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심리학

저자 신고은

현암사

2025-05-20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자기계발 > 인간관계 > 교양심리학



우리는 가끔 자신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을 한 문장이 대신 꺼내주길 바란다.



■ 끌림의 이유


『이달의 심리학』은 말 그대로 한 달에 하나의 심리학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고민해보는 책입니다.

감정, 관계, 선택, 성장 그리고 나 자신을 중심으로 매달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설명하며 조그마한 해결책을 안겨줍니다.

전문서보다는 마치 에세이나 수필에 가까워 오히려 감성적이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심리학이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인데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 간밤의 단상


따스한 봄을 지나 폭염을 맞이한 한여름, 이제 곧 2025년 8월이 다가옵니다.

시간 참 빠르죠?


1월이 되면 새해를 맞아 지난 해의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후회와 아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봄이 가까워지는 달인 3월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봄맞이 대청소를 하게 되죠.

여름이 가까워지는 달이 오면 학생의 경우 방학을, 직장인의 경우 휴가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웁니다.

이렇듯 모든 것이 생각-계획 순으로 가다 보면 결국 작든 크든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이달의 심리학』은 1월부터 12월까지, 1년 열두달을 쫓아 우리가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들을 짚어주고 해결책을 제안해줍니다.

또한 한 달이 끝날 때마다 그 달의 마음사전과 할 일을 덧붙이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감정들을 하나의 사례처럼 펼쳐 그 과정을 읽다 보면 심리학은 타인의 심리가 아니라 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에 다다르게 됩니다.


매달마다 고민이 한가득 쌓이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혹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심리학 이론과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해결책을 안겨주는 저자의 처방전을 꼭 받아보세요.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좋은 구절이 많아 조금 더 자세한 리뷰로 들고 오겠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을 위해 오늘도 힘내세요♥



■ 건넴의 대상


일상 속 감정 기복이 잦아 이유를 찾고 싶은 분에게

인간관계를 조금 더 건강하게 다듬고 싶은 분에게

내 마음 속 심리를 알고 싶은 분에게




오늘 당신의 마음을 지나간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공감(♥)이나 댓글로 여러분의 오늘을 나눠주세요.

그 감정을 가볍게 쓰다듬어줄 심리학 한 문장을 나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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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책

저자 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10-25

과학 > 식물



나무를 바라본다는 것은 지금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 끌림의 이유


저자 이소영은 식물 세밀화가이자 원예학 연구자입니다.

『식물의 책』은 우리가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식물들의 이름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식물이 가지는 구조부터 뿌리, 줄기, 잎, 꽃의 생김새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긴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볼 수 있지요.

식물 도감을 넘어, 살아 있는 존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로 읽힌 책이었습니다.

디지털 화면 너머의 세상이 아닌, 발밑의 조용한 세계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간밤의 단상


빈티지함이 물씬 느껴지는 동화책을 보는 느낌도 들어 손이 자주 가는 책 중 하나입니다.

전 출간되자마자 읽었었는데 너무 좋아한 나머지 꽃이나 식물 좋아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선물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책과 함께 화병을 굿즈로 줬었는데 화병만 여섯개를 받아서 다 나눠주고 지금은 두개만 남아 간간히 사용하곤 합니다.


여러분은 이 계절에 어떤 식물을 바라보았나요?


『식물의 책』을 읽고나면 주변의 자연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식물은 말이 없지만 세상의 가장 단단한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합니다.

누군가의 손에 기대어야만 뿌리를 내리는 식물도, 혹독한 계절을 지나야 꽃을 피우는 식물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내죠.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무척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날이 더워 이틀에 한번씩 물을 주는데 새벽녘에 물을 줄 때면 저는 항상 식물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모든 생명은 이유 없이 피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든 우리가 매일 만나는 존재들에는 사연이 있고 리듬이 있죠.

수경식물 하나라도 키워보세요.

말없이 당신의 지친 마음을 조용히 다독여줄지 모릅니다.



