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저자 이동민
갈매나무
2023-04-05
역사 > 세계사
인류의 역사는 곧 기후의 역사다. 우리가 잊고 있던 힘, 기후가 세계사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
■ 끌림의 이유
초기 인류는 교통수단없이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현재도 찬란하게 느껴지는 문화와 문명들은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것일까요?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는 이러한 궁금증을 기후 변화의 관점에 의해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기후는 날씨의 흐름을 넘어 인간의 선택과 문명의 성패, 권력의 이동을 결정짓는 변수이자 원인이었습니다.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그동안 인간 중심으로만 바라보았던 역사를 기후 중심으로 재조명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후는 여전히 미래의 역사를 쓰고 있죠.
세계사를 다른 각도로 읽는 방식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 간밤의 단상
이상기후, 폭염과 한파 그리고 지구온난화.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들이 과거 전쟁과 이민, 문명의 붕괴와 부흥에도 관여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뭄, 폭우를 바라보며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무력한 존재임을 실감하였습니다.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다 보니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근래 뉴스를 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아픈지 모릅니다.
의자에 앉아 책장을 잠시 바라보다 과학 분야에 눈길이 멈추어 오랜만에 꺼내보았습니다.
(요즘 제 서재에 새로운 분들이 오시는 것 같아 약간의 설명을 곁들입니다. 제 방 한면이 전부 책장인데 J의 특성을 살려 도서관처럼 분야별로 정리해놓았습니다 ◠‿◠ )
기후는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중생대의 지구는 기온이 높아 공룡이 번식할 수 있었지만 화산 분출, 운석 충돌에 따른 여러 이유로 인해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고 전해지죠.
신생대에도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때문에 여러 동식물들이 탄생과 멸종을 거듭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수만 년 혹은 십수만 년 주기로 간빙기가 왔다가 다시 빙하기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하는데 일부 학자들은 1만 2000여 년 전에 간빙기가 시작되었으며 가까운 미래에 다시 빙하기가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17세기 소빙하기 시절, 유럽을 뒤흔든 경제 불황, 정치 혼란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 이전 극심했던 흉작과 식량난은 모두 기후의 격변과 밀접히 맞닿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늘 인간의 선택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을 바라봤지만 그 배경에는 늘 자연과 기후라는 조용한 배후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오늘 하루의 더위도 더 이상 사소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기후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삶과 정치, 공동체의 작동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역사 그 자체라는 생각이 깊게 남거든요.
지금 우리가 마주한 기후 위기 역시 먼 훗날 다음 세대의 역사책에 남을텐데 어떻게 쓰이게 될까요?
그 질문을 가슴에 품고 오늘 하루도 다시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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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가 이끈 역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072838470
■ 건넴의 대상
인류사와 기후변화의 연결 고리를 알고 싶은 분에게
기후 위기를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마주하고 싶은 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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