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짜툰 1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1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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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구, 뽀또, 쪼꼬, 포비.

네 마리 고양이와 아옹다옹 살아가는 만화가의 이야기. 

요즘은 고양이를 키우는 만화가, 웹툰 작가들을 꽤 많이 보게 된다. 만화 소재로도 재미나게 잘 나오기도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져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다음 웹툰에 연재중인 뽀짜툰을 단행본으로 만들어 낸 책인데.. 한번 손에 잡으니 꽤 두툼한 책을 내리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의 나이를 보니 내 또래. 그래서 더 반가웠다.

경북 출신이라 그런지 고양이를 고내기라 부르고, 많이 먹어 배가 나온 상태를 짜구라 부르고 (그래서 그녀의 첫 고양이 이름을 짜구라 붙였단다.) 사투리가 짬짬이 들어가 있어 그런지 더 정겹다. 대학 시절 같은 방 룸메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저자의 면면들. 참으로 소박하지만 그러기에 더 따뜻했던 그녀의 감성 돋는 이야기.

 

 

 

어려서부터 농장을 경영하신 부모님 덕에 다양한 가축과 어울려 지낼 수 있었다. 그때는 가축으로 키운 동물들이었지만 그녀는 하나하나의 동물을 어루만지고 살갑게 보살피는 일들이 좋았단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막내딸이자, 언니 오빠들과 한참 터울진 그녀였지만, 어째 사내아이처럼 다뤄졌던 그녀. 어릴 적에 심지어 아버지는 사내아이 부르는 말로 그녀를 부르기도 했단다. 쥐도 잡게 하고 과년한 언니 밤길 무섭다고 마중 나와달라 전화하니 여고생 그녀를 내보내고..(남학생이라면 모를까 여고생을 ㅋㅋ)

 

고양이와 그녀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시골 생활을 접고, 아파트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살갑게 부딪히던 동물들과 떨어져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아파트에서도 기를 수 있는 깔끔한 동물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고양이를 꿈꾸게 되었단다. 귀여운 아기 고양이나 강아지를 보면 귀여워는 하는데 사실 제대로 애정을 주고 키우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녀의 이 동물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었지만, 동물을 향해 저절로 엄마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자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지나가는 동물을 보고 하악하악 한다는 그녀. 사실 우리집에도 그런 사람이 하나 있다. 우리 신랑. 오로지 개만 좋아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연애시절에도 지나가던 개만 보면 어찌나 좋아하던지.. 보통의 남자들이 미녀에게 눈길을 줄때 우리 신랑은 지나가던 강아지에게 눈길을 주다가 나에게 혼나곤 하였다. 음 주인공의 마음을 좀 알 것도 같다.

 

또래들이 소셜에 아이 자랑을 올릴때.

그녀는 그녀의 고양이들을 자랑하고.

과년한 나이지만, 인생의 반려자를 찾을 꿈보다 반려마를 찾을 꿈에 부푼 천상 동물을 사랑하는 그녀. 

읽고 있으면 웃음도 나고 그녀의 천진하고 순박한 행동들에 마음이 마구 열리는 그런 느낌이 든다.

 

속된 계산, 이기적인 생각등으로 찌들어 힘들었을때.

그녀와 그녀의 고내기들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냥 그야말로 엄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아기와 고양이를 비교한다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겠지만.

내게 아기가 전부이듯, 그녀에게는 고양이 친구들이 전부이리라. 

 

물론 그녀 가족에게도 들려주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맨 처음에 부모님들이 고양이를 한가족으로 인정해주시고 예뻐해주시는 모습에 다소 낯선 감정을 느꼈다. 부모님들은 고양이를,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잘 인정하시지 않으신 집들이 많기에. 또 그녀의 나이가 꽉 차 혼사에 대한 압박을 가하시진 않을까 싶었는데.. 후자의 이야기는 나오지는 않지만, 고양이를 지금처럼 한가족으로 맞아들이기까지 아버지의 반대가 깊어서 그녀도 꽤 맘고생을 한 편이었단다. 분가를 해서 처음 기르기 시작한 고양이. 그리고 집을 다시 합칠때도 엄마의 원조가 있어서 그녀의 방과 베란다 일부까지만 고양이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키우기 시작하였다는데.. 그 전에 명절에 단 며칠 고양이를 데려갔다가 집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다 하니 고양이 사랑 그녀에겐 꽤 큰 맘고생의 연속이었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고양이의 애교에 저절로 웃는 아버지의 미소를 다 보게 되었으니.

