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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우리 -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문창용 지음 / 홍익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책입니다. 예전 우리의 문화나 예절, 종교와도 비슷한 점이 많은 국가, 티베트 이야기, 여전히 이 나라는 절망과 고통을 겪으면서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진행중인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운동, 하지만 약한 국가와 민족이 겪는 현실의 냉정함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곳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감동으로 다가오며 역사와 문화를 비롯한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인문학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불교의 메카로 불려도 손색없는 곳이며, 많은 고승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고통과 어려움을 그들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그들이 믿는 신념과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간절함, 또한 자연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모습에서 여유와 부러움도 느껴졌습니다. 또한 자연의 경이로움, 인간이 얼마나 자연을 쉽게 보며 개발과 발전에만 치중하는지, 자연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현실, 망각을 통해서 우리는 너무 치열하게, 의미없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여행지인 티베트, 그곳의 사람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삶과 인프라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여전히 예전의 가치를 숭배하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역사적인 감각과 옛 것의 아름다움도 접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발전하고 많은 것을 갖더라도, 공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우리의 삶, 현대인들의 앓고 있는 다양한 고질병,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치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생각과 철학을 완벽하게 알 수 없지만, 예전의 우리와 닮은 모습에서 공감할 수는 있습니다. 삶이라는 유한한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있는 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너무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는 모습, 타인을 밟고 이기려는 지나친 경쟁심과 불신의 팽배,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과 자본주의 폐해, 이 책을 통해서 아무 의미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을 여유있게, 가치있게 산다는 것, 누구나 꿈꾸는 삶이지만, 현실에서 완벽하게 반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타인과의 조화, 사람관계, 혼자있더라도 시간을 제대로 쓰는 법,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 다양한 생각정리가 필수적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을 치유하며 인문학이 주는 기쁨과 자연에 대한 발상의 전환 등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평소 종교에 대한 불신이 깊었는 지라, 편견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