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생각 - 아이디어 번아웃에 필요한 24가지 생각 습관
로히트 바르가바.벤 듀폰 지음, 김동규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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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디어가 메마를 때가 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엇비슷한 발상만 떠오르고, 그조차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 때, 그럴 때 필요한 건 억지로 짜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생각의 틀을 통째로 뒤집는 법이다.

『뻔하지 않은 생각』은 바로 그런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미국 상원의원부터 노벨상 수상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창업자, 창의성 연구자들까지, 치열한 문제 해결의 최전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실제로 써온 24가지 생각습관을 소개한다.



아무 데나 펼쳐들어서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겠다.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진짜 문제를 찾는 법"이었다. 문제 해결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왜?'를 다섯 번 반복하며 본질을 묻는 일이다. 도요타의 사고 방식에서 비롯된 5 Why 기법이 창의력의 토대가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을 설득력 있게 정리해놓아서 시선을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눈치 연습법'이나 '직접 실천하는 법' 같이 말 그대로 뇌를 움직이는 생활 훈련이 펼쳐진다. 가령 동영상을 볼 때 소리를 끄고 자막 없이 관찰해보라는 조언은 주의를 끄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진짜 중요한 단서와 신호를 포착하는 훈련이 된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제스처나 표정 속에, 창의력의 실마리가 숨어 있다는 메시지다. 생각은 결국 훈련이고, 다르게 보기는 곧 새롭게 만들기의 시작임을 이 책은 반복해서 상기시켜준다.

AI와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챕터도 인상 깊었다. AI로 창의성 강화하기라는 주제에서 저자는 AI가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을 보완하고 확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예측 가능한 정보를 AI가 정리하는 동안, 인간은 더 비예측적이고 비틀어진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즉, AI 시대의 창의성은 더욱 본질적이고 인간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발한 방법론을 자랑하는 책이라기보다, 삶의 태도 자체를 재조정하게 만든다. 가령 "규칙을 뒤집어 상식에 도전하라"라는 조언은 행동 이전에 사고방식의 전복을 요구한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급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착화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자극이기도 하다.

『뻔하지 않은 생각』은 창의성을 장식품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생각을 바꾸는 근육을 기르고, 진부함이라는 벽을 무너뜨리려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일종의 훈련서다.

손에 들었을 땐 부담 없이 읽히지만, 덮고 나면 생각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창의력 부족으로 고민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생각 전환법 24가지가 꽤 유용한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억지로 새로움을 짜내기보다, 이미 익숙한 사고의 틀을 조금씩 비틀어보는 것. 그 시작을 도와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어떻게 관찰할 것인가,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은 막막함 속에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발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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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본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이정미 옮김 / 로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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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핵심만 간결하게 짚어줘서 생각의 뼈대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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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본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이정미 옮김 / 로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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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철학의 기본이라고 해서 부담 없이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인간, 지식, 자연, 도덕, 행복, 종교 등 테마별로 철학의 주요 개념과 흐름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막상 펼쳐보면 생각보다 깊고 밀도 있는 사유가 담겨 있다.

얕게 스치는 교양서가 아니라,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을 따라가며 그 질문의 배경과 시대적 의미를 함께 짚어주는 구성이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무엇보다도 각 장이 독립적으로 읽히기 때문에 어느 부분부터 시작해도 부담이 없고, 핵심만 간결하게 짚어주어 철학에 대한 두려움을 낮춰준다.

말하자면 이 책은 사유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하는, 균형 잡힌 교양철학서다.



이 책의 저자는 오카모토 유이치로.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전문분야는 서양 근현대 철학이지만 관심의 폭이 넓어서 철학과 기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어도 철학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한 번에 하나씩 총 100가지 항목을 담아내어 철학의 핵심 테마를 빠짐없이 다루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철학의 역사는 2500년을 넘었지만, 그 방대한 지혜의 바다 속에서 핵심만을 간추려내고자 노력했습니다. (8쪽)



『철학의 기본』은 제목만 보면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깊이 있고도 정제된 방식으로 짚어내는 책이다.