얼마나 뿌듯했을까.

 

요즘 참 고양이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게 된다. 재미도 있고, 그 사랑을 마구 느낄 수 있어 행복한 느낌이 든다. 

따뜻한 것을 보고 기분좋아하고 공감하고 싶은 것은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순수함의 한 조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를 키우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고양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서 읽어보고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말이다.

뭐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냥 내가 보기에 즐겁고 따뜻한 이야기들이기에 좋다. 이런 책은 아이와 같이 봐도 좋을 그런 책일 듯 싶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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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13기 신간 평가단 유아 어린이 가정 실용 분야로 활동했습니다.

 

벌써 마칠때가 되었다니 실감이 나질 않네요 ^^

 

제가 읽은 신간 책 중에 베스트를 꼽아보자면.

 

1등으로 우리땅 기차여행을 꼽고 싶어요.

 

  꽤 큰 판형에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를 여행하는데..

 

지도를 세밀화 비슷하게 그려넣고, 기차 안에서의 모습도 그려 넣는등

 

어른들이 봐도 재미나지만 아이들이 보면 더욱 기차 여행에 흥미를 갖게 될

 

그런 내용들이 많아 좋았거든요. 일곱 살 우리 아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책, 이 책을 참고삼아 기차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아이와도 약속했네요.

 

 

 

 

 

 

 

2. 엄마 손맛이 그립다

 

  요리 솜씨가 좋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

 

본인도 요리사면서도 엄마에게 배워보는 제대로 된 시간이 없어서.

 

이번 기회를 빌어 제대로 엄마 솜씨를 배워봤다지요.

 

그런 이야기가 더욱 깊이 와닿았고 내용도 참 좋았답니다.

 

 

 

 

 

 

 

 

3. 높은 곳으로 달려

 

  평소 대비했던 대피 훈련으로 수백명 아이들의 목숨은 물론 동네사람들까지 모두 살려낸 대단한 일본 학교의 실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 또한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은 그림체였어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육지인 여기까지도 쓰나미가 올까봐 좀 무서워 할 정도로 몰입도가 높은 책이었고 아이가 몇번이나 읽은 그런 책이었지요.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킬수있도록 위급한 상황에 쓰러지지않고 일어나 달릴 줄 알아야하는 것.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4. 참 쉬운 한그릇 요리

  한번에 여러 반찬을 빨리 만드는 재주가 없어서 제가 즐겨 애용하는 한그릇 요리. 게다가 쉽고 빨리 맛있게 만들수있는 책이래서 즐겨 활용했던 레시피 북이랍니다. ^ㅡ^

 

 

 

 

 

 

 

 

 

 

5. 달걀 하나로

 

  계란 요리를 무척 좋아하는편이라 더욱 반가운 책이었어요.

즐거이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책이었고 꽤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달걀로 할 수 있는게 이렇게 많구나 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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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방귀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1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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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자마자 우리 아들을 단박에 홀린 책, 커다란 방귀입니다.

글밥이 워낙 적은 책이라 아이에게 좀 시시하지 않을까? 하는건 엄마만의 착각. 글밥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아이들은 그 안의 내용을 들여다본답니다.

사실 엄마가 읽어도 재미난 책이기도 했어요. 그림들도 하나하나 너무 귀엽고 세세하게 관찰하는 재미가 있구요.

정말 초간단하게 필요한것만 딱딱 그려넣고 표현해낸 재주가 돋보이는 그림책이었달까요?

 

코끼리 꼬리를 아시나요?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기 좋아하거나 동물이건 뭐건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코끼리 꼬리건 어느 동물 꼬리건 금새 기억해내고 따라 그릴줄 알지만, 정작 그런 사소한데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도 잘 모르더라구요. 그림에 보면 코끼리 꼬리가 나옵니다. 요 꼬리를 못 그린 어른이 제 주위에 있어서 해본 말이랍니다. 아이들도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요 정도 뒷태만 보고서도 코끼린줄 금새 알지요. 더 어린 아이들은 아직은 모를수도 있구요. 눈치로 때려맞히는 눈치 구단도 있겠지만요.

 

아프리카 초원에 아침이 밝았어요. 마치 사바나 평원의 어쩌고 저쩌고 하는 평화로운 동물의 왕국, 서두를 듣는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림이 컬러가 아니라 스케치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더 재미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화려한 색색의 그림이 아니라도 이런 크로키같은 스케치만으로도 눈길을 확 잡아끄는 그런 책도 있다는 사실. 이 책에서 다시금 배워봅니다.

