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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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은 무엇일까? 낭만은 로망이라는 영어를 한자로 음역한 것이다. 그러면 낭만과 로망은 같은 단어가 된다. 우리는 낭만보다 로망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데 유행어처럼 로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는 바람이지만 그래도 꿈꾸고 이루고 싶어하는 것을 로망이라는 단어에 넣어 말을 한다. 로망은 중세 프랑스에서 유행한 비현실적인 모험담을 다룬 이야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낭만이라고 하면 영국의 낭만주의의를 떠올리게 되는데 영국 낭만주의는 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8~19세기 영국 낭만주의는 신고전주의에 반발해서 발생한 문예사조다. 이성적인 사고가 지배적인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메말라가는 우리의 마음을 적셔줄 낭만이라고 할 수 있다. 낭만주의는 배금주의적이고 물질 만능주의적 태도를 철저히 배격한다. 낭만주의 시인들은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려고 겉모습을 꾸미고 자랑하길 좋아하는 런던 사람들보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시골 사람들을 작품에 담았다. 허여에 차 겉모습을 호사롭게 꾸미는 삶보다 소박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삶이 더 가치 있고 낭만적이라는 것이다.

                           

 

19세기 영국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 <올리버 트위스트>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탄생은 구빈원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영국 정부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능하면 구빈원에 오지 못하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생활을 열악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지만 대신 열악한 생활환경을 감수하고 혹독한 노동을 해야 했다. <거대한 유산>에는 죄수들을 해외로 파송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에서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 빈민의 증가가 가속화되자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고 범죄자들을 강력 처벌했다. 그런 시대에 낭만은 감수성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감수성이 사라진 현대인들에게 낭만, 감수성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아름다운 자연을 가슴 깊이 느끼고 감동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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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 최고 스타강사의 상대를 사로잡는 말하기 비법 : 실전편
장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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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말만 잘해도 파국으로 치닫는 관계를 회복시킬 수도 있다. 우리가 매일 하는 말은 생각보다 큰 위력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상대의 호감을 살 수 있으며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자신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오해와 갈등을 풀어주고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남다른 유대감을 키우는 방법도 구체적인 행동이 아니라 다정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도 하고 닫힌 마음을 열게도 한다. 반면, 말을 잘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마이너스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가 자신의 이미지를 추락하게 만들고 상대는 경계심을 가진다. 가볍게 던진 농담 같은 말이 경솔하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고 가식적인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말은 실전에 강해야 한다.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서적들이 있기도 하지만 현장감이 떨어지고 실전에 대입해 응용할 만한 사례가 제시되지 않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말을 잘 할 수 있는 <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는 말하기 비법 실전편이다. 

                           

                                   
 

<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에서는 2개의 파트로 나누어 실전을 연습할 수 있는 14개의 주제를 준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마음을 다해 경청하는 연습을 하는데 상대가 자신의 의견을 견지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며 이해와 지지르 표현해 상대가 스스로 깨닫게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그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해결 방법을 찾으리라는 믿음을 갖는다. 경청을 할 때는 호기심을 가지고 책임감과 이타심, 인내심, 평등심을 가져야 한다. 눈과 귀로 느끼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고 상대와 같은 주파수를 유지하고 감정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여러 가지 실전에 있어 실전 연습 노트를 통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가면서 연습을 할 수 있다. 말을 잘 하기 위해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 대화에 긍정 에너지를 더하는 방법, 마음을 돌리는 대화가 아닌 마음을 울리는 대화를 하는 방법, 불쾌한 대화를 유쾌하게 하는 방법, 충동하면서 윈윈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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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의 진실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대한 과학적 강해
류상태 지음 / 북카라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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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라고 해서 종교를 가진 사람들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종교와 관련 없이 종교서적을 읽는 사람들도 많고 성경이나 탈무드와 같은 책을 읽기도 한다. 그 중에 <모세오경의 진실>에서는 기독교 경전으로 알려진 성서들을 알아본다. 성서의 경우 번역서이고 개정판들도 많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모세오경의 진실>에서는 그런 점들을 참고해 몇 가지 단어의 정확한 개념을 먼저 정의한다. 성서에서 말하는 '창조하다'라는 의미는 히브리 낱말로 어떤 재료를 가지고 무엇을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불러낸다는 뜻이다.

창세기 노아와 홍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유일신 시앙을 가진 해석자들에게 이 구절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종교의 경전을 아무런 전제 없이 객관적으로 보는 종교학자나 문화학자의 눈에는 자연스러운 이웃 종교와 이웃 문화 사이의 교류의 흔적으로 보일 뿐이다. 창세기 1장부터 5장까지의 내용은 아름다운 세계가 인간들의 죄악으로 비참한 상태로 떨어졌다는 기록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악에 빠진 인간을 벌하되 의인인 노아와 그 가족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가게 했다.