인간, 지식, 자연, 도덕, 행복, 종교 등 삶을 둘러싼 거대한 주제들을 열 가지 테마로 나눠 서술한 구성 덕분에, 각 개념이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등장했고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철학의 기본기를 다시 단단히 다지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사회'라는 장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욕망하는지가 아니라, 왜 그것을 욕망하게 되었는지를 묻는다. '타자의 욕망을 모방하는 것'이라는 설명은 마치 내 일상과도 직결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브랜드를 선택하는 심리, 소셜미디어에서의 비교, 혹은 이상적인 삶에 대한 갈망이 사실은 모방의 연쇄 안에 있다는 점에서, 철학은 더 이상 관념이 아니라 감각의 언어처럼 다가왔다.

이 책은 철학이 먼 지식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는 질문의 기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각 장의 끝마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자연스럽게 되묻게 된다.

읽고 나면, 철학은 특정 학문이 아니라 삶의 해석법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서술적 과잉 없이, 핵심을 간추린 문장으로 사유의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의 입문서라기보다는, 생각을 정돈하는 훈련서에 더 가깝다고 느껴졌다.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도, 철학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에게도 모두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줄 철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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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 - 일잘러 구 대리의 AI 8종 실전 노트
박소이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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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도구 삼아 퇴근 후의 삶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현실형 업무 생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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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 - 일잘러 구 대리의 AI 8종 실전 노트
박소이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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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반복되는 보고서, 기획안, 회의록.

다른 사람들은 번개처럼 칼퇴하는데 나만 오늘도 야근이라면, 이 책은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는 지금 당장 퇴근 후의 삶을 되찾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공지능 AI 책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AI를 먼 기술로만 여겨왔다면, 이 책을 통해 생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어렵고 복잡한 이론은 없다. 대신 이 책에서는 회사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 대리의 실전 활용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책 속에는 낯설지 않은 장면이 반복된다. PPT에 쫓기고, 회의 자료를 밤새 정리하며, 엑셀 수치를 다시 검토하던 기억. 그 사이사이, 능숙하게 AI를 활용하는 구 대리가 등장한다.

그는 특별한 천재가 아니다. 바로 옆자리에서 함께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도구 하나가 쥐어져 있다. 챗GPT, 미드저니, 감마, 노션 AI까지. 익숙한 플랫폼부터 신기하게 느껴지는 도구들까지, 구 대리는 그 기능을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따라가며 일잘러로 가는 현실적인 길을 보여준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AI가 반복 작업을 대신해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 대리는 AI의 힘을 빌려 더 창의적인 기획안을 완성하고, 설득력 있는 발표 자료를 뚝딱 만들어낸다.

AI는 생각 없이 뭔가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더 나은 사고와 선택을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주하는 가장 큰 변화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신뢰다.

어설프게 손대던 툴이 자연스럽게 내 언어가 되는 경험, 그 경험이 업무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뿐 아니라 삶의 리듬마저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구 대리의 이야기는 드라마 한 장면처럼 술술 읽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실질적인 가이드를 담고 있다.

각 챕터마다 제시된 실전 팁은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해도 퇴근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정리법과 전략으로 가득하다.

단순히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넘어서, 일을 정리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리고 챗GPT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구 대리처럼 일하고, 칼퇴를 일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는 무너졌던 워라밸을 다시 쌓아 올리는 인생 설계서이기도 하다.

보고서에 끌려 다니던 삶에서, 도구를 활용해 시간을 지배하는 삶으로의 전환. 바로 그 첫걸음을 이 책이 손에 쥐어준다.

더는 혼자 헤매지 않아도 된다. 구 대리처럼, 일의 주도권을 되찾을 차례다.

AI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면서 실제 주변에 있는 듯한 인물인 '일잘러 구 대리'의 비법을 엿보는 듯 읽어나갈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술술 읽히면서도 실전 응용력을 키울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단순한 기능 설명에 그치지 않고, 어떤 맥락에서 어떤 도구를 써야 효과적인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옆자리 선배가 직접 시연해주는 듯한 친근함과 생생함이 있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AI는 낯선 기술이 아닌, 일을 잘하게 도와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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