 

아, 평화로운 어느 아침에.. 소문난 신사인 코끼리 아저씨가 그만 속이 부글부글 엉덩이가 간질간질하지 않겠어요?

음..사실 조금씩 뀌거나 (앗..이것은 비밀인가요? ㅎ) 했음 그나마 좀 덜했을텐데..신사라서 참고 참고 참다가 한번에 배출을 하다보니 어마어마한 방귀가 나오고 말았어요. 코끼리 아저씨의 커다란 방귀의 파장은?

 




뿌우웅! 우렁찬 소리에 근처 동물들이 날아가는 듯한 포즈를 보여주는데..

포즈가 아니었어요 진짜 날아갑니다. 슈웅! 하고 무거운 코뿔소가 날아갔구요.

금새 멈춰선 코뿔소는 또 먹보인지라 서자마자 풀을 뜯어먹으며 좋아라하네요. 작게 그려져있어서 그 그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코뿔소보다 조금 더 가벼운 사자는 조금 더 멀리 날아갔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의 좀더 가벼운 동물들이 등장을 하죠.

개미핥기, 개코 원숭이, 다람쥐, 그리고 개미?까지두요. 개미는 너무 가벼워서 이를 어쩌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한도 끝도 없이 나풀나풀 날아가지요.

그러다 그만 코끼리코에 다시 들어가고 말았어요. 설마..이것은 지구를 한바퀴 돌았다는 뜻일까요? 허허허. 아뭏든 그렇답니다.

그래서 개미때문에 다시 코끼리 코가 근질근질근질...

 

코끼리의 참을 수없는 표정을 뒤로한채 플랩을 열면.

코뿔소가 다시 또 날아가고 있어요. 아, 너무나 웃긴 스토리가 아닐수 없었어요.이러니 아이가 반할 수밖에 없는 책이 되었겠지요.

밤에 처음 읽어줬는데 몇번이고 다시 읽어달라 해서 한 세번쯤 반복해 읽어주고 같이 들어있던 종이인형 게임은 다음날 하자 했어요.

유치원 다녀오자마자 이거 만들자 했는데 이것저것 볼일이 많아서 미뤄지다가 밤에 재미나게 아이와 게임을 했답니다.

빨대로 후후 불면서 누가누가 멀리 나가나 게임도 해봤구요. 직접 오리고 크기를 비교하면서 빨대로 바람까지 (여기서 우리의 바람이 코끼리 방귀가 되는 셈입니다.) 불어가며 노니 아이가 더더욱 좋아하는 게임이 되었지요.

 

읽고 읽고 또 읽고, 한동안 우리 아들이 주구장창 찾을 그런 책이 될 것 같아요. 처음 반응 보면 조짐이 보이거든요.

이 책은 좀더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서부터 우리 아이처럼 7세 정도 아이까지도 모두 재미나게 볼수있는 그런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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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카 북 - 빌더를 위한 자동차 필수 아이템 레고 크리에이션즈 시리즈
요아힘 클랑 지음, 류동수 옮김 / 바이킹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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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레고 생각밖에 없는 일곱살 꼬마를 위해 들인 책, 레고 카 북입니다. 사실 아이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지만 레고가 주요 등장하는 책이다보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이 책에 있는 브릭을 일일이 다 모아서 둔게 아니라서, 그대로 따라 만들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책을 보면 만들고 싶은 창의욕구가 더해지는 모양입니다. 책을 일부러 찾아 놓고 여러 자동차를 다양하게 만들고 흉내내고 그러고 놀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아주 어릴적부터 자동차를 좋아해왔습니다 보통의 아들들처럼요. 그런데 아이 아빠가 어른이 되어서도 자동차를 좋아할만큼 마니아인 영향을 받아서인지, 남들 공룡 좋아하고 또봇이나 파워레인저 등 다른 로봇 좋아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 아이의 시선은 오로지 자동차, 그리고 조금 더 자라서는 레고로 만든 자동차에만 꽂혀 있더라구요. 자동차만 좋아하다가 자동차+ 레고 사랑으로 옮겨탄 것이지요.

 

이 책에는 레고 부속이 들어있지 않아요 그런 책은 우리나라에 레고 브릭마스터라는 책으로 약간의 레고블럭이 들어있는 책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시리즈는 순전히 레고 설명서만으로 이루어진 책이랍니다. 일반 설명서는 아니구요. 유럽 제일의 레고 빌더로 유명한 요아힘 클랑의 순수 창작품이랍니다. 그가 알려주는 자동차를 만드는 세계. 게다가 클래식 카 위주로 되어있어서 아마도 어른들 또한 따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할 그런 책이 아닐까 싶어요.

