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와인의 나라 조지아,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 대사부부와 함께 떠나는 코카서스 역사문화산책
홍나미.조윤수 지음 / 대부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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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정아버지와 아이와 함께 드라이브를 가던 길에 갑자기 아버지께서 "티브이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풍광이 멋지던 캅서스 산맥(코카서스 산맥)에 가려면 어느 나라에 가야하나?"라고 물어보셨는데 아들이 바로 연이어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에 가야 합니다"라는 대답을 해서, 그렇게 바로 답변하는 아이에게도 아버지도 놀라셨지만 나 역시 놀랐다. 아이가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고 여러 나라의 정세 등에도 관심이 많다보니 내가 모르는 부분을 알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싶었다.

코카서스 3국은 학창시절에 세계사, 세계지리 등에서 잠깐 배우고 지나쳤던 곳이라 제대로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아이는 나와 달리 자기 관심사에 닿는 부분이어서 그런지 바로 대답이 튀어나올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도 나처럼 여행을 무척 좋아하시지만 해외여행은 내가 모시고 다닌 (거의 나와 겹치는) 곳들이 대부분이신지라(예외로 서유럽과 동유럽은 부모님만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오셨다. 다른 나라여행들은 내가 모두 모시고 다녔고) 코카서스 3국은 아직 못 가보셨다.

아버지께서 가보시고 싶은 나라라니 코카서스 3국이 가볼만한 여행지일까? 궁금증이 일었는데 아들 말이 쉽게 여행하기 좋은 곳은 아니라 하였다. 실제 주위에서도 서유럽, 동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코카서스 3국을 다녀왔다는 분은 거의 못 봤고.

들은지 얼마 안 된 곳들이었는데 마침 코카서스 3국 여행기가 새로 나왔다하니 아, 이건 지금 내가 딱 읽어보고 싶던 책이야. 싶었다.

무엇보다 아버지도 아이도 이 책을 모두 좋아할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이 책은 일반 관광객이나 여행전문가가 아닌 외교관 부부가 쓴 여행기라서 특별하기도 하였다.

단순 여행 정보나 감상 외에 역사, 문화적 지식도 같이 어우러진 점이 더욱 좋았다.

소련이 와해된 1991년에 마침내 독립한 세 나라이기에 소련이 아닌 세 독립된 나라의 여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짧거나 드물 수 있겠다 싶었다. 3국의 인구를 다 합쳐도 1600만명이 되지 않는다라는 점도 놀라웠다.

저자 분들 역시 두 분 중 한분은 학술적 목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긴 했지만 제대로 돌아보질 못했기에 거의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였다.

어떤 매력이 있을까 싶겠지만 작가 분 표현에 의하면 세 나라 모두 우리나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면서 세 나라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한다. 볼것이 많고 색다른 음식임에도 입에 잘 맞았고 여행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가운데 사람들이 따뜻하고 친절하다하였다.

지도도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튀르키예와 인접한 지역이라 그런지 튀르키예와 비슷한 면도 있다하였다.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할때 아르메니아를 먼저 방문한 후 아제르바이잔에 갈 경우 입국이 까다롭다 하여 통상 아제르바이잔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하였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두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서로 국경이 폐쇄되어 있어 두 나라를 가려면 조지아를 통해 가야한다고 한다.

아제르바이잔이 불의 나라라 불리는 까닭은 오래전부터 석유가 채집되었던 곳이기에 신성한 불이 보전되어 있다고 사람들이 믿어왔다한다. 종교적으로도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조로아스터교가 불을 숭배하는 신앙이라 고대 아제르바이잔인들도 조로아스터교를 믿으면서 늘 불이 끊이지 않는 이 나라를 자연스럽게 불의 나라라 불리게 되었다라는 것. 저자 분들이 방문한 불의 산이라는 야나르다그에 산 전체가 불타오르는 것을 생각했는데 횃불같은게 몇개 보여서 크게 실망했다 한다. 하지만 그게 횃불이 아니라 땅에서 분출된 가스가 대기중 산소와 결합하여 불을 일으키며 꺼지지않고 타오르는 것이라는 것. 불꽃의 규모는 작을지라도 수천년간 꺼지지않고 타오르고 있다고 하니 과연 불의 나라라 할만하다 싶었다.

