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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캠핑 30일
안수지 지음 / M31 / 2022년 6월
평점 :
코로나19로 많은 커플들이 스몰 웨딩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커플은 더욱 놀라웠다. 스몰 웨딩정도가 아니라 0월 0일 스케줄 괜찮냐고 물어보고 쿨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으로 캠핑 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원래 계획은 이탈리아의 돌로미티라는 곳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결혼까지 하고 신혼여행으로 가게 된다. 신혼부부는 여행을 좋아했고 외국 여행도 다녔지만 캠핑까지 하는 여행은 초보에 가까웠다. 간단한 캠핑 장비를 가지고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나라로 캠핑 여행을 떠난다.
첫번째 장소는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였다. 체코 물가는 쌌고 캠핑장에서 고기 굽는 냄새까지 너무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밥을 먹고 천천히 산책을 하기도 하고 밤엔 반딧불이까지 보았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역사지구로 유명한 도시이다. 도시에서 마주치는 것들이 중세 유럽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동화의 느낌까지 느낄 수 있다. 체코에서 오스트리아로 자동차로 운전해 국경을 넘기로 한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로 가 캠핑장을 구하고 캠핑장에 전기가 있어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고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가스가 비싼 유럽에서는 전기밥솥이 정말 필수품이었다. 곤돌라를 타고 돌산으로 올라가고 트레킹도 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인스부르크에서 캠핑을 하고 다시 스위스로 간다.
스위스 톨게이트를 지나서자마자 물가에 대한 부담감이 몰려온다. 휴게소에서 고속도로 정기 통행증인 비넷을 사야 하는데 오스트리아도 10일권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비넷이 있지만 스위스는 무조건 1년 비넷을 사야 한다. 그렇다보니 가격이 무척 비쌌는데 며칠 여행을 하더라도 필요한 것이다. 캠핑을 결정하고 동네 구경을 하면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한국에서 가져간 까나리액젓과 고추가루 등의 양념과 현지의 배추를 사 겉절이를 담그고 반찬으로 활용했다. 드디어 신혼 여행을 시작하게 했던 이탈리아 돌로미티에 도착한다. 사진으로 처음 본 돌로미티는 알프스의 자락임에도 처음 보는 형상, 지구가 아닌 느낌이 들어 직접 보고 싶었던 것이다. 산을 올라야하고 산장에서 머물 준비를 하고 산을 오른다. 돌로미티 인근의 거대한 기업형 캠핑장이 있고 아름다운 호수도 볼 수 있다. 캠핑장이 그 자체로 관광명소인데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30일간의 잊지 못한 경험을 하고 인천 공항을 통해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