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라이언 풀패키지 - 스스로를 찾아가는 라이언의 모험, 캐릭터 포토카드 + 포스터 + 캐릭터 북마크 + 컬러링 엽서 세트 + 이모티콘 캐릭터 스티커 + 박스
카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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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라이언

저자 카카오

대원씨아이(만화)

2025-06-18

만화 > 코믹만화






■ 책 소개


『그래도, 라이언』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의 이야기를 담은 첫 오리지널 서사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번 책이 특별한 이유는 라이언의 어린 시절과 내면 세계가 처음으로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의 외딴 섬인 둥둥섬에서 태어난 라이언은 왕위 계승자라는 무거운 운명을 지니게 되는데 갈기가 없어 불완전한 존재로 여겨지며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라이언은 자신이 원하는 삶과 가족의 기대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기존 웹툰과 달리 세계관과 스토리가 확장되어 이번 책에서 매번 궁금했던 라이언의 무표정에 담긴 비밀이 밝혀집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는 건 화려한 장면이 아니라 조용히 등을 돌리는 라이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건 외면이 아닌 용기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처음 나아가는 작은 뒷모습은 사실 가장 강인한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 책 속 메시지


전형적인 성장 이야기지만, 정체성, 존재 그리고 자유의 의미를 다루는 내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갈기가 없다는 이유로 왕의 자격을 의심받던 라이언이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많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이 책은 말보다 행동, 외침보다 묵묵함이 더 크게 와닿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하나의 감상


대사가 거의 없는 그림이 전부인 만화이지만 갈기가 없는 자신을 마주하는 라이언을 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꼭 누군가를 본 듯 해서,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한참을 보았었습니다.


사실 라이언은 말이 없는 캐릭터이지만, 언제나 묵묵히 바라보며 들어주고 음직이는 존재입니다.

이를 알기에 왕위라는 무거운 짐에도 자신의 갈망을 따르려는 라이언의 눈빛은 어린 사자 그 이상이었습니다.

왕위 계승자 자리와 모험에 대한 갈등, 할머니 디온 여왕의 사랑과 왕국의 시선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물음 앞에서 자신을 책임감있게 지켜나가는 라이언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의 우리들과도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라이언이 왕위 계승이라는 역할과 자신의 소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우리가 매번 겪고 있는 선택의 갈림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운명과 자유의 갈등 속에서 결국 자유를 향한 용기를 보여주었던 라이언의 모습은 결국 라이언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이언이 탈출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라이언이 더 깊은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용기있게 마주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왕위 계승에 대한 선택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향해 떠나는 마지막 장면은 말이 필요 없는 진심이었습니다.

"불완전해도 괜찮아.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면 돼."


표정 없는 캐릭터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니!

만화이지만 깊이감과 철학적인 부분이 담겨 있어 감동을 한껏 느끼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엽서, 스티커, 북마크 모으고 있다는 거 아시죠?

풀패키지에는 캐릭터 포토카드와 포스터 뿐만 아니라 북마크, 엽서, 캐릭터 스티커까지 동봉되어 있어 소장하기 참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카카오 캐릭터나 만화 좋아하는 친구들부터 책을 잘 안 읽는 친구들에게 꼭 선물해보세요♥



■ 건넴의 대상


말보다는 마음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분들에게

지금의 자리가 자신의 길이 맞는지 고민 중인 분들에게

선택의 갈림길에서 작은 용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카카오 프렌즈, 특히 라이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장면이나 감정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더해지면 이 공간은 따뜻한 이야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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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저자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2021-03-29

원제 : KLARA and the SUN

소설 > 영미소설




태양이 가진 특별한 힘을 믿습니다.




■ 끌림의 이유


말을 하는 장난감과 아픈 아이의 만남을 꼭 그려보고 싶었다는 저자는 마침내 『클라라와 태양』이라는 소설을 선보였습니다.

인간성과 비인간성 사이의 경계를 섬세히 묘사하고 있어 클라라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참으로 투명하고도 맑습니다.

뭐랄까, 인위적인 사랑조차도 진실처럼 느껴집니다.



■ 간밤의 단상


출간하자마자 읽었던 『클라라와 태양』을 4년 만에 읽어보았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선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역시 재독을 해야 돼.'


로봇은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과의 진정한 접촉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로봇에게 있어서 진정한 감정 공유는 불가한 것일까요?

이번에도 역시나 로빈 윌리엄스의 「Bicentennial Man 바이센테니얼 맨」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기계로서 영원히 사느니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죽고 싶습니다.〕

4년 전의 인공지능과 지금의 인공지능의 차이는 매우 크게 대비됩니다.

「바이센테니얼맨」과 『클라라와 태양』을 보면서 언젠가 일부 로봇이 진심으로 감정을 느끼고 인간과 교류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기도 합니다.


이른 새벽, 클라라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녀에게 태양은 신과 같았고 존재로 인정받고 싶다는 그 욕망은 슬프면서도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창백한 얼굴, 마른 몸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미묘하게 다른 걸음걸이, 그것이 클라라가 처음 마주한 조시의 모습이었습니다.

클라라는 다른 로봇들과 달리 에너지원을 태양광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그래서인지 관찰력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까지 뛰어나 다들 클라라를 조금은 특별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조시와 함께 하게 된 클라라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약했던 조시의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조시의 모습을 보며 클라라는 자신이 햇빛으로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처럼 조시에게도 햇빛을 주고 싶어합니다.

여기서 태양의 힘을 빌려 조지를 살리겠다는 클라라의 순수한 헌신은 꼭 제 안의 작은 결심과도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태양을 신으로 믿는 클라라의 투명한 순수함은 인간의 흔들리는 믿음과 대조될 만큼 깊은 울림을 안겨 주었습니다.