코카서스 3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여행하기 어려운 곳이 아닐까 싶었는데 저자분에 의하면 서유럽에 비하면 훨씬 한국에 대해 호의적임을 느낀 세 나라라고 하였다. 와인의 나라 조지아에서는 8천년전에 도기를 이용, 와인을 만든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조지아 어머니상은 한손에 와인잔, 한손에 칼을 들고 있었는데 친구에게는 와인을 적에게는 칼을 이라는 의미라고 하였다.

여행을 하며 허탕을 치게 되는 아쉬움도 있지만, 우연히 만난 현지인이나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조언을 얻게 되기도 하였다.

푸리쿨라 중간 승강장에 풍광이 좋은 곳이 있다고 알려준 이란여성 관광객들로 인해 남들은 못 보고 지나친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다비드 교회를 볼 수 있었다한다.

주로 해외를 자유여행으로 다닌다는 부부였는데 코카서스 3국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도 있고 가이드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것 같아서 자유여행과 현지투어를 섞어서 여행했다고 한다. 나 역시 스페인 가족여행에서 자유여행 속에 현지투어를 도시별로 섞어서 넣었더니 꽤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기에 공감이 갔다. 다만 한국인이 많은 유럽여행에서는 한국어 가이드의 현지투어가 가능하나 코카서스 3국의경우 대부분 영어와 러시아어로만 진행이 되고 어떤 투어는 아예 러시아어로만 진행이 되어서 미리 알아보지 않고 듣게 되면 한 마디도 못 알아듣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였다.

만약 부모님을 모시고 코카서스 산맥을 보러 코카서스 3국 여행을 한다면?

저자분이 언급한대로 조지아 여행의 이유가 카즈베기 지역의 설산을 배경으로 한 높은 산꼭대기의 그림같은 게르게티 성당을 보러 간다는 것처럼 우리도 게르게티 성당을 보러 카즈베기에 가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저자분도 코카서스 여행 중 이 투어를 가장 기대했다고 한다.

악마의 계곡의 경치도 아름다웠고 구다우리 전망대에서 카즈베기 마을로 가는 길에도 설산이 계속 이어져 쉬지않고 셔터를 누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한다. 게르게티 교회 밖 카즈베기산은 그리스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가 묶여있었다고 알려진 바로 그 바위산이라 하였다.

불을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를 벌하기 위해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를 카즈베기산에 강한 쇠사슬로 묶고 매일 독수리가 간을 쪼아먹도록 벌을 내렸다는 바로 그 산이라 하였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게르게티 성당은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아르메니아는 기원전 6000년전에 사람들이 거주한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아르메니아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성경 속 노아의 현손인 하이크에서 시작된다고 본다고 하였다. 하이크가 바빌론의 벨과의 전쟁에서 그 무리를 무찌르고 나라를 세운 것이 기원전 2292년이고, 아르메니아 탄생과정이나 시점이 우리나라 고조선을 연상하게 한다 하였다. 아르메니아인들은 노아의 후손이라 믿고 있고 기독교를 세계 최초로 공인한 나라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한다. 아르메니아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300만명에 이르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 800만명이라고 해서 놀랐다.

아예 디아스포라 부라는 행정기관이 있을 정도로 교민들의 영향력이 크고, 이들이 본국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이 아르메니아 GDP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놀라웠다.

우리의 고대기록이 삼국시대인 기원전 1세기에 나타난데 비하여 아르메니아의 우라르투 문명은 이보다 무려 800여년전에 형성될 정도로 발전된 문명과 유물 유적을 가진 나라였다한다. 아르메니아라고 하면 잘 모르겠던데 그 유명한 노아의 방주가 관련된 아라라트산이 있는 곳이라 하니, 와, 코카서스 3국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정말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언덕을 활용해 만든 거대한 계단형태의 독특한 건축물인 계단식 폭포라는 의미의 캐스케이드가 예레반의 대표 명소라 하였다.

날씨가 좋으면 여기에서 아라라트 산도 보인다 하는데, 여기서는 못 봤지만 한시간 반 정도 떨어진 호르비랍 언덕에서 아라라트산을 볼 수 있었다한다.

코카서스 3국에 대한 여행정보와 후기는 물론이고, 역사적 문화적 다양한 상식과 배경지식을 같이 배워볼 수 있어 너무나 흥미만점인 여행기였다.