스포츠카, 리무진, 트랙터, 픽업트럭, 그리고 클래식 자동차 조립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를 잘 모르는 제 눈에는 생소하게 보이는 이 자동차 모델들이 대다수 팬을 거느린 팬 모델로 독창성과 원형을 충실히 반영한 제작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요아힘 클랑이 앞서 말을 해주더라구요. 그렇구나. 그래서 자동차에 문외한인 내 눈에는 현재의 차들과 좀 다른 느낌이라 생소하게 느껴졌던 거로구나.

 

페라리 미니어처의 경우에는 크롬 실버 색상의 구불구불한 관같은 특수 브릭만 없을뿐 다른 브릭들은 많이 눈에 띄는 블럭들이라 우리집 부속만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랑 하도 레고 놀이를 하다보니 이제는 이 부품은 있는 거, 없는거가 구분이 되네요. 다만 너무 많은 블럭을 모두 섞어놓아서 찾는데만 몇시간 걸릴거라는게 문제일따름이지만요. 시간만 무한정이라면 얼마든지 이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재료를 사지 않아도 말입니다.

우리집 레고의 경우에는 브릭을 따로 구입한게 아니라 레고 시티의 다양한 제품을 몇년간에 걸쳐 거의 다 구입한 것에서부터, 닌자고, 키마, 스타워즈, 캐슬 등의 다양한 제품을 구매해서 섞어놓다보니, 브릭의 종류가 상당히 많이 또 다양해졌긴한데 딱 계획적으로 뭐뭐가 있다 하고 정리를 해놓지는 않아서 만들려면 우선 찾는데 시간이 걸려요. 놀라운 것은 전 만들려는 생각만 해도 재료 찾을 생각에 까마득한데 아들은 있는 재료만으로 뚝딱뚝딱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다양한 창조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지요. 눈에 익숙한 형태의 차도 나오고, 때로는 기발한 형태의 차도 나옵니다. 다양하게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내면서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가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더는 안 샀으면 좋겠는데 새 시리즈가 나오면 또 사고 싶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현재 레고 포화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역시도 아이가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런 레고 책마저도 예사로 넘겨지지 않네요. 이거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고 들여주니 당연하게도 눈이 말똥말똥 빛나며 좋아하더라구요. 아빠에게 이렇게 만들어보라고도 하고. 사실 어른들은 설명서 그대로 잘 만들어내지만 아이들은. 아니 우리 아이가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창작을 더 좋아하는 양상을 보인답니다. 시키는 것보다, 주제가 있는 것보다 자기 마음대로 구상하고 만들어내길 좋아하죠. 그래도 이런 책이 있음 구상하는데 더 탄탄한 토개다 될 것 같아 구해주었더니 역시나 책을 보고 비슷하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또 자기 식으로 응용도 해보고 그렇게 즐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레고로 안될게 없는 세상.

레고 빌더의 꿈이 작은 미니어처 세계로 있는 그대로 펼쳐지는 세상.

놀라운 레고 카북의 세계. 이 안의 설명서대로 만들어 전시를 해도 좋다 하니 클래식 카에 관심 많은 분들은 직접 만들어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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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쌤의 마법 한글 1 - 5~6세 이상 마리쌤의 마법 한글 1
마리 글, 바오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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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글을 저절로 떼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떼었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집에서 엄마가 기초부터 잡아주거나 혹은 여러 교재를 활용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저도 후자의 경우였구요. 한글나라니 뭐니 홈스쿨을 꽤 일찌감치 시작했었지만 처음처럼 엄마가 옆에서 끼고 계속 반복을 해주지 않는 이상, 일주일에 딸랑 15분 공부하고 아이 스스로 떼는 일은 없더라구요. 당연하죠. 교사수업이라도 15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엄마가 같이 옆에서 끼고 공부를 시켰어야했는데 어느새 그러지 않고 방관하다보니 기간이 늘어나도 자연스레 떼는 일은 없었답니다. 아이 한글 공부를 시켜볼까 하고 여러 한글 떼기 교재를 시리즈로 들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1~2권 풀다말고 사라지고 하는 식으로 꾸준히가 참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한글을 읽거나 쓰는 정도가 꽤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완벽히 떼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있는 교재를 다시 활용해주어야 할까 아니면 어떤 식으로 해야할까 올 한해 동안은 좀 완벽하게 다듬어주고 싶은데..하며 고민이 무척 많았었는데, 그러다 쓰기 독립까지 150일이면 가능하다는 이 마법한글 책을 보고, 마음이 동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쓰기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를 이 책에서는 5~6세로보고 있어요. 혹은 아이 학습 발달 정도에 따라 4세에 시작할 수도 있고 7세에 시작할 수도 있고, 남들이 이때 하니까 우리 아이도 이때. 혹은 더 일찍. 하고 아이는 생각않고 과욕을 부리다가 아이가 한글을 싫어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만들어내면 안되겠죠.


