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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라는 소설부터 꾸준하게 읽고 있지만 예전 <개미>만큼의 임팩트는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이번 <행성>은 '고양이 시리즈'의 <고양이>, <문명>에 이어 3편이다. 각각 따로 읽어도 되지만 시리즈다보니 시간순서대로 읽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시리즈순으로 일었으면 한다. '고양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고양이들이다. 고양이의 시각으로 사건을 전개하고 스토리를 들려주는데 고양이들이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기대하게 한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집사인 로망 웰즈 교수에 의해 정수리에 제3의 눈을 이식하고 인간이 하는 말이 제3의 눈을 통해 번역되고 알아들을 수 있다. 또 웰즈 교수가 집대성한 백과사전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미 인간이 살고 있던 세계는 신종 페스트로 수십 억 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내전으로 폐허가 되었다. 이에 바스테트는 자신의 친구들과 인간 집사, 동물들을 마지막 희망호에 태우고 모험을 시작한다. 마지막 희망호엔 바스테트와 친구인 샴고양이 피타고라스, 바스테트의 아들 안젤로, 암고양이 에스메랄다와 140여 마리의 고양이, 집사인 나탈리와 웰즈 교수와 같은 인간 12명, 돼지와 개 110여 마리와 앵무새 샹폴리옹까지 탔다. 마지막 희망호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도착했지만 미국은 이미 뚱뚱한 미국쥐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미국쥐들과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마지막 희망호에 남은 인원은 7명만 살아남게 되었다.
마지막 희망호는 신대륙 미국으로 와 살아남아야 했는데 미국 역시 쥐들에게 점령당해 있을만한 곳이 없었다.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미국쥐들이 갉아먹어 무너졌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쥐들에 의해 무너진 것을 보면 쥐들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희망호는 더 높은 빌딩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향하는데 각 층마다 각 나라의 인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101인의 부족대표단을 꾸려 앞으로 어떻게 센터에서 살아남을 것인지 회의하지만 쥐들은 자살특공대를 파견해 탱크까지도 쓸모없게 만든다. 인간들은 점점 언성이 높아지고 서로를 비난한다. 그러자 쥐들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원자폭탄이라는 의견이 모아진다. 그리고 프랑스의 쥐 티무르는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고 있었다. 티무르 역시 정수리에 제3의 눈을 가진 특별한 쥐였기에 컴퓨터로 미국의 상황을 알고 있었고 프랑스 쥐들과 함께 신대륙으로 간다.
<행성>은 고양이와 쥐의 전쟁과 인간은 큰 비중도 없을 정도로 그들의 세상이다. 이런 상상력은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특징으로 인간과 동물의 세계를 자신만의 세계로 재창조한다. 고양이와 인간, 동물이 모두 서로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기계를 이용하더라도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인간과 동물이 좀 더 공생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