여행기를 무척 좋아하시는 아버지께도 권해드릴 예정인데 아마도 무척이나 흡족해하실 것 같다. 지금의 나처럼 코카서스 여행에 대한 설렘이 더욱 커지시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들 대학교 입학하고 나면 같이 여행가고 싶은 나라가 이렇게 또 늘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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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장하나 옮김 / 성림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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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유명한 일본 대문호 작가 나쓰메 소세키

이 분의 마음이라는 책을 새로 읽었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 출신으로 젊은 시절부터 염세주의와 신경쇠약에 시달리고 인간의 마음에 대한 예민한 통찰을 키워나간 작가라고 되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 속의 "선생님"에게서 작가와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다.

아무래도 자기자신을 가장 잘 알다보니 자신을 투영한,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 글을 가장 잘 쓰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선생님은 주인공 나와 사제지간이 아니다.

아주 우연히 가마쿠라 바닷가에서 마주치게 되었고, 왠지 자기보다 나이가 위인 연장자여서 자기도 모르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게 되었고,

선생님은 그 호칭에 씁쓸해했지만 주인공이 그 호칭이 왠지 그분께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그렇게 불렀던 것이었다.

우연히 인연이 닿은 것 치고, 이상하게도 주인공은 그에게 집착?처럼 다가가게 된다.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 정말 아무런 사이도 인연도 아닌데 그냥 스치고 말았을 인연인데도 무슨 끌림이었는지 그렇게 주인공은 선생님께 이끌리게 되고 도쿄로 돌아와서도 그 댁을 먼저 방문하고, 일주일에 2~3회씩 꾸준히 방문할 정도로 인연을 이어나간다.

스스로 외롭다 하는 선생님은 그 만남을 낯설어하면서도 그렇게 선을 그으며 내몰지는 않는다.

외로운데 그가 찾아와줘서 고맙다라는 그.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사람들은 속을 잘 안 내보인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었기에 그렇게 가깝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 다가가는 주인공이 참으로 (우리 시각에서도) 낯설게 느껴졌는데, 뭔가의 끌림이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었겠다라고 생각하고 싶다.

서로에게 단 한사람인 이성이기에 가장 행복해야할 부부사이인데, 행복하다고 말하지는 않는 선생님.

자신을 잘 내비치지 않는 그가 마지막으로 갑자기 두툼한 유서를 보내면서 자신의 사정을 말하게 된다.

나쓰메 소세키님의 책이 대문호 작가님의 책이라고 해서 어려운 문체나 읽기 힘든 내용일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일 것이다.

내용은 가볍지 않지만 읽기는 어렵지 않게 쓰여진 글이라 좋았다. 책을 분명 다 읽었는데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 책.

차분히 다시 읽으며 긴 호흡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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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송현서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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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해서 직접 여행 다니기도 좋아하지만, 여행 프로그램, 여행 책 등으로 대리만족하는 것도 좋아한다.

직접 다니는게 가장 즐겁겠지만 시간상의 이유로도 모든 곳을 다 직접 다니기는 쉽지 않기에 간접경험을 하면서, 언젠가 여기는 꼭 가봐야지 하는 계획을 세우게 된달까?

이 책은 네이버 블로그 뚜벅이는윤슬을 운영 중인 송현서님의 책이다.

여행사 콘텐츠 마케터, 여행 에디터로 근무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사진 작가로 활동중인, 좋아하는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이라 한다.

나 역시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기에 여행을 업으로 삼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지만, 스스로도 이런 저런 제약이 많다 생각하다보니 어쩌다 가끔 가게 되는 여행만으로 만족을 해야한다 생각해왔다. 그러기에 나보다 더 자유롭고, 꿈을 이뤄낸 작가분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진 책이었고 그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어릴때부터 여행을 꿈꿔온게 아니라 20대에 오사카 하루카스 전망대에서의 감동적인 설렘을 시작으로 여행에 대한 꿈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에 누구나 자신의 한 획을 그을 역사적인 사건이나 무언가가 있을 수 있는데 작가분에게는 오사카 하루카스에서의 경험이 바로 그것이었구나 싶었다.

"여행으로 인생을 완성하는 삶을 살아야지"

그때부터 온갖 곳에 쓰는 이 문장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이후 처음 혼자 떠나는 유럽 여행지로 체코 프라하를 선택했는데 버킷리스트 중 유럽 크리스마스 여행이 있었기때문에 선택한 장소라 하였다.

내 경험으론 유럽은 딱 한 곳 스페인만 여행을 다녀왔는데 1월에 다녀와서 크리스마스는 막 지났을 무렵이었지만 아직까지도 크리스마스 장식 등이 남아있는 곳들이 있어서 크리스마스 마켓의 느낌을 살짝 맛은 볼 수 있었다. 예쁘다 생각은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버킷리스트가 될 수도 있는 아름다움이었구나 싶었다.