또한 공부에 있어서 엄마가 선생님이고 아이가 학생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아이와의 밀당에서 절대적으로 부모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개념을 심어주지요.


하루에 20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일주일의 5일동안 꾸준히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평소엔 엄마 하지만 이 책의 마법 안경을 쓰면 마법샘으로 변신한다는거.


아직 조립을 안해봤는데 저도 이거 쓰고 가르쳐볼까봐요.


  


그 다음에는 정말 중요한 습관. 세살 버릇 여든간다고 어릴적에 연필 이상하게 잡은 사람들은 그 버릇이 오래도록 남기도 하더라구요. 손가락에 무리가 가면 글씨를 많이 쓸수도 없고 예쁘게 쓸수도 없으니 바르게 잡는법을 가르쳐줘야합니다.


이 책에 나온 기본 교재 말고도, 받아쓰기 노트를 마련해서 그 날그날의 복습을 잊지 않고 챙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 아들 받아쓰기 노트 한권 없었는데 당장 사러 나갈 생각이랍니다.


 


1권을 떼면 자음과 모음의 글자 모양과 소리값을 익힐 수 있고, 2권을 끝내면 받침없는 글자를 읽고 쓰고, 3권은 간단한 받침 글자라면 처음 보는 글자라도 쓸수있게 되고, 4권 이후에는 받침 있는 글자를 읽고 간단한 글자는 보지않고 쓰게 됩니다. 5권을 떼고 나면 비로소 편지와 일기쓰기가 가능한, 읽기와 쓰기 독립이 되는 시기지요.


이 책을 교과서처럼 삼아 보고, 받아쓰기 노트를 개별적으로 마련해 훈련을 하면 5개월이면 한글떼기가 완성되는 교재인 것입니다.


 


아이가 책을 펼쳐보더니 자음이 등장을 하니 만만하게 생각이 되었는지 혼자 앉아서 쭉 따라 쓰더라구요. 옆에서 제가 지켜보고 앉아서, 순서대로 쓰는지 확인을 했어야했는데 아마도 습관적으로 자기멋대로 썼을 것 같아요 제가 설거지 하는동안 혼자 해버렸거든요. 다음부터는 혼자 하게 하지 말고 반드시 옆에서 같이 지켜보고 받아쓰기도 해주고 그래야겠어요.


 



이 책을 보며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은 투명 카드와 스쿨버스 모양의 판넬이었답니다.


엄마가 보기에도 아, 이거 정말 필요하겠다 싶었던 카드였던 지라 정말 너무나 반가웠어요.


아이가 갖고 있던 것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 자석 블럭이라던지, 그냥 자음과 모음 플라스틱 브릭 같은게 있어서 그걸 활용해서 글자를 조합하기는 하는데 


사실 받침까지 만들고 나면 글자들이 삐뚫빼뚫 크기도 다 다르고 이상한 모양이 되어버려서, 조리있게 아이를 가르치기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건? 아이가 있는 그대로 활용해도 정말 좋을 정도로.


게다가 투명 카드라 겹쳐서 보면 그대로 글자가 완성되는 구조라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기에 더할나위없는 좋은 교구였어요.


값비싼 한글 학습지 시켜서 하는 것보다 요런거 제대로 된 교구 포함한 교재를 들여서 아이와 공부해주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할 듯 싶었답니다.


 


몇번 자음과 모음 논리를 알려주니 신이 난 아들.


자기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조합해내더라구요.


키 라발, 라발 차. 네.. 레고에 나오는 단어들이예요.


아뭏든 만들어놓고는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단어 조합해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정말 성취감이 높을 그런 단어 놀이가 아닐까 싶었네요.


마리쌤의 마법 한글, 5권 전부 다 사줘야겠어요. 아이가 한글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그날까지!


올해를 알차게 보내볼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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