                                    

 

'출애굽기'의 애굽은 이집트를 뜻하는 말로 출애굽기는 이집트 탈출에 관한 기록으로 영어 성경에서는 그냥 탈출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시대적인 배경은 람세스 2세가 이집트를 통치했던 서기전으로 보아야 하고 성서에서는 60만 인구가 시나이 광야를 통과했다고 한다. 이 출애굽기를 역사적 사실로 볼 수도 있지만 설화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출애굽기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건 역사와 무관한 설화이건 역사와 어우러진 기록이며 출애굽기가 전하는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이집트에서 고통받는 백성을 해방시키고 시나이 광야로 인도해 자기 백성을 지켰다는 것이다. '레위기'는 레위기인들과 관련 된 것이라는 의미이다. 레위인은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의 후손들이라고 하는데 직접 제사장직을 맡거나 제사와 관련한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민수기'는 백성의 수에 대한 기록이라고 하는데 두 번에 걸쳐 인구를 조사한 기록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인구조사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싸움에 나설 장정들이 얼마나 되는지 그 수를 헤아리는 내용이다. '신명기'는 율법이라는 뜻으로 형식상으로는 모세의 설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이미 출애굽기와 레위기에 나와 있는 율법을 되풀이한다고 한다. <모세오경의 진실>에서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대한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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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 - 인간성의 기원을 찾아가는 역사 수업
닐 올리버 지음, 이진옥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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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나이는 얼마일까? 학자들은 적어도 400만 년이라는 세월 동안 지구상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이 살았다고 한다. 인간은 아주 긴 시간은 대부분 사냥꾼으로 살았다. 지난 수 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빛나는 기술 발전을 이룩하며 수십억 인류의 삶이 바뀌었고 진보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모든 성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우울과 스트레스, 허무와 권태, 절망과 자기혐오에 시달린다. <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에서는 인류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게 희망을 주려고 한다. 우리 곁을 지키는 오래된 이야기들은 시간의 파도에도 운 좋게 화석으로 남아있고 유물과 유적은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의 기원에 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류의 흔적을 보면 인간과 동물은 언제나 함께였다. 동굴 벽화에는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도 있지만 동물과 함께 지내는 모습도 있다. 세 명의 동굴탐험가가 발견한 쇼베 동굴에 수십만 년 전 어두컴컴한 곳을 찾아 헤매던 크로마뇽인인 무리가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벽화를 남겼는데 바위 표면에 동물들을 그렸다. 땅 위에서는 사냥을 위해 쫓아다녔지만 땅 아래서는 동물은 사냥감이 아닌 동료 여행자일 뿐이었다. 크로마뇽인은 불을 사용했고 불꽃을 만들고 겁에 질린 맹수를 미리 마련해둔 덫이나 깎아지른 절벽으로 유도했다. 우리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사냥을 했고 사냥의 실패는 곧 죽음을 의미했다. 19세기엔 고래 사냥이 합법이었고 그런 고래 사냥꾼들과 범고래의 전설은 박물관에 남아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에덴 지역에는 사람들과 협력했던 특별한 범고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1820년대 에덴 지역에서는 혹등고래를 잡기 위한 포경 기지가 운영됐다.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적어도 만 년 전부터 타와족이 혹등고래를 사냥하곤 했다. 유럽인들이 포경선으로 바다에 나가자 범고래가 위협하듯 주위를 배회하자 유럽인들은 범고래가 사냥을 방해한다고 죽이려고 했다. 타와족은 범고래가 사냥을 도와준다고 믿었고 상어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막고 물에 빠진 사람을 수면 위로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동물들을 지배하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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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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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는 기존에 읽었던 에세이들과 느낌이 조금 달랐다. 어떤 에세이는 작가의 자의식이 강하기도 하고, 또 어떤 에세이는 모든 사물이나 사건에 의미를 부여해 온통 세상이 아름답다고만 하기도 하고, 어떤 에세이는 에세이인지 시인지 모를 정도로 작가 자신만 이해할 수 있는 추상적인 내용을 담기도 한다. 최근에 읽었던 에세이 중에서는 크게 와닿는 에세이도 없었다. 그렇다보니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를 읽으면서 에세이에 등장하는 짧은 토막 같은 이야기들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

소개팅한 남자가 겉은 멋진 명품 양복을 입고 멋지게 웃으며 악수하는 매너를 보였지만 주문한 케이크 접시에 날파리가 앉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모욕하고 무시하는 행동에 그만 지금까지 좋았던 남자의 인상도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를 떠난다. 돈이 있다고 품위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많이 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다. 수수한 옷을 입어도 약자든 강자든 똑같이 배려하고 공손히 대하는 사람이 온몸에 명품을 휘두른 사람이다. 견문이 많다고 절로 품위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평생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 훨씬 품위 있는 사람이다. 그런 품위 있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 품위는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구분서이며 품위 있는 사람은 반성할 줄 알고, 예의를 지킬 줄 알며,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자기 고집에 매몰되지도 않는다. 사랑은 포기해도 품위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것이다. 괜한 자존심으로 버티기보다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면 겸허해지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인정하지 못해서 화를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조건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 상황을 잘 따져 판단해야 한다. 넘지 않는 수준의 적절한 인정은 불필요한 갈등과 다툼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 후퇴라는 것이다. 요즘은 개인의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중시하는데 네덜란드에서는 확실하게 그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면 빈자리가 많아도 다른 사람 바로 옆이면 앉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자신과 타인과의 사적인 거리, 즉 개인적 공간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타인의 사적인 거리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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