 되어 있어서 더 좋은거 같아요~!

저도 <전쟁과 평화> 좋아합니다 ^^

바람돌이 2023-01-06 09:57   좋아요 1 | URL
저는 누빔백이 더 예쁜데 저 빼고는 다 하얀색 골덴백이 더 예쁘다고 하네요. ㅎㅎ 민음사 일력 저는 아직 안 미루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별거아닌데 이게 묘한 쾌감이 있네요. ㅎㅎ
저는 아직 전쟁과 평화를 안 읽었으므로 좋아할 예정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3-01-06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몸이 몇 개쯤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부차티 책 표지가 참 귀엽습니다. 저도 시칠리아 못가봤는데 뜬금 가보고 싶네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도 표지를 참 기차게 내놓는 것 같아요^^ 에밀리 브론테에도 도전하시는군요! 역시 축약본보다는 원본이죠!ㅎㅎㅎ
마스킹테이프는 아무래도 다꾸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텐데 저도 예뻐서 사둔 마스킹테이프 모아만 놓고 잘 활용을 못하네요. 요즘에는 아까워서 막 아무렇게나 다이어리에 붙여보려고 하고 있습니다ㅋㅋ
굿즈를 한 번 사면 또 계속 사게 될 수도 있어서 저는 굿즈 유혹은 가능한 패스하고 있어요! 그래도 12월에 저는 피너츠 일력을 겟했답니다~ 민음사 일력은 비싸잖아요ㅋㅋ 종이가 얇은게 흠이지만 연필이나 샤프로 쓰면 별 지장 없을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님 이번달도 즐거운 독서생활 이어가시길!

바람돌이 2023-01-06 09:59   좋아요 0 | URL
진짜 몸이 몇개까지만 아니어도 둘만 되도 좋겠어오. 그럼 하나는 일 보내고 나머지 하나로는 나 하고싶은거만 할텐데말이죠. ㅎㅎ
요즘은 굿즈도 가려서 사는 편인데 그래도 한번씩 확 땡기는게 나오며누어쩔수 없더라구요. ㅎㅎ 작년에 피너츠 일력을 썼는데 귀여워서 너무 좋았어요. ㅎㅎ

독서괭 2023-01-06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3월에 복직하시나요? 댓글 중에 그 내용이 눈에 똭 들어오네요. 저는 애들이 아직 어려서 복직 첫날 그렇게 좋았는데(최소한 밥은 편안히 먹을 수 있다...;;) 바람돌이님은 따님들이 꽤 큰 것 같네요. 부디 복직 후에도 독서를 많이 하실 수 있길 빕니다~!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폭풍의 언덕> 너무 예쁘네요. 아 역시 재독할 때 새책 사서 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전 이번에 재독하면서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예나 지금이나 저는 샬럿보다 에밀리가 조금더 좋아요. 매력 뿜뿜!!
저도 한때 굿즈를 사기 위해 책을 샀었는데 ㅎㅎㅎ 최근에는 매우 자제중입니다. 왜냐하면 필요한 품목은 다 있어서;; 마스킹테이프는 예쁜 거 많은데 저도 통 용도를 모르겠더라고요? 저희 애들은 아무데나 붙이며 신나게 쓰기는 합니다.
머그컵이 참 예뻐서 눈에 들어오네요. 에비~ 잊어버려라 레드썬!
굿즈들과 함께 즐거운 독서하세요^^

바람돌이 2023-01-06 11:41   좋아요 0 | URL
저도 애들 어릴 때는 복직이 좋았죠. ㅎㅎ 저는 지금 둘째가 대학 1학년이에요. 학부모 완전 탈출!!! 이거 진짜 너무 좋아요. 해방감 작렬!!! ㅎㅎ 그러니 어찌 복직이 좋겠어요? 집에 있으면 너무 좋은데.... ㅎㅎ
폭풍의 언덕 기대되네요. 저는 지금 샬럿이 너무 좋은데 에밀리가 좀더 좋다니 역시 더 기대됩니다. ㅎㅎ

stella.K 2023-01-06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에게 24시간 앉아 있어도 굴하지 않는 튼튼한 허리와 관절과 체력과 위장을 달라!!!
저도 바라는 겁니다. ㅎㅎㅎ
가방 의외로 예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방이 너무 많은 관계로 그냥 일케 보는 것으로 만족하겠슴다.
바람구두님 책은 실제로 보니까 장난 아니네요.
이걸 어떻게 쓰셨을까 궁금합니다. 바쁘신 분이...