■ 건넴의 대상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분에게

식물을 좋아하지만 과학책은 어렵게 느껴졌던 분에게

일상에서 작고 고요한 생명력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에게




당신은 오늘 어떤 존재와 눈을 마주했나요?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느리게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읽고 남은 감정이나 문장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당신의 하루가 식물처럼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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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인의 시 「여승」,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오늘은 백석 시인의 「여승」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여승 - 백석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섦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백석의 「여승」은 자유시, 서정시를 대표하는 시로 시인이 꿈꾸는 고요하고 정갈한 삶의 형상을 여승의 이미지를 통해 투영한 작품입니다.

서사적, 애상적, 감각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 시는 불경을 외우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내면 풍경에 대한 절절한 응시이자 삶의 고요와 연민을 담아내려는 서정시입니다.

시 속 여승은 세속으로부터 떨어진 절간에서 살아갑니다.

그녀는 세상과 단절되었지만 그만큼 세상을 더 깊이 감각하고 수용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시인은 여승의 쓸쓸함, 울음, 연민을 바라보며 내면의 고요함과 따뜻한 인간성을 엿보려 합니다.

시인은 외롭고 무명한 존재를 노래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숭고함과 평온함을 놓치지 않습니다.

시적 화자의 시선은 동정도 애정도 아닌 깊은 공명에 가깝습니다.

그 여승의 존재가 오히려 우리 모두가 되찾고 싶은 조용한 힘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 하나의 감상


이 시를 읽고 있자니 마음이 유독 조용해졌습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비극을 드러내지도 않지만 삶의 한 자락이 그대로 펼쳐지는 듯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어쩌면 한 사람의 여승이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부분 외롭지만 괜찮고 고요하지만 견디며 아무 말 없이 누군가를 다정히 바라볼 줄 아는 내면의 시선을 가지고 있으니깐요.


시 속 여승은 현실을 도피한 존재가 아니라 현실을 가장 조용히 마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세상과 떨어져 있으나 누구보다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하루가 벅찼다면 이 시 한 편이 당신의 마음에 잠시 앉아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시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오늘, 당신은 누군가의 마음을 데워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엔 이육사 시인의 「광야」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당신이 지켜온 믿음과 고요한 다짐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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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저자 이동민

갈매나무

2023-04-05

역사 > 세계사




인류의 역사는 곧 기후의 역사다. 우리가 잊고 있던 힘, 기후가 세계사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




■ 끌림의 이유


초기 인류는 교통수단없이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현재도 찬란하게 느껴지는 문화와 문명들은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것일까요?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는 이러한 궁금증을 기후 변화의 관점에 의해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기후는 날씨의 흐름을 넘어 인간의 선택과 문명의 성패, 권력의 이동을 결정짓는 변수이자 원인이었습니다.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그동안 인간 중심으로만 바라보았던 역사를 기후 중심으로 재조명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후는 여전히 미래의 역사를 쓰고 있죠.

세계사를 다른 각도로 읽는 방식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 간밤의 단상


이상기후, 폭염과 한파 그리고 지구온난화.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들이 과거 전쟁과 이민, 문명의 붕괴와 부흥에도 관여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뭄, 폭우를 바라보며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무력한 존재임을 실감하였습니다.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다 보니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근래 뉴스를 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아픈지 모릅니다.

의자에 앉아 책장을 잠시 바라보다 과학 분야에 눈길이 멈추어 오랜만에 꺼내보았습니다.

(요즘 제 서재에 새로운 분들이 오시는 것 같아 약간의 설명을 곁들입니다. 제 방 한면이 전부 책장인데 J의 특성을 살려 도서관처럼 분야별로 정리해놓았습니다 ◠‿◠ )


기후는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중생대의 지구는 기온이 높아 공룡이 번식할 수 있었지만 화산 분출, 운석 충돌에 따른 여러 이유로 인해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고 전해지죠.