어쩌면 모두가 클라라처럼 누군가를 위해 조용히라도 살아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존재인 것 같았습니다.



■ 건넴의 대상


철학적인 SF 소설에 관심있는 분에게

인공지능과 인간성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좋아하는 분에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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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책 DIGEST

7월 첫째 주, 우리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위로와 사유의 순간들을 만났습니다.




장마없이 지나가는 여름이다 보니 습도 높은 무더위가 금세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건강관리 더더욱 잘하셔야 하는 거 알죠?


이번 주는 다양하게 읽은 한 주였습니다.

소설, 에세이는 물론 인문학, 동화까지!

분야는 제각각이지만 내일의 나를 살피는 따뜻한 질문들이 가득한 책이니 지치고 힘들 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여러분들에게 걱정없는 안온한 하루가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 이번 주 〈간밤에 읽은 책〉 돌아보기


월요일 | 『그래도, 라이언』 – 카카오

라이언의 모험을 통해 베일에 싸였던 라이언의 어린 시절이 최초 공개됩니다.

말 없는 그래픽으로 전하는 마음의 울림이 깊게 남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16032073



화요일 | 『바깥은 여름』 – 김애란

여름의 가장자리에 선 마음, 그 풍경에 담긴 고요와 불안 그리고 미묘한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단편 소설입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17341748



수요일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사랑의 다른 얼굴, 연애 이후의 현실과 감정 변화에 대해 작가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환상과 진실 사이에서 어느 것도 부정하지 않지만 동시에 그 경계에서 서성이는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담아냅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18664928



목요일 | 『초판본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가 그랬던 것처럼, 너무 익숙해져 옆에 있던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리움과 순수의 빛, 오리지널 커버가 주는 감성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한 장면씩 우리를 오래 머물게 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19884722



금요일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태수

조용한 일상 안에서 누리는 행복 그리고 성숙한 삶의 무게를 천천히 음미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21202897





■ 이번 주 〈모든 도서 리뷰〉 돌아보기


목요일 | 『행복한 청소부』 – 모니카 페트

한 사람의 작은 손길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청소는 아주 사소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의 하루를 이어주기도 합니다.

그 조용한 마음이 담긴 이야기가 조용히 우리의 감정을 건들일 것입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18037265





■ 이번 주 〈함께 읽는 시집〉 돌아보기


목요일 | 『향수』 – 정지용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고향 풍경과 삶의 기억이 시어 하나하나에 담겨 마음 깊숙이 잔잔히 스며드는 시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19586077




이번 주, 당신의 마음을 비추었던 문장은 무엇이었나요?

7월을 맞이하여 시작했던 여름의 한 장면부터 작은 만화 한 컷, 동화의 그리움, 사랑과 그 후의 감정과 우리 삶의 조용한 행복까지 모든 것을 담아낸 한 주였습니다.

다음 주에도 또 다른 문장들을 함께 마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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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저자 멀린 셸드레이크

아날로그(글담)

2021-04-23

원제 : Entangled Life (2020년)

과학 > 기초과학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공교롭게도 곰팡이 하나가 인류 문명 전체의 존재 조건을 바꾸었다.




■ 끌림의 이유


곰팡이 하나가 돌을 먹고 흙을 만들며 식물을 자라게 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은 보이지 않는 균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수적으로 제일 많은 것이 곰팡이일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작은 균을 통해 존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모험과도 같습니다.



■ 간밤의 단상


큰 나무를 보면 흙 바로 아래에는 엄청난 나무뿌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표면 바로 아래 얽히고 설킨 가늘고 굵은 나무뿌리는 모든 방향으로 퍼져 있죠.

복잡하게 퍼진 나무뿌리는 곰팡이 즉, 균의 네트워크가 그대로 이어져 있습니다.

균은 나무와 땅을 잇고 곤충을 조종하고 인간의 정신까지 다가가지만 우리는 그저 무심히 땅 위에 올려진 풍경만 바라보았습니다.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거미줄이 없었다면 나무는 살지 못했을 것이고 나무가 살지 못하는 땅은 곧 죽음의 땅이 되어 결국 인류 또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지금 무엇을 간과하고 있는 것인지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른 책을 독서하던 중 문득 균 부분을 읽다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 참고만 하려 책장을 펼쳤는데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어버렸습니다.

출간되자마자 읽었던 책이었는데 4년만에 읽어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뼛속까지 문과생이 추천하는 과학책 중 하나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 건넴의 대상


보이지 않는 생태계의 신비를 경이롭게 마주하고 싶은 분에게

자연, 생명,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색하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구절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사유가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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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단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물론.

조용함은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울 일이 없는 상태니까.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하루니까.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간 이 조용한 하루들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닌, 여백이니까.


– 태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하나의 사유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도 모르게 조용했던 오늘이 떠올랐습니다.

별일 없이 흘러간 하루, 그저 스쳐간 듯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나를 단단히 붙잡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기쁜 일은 없었지만 그만큼 눈물 날 일도 없었던 오늘.

원하는 건 이루지 못했지만 큰 상처도 없었던 하루.


조용함은 무미건조함이 아니라 어쩌면 삶이 나를 조심스럽게 안아주는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희망을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절망 앞에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그저 조용히 하루를 버틴 나에게 조용히 말해봅니다.

고생했어, 잘하고 있어!



이 문장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이 글을 조용히 건네주세요.

말 한 줄,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오늘을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다음 주엔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한 문장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당신의 일요일에, 이 조용한 사유가 잔잔히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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