바람돌이 2023-01-06 11:44   좋아요 1 | URL
에코백이 에코가 아니더라고요. 어찌나 집에 에코백이 많은지... ㅠㅠ 그럼에도 예쁜 가방 보면 또 눈이 돌아가서...

바람구두님 책은 저는 오히려 바람구두님에게는 좀 쉬운 책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우낙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그런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책이라 저는 지금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

단발머리 2023-01-06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즈 다 탐이 납니다. 책도 탐나지만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책. 책.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풍의 언덕, 진짜 저 표지는 언제봐도 눈이 부시네요. 아.... 읽었는데 사야할까요? 또 읽어야할테니까요.

참, 바람돌이님 뜸하실 때 저는 여행가신 줄 알았어요. 어디 멀리 여행가셨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이 계셨군요. 아이디 구걸하는 모습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자주 오시는 거죠?

바람돌이 2023-01-06 11:49   좋아요 0 | URL
ㅋㅋ 역시 긋즈보다는 책이라고 말하는데 왜 제 가슴 한쪽이 뜨끔하는걸까요? ㅎㅎ 폭풍의 언덕은 저도 저 표지때문에 구입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듯하군요. 저의 미적감각을 인정받은듯하여 더없이 기뻐지는 이 가벼움이라니...ㅠㅠ

저 해외여행은 못가요. 공무원 병가 중에 해외 여행가면 제일 재수 없으면 신문에 나고요. 운 좋으면 시말서 쓰는거예요. 의무적으로 입출국기록 내야하기때문이 안 걸릴 수가 없어요. ㅎㅎ
단발머리님도 아이디 구걸하시나요? 아 전 처음이었는데. 다시는 안하려구요. 그냥 나는 돈이 많아, 그냥 내돈 쓸테야 하는게 낫더라구요. ㅎㅎ

라로 2023-01-06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바람돌이님 책에다 굿즈까지,, 휴직하시는 동안 정말,,, 많이 쓰셨군요.^^;;

바람돌이 2023-01-06 14:17   좋아요 1 | URL
라로님 오늘 제 글에 써주신 댓글을 제가 실수로 삭제해버림요. 죄송해요. 원래 글 아래에다 따로 답글 남겼어요. ㅠㅠ

휴직으로 수입이 줄어도 씀씀이는 하나도 안 줄더이다. 소비는 그냥 습관인걸로... ㅠㅠ

꼬마요정 2023-01-06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쟁과 평화 너무 좋아요!! 전 나타샤와 안드레이 파 입니다 ㅋㅋㅋ 바람돌이님은 누구를 좋아하실지 몹시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ㅎ 저도 오늘 굿즈 받으려고 책 샀어요… ㅠㅠㅠㅠ

바람돌이 2023-01-08 11:36   좋아요 1 | URL
저도 읽고나면 어느쪽인지 알려드립죠. ^^ 어떤 굿즈일지도 궁금하군요. 이번 굿즈 중에는 저는 그 자개무늬 토끼컵이 예쁘던데.....이를 악물고 참고 있습니다. ㅎㅎ

꼬마요정 2023-01-09 10:23   좋아요 1 | URL
전 그 sf 책갈피가 너무 맘에 들어서 테드 창 책 하나 포함해서 사서 받았어요. 너무 예뻐요!!!
 