신생대에도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때문에 여러 동식물들이 탄생과 멸종을 거듭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수만 년 혹은 십수만 년 주기로 간빙기가 왔다가 다시 빙하기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하는데 일부 학자들은 1만 2000여 년 전에 간빙기가 시작되었으며 가까운 미래에 다시 빙하기가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17세기 소빙하기 시절, 유럽을 뒤흔든 경제 불황, 정치 혼란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 이전 극심했던 흉작과 식량난은 모두 기후의 격변과 밀접히 맞닿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늘 인간의 선택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을 바라봤지만 그 배경에는 늘 자연과 기후라는 조용한 배후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오늘 하루의 더위도 더 이상 사소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기후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삶과 정치, 공동체의 작동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역사 그 자체라는 생각이 깊게 남거든요.

지금 우리가 마주한 기후 위기 역시 먼 훗날 다음 세대의 역사책에 남을텐데 어떻게 쓰이게 될까요?

그 질문을 가슴에 품고 오늘 하루도 다시 시작해봅니다.



이전 리뷰를 첨부합니다. 지금처럼 핵심만 추려 리뷰하는 것보다 길게 리뷰를 원하는 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기후가 이끈 역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072838470



■ 건넴의 대상


인류사와 기후변화의 연결 고리를 알고 싶은 분에게

기후 위기를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마주하고 싶은 분에게




당신의 오늘을 붙드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감정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는 이 공간을 더 따뜻하고 깊게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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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

저자 로빈 월 키머러

다산초당

2025-05-27

원제 : The Serviceberry

인문학 > 인문 에세이

과학 > 생명과학




세상에는 더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고 더 가지려는 손이 있다. 자연은 항상 전자를 택해왔다.




■ 끌림의 이유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는 식물학자이자 원주민 작가인 로빈 월 키머러가 들려주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토착민의 지혜와 철학이 더해져 자연에 대한 이해를 쉽게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속 계산기부터 내려놓게 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철저한 이윤 계산이 아니라 순환과 돌봄의 정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거든요.

자연을 시장이 아닌 관계망으로 보는 시선은 자본 중심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윤리와 삶의 방향을 제안합니다.



■ 간밤의 단상


새벽녘, 책장을 넘기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어느순간부터 소유욕에 목매달리기 시작한 것일까?

손익과 생산성부터 먼저 따져보는 게 인간의 특성이지만, 너무 익숙해져 버릴 정도로 심해져 계산되지 않는 가치 앞에서 사람들은 자주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자연은 여전히 계산 없이 열매를 맺고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서비스베리라는 나무를 중심으로 자연의 순환 구조와 상호 호혜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상호 호혜성이란 쉽게 설명하자면 협력적 상호작용의 한 유형으로 두 주체가 서로 호의를 주고받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서로 도와주겠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신뢰와 균형, 상호이익과 미래지향성이 포함됩니다.

서비스베리 열매를 나눠 먹으며 공동체를 이루고 배려를 실천했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 또한 오래된 기억과 따뜻한 풍경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 지 모를 정도로 개인주의 사회가 당연시되고 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살았던 동네에서는 유치원 친구 엄마들에게 반찬을 주고 받거나 엄마가 집에 없을 때면 친구 집에 잠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하나! 더 소중한 기억은 스튜어디스 언니와의 추억입니다.

골목 들어가기 전에 우연히 연이 맞닿은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가 저와 동생이 문을 똑똑 두드리면 집으로 초대해 기내에서 나눠주는 대한항공 땅콩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땅콩을 먹으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 집으로 돌아가곤 했지요.

엄마가 저희들의 이야기를 듣고 혼자 사는 언니를 위해 간간히 반찬을 주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소중한 기억입니다.


책장을 덮으며 진정한 부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손끝이 아니라 나누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자연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만 그 이전에 자연이 먼저 우리를 보호해온 존재였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문장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습니다.

이 책은 단지 자연을 위한 책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나눔과 돌봄의 철학을 삶에 담고 싶은 분들에게




당신의 오늘을 붙드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감정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는 이 공간을 더 따뜻하고 깊게 만들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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