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 싸움의 기술 - 박종인의 장르별 필승 글쓰기 특강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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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 싸움의 기술

저자 박종인

와이즈맵

2025-07-05

인문학 > 글쓰기






■ 책 소개


저자는 30이란 세월 동안 현장을 넘나들며 시대를 기록하였습니다.

전작인 『기자의 글쓰기 : 싸움의 정석 (원칙편)』에서는 기자로서 갖춰야 할 태도와 문장의 감각을 다루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기자의 글쓰기 : 싸움의 기술 (실전편)』에서는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싸우는 글쓰기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어떤 구조에서 어떻게 싸우며 글을 써야 하는지를 현장과 실전의 언어로 풀어내었으며 글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글쓰기책입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기자는 싸워야 한다. 권력을 향해, 현실의 모순을 향해, 때로는 자신의 편견과도 싸워야 한다.

박종인 기자는 기자란 권력을 비판하는 사람이 아니라, 권력과 맞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말과 글이 무뎌지는 시대, 그는 오히려 날을 세우라고, 단어 하나에도 혼을 담으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글은 방어가 아니라 투쟁이며, 언어는 절박함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걸 새삼 되짚게 된다.



■ 책 속 메시지


글쓰기는 타협이 아닌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감정 없는 글은 공감 없는 메시지라 강조하였으며 특히 기자의 경우 현장을 모르면 글에 생명력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기자의 글쓰기 : 싸움의 기술 (실전편)』은 단순히 문장력 향상을 위한 비법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을 움직이는 글쓰기, 즉 무릎이 아닌 눈높이에서 싸우는 법을 강조합니다.



■ 하나의 감상


우리는 지금 가짜뉴스와 자극적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진실을 쓰는 사람이 있고 진심을 전하려는 글이 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은 한때 사람들의 신뢰를 상징했지만 지금은 그 이름조차 낯설고 피로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사실 확인보다 속보 경쟁이 앞서고 있으며 선정적 제목과 자극적인 문장은 뉴스를 소비가 아닌 소비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뒤늦은 정정보도는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그 사이 신뢰는 조금씩 무너져 내렸죠.

그래서 기레기라는 씁쓸한 단어가 생겨났고 언론은 점점 사람들로부터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너머를 보여줍니다.

믿고 싶습니다, 저자가 여전히 세상과 싸우는 사람이라고.

글은 무기가 되어야 하고 펜은 단지 종이를 긁는 도구가 아니라 진실을 비추는 창이 되어야 합니다.

문득 기자란 직업의 본질이 얼마나 무겁고 고독한 일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작도 의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인물에 관한 글, 수필, 기행문, 역사 비평, 칼럼, 인터뷰, 자기소개서에 대한 글쓰기 전략을 전파합니다.

우리가 제일 많이 쓰는 7가지의 유형을 선정해 예시문과 함께 분석이 이루어져 실제 글쓰기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여기에 AI를 활용한 글쓰기 전술은 물론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효율적인 사진의 힘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기자의 글쓰기 : 싸움의 기술 (실전편)』은 말과 글이 나를 끌어주고 받쳐줄 수 있는 도구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줍니다.

저자의 문장에는 직설적이고 냉철한 관찰력 그리고 한 시대를 통과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현실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기자의 시선으로 그간 현실을 바라보며 써왔던 글들은 곧 그의 실력이 되어 그 경험치를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기자 지망생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실을 감각하고 말과 글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꼭 한 번 펼쳐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1. 글은 쉬워야 한다.

2. 문장은 짧아야 한다.

3. 글에는 팩트를 담아야 한다.

4. 좋은 글에는 구성, 기승전결이 있다.

5. 글의 힘은 처음과 마지막 문장에서 나온다.

6. 좋은 글은 리듬이 있다.

7. 좋은 글은 입말로 쓴다.

8. 좋은 글은 단순하다.

9. 좋은 글은 궁금한 점 없이 명쾌하게 끝난다.


글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는 팩트이며 표현력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입니다.

어휘를 향상시키고 세상을 보는 관찰 능력을 키워줄 수 있기에 독서는 장기전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즉,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독서할 여건이 정말 되지 않는다면 출, 퇴근 시간에 책리뷰라도 읽기를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제가 매일 오전마다 【간밤에 읽은 책】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고정 포맷으로 올리게 된 이유는 친구의 말 한마디로 시작되었습니다.


'…… 이런저런 이유로 안 읽게 되는데 네가 올린 리뷰는 매일 읽고 있어. 그것만 봐도 책 한 권 뚝딱 읽은 것처럼 내용이 다 파악되더라.'