1년을 기다리며 기다리던 체코 프라하에 가면서 회사 본부장님께도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는 인생 목표를 이뤄내서 너무 좋다고 하고 갔다는데 얼마나 설렜으면 그런 이야기를 하며 다녀왔을까 하는 설렘이 전해졌다.

체코 인 헝가리 아웃으로 항공권을 끊어서, 두 나라를 이동할때는 비행기가 아닌 야간열차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때 1인실을 선택한 이야기도 나오고, 해리포터의 호그와트행 기차를 탄 것같은 설렘도 담겨 있었다.

해외여행을 꽤 많이 다니다보니 꽤 긴 시간의 여행을 다녀오는 일도 많았는데 유럽에서는 기차를 탈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기차를 타는데 미리 예매한 티켓을 보여줬는데 검표원이 끄트머리를 가리키며 벌금을 내라고 했다 한다.

티켓을 구입해도 펀칭을 안하면 무효라는 것.

무려 60유로나 되는 벌금을 물고 그 다음부터는 반드시 펀칭을 하기 위해 펀칭하고 또 펀칭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하니

나도 모르고 있었던 기차에 대한 규칙이어서 이런건 반드시 알아둬야하는 거구나 싶었다.

호주 울릉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한 일, 뉴욕에서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잔뜩 본 일, 남들이 다들 실망스럽다 한 프랑스 파리를 직접 경험하니 아, 남들 말만 믿고 안 가보는 것은 아니구나. 내가 느끼는 것은 또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낀 일.

중동의 첫 여행이었던 요르단 사막(듄의 촬영지)에서 1박 2일 투어를 하며 맛있는 식사를 했고 시간이 없어 샤워도 못하고 돌아온 한국에서 요르단 모래를 씻어낸 일 등등.

그리고 요즘 티브이에도 자주 나오는 튀르키예의 맛있는 조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언젠가 티브이에서 너무 아름답다고 나온 플리트비체 이야기도 나왔다.

남들이 다 가본 곳은 물론이고, 가보지 못한 그런 나라들까지 두루두루 여행하고 추억을 담아낸 그 이야기들이 너무나 설렘 가득하게 담겨 있었고

영국에서는 조식으로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밀딜 이라는 것을 세트로 살 수 있다는 등의 꿀팁 등도 담겨 있어서 여행 정보, 상식 등을 챙기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어릴 적 부루마불게임이 아닌 현실에서는 내가 과연 세계일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는데

시간이 된다면 꼭 다녀오고 싶은 여러 나라들이 있기에 차분히 조금씩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작가분의 책을 읽으니 그 욕심이 더욱 커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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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캐드펠 수사 시리즈 13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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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해서 책에 대한 소식들을 이러저러하게 귀동냥으로라도 많이 접하다보니, 귀에 익은 어디선가 많이 본 책들은 분명 내가 잘 몰랐을지라도 아주 유명한 작품인 경우가 많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내게는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품이었으나 분명 어딘가에서 아주 많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 말하는 것을 들으며, 아, 뒤늦게라도 읽어봐야할 책이구나 싶었다.

이 책의 저자인 에디스 파지터(엘리스 피터스)는 움베르토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 고백한 작가이고,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의 배경이 슈롭셔주 슈루즈베리로 나오는데 저자분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곳 역시 영국 슈롭셔주였다고 한다.

저자분은 여자분이었는데 약국에서 조수로 일하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한 경험도 있었다한다. 이러한 이력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하였는데, 책 속의 주인공이자 이 시리즈를 이끌어나가는 중요 핵심인물인 캐드펠 수사 역시 처음부터 수사였던게 아니고 젊었을때는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이었다라는 배경으로 설정이 되어있었다. 작가분의 인생을 꿰뚫는 경험과 안목을 주인공에게도 자연스레 투영한 것이 엿보였다.

소설이라는 것이 아예 100% 허구일수도 있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아는 내용들을 써내려가는 것이 정말 더욱 더 현실적이고 믿음있게 와닿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작가의 글이 더욱 매력적이고 현실적으로 와닿는 것이구나 싶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살인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라고 한다. 시리즈 원작 완간 30년을 기념하여 이번 개정판이 나왔고 스무권의 장편소설에 더해 국내 초역 단편소설집인 특이한 베네딕토회가 추가로 포함되었다고 한다. 얼핏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생각나는 설정이라 할 수 있지만 캐드펠 수사는 종교적이라기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며 친근하기까지 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라고 한다.

