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비가 몹시 오는 날, 맹사성이 비각 속에 비를 피하려고 갔는데,
웬 젊은 선비가 거기에 자리를 떡 차지하고 있는 거다. 젊은이는 비를 맞아 후줄근한 노인이 들어오니까, 무시하면서 자리를 좀 비켜준다. 딱히 할 일도 없어 멍하게 비 그치기만을 기다리는데, 그 젊은이가 맹사성을 보고 시 짓기를 제안한다. 시 짓기라는 것은 원래 한자로 하는 건데 맹사성을 보고 시골 노인이 뭘 알겠느냐 싶어 공당‘으로 하자고 그런 거다. 한자를 모르는 서민들이 마치 선비들이 운을 달아서 시를 짓듯이 말끝에다가 공당공당‘을 붙여 자기네들도 시 짓는 운을 따르는 것이한때 유행이었다. 이것은 《연려실기술》에 나오는 이야기다. 젊은이와 맹사성이 주고받은 ‘공당‘ 시다.
*公堂  <燃藜室記述>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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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나무 가지를
부러뜨려봐도
그 속엔 벚꽃이 없네
그러나 보라, 봄이 되면
얼마나 많은
벚꽃이 피는가

일본의 선승 잇큐<1394~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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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 최인호 선답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더 가까워지는 법이다.
내가 머무는 곳이 청산일 것 하루하루의 생활이 청산일 것.
느리게, 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산으로 내가 갈수 없다면 산이 내게 오게 할수 밖에.

오직 속이지 않는다는 두글자만이 일생을 마칠때까지 행하여도 좋으리라-북송의 정치가 범증엄

임상옥. 박송일, 홍경래, 이희저, 우군칙, 김사용, 홍총각
평서 대원수 홍경래, 혁명아. 천하제일왕

산으로 내가 갈 수 없다면 산이 내게 오게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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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 최인호 선답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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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더 가까워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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