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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도시적인 삶 - 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
황두진 글.사진 / 반비 / 2017년 10월
평점 :

경제발전과 성장, 한 나라의 수준이나 발전상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바로 도시의 모습을 통한 접근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도시의 모습, 이는 단순한 모습이나 건축설계, 건물의 존재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 또는 융합된 형태로 유지될 수도 있고, 필요성에 의해서 새롭게 디자인되는 건축물도 많습니다. 특정 도시를 모델로 따라할 수도 있고, 지역의 색깔이나 특수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설계도 가능합니다. 분명한 것은 도시가 주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길이나 도로, 건물, 이런 형태에 대한 연구, 전문가들의 영역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바라보는 관점이나 해석의 차이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버려진 공간에 대한 재활용, 지나친 부분에 대한 절제의 미를 뽐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건축이 주는 인문학적 가치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모든 지역의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달라진 도시를 보면서 다소 삭막한 느낌을 받는 곳이 많습니다. 변화를 인정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도시의 미를 뽐낼 수 있고, 이는 도시 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 및 여러 사람들에게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관광객을 이끌어낼 수 있고, 관련 분야의 프로젝트나 행사를 주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역이나 지방마다 특색있는 것을 강조하며 새롭게 디자인하며 도시의 모습을 가꿀 수도 있습니다. 건축이라는 다소 어려운 분야, 많이 알아야 하는 부분, 용어에 대한 어려움 등 이론적인 것에 대한 집착이 아닌, 보여지는 가치, 누구나 생각하는 부분을 구현한다는 의미에서 건축인문학은 또 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주거환경과 공간, 이를 활용하는 건축가들의 남다른 감각 등 지켜야 하는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필요성, 아니면 두 개의 의미를 합치면서 우리만의 조형물로 만들 수 있다는 혁신적 의미, 도시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반응 등 다양한 접근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단순한 나열이나 배치, 의미없는 공간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도시설계나 건축설계, 사람들의 편의성과 필요성을 고루 반영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 많은 것을 고려한 배치는 도시라는 공간을 색다르게 해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이미지와 설명을 보면서, 순간의 유행이 아닌, 앞으로 계속 진행될 새로운 변화의 모습, 혹은 트렌드라는 생각이 와닿았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모두가 공생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도시의 변화, 이를 통해서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재생할 것인가, 바라보며 활용할 것인지, 다양한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요즘, 이런 접근이 주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빠르고 좋은 것, 새로운 것에 대한 가치가 아닌, 예전의 것을 살릴 수 있는 방안과 모습, 어쩌면 도시의 모습에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한 변화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서 궁극적인 모습의 구현이나 재설계, 기회창출의 요소나 부가수익에 대한 단상까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도 수많은 도시들이 있습니다. 너무 뻔한, 같은 모습의 도시가 아닌, 해당 도시의 가치나 모습, 역사에 맞는 공간디자인과 설계, 이왕 변화해야 한다면 다양한 방법과 접근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조화로운 모습, 도시적인 삶과 사람들의 모습, 이 책을 통해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