엄마의 반란 - 갈라 드레스/ 뉴잉글랜드 수녀/ 엇나간 선행 얼리퍼플오키드 3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지음, 이리나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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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1852년에 태어나서 1930년에 돌아가신 미국의 작가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뉴잉글랜드 수녀>가 발표된 것은 1891년이니 19세기 말과 20세기 전반에 주로 활동한 작가이다. 굳이 작가의 연혁을 언급하는 것은 작가가 활동했던 시기가 1차 페미니즘 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이고,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시민으로서의 여성, 독립적 존재로서의 여성이 인정받지 못해 은 아예 인정받지 못했던 시대의 여성작가이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머리에 넣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은 결국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얼마 전에 개봉한 <아바타:물의 길>을 보면서 3D기술에 감탄하다가 헐리우드식 가족 지상주의에 식상해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주인공 설리집안의 가족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모두 주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이들로 주인공인 제이크부터가 지구인의 아바타로 온전한 판도라 행성의 구성원이 아니다. 그와 판도라 행성 나비족인 네이티리의 결혼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손가락이 4개인 판도라행성에서 손가락이 5개로 태어나 이종족임이 확실히 드러나고, 인간과 아바타 또는 나비족 사이에서 태어난걸로 추정되는 입양된 아이도 있고, 심지어는 완전한 지구인 인간 아이도 이 가족 언저리에 존재한다. 이런 가족 구성을 보면서 이렇게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볼 영화에서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다문화니 뭐니하면서 학교 교육이나 캠페인으로  백번 얘기하는 것보다 더 파급력이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특이하네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어쩌면 문화의 힘으로만 온전히 이룰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물론 아바타:물의 길에서 보여주는 이런 건강함은 사실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아니라 시대를 뒤따라가는 수준이라 조금 아쉽고, 가족지상주의적인 전형적인 헐리웃식 사고로 인해 식상해보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말이다. 이렇게 따라가든 선도하든 어쨋든 오늘날 영화가 사람들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모습을 각인 시켜 가는 것을 생각하면 19세기에는 문학이 가장 선도적이고 대중적으로 이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다시 질문을 돌리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19세기에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사람들에게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은 책에 실린 4편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다. 더 중요한 것은 가난한 여성이다. 계급적이고 성적인 이중의 차별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었을 여성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이 딱히 부자였을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생활고에 시달렸을 거 같은 작가의 삶에서 돈은 언제나 중요했을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언제나 중요하다. 남보다 탁월한 자신의 글쓰는 능력은 그래서 좀 더 돈을 벌 수 있는 인기 있는 소재로 소설을 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재현해서까지 보고 싶어 하지는 않는 법이므로.....그런데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가난한 여성들을 자신의 소설의 주인공으로 과감하게 선택했다. 당대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제대로 다른 삶의 모습을 제시해서 정말로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자 한다면 가장 다수의 고통 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당연할 것이므로 말이다.


  <엄마의 반란>에서 주인공 사라는 시골마을의 가난한 농장주의 아내이다. 가부장적이고 제멋대로인 남편, 그 남편을 따라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아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따라갈 딸, 사라의 대사 "남자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지? 그저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만 중요하지. 날씨를 신의 섭리로 여기고 불평하지 않듯 우린 남자들이 하는 짓에 찍소리 하지 말아야 해."(13쪽)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을 사라도 정말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첫발을 내딛을 때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는 기회는 새 인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27쪽)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한 첫걸음을 만들어낸다. 그 첫발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그 첫발을 내딛어 본 사람이 오히려 더 잘 아는 법이다. 사라에게 그 첫발을 내딛게 함으로써 작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은 거대한 여성의 첫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엄마의 반란>에서 사라의 삶은 당대 여성이 살아가는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농사와 가사 노동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도 감정적 착취까지 감당해야 하는 삶 말이다. 이런 삶은 빌어먹게도 이상적인 여성의 삶으로 찬미되면서 그 외의 삶을 모두 부정적이고 불쌍한 것, 결핍 된 것으로 치부한다. 여기에 대해 작가는 작가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 번째 단편인 <갈라 드레스>는 검은색 실크 드레스를 번갈아 입는 가난한 할머니 자매의 이야기다. 인간이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은 사람의 수만큼 많다. 가난하다고 자존감이 없는 것이 아니고 품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오해를 사든 험담을 듣든 그녀들은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그 기준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동시에 타인에게 배려의 손을 내밀줄도 안다. 그래서 나는 <갈라 드레스>를 인간의 품위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다. 


