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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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세대가 다르다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이 책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세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각 세대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 가나마 다이스케는 기성세대가 MZ세대를 하나의 납작한 이미지로 묶어버리는 편협한 시각을 비판하며,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생겨나는 세대 차이를 극복할 방법을 차분하게 탐구한다.

공존을 위한 첫걸음은 이해에서 시작한다는 이 책의 메시지는, 그간 세대 갈등으로 인해 답답함을 느꼈던 이들에게 꼭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지은이 가나마 다이스케

가나자와대학 교수 겸 도쿄대학 미래비전연구센터 객원 교수,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전까지는 응용 물리학 분야에 종사했다. 박사 후기 과정 중에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후, 기술 혁신·관리 분야를 연구하게 되며 사회 과학 분야에 깊이 매료되었다. 이후 기술경영론, 마케팅론 등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각종 기업 및 컨설팅 기관과 협업하며 인재 육성에 힘쓰는 중이다.

저자는 여러 기업 또는 학교에서 일을 하며 세대 갈등의 민낯을 직면하게 되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세대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수용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고 이 책 『칭찬이 불편한 사람들』을 썼다. 책 제목대로 칭찬을 꺼리고, 심지어 주목을 받거나 때론 아는 척하는 것조차도 불편해하는 요즘 세대보고서인 이 책은 세대 간 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선생님 제발 모두 앞에서 칭찬하지 마세요', 2장 '누구나 평등하게 대해주세요', 3장 '내 제안이 채택될까 봐 두려워요', 4장 '붕 뜨면 어쩌나 늘 걱정이에요', 5장 '취업 활동을 할 때도 발휘되는 착한 아이 증후군', 6장 '부탁받으면 못 할 것도 없지만요', 7장 '저한테는 그런 능력이 없어서요', 8장 '지시를 기다린 것뿐인데요', 9장 '다른 사람의 발목을 잡는 현대인', 10장 '착한 아이 증후군인 젊은이들에게'로 나뉜다.

이 책은 일본 MZ 세대에 관한 것이겠지만,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롭게 읽히는 면이 있다.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자랐지만, 비슷한 세대가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과 딜레마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젊은 세대가 느끼는 자기만의 속도를 찾으려 하는 갈망, 과도한 기대와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으면서도 인정받고 싶은 복합적인 마음은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이 책은 특정 국가나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하나의 거울처럼 다가온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칭찬이 모든 이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칭찬은 동기부여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칭찬을 받을 때 부담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룬다. 칭찬을 받으면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따르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싹틀 수 있다.

특히 칭찬을 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칭찬을 하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제대로 칭찬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 앞이 아닌 곳에서 칭찬해주라고 조언한다.

칭찬이 상황에 따라서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저자는 조곤조곤 설명한다.

이 책은 기성세대에게 MZ세대를, MZ세대에게는 기성세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모든 세대가 각자의 입장에서 자기만의 가치관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타 세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태도 역시 필수적이다.

저자는 우리가 각 세대를 고정된 이미지로만 바라보는 태도에서 벗어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관점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세대 간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는 시각을 버리고,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존재로서 존중할 때 진정한 소통과 이해가 시작된다.

한 사회 안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각 세대의 독특한 경험과 관점을 자산으로 여기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통해 각자가 자기 세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타 세대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세대가 나누는 대화 속에서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모두가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누구보다 눈에 띄기는 싫지만 무관심은 참을 수 없는,

누구보다 경쟁하기 싫지만 도태되기는 싫은,

누구보다 예의는 바르지만 선은 확실한 세대에 관하여! (책 뒤표지 중에서)

개인 차이일 수도 있고 세대 차이일 수도 있겠다. MBTI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다. 어찌 되었든, 이들은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는 걸 꺼리면서도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

인정받고 싶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소모되기는 싫고, 타인과의 조화 속에서 존중받으면서도 자신의 선은 분명히 지키고 싶다. 한 발짝 뒤에 서 있는 듯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미묘한 감정과 딜레마가 바로 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 그 간극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이 페이지 곳곳에 녹아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세상의 시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경쟁과 성공의 외침 속에서 한 발짝 떨어져, 묻어가며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와 힘을 전한다. '다름'을 존중하며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빛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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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제인 로고이스카.패트릭 베이드 지음, 오승희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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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호강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리고 모더니즘을 향한 그의 치열한 도전과 혁신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클림트의 예술 속에 깃든 인간적 면모와 시대적 고민을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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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제인 로고이스카.패트릭 베이드 지음, 오승희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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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클림트의 컬러풀한 작품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미술관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클림트를 생각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황금빛, 그보다 깊은 색채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그의 대표작 <키스>를 떠올리며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은 클림트의 다양한 면모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되었다.

그의 무수한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작품 속 깊은 감정과 예술혼이 바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제인 로고이스카, 패트릭 베이드 공동 저서이다. 제인 로고이스카는 폴란드 출신의 영국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며, 패트릭 베이드는 역사학자이자 작가, 방송인이다. (책날개 중에서)



클림트의 화려한 색감과 금박, 이를 능숙하게 활용해낸 그의 손길은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선다.

이 책은 클림트의 인생 전체를 한 권에 담은 듯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수많은 작품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데, 이 책의 질 좋은 인쇄와 컬러 덕분에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다.

종이의 묵직함, 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낸 그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키스>와 <다나에>처럼 익숙한 작품들 외에도 생소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그중엔 유난히 어둡고, 때로는 차분하고 무거운 색감의 작품들도 눈에 띄는데, 이 책을 통해 클림트가 표현했던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화려한 황금빛과는 달리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 했던 그의 예술적 고뇌와 몰입, 그리고 때로는 절제된 표현에서 나오는 울림은 어떤 면에서 더 큰 감동을 준다.

