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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1 -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역사, 2018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ㅣ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김상훈 지음, 조금희 그림 / 성림원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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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사와 세계사, 좋아하는 분들은 계속해서 보고, 배우며 지식과 교양을 얻을 수 있지만, 어려워하거나, 관심없는 분들은 늘 넘지 못하는 벽처럼 느껴집니다. 예전보다는 역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 남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 등으로 역사가 많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수능에도 필수로 지정될 만큼, 입지가 좋아졌지만, 정작 공부할 대상인 학생들은 여전히 어려워하는 과목입니다. 이런 역사에 대한 접근성과 재미,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하는 역사교육의 목적을 높이기 위해 이 책은 쉬운 접근과 구성,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다 담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 입문 단계에서 등장하는 고대시대와 왕조국가들에 대한 설명,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암기적 구성이 아닌, 세계사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문명과 종교, 문화사 등 다양한 분야가 역사에 속하는 이유와 이런 과정이 오늘 날까지 어떻게 태생되어 왔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국교가 없는 우리나라, 하지만 불교가 우리 역사와 현재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불교와 관련 문화사의 언급은 매우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종교가 주는 교훈, 종교의 존재 자체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급력과 불교가 국가종교로 공인되었던 시대, 호국불교로 발전하면서 외세의 침략이나 내부의 단결을 위해, 어떻게 쓰였는지 자세히 언급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코리아의 기원인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교육의 현장, 고려시대는 조선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었던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양식에서 우리만의 독창성과 자주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발명품과 세계사적 가치, 우리의 위치나 국가의 크기 등을 가늠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무래도 자체적인 최초의 통일왕조라는 점이 눈여겨 볼 만합니다.
또한 통일신라와 발해, 혹은 남북국시대로 불리는 신라와 발해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새롭게 주목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중국의 역사공정과 왜곡이 심화되고 있고, 역사적 사료나 자료가 부족한 발해인 만큼, 꾸준한 관심과 역사적 발굴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우리의 고대왕조라고 말할 수 있는지 등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기술이나 설명이 아닌, 적절한 그림과 사진을 통해서 이미지화를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역사를 보다 의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 했습니다. 한국사와 세계사의 상관성, 역사를 알아야 하는 목적성, 이 책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가볍게 접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