  세 번째 이야기인 <뉴잉글랜드 수녀>에 이르면 주인공 루이자는 결혼이 아닌 삶을 선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전적으로 자의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루이자에게는 비혼이라는 선택이 바로 새 인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인 것이다. 19세기 말에 비혼여성은 결혼을 안한 여성이 아니라 어딘가 하자가 있어서 못한 여성으로 취급받았을 것이다. 정말로 2개의 삶 중 하나의 길을 완벽하게 자의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라은 관습적인 선택을 하고야 만다. 그것이 안전할 것이라 착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루이자는 자신의 삶의 패턴을 정립하고 지키고 가꾸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고, 그래서 당대의 여성들에게 이런 삶, 이런 선택도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이야기인 <엇나간 선행>역시 가난한 노년의 삶에서도 자신만의 삶의 빛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나 레이스 달린 모자를 쓰고 싶어하는건 아니란 걸 알게 되겠지."(117쪽)라고 말할 수 있는 노년의 삶에도 '노란 나비 한마리 날아가는 빛'(121쪽)은 있음을, 그로써 살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런 삶의 모습은 당대에는 지나치게 세상물정 모르는 낭만으로 또는 헛소리로 치부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우리 중 누가 이런 삶의 모습이 세상물정 모르는 낭만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누구나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삶의 다양한 형태들을 당연하게 만들어온 것은 결국 이런 문학의 힘이다.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이 보여주는 저 가난한 여성들의 새로운 한 발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은 당연한 삶의 한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럼으로써 메리 E. 윌킨스 프리먼는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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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1-05 0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읽었을까요 이때는 지금보다 여성 차별이 더 심했을 텐데... 지금 읽어도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꼭 결혼해야 한다 하지 않지만...


희선

바람돌이 2023-01-05 17:40   좋아요 1 | URL
그 시절에 그래도 꽤 알려졌다고 하니까 생각보다는 많이 읽지 않았을까 하다가도 또 저 책을 읽어야 할 여성들은 책을 읽을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 뭐 너무 당연하게 생각되는거지만 그래도 작가의 표현이 훌륭해서 여전히 공감이 갔어요.

독서괭 2023-01-05 06: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어젯밤 자기 전에 공쟝쟝님 난게문독 보는데 이 책이 나왔어요. 바람돌이님도 이 책을!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더 넓게는 예술은 무엇을… 작가를 포함한 예술가들이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하 이 책 참.. 읽고 싶네요^^;;

- 2023-01-05 09:33   좋아요 2 | URL
호호?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5 17:46   좋아요 3 | URL
어 제가 잠시 소홀한 틈에 공쟝쟝님 난게문독을 놓쳤군요. 저도 가서 봐야겠어요. 공쟝쟝님 유튜브 팬이야욧!!! ^^
이 책 읽는데 휘리릭~~~ 금방 읽습니다요. ^^

transient-guest 2023-01-05 0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대를 앞서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사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주류에서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그리고 시대의 문제를 잘 짚어내는 정도로도 문화예술은 그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바람돌이 2023-01-05 17:47   좋아요 1 | URL
시대를 앞서간다는게 진짜 좋을려면 딱 반발자국 정도랄까? 이게 너무 앞서면 또 무슨 말인지 아무도 몰라요. ㅎㅎ 그런 타이밍을 맞추는건 정말 쉽지 않을듯합니다. 그래서 예술가가 특별한게 아닐까 싶어요.

- 2023-01-05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 돌이. 님 지적이신 분. 질문이 남다르신 분!!! 문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 가??!!!!! ㅋㅋㅋ 윌킨스 프리먼 넘 좋쥬ㅋㅋㅋㅋ!!!! 암튼 작가란 자신을 쓰는 존재여야 하겠다는 생각. 그럼에도 지금의 작가들은 (돈을 벌어야 하니) 대중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 그래서 그 수많은 작가에게서 후대에 남을 만한 작품들은 몇 편 안남는 거겠죠? 모두가 창작자(여야 하는) 시대에는 조금 무거운 질문이지만 ㅋㅋ 저는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하면서 좀 읽어보았습니다! 아침부터 🤔

