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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 뉴스룸 뒤편에서 전하는 JTBC 작가의 보도 일기
임경빈 지음 / 부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뉴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 선호하는 채널이 있을 것이며 정치적인 선호도나 가치관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뉠 겁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뉴스에 기대하는 것은 있습니다. 언론의 제기능과 역할, 중립성을 바탕으로 시청자의 눈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정치권력의 놀음에서 벗어나서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그렇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조기선거와 새정부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느끼는 언론의 중요성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와 나뉘어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유지하며 발전시켜야 하는 가치입니다.
물론 특정 채널이나 언론이 성향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자신의 이익과 관계된 부분, 생계와 직결된 부분에서는 특정 채널이 좋게 보일 수도 있고, 밉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즉 사람은 상대적인 존재라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판단과 흐름, 공익적 가치와 언론의 순기능을 볼 때, 언론의 체계화와 발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언론, 우리보다 특별하고 잘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도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이며 때로는 자신이 생각을 간접적으로 알리기도 합니다. 여기에 성향이 맞으면 열광하겠지만, 지나치거나 반하는 태도에서는 악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솔직한 고백, 그리고 언론에 대한 회고, 사람들의 반응과 관심이 왜 중요한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JTBC는 국정농단을 통해서 더욱 많은 팬층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진보적인 성향의 젊은층과 소외되었던 사회적 약자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고,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물론 보수와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밉게 보일 것이며, JTBC가 말하는 모든 것은 허위와 과장, 왜곡이라고 조롱할 것입니다. 하지만 적당선을 지키면서 바라보는 것, 안 좋게 본다는 것도 관심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나 진영, 특정집단의 입장이 아닌, 초심으로 다졌던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채널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시대적인 흐름과 변화에 맞게 뉴스가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보도내용을 보면 긍정적인 기류보다는 부정적인 보도가 더 많습니다.
어쩌다 우리의 현실이 이렇게 되었는지, 답답함을 지울 수 없지만, 이런 사회적 문제나 사건사고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고 사람들로 인해서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존재합니다. 또한 나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 더 힘든 사람들을 보면서 배려와 봉사, 희생이라는 가치가 저절로 생각나게 됩니다. 무조건적인 찬양과 비난, 극단적인 요소는 지양해야겠지만, 꾸쭌히 관심있게 바라본다면 많은 영역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항상 사계절, 날씨에 관계없이 보도와 특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기자님과 작가, PD 등 관계자 분들의 노고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국민과의 소통,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 타 방송사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로만 부르짖는 소통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실행과 행동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인기의 비결일 겁니다. 뉴스를 통해서 세상살이를 파악하며,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남녀노소 누구나 관계없이, 연령에 무관하게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점, 언론이 주는 참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계자들이 말하는 뉴스와 언론,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여러 현상들까지, 보다 큰 안목으로 접할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