1권이 아닌 13권이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각각 독자적으로 씌여있어서 따로 읽어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았고, 다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배경인물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만, 1권부터 차례로 읽었더라면 좀더 이해하기 쉬울 수 있었겠다란 생각은 들었다. 그럼에도 이야기 주요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에 하나의 독자적인 사건을 읽는 이야기로써는 순서가 바뀌어도 아무 상관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TV시리즈 캐드펠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작품이라고 한다.

장미 나무 아래의 죽음이라는 이 책의 중요 내용은 이러하였다.

주디스 펄은 25살 남짓의 아주 젊은 미망인이었다. 사랑하는 남편과 뱃속의 아이를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떠나보내고,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리자 행복하게 살았던 그들의 집을 수도원에 기증하고, 다만 일년에 한번씩 그 집의 백장미나무에서 핀 장미꽃 한 송이씩만을 보내달라는 요구 단 하나만 하였다.

집을 기증하고도 워낙 그녀가 소유한 재산과 사업이 있었기에 아직 젊고 우아한데다 부유하기까지 한 주디스를 아내로 맞고 싶어하는 마을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갖다줘야할 장미나무 아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그녀에게 매년 장미꽃을 갖다 주던 젊은 수사가 살해당한것이었다. 충격에 빠졌던 주디스 역시 납치를 당하고, 얼마 후 그녀의 밑에서 일하던 젊고 잘생긴 버트레드마저 익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이미 수도원에 기증한 집과 땅이었지만 일년에 한번 연세처럼 갖다 주기로 약속한 백장미나무를 해하려는 시도가 발생하고, 그와 연루된 살인사건까지 발생을 하고, 그녀가 납치되기까지 이른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꼼꼼히 살피는 캐드펠 수사의 통찰력으로 이것저것 얽히고 설켰던 실타래들이 하나둘 풀려나가는 이야기였다.

와, 사람들이 이 역사미스터리 시리즈를 왜 좋아하고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던 까닭을 알 수 있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1977년에 시작되고, 이 작품만 해도 1986년에 나온 작품이라는데, 40여년전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여전히 인간 군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은 그대로 살아있어서 현대에 보아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제 단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한권만으로도 이렇게 만족스러운 느낌이라니. 앞으로 읽을 책들이 20권이나 더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지나치게 자극적인 스릴러, 미스터리에 익숙해있었지만, 그에 비하면 훨씬 담담하게 풀려나가는 듯한 이야기들인데도 더욱 재미나게 느껴지는 까닭은 이 시리즈만의 매력인 것이로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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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윤경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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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는데는 역시  #히가시노게이고 의 미스터리소설이 최고인듯 하네요.


#용의자x의헌신 과 #나미야잡화점의기적 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그 외에도 수많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어왔는데 

워낙 미스터리의 제왕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다보니 좋은 작품을 워낙 많이 쓰셔서, 아직도 제가 못 읽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짜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수작이라는 평을 받은

 #장미와나이프 는 일본 누계 판매부수 1억부를 돌파한 소설이자 추리소설계의 바이블로도 알려진 책이라 하니 요건 꼭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네요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었어요.


VIP 전용 조사기관 탐정클럽에 맡겨진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단편 소설 모음으로 되어 있는데, 첫 시작부터 강력했기에 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너무 좋은 히가시노의 책이구나 싶었네요.


자신의 희수연에서 갑자기 목을 매 자살한 사장과 그의 죽음이 조금 늦게 밝혀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알리바이,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탐정 클럽의 치열한 두뇌 게임으로 그들의 바램은 쉽지 않을 것이 드러났지요.


그리고, 비서에게 자료를 제공해주고 이제 더이상 파헤치지 않고 손을 떼겠다 말한 탐정클럽, 글의 묘미가 그냥 풀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읽어나가면서 등장인물에 동화되어 사건에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어 더욱 실감이 났네요.


반전이 재미나다 하지만, 어떻게 풀어내는가는 역시 작가의 필력이다 싶었어요.


더운 여름, 집에서 에어컨 틀고, 혹은 휴가지에서 시원하게 지내면서 읽기 좋은 책


복잡한 머릿속 고민 날려주기 좋을 #소설추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미와나이프였네요.


#책추천 #여름방학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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