바람돌이 2023-01-05 18:16   좋아요 0 | URL
아직도
바람
돌이
하여튼 뒷끝 작렬이신 공쟝쟝님.... ㅋㅋ

시대의 문제도 잘 제기하고 대중성도 확보하고 그래서 돈도 많이 벌고 그런 예술가가 되는게 어디 쉽겠어요? 그래서 세상에는 천재가 있고, 심지어 그 천재들조차도 다 갖추기는 어려운 법이고.... 그러니까 저같은 평범 또는 약간 모지리는 지적만 하면서 책읽는거라도 열심히 하자 하고.... ^^
지금도 저는 항상 어떤 다른 삶의 모델을 제시해주는 책은 다 좋다고 하는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1-05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또 책 자랑 할 뻔 했네요. 참고 다 읽었을 때 얘기해야겠네요.
<뉴잉글랜드 수녀> 책도 따로 나왔어요^^
이 책은 저도 읽었었는데 재밌었어요.
남들보다 다르다고 뭐야? 싶겠지만, 그들은 시대를 앞서간 생각을 미리 했었던, 남들보다 더 고수의 경지에 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그 사람들. 결론을 따지고 보면 바로 그들이 세상을 이끌고 나갔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바람돌이 2023-01-05 18:20   좋아요 1 | URL
예전에 이미 자랑을 봤던거 같은데요. 이렇게 작은 책 말고 본격적인 작품집이었죠. 도서관이 다음주부터 희망도서 신청 재개한다네요. 저는 희망도서 신청해서 볼거예욧. 올해는 책을 사지 않는다. 적어도 저 책탑이 반 이상 줄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이러면서 막 자기 최면 걸고 있어요. ㅎㅎ
시대를 앞서가는 건 너무 힘드니까 저런 훌륭한 분들한테 맡기고 저는 여기서 책읽고 박수치는걸로..... ^^

다락방 2023-01-05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단편집을 사랑하는데 그중에서도 <뉴잉글랜드 수녀>를 제일 좋아합니다. 너무나 너무나 좋은 작품이에요. 만세입니다!!

바람돌이 2023-01-05 18:22   좋아요 0 | URL
저는 뉴잉글랜드 수녀도 좋았지만 으외로 엇나간 선행이 좋았어요. 노년의 가난한 여성이 자기 삶의 공간을 쟁취하는 얘기잖아요. 너무 멋진거예요. 해리엇이라는 이름이 발음이 안되서 해리어라고 부르면서 빛이 보여라고 외치는 샬럿할머니, 이 두분이 너무 사랑스러운것. ^^
 
혼자를 기르는 법 1~2 세트 - 전2권 (어나더 커버 특별판) - 완결
김정연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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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 년 있으면 독립할지도 모르는 딸(제발 독립하길 기원하며)이 살아갈 세상이랄까? 아니면 내가 이미 통과해온 20대의 삶의 모습들일까? 세상은 미친듯이 변하는 것 같다가도 또 변화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 세상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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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공자 2023-02-26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댓글에 공감해 책을 주문합니다.

바람돌이 2023-02-26 22:09   좋아요 0 | URL
부디 좋은 독서 되시길요.
 

부인은 자신이 없어질까봐 생각나는 대로 문구를 하나 만들어서 마음에 되새겼다.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기회는 새 인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 P27

루이자 엘리스가 자기만의 권리를 팔아버렸거나자기가 누리는 유일한 만족이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됐다면, 지금도 그것의 가치를 전혀 몰랐을 것이다. 평온과 평안은 이제 그 자체로 루이자의 특권이되어 있었다. 루이자는 하루하루가 묵주 알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부드럽고 흠 없고 순수하게 오랫동안 계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감사함으로 마음이 벅차올랐다. - P96

"오! 해리어, 그 사람들이 모자를 보고 뭐라고 할까?" 샬럿이 신이 나서 키득거리며 소리쳤다.
"누구나 레이스 달린 모자를 쓰고 싶어하는 건아니란 걸 알게 되겠지."  - P117

"오! 해리어, 빛이 보여 그 안에 노란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 샬럿이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고머리를 힘차게 끄덕이며 울부짖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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