'그중에서 진짜 재미있게 읽었던 두 권은 퇴근하고 교보에서 샀었잖아.'


그래서 매일같이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물론 누군가 대신 읽어줬으면 싶은 책들까지 모아모아 한 권 한 권 올리게 된 거죠.

TV도 자주 보지 않고 휴대폰도 늘 손에 쥐고 있지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여유 시간이 생기면 피아노나 가야금 그리고 책과 더 오래 머뭅니다.

그러다 보니 읽은 책에 비해 소개하지 못한 책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앞으로도 〈하나의 책장〉에 들러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자주, 더 정성스럽게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책이 여러분의 하루에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누군가에게 꼭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건넵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많이 머물러주세요.


브런치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hanainbloom



■ 건넴의 대상


기자부터 작가까지,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분들에게

글쓰기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공공의 언어, 공익의 시선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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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라이언 풀패키지 - 스스로를 찾아가는 라이언의 모험, 캐릭터 포토카드 + 포스터 + 캐릭터 북마크 + 컬러링 엽서 세트 + 이모티콘 캐릭터 스티커 + 박스
카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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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라이언

저자 카카오

대원씨아이(만화)

2025-06-18

만화 > 코믹만화






■ 책 소개


『그래도, 라이언』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의 이야기를 담은 첫 오리지널 서사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번 책이 특별한 이유는 라이언의 어린 시절과 내면 세계가 처음으로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의 외딴 섬인 둥둥섬에서 태어난 라이언은 왕위 계승자라는 무거운 운명을 지니게 되는데 갈기가 없어 불완전한 존재로 여겨지며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라이언은 자신이 원하는 삶과 가족의 기대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기존 웹툰과 달리 세계관과 스토리가 확장되어 이번 책에서 매번 궁금했던 라이언의 무표정에 담긴 비밀이 밝혀집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는 건 화려한 장면이 아니라 조용히 등을 돌리는 라이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건 외면이 아닌 용기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처음 나아가는 작은 뒷모습은 사실 가장 강인한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 책 속 메시지


전형적인 성장 이야기지만, 정체성, 존재 그리고 자유의 의미를 다루는 내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갈기가 없다는 이유로 왕의 자격을 의심받던 라이언이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많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이 책은 말보다 행동, 외침보다 묵묵함이 더 크게 와닿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하나의 감상


대사가 거의 없는 그림이 전부인 만화이지만 갈기가 없는 자신을 마주하는 라이언을 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꼭 누군가를 본 듯 해서,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한참을 보았었습니다.


사실 라이언은 말이 없는 캐릭터이지만, 언제나 묵묵히 바라보며 들어주고 음직이는 존재입니다.

이를 알기에 왕위라는 무거운 짐에도 자신의 갈망을 따르려는 라이언의 눈빛은 어린 사자 그 이상이었습니다.

왕위 계승자 자리와 모험에 대한 갈등, 할머니 디온 여왕의 사랑과 왕국의 시선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물음 앞에서 자신을 책임감있게 지켜나가는 라이언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의 우리들과도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라이언이 왕위 계승이라는 역할과 자신의 소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우리가 매번 겪고 있는 선택의 갈림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운명과 자유의 갈등 속에서 결국 자유를 향한 용기를 보여주었던 라이언의 모습은 결국 라이언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이언이 탈출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라이언이 더 깊은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용기있게 마주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왕위 계승에 대한 선택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향해 떠나는 마지막 장면은 말이 필요 없는 진심이었습니다.

"불완전해도 괜찮아.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면 돼."


표정 없는 캐릭터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니!

만화이지만 깊이감과 철학적인 부분이 담겨 있어 감동을 한껏 느끼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엽서, 스티커, 북마크 모으고 있다는 거 아시죠?

풀패키지에는 캐릭터 포토카드와 포스터 뿐만 아니라 북마크, 엽서, 캐릭터 스티커까지 동봉되어 있어 소장하기 참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카카오 캐릭터나 만화 좋아하는 친구들부터 책을 잘 안 읽는 친구들에게 꼭 선물해보세요♥



■ 건넴의 대상


말보다는 마음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분들에게

지금의 자리가 자신의 길이 맞는지 고민 중인 분들에게

선택의 갈림길에서 작은 용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카카오 프렌즈, 특히 라이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장면이나 감정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더해지면 이 공간은 따뜻한 이야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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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5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풀빛 그림 아이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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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5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저자 모니카 페트

풀빛

2023-07-31

원제 : Der Schilderputzer

유아 > 그림책 > 창작그림책






■ 책 소개


『행복한 청소부』는 독일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모니카 페트가 쓴 짧고 아름다운 철학 동화입니다.