클림트의 작품을 설명하는 이 책의 글 역시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그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작품이 탄생한 배경, 클림트의 당시 심경과 시대적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특히나 클림트의 예술적 집념과 치열했던 창작 과정은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지만,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최대한 우리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한 가지 더 감탄스러운 것은 클림트가 사용한 색채들이다. 많은 작품이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금박을 통해 그의 독창성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오히려 금박의 화려함을 뛰어넘어 인간 내면의 깊이와 복잡함을 담아냈다. 그가 사용한 색상은 장식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작품 속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하나의 언어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클림트가 그저 ‘황금’으로 기억되는 화가가 아니라, 깊이 있는 감정의 화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책장을 덮고 나면 클림트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작품들이 주는 잔상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그는 금박이라는 시각적 효과에 집착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이 책을 통해 클림트라는 화가의 예술혼을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림 한 점이 아닌, 예술가의 혼을 담아낸 여정 그 자체다.

황금의 화가, 희대의 이단아, 빈의 카사노바…

명화로 만나는 클림트의 삶과 예술 (책 띠지 중에서)

빈 모더니즘 시대를 연 거장의 삶과 예술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클림트의 예술적 고뇌와 열정을 마주하게 하는 깊이 있는 여정이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호강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리고 모더니즘을 향한 그의 치열한 도전과 혁신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클림트의 예술 속에 깃든 인간적 면모와 시대적 고민을 공감하게 된다.

그의 예술혼이 담긴 색채의 미학, 그리고 빈 모더니즘을 이끈 거장의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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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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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고전이며, 고전 이상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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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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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인간은 혼자일 때는 교양 있는 개인일지 모르나, 군중 속에서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야만인일 뿐이다.” 이 말은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평소에는 이성적인 사람도 군중에 속하면 마치 본능에 지배당한 듯 행동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일까?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귀스타브 르 봉이 파헤친 군중심리의 본질을 보여준다.



지은이 귀스타브 르 봉 Gustave Le Bon

1841년 5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전원 마을 노장르로트루에서 지방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에는 아들이 가업을 잇는 전통이 있었으나 르 봉은 시골 생활에도, 관리라는 직업에도 전혀 마음을 두지 않았다. 1860년부터 파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866년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료 현장보다는 의학 관련 연구와 집필 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독학으로 영어와 독일어를 공부했다. 1870년 7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이때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며 인간 심리에 관한 글을 써서 호평을 받았다. 이어 1871년 전쟁에서 패한 프랑스 정부가 공화정을 폐지하고 군주제로 돌아갈 움직임을 보이자 분노한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러 파리 코뮌을 세웠다. 마치 중국 근대에 일어난 문화 대혁명 때처럼 군중은 과거의 권위주의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문화적 가치가 높은 기념물과 건물을 마구 파괴했다. 이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며 르 봉은 군중심리에 관한 연구를 계획하게 된다.

이후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여행기를 다수 발표했고, 낙마 사건을 겪은 뒤에는 승마기술과 말을 조련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정열적으로 집필 활동을 펼치던 그는 1894년 펴낸 『민족 진화의 심리학적 법칙』을 통해 석학으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1895년에 발표한 『군중 심리』는 출간 1년 만에 19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1차 세계 대전의 비극을 겪은 뒤 인간 심리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던 중 1932년 12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에서 나는 군중과 관련한 난해한 문제들을 오직 과학적 방법으로만 다루어보려고 한다. 세상에 떠도는 갖가지 견해와 이론, 학설을 배제한 채 고유한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실의 조각들을 발견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것처럼 여러 사람을 격론의 장으로 끌어들일 만한 주제라면 더욱더 적확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11쪽,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독립된 개인과 군중 속 개인의 의식은 어떻게 다른가? : 군중의 정신 구조', 2부 '군중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만 누군가의 생각을 따를 뿐이다: 군중의 견해와 신념', 3부 '노동자들은 왜 같은 노동자 출신의 선거 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는가?: 다양한 군중 범주의 분류와 정의'로 나뉜다.



이 책은 집단 속에서 한 사람의 이성이 어떻게 무너지고 군중의 감정과 본능에 휘둘리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귀스타브 르 봉은 사회적 혼란기와 혁명 속에서 개인이 군중 속에서 어떻게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지를 역사적 사례로 보여준다.

놀랍게도 군중의 구성원들은 평소에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집단 안에 속하게 되면 이성적 판단을 잃고 거대한 감정의 물결에 휩쓸려 동일한 행동을 보인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오로지 군중의 목소리만이 남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 사회에서 펼쳐진 군중의 양상을 떠올리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처럼 격동의 시기에는 군중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때로는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양상이 단지 과거의 일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중 심리는 형태와 매체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대규모 시위, 온라인 상의 여론몰이, 혹은 이슈에 대한 대중의 반응까지도 군중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다. 개인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그 집단이 다시 하나의 독립적 존재처럼 움직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군중 속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이성이 얼마나 쉽게 휘발될 수 있는지를 보게 된다. 이 책은 지금도 유효한 경고와 통찰을 남긴다.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이러한 군중 심리의 흐름이 어떻게 독립적 사고를 잃게 하고 때로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지를 설명하며, 군중 속에서도 자아를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의 일원일 때와 개별적 존재일 때의 심리적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 개개인이 이러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만든다.

군중의 힘은 거대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쉽게 자신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군중에 휩쓸리지 않고 주체적 사고를 유지하는 삶이 가능함을 믿게 만든다.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고전이며, 고전 이상의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의 집단 본능과 군중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이유를 밝히며, 군중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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