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이야기 - 부의 흐름을 바꾸는 관세경제학
김성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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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세계에 싸움을 거는 것으로 보이는 관세 정책이 과연 한국에 살고있는 '나'라는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길래 이토록 호들갑인걸까? 관세는 그저 수입물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관세로 인해 수입물품에 부과되는 세금이 증가하면 소비자가 해당 물건을 구매할 때 지불해야 할 금액이 늘어나고(소비가 물가 증가, 인플레이션),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며(수출 타격), 결국 기업의 이익이 급감하여 실업율이 올라가게 된다. 관세 이야기에서는 관세가 실업, 경기침체, 생산 위축에 영향을 주는지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 관세가 증가하면 일상 생활에서 '개인'이 필수적으로 구매해야하는 생필품(생리대, 음식물 등)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관세 부과로 물가상승이 일어나면 모든 사람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소득이 낮을수록 그 영향이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은 관세를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자국 산업은 보호하면서, 미국 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이 관세를 무기삼아 글로벌 경제 권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패권을 잡기 위해 관세를 이용하는 것은 전략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분절시키고, 미국이 가지고 있는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에서 가격 경쟁과 변동을 넘어서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관세로 인하여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어, 각 나라가 지역과 지리적인 인접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역 질서를 구축할 수 밖에 없다. 가까운 나라가 경제 협력을 강화하여 무역 장벽을 낮추는 경제 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정치 및 안보를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재편되는 지정학적 디커플링 또한 함께 진행 중이다.

세계경제가 자유무역 시대에서 다시 보호무역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확신은 들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전쟁이 전세계는 물론 나라는 개인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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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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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과 사회가 정한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살아간다. 삶의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 기준이 되는 것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이 된다. 스스로 생각해서 선택한 결정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게 되면,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제한해 버린다. 스포트라이트는 삶을 살아갈 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며, 그 가치를 기준으로 후회없이 나아가는 용기에 대해서 말을 한다. 내가 원하는 삶과 내면의 욕구를 외면하고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 맞추는 삶은 결국 후회밖에 남지 않는다.

뮤지컬 영화 The Great Showman은 바로 이 스포트라이트 심리학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The Great Showman OST 중 'A Million Dream'의 가사를 보면 'The can say it all sounds crazy, I've lost my mind. I'don's care so call me Crazy . We can live in a world that we design'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미쳤다고 말해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고, 우리가 꿈꾸고 그려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왜소증, 알비노, 전신의 문신 등 다수의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숨어지내던 사람을 바깥으로 끌어내어 편견을 지우고 나답게 빛나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타인의 기준이 나 자신이 정한 기준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두려움 대신 믿음을 선택하고, 현실을 마주하면서도 꿈을 꿀 수 있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스포트라이트는 현실을 회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자기 정의와 목적을 중심으로 내 꿈을 밀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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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급쟁이 배당 부자가 되었다
환상감자(이은호)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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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단기매매보다 배당투자가 더 적합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주식 단기매매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빠른 시황 파악과 적절한 매수/매도 타이밍이 중요한데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일을 하다 말고 타이밍을 잡기한 불가능에 가깝다. 하루 종일 회의와 업무을 하다보면 증시의 흐름을 제때 파악하기 어렵고 미국 증시를 하면서 매일 밤을 새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퇴사 후 창업을 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N잡은 체력과 시간의 한계가 명확하다. 배당주는 내가 직접 일을 하지 않아도 수익이 들어오는 패시브인컴에 아주 충실한데다 장기적으로 자본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이다. 정해진 타이밍에 현금 흐름이 생기면서 비교적 안전한 배당주 ETF는 정기적으로 일정 소득이 발생하여 자금을 계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직장인에게 긍정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나는 월급쟁이 부자가 되었다'는 직장인이 월급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도서이다. 책 내용 중에 인상깊었던 점은 현재의 월급으로는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N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여유 투자금액을 만들어 배당투자에 활용하라는 조언이었는데,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 뭐라고 하면서 꼭 적성에 맞는 N잡을 찾아 투자금액을 상향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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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 비교와 강박을 내려놓고 삶의 중심을 되찾는 마음의 기술
전미경 지음 / 갤리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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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서 우리는 완벽주의에 더 강하게 얽매일 수 밖에 없다. 삶의 중심을 잡기 힘든 시대이고 인간은 쉽게 흔들린다. 우리는 다른 사람 앞에서 감정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미덕인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감정을 억제하고 외면하다보면 언제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감정 자체를 받아들여 온전히 느껴야, 그 감정이 물처럼 흘러가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당신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치료를 받으러 온 내담자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좌절이나 상실이라는 감정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다. 감정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피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회피하고 도주하는 삶만 살게 될 것 같다. 우리가 어느 한 부분에 매몰되는 삶을 살지 않도록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마주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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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 음식에서 윤리까지 식습관을 넘어선 비거니즘의 모든 것
에바 하이파 지로 지음, 장한라 옮김 / 호밀밭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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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은 단순하게 고기, 해산물, 우유, 버터, 난류 등을 먹지 않는 식습관에 대한 도서가 아니다. 시대에 저항하는 정신과 사회 내에서 비인간 동물을 억압하는 구조과 교차하는 실천의 다중적 의미로 볼 수 있다.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에서 인간동물의 소비는 비인간동물에 대한 착취를 넘어서 차별과 생태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만든다. '식물도 생명이다'라는 도덕주의와 불편함에 대한 회피와 조롱의 논조에 대해 반격을 하는 것이 아닌 사회 내에서의 모순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에바 하이파 지로의 큰 뜻이라고 생각하였다.

한국어로 번역된 비거니즘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도를 흐리고 정치적 의미를 훼손하는 언어 선택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 부분은 '식물성 우유', '대체우유', '비건우유'라고 쓴 단어였다. 이런 단어 선택은 단순하게 번역의 실수가 아니라 한국 내에서 비건 운동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유(牛乳)라는 단어에서 '우'는 한자로 표기된 소 우(牛)를 의미한다. 두유를 두우유(豆牛乳)라고 표기하지 않고 두유(豆乳)라고 표기한 것처럼 식물성 우유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되며 의미를 비틀고, 비건이 지향하는 정치적 입장을 무력화시키는 행위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출판사 측에 단어의 오류를 전달하였으나 출판사 측은 “2022년 10월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식물성 우유’나 ‘대체우유’를 다른 단어로 대체하려는 합의가 온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사실과 다르며, 매우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식물성 우유’는 자체가 잘못된 표현이며, 이를 사용한 것은 사회적 합의의 문제 이전에 기본적으로 한국어라는 언어에 대한 이해도와 감수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되었다. 외국의 서적을 번역하여 출판을 하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기술이 아니다. 번역과 편집은 원저자의 사상과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핵심 개념을 훼손하거나 오역하는 것은 원저자의 철학을 왜곡하는 일이며, 더 나아가 비건 운동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부추길 수 있다. 비건을 실천하는 삶이란 비인간동물의 신체와 노동을 상품화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입장에서 출발하며, 언어 역시 그 정치적 색채를 반영해야 한다. 동물의 신체를 전제로 한 언어 차용을 지양해야 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단어 선택은 비건 운동의 중심 가치 중 하나인 [인간동물 중심의 세계관을 전복하려는 시도]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비거니즘의 철학에 대한 출판사와 번역자의 무지가 아쉽다. 비건 운동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오해와 왜곡에 시달리고 있기에 비건 관련 서적의 출판은 사회적 인식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출판 과정에서 윤리적 감수성과 언어적 세심함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며, 비건이라는 운동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언어적 실천’이 요청드리는 바다. 정치적인 부분에서의 언어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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