청소부라는 평범한 직업을 가진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동선으로 사람들의 자취를 닦고 먼지를 지웁니다.

그러나 그는 이 일을 단순한 노동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에게 청소는 남겨진 것들 사이의 침묵을 닦아내는 일이자 세상을 정돈하고 감정을 환기시키는 조용한 예술이지요.

『행복한 청소부』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지우고 무엇을 남기며 살고 있을까요?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행복한 청소부는 하루의 끝에서 사람들의 흔적을 닦아낸다. 그러나 때때로 그는 그 흔적들 속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발견하곤 한다.


단순한 청소 행위가 마음을 비추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삶을 향한 예민한 감수성과 타인을 향한 애정을 품고 있는 사람만이 이런 일상의 순간들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지요.





■ 책 속 메시지


『행복한 청소부』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일상의 행위로 답합니다.

큰 성취나 목표가 아닌 아주 작고 단순한 일에 마음을 기울여본 적 있으신가요?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전자가 아닌 후자일 때 고요한 충만감을 느꼈을테니까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야말로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무늬라는 것.

삶의 모든 자리는 우리가 어떻게 닦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풍경이 됩니다.



■ 하나의 감상


책상 위 먼지를 손끝으로 훑어보았습니다.

그저 흔한 먼지이긴 하지만 그 안에 어쩐지 내가 남긴 피로와 분주함, 무심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깨끗하게 청소하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거나 지저분해지면 덩달아 마음도 고민과 번뇌로 가득 차니깐요.


『행복한 청소부』는 청소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줍니다.

청소부가 말없이 주운 것들 속에는 버려지기 전 사람들의 온기가 묻어있었으니까요.

청소는 단지 무엇을 치우고 지우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삶을 새롭게 보기 위한 준비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삶엔 너무 많은 소음과 쓰레기가 쌓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쓸어내야 하는 요즘, 이 책은 비움의 진짜 의미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당신의 삶도 닦이면 결국 빛날 겁니다.



■ 건넴의 대상


아이와 함께 뜻깊은 동화책을 읽고 싶은 분

일상 속에서 나를 다시 정돈하고 싶은 분

단순한 노동에 숨은 철학적 깊이를 느끼고 싶은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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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할매 방랑 일기
남경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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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할매 방랑 일기

저자 남경희

지식과감성#

2025-06-02

에세이 > 한국에세이






■ 책 소개


과중한 책임과 일상에 짓눌려 온 자신을 위해 Sophie 할머니는 한 가지 결심을 합니다.

떠나요, 혼자서 ♬

그렇게 Sophie 할머니는 영국 역서터에서 어학연수를, 프랑스에서는 세 달 동안 파리지앵이 되어 파리에서 머물게 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교사와 워킹맘으로 살아온 그녀는 삶의 궤도를 과감히 수정하게 됩니다.

그 용기있는 여정이 뭐랄까, 잃어버린 자아와 느슨해져 버린 감각을 찾기 위한 진짜 여행으로 읽힙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막상, 떠날 날이 다가오니 잠이 안 온다.

Exeter.

일단 이름이 이유 없이 마음에 들고

오래된 도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도시라는 유학원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이 마음에 들어서 정한 동네.

어찌 되었건 확실한 한 가지.

지금 취소하면, 죽을 때 후회할 거다.



홈파티에서 일본 아줌마 학생이 물어보았다. 왜 여기 엑서터로 왔냐고.

"Just inspiration! No reason."

사실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렇게 이쁜 동네에 살아 보게 되어 참 좋다!



그러나 현실은 늘 환희와 보람이 넘치는 시간만 있지는 않다.

오히려 살엄음 밟듯 살면서 거의 매일 고통스럽게 묻는다.

왜 왔냐고. 왜 공부하고 있냐고. 쓸데가 있냐고.

나는 엄혹한 현실에 직면해서 나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

몸은 부실하여 수업 마치면 다른 거 해 볼 엄두도 못 내고, 나이는 많아서 다른 아가들과 어울릴 때는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조심해야 하고, 와야 할 이유도 없이 그냥 오고 싶었기 때문에 온 것이고, 공부해서 쓸데없고, 쓸 만한 실력도 안 되고, 나의 남은 날이 얼마나 될지는 더욱 가늠할 수 없다고.

그래서 내게 용기가 필요하다.

나를 똑바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갈 진정한 용기가.



■ 책 속 메시지


삶의 목적은 결국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여정입니다.

Sophie 할매는 과감히 아직도 나를 모른다고 고백 아닌 고백과 함께 나이가 아닌 지금의 자신을 드러내는 일상의 여유를 선택합니다.

책을 읽으며 확신했습니다.

여행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닌 내면과의 대화이며 삶을 다시 설계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 하나의 감상


나도 언젠가 한 번쯤 나 자신을 위해 떠나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나니 마음 깊숙한 곳에서 품었던 물음에 대한 답이 조그맣게 들렸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Sophie 할매는 자신의 성장 담론을 삶의 방식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한때 저도 답을 찾겠다고 애썼지만 막상 찾지 못하였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결국 나 자신을 마주할 용기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 건넴의 대상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분

안정감 있는 삶 속에서 뜻밖의 탈출과 해방을 꿈꾸는 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을 쓰고 싶은 분




이 책을 읽고 가슴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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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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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저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2018-10-20

원제 : The Selfish Gene (1976년)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책 소개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론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과학 고전입니다.

생명체는 유전자의 생존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파격적인 관점을 제시하며 인간의 본성과 이타성 그리고 삶의 목적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자는 유전자를 이기적 존재로 정의하면서 겉으로 이타적으로 보이는 생명체의 행동조차도 사실은 유전자 복제를 위한 전략이라는 통찰을 전합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우리는 생존 기계이다. 유전자의 운반자이며 보호자다."


이 문장은 도킨스가 바라본 인간 존재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개체가 아닌 유전자가 진화의 단위이며 우리는 그들의 전략적 도구일 뿐이라는 통찰은 진화론을 넘어 철학적인 물음으로 확장됩니다.



■ 책 속 메시지


『이기적 유전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유전자의 생존 기계로 바라봅니다.

진화의 주체가 개체도 집단도 아닌 유전자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는 것이죠.

특히 겉으로 이타적으로 보이는 생명체의 행동도 사실은 유전자의 자기 복제를 위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협력, 양육, 희생까지도 모두 유전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생명의 본성, 인간의 도덕성, 사회적 관계까지 새로운 프레임으로 조명하게 만듭니다.



■ 하나의 감상


생명과학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유전자와 진화에 대한 궁금증은 늘 제게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도서들을 꾸준히 읽어왔고 그중에서도 『이기적 유전자』는 단연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유전자를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로 보고, 생명체란 결국 유전자를 운반하기 위한 매개체일 뿐이라는 과감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이 오히려 협력, 이타성, 도덕성까지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은 처음엔 다소 역설적이지만 읽을수록 설득력을 갖추고 다가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에이드리언 레인의 『폭력의 해부』가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범죄를 단순한 사회적 일탈로 보지 않고 유전자와 뇌구조 같은 생물학적 기반에서 설명하려는 시도는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필연적인 과학적 질문처럼 느껴졌습니다.

'범죄자는 타고나는가?'라는 도발적 물음이 인간의 자유의지, 도덕 판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하게 만들었지요.


「폭력의 해부」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0478181606


『이기적 유전자』를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은 단순히 과학 이론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유전자에 의해 조율되는 기계처럼 보이게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가진 감정, 선택, 도덕성은 그 정교한 진화의 산물임을 일깨워줍니다.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지금,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작동 중인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 질문은 곧 제 삶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묻는 하나의 철학으로도 다가왔습니다.

참 신기하죠? 제가 그간 리뷰했던 과학책들 일부는 이렇게 철학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유전자는 그 자체로 이기적이지만 우리는 그 유전자를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지능적 존재라는 점입니다.

즉, 유전자의 논리를 아는 인간은 결국 그 이기적 설계마저 넘어서려는 존재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지 생물학서가 아니라 인간과 진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통로였습니다.

저자의 신작인 『불멸의 유전자』와 문화적 진화와 독립성을 다룬 『위어드』도 함께 읽어보세요.

과학과 철학, 인간 본성에 대한 통합적 성찰을 이어가고 싶은 분이라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책입니다.


『불멸의 유전자』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09368727

『위어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2934595790



■ 건넴의 대상


사회적 행동을 진화적으로 해석하고 싶은 분

진화론을 넘어서 삶의 구조를 생물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인간 본성과 도덕성에 대한 과학적 질문을 품고 있는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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