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려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 - 지독한 열정주의자의 유쾌한 중년 처방
김원곤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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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발목 잡히는 이런 저런 이후로

점점 중년의 삶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 자라고 있다.

은퇴하게 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땐 지금의 건강과 체력도, 물질적 공급도,

삶의 활력도 떨어질텐데 대체 무엇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이 많다.

이 책은 중년의 삶에 피어오르는 도전의식과

여러 공부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사십대인 나에게 건네주는 소중한 충고들로 가득하다.

나이들어 공부라는 것이 새삼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그 나이에도 열망과 패기와 희망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현실적 제약과 물리적 상황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해나가면 못할 것이 없다는 점에서

도전 앞에서 머뭇거리는 마음을 강하게 세워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떤 경우라도 생의 어느 순간에 이런 종류의 리스트를 한번 만들어보는 것은

지난 삶을 의미 있게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여정을 보다 가치 있게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p61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보면

삶의 허무를 느끼기보다 남은 생에

또 다른 일탈과 재미처럼 흥분과 설렘을 주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난 외국어 공부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했다.

항상 연초에 계획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작 공부다운 공부로 확장시켜 꾸준히 해오지 못해서

중도 포기할 때가 많았는데 중년의 가슴에 다시 피어오르는 꿈이란게

못다 이룬 일에 대한 미련으로 떠도는 마음이지 헷갈리지만 말이다.

분명한 건 외국어 공부가 삶에 대단한 활력을 일으켜준다는 것과

자신감을 채워주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공부같다.

도달하게 되었을 때 그 가치와 보람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 희열을 느끼기 위해 매일이라도 조금씩 해내는 마음으로

도전을 시작하는 건 굉장히 옳은 일이다.

자발적인 고행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가치와 의미가 나에게 온전히 전달될 것을 기대하면서

여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다시 허물어진 담부터 하나씩 세우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다이어트는 그냥 쉽게 넘기기 힘든 몸 공부 중의 하나이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고 단단한 치아가 자식보다 든든하다’라는 말이 있다.

튼튼한 치아는 예부터 인생 오복의 하나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 기술의 발전으로

타고난 복이 없는 사람도 그 복을 어느 정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근육은 여전히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 현상의 하나로 생기는 근육 감소를 만회할 만한

의학적 방법이 아직은 요원하다. 방법은 오직 하나,

스스로 땀을 흘리며 연금보다 강한 노후를 보장하는 수 밖에 없다.

p169

중년에 접어들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부친다는 걸 느끼고 살기에

근력운동의 필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쉽사리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에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건

사실 쉽지 않다는 점에서 게으른 몸과 사투중이기도 하다.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한 몸인데도

매일 편한 것만 찾는 걸 보면 아직 절실하지 않는건가 싶지만

당장 시작해도 모자랄 판인 현재 몸의 상태를 보면

이젠 피할 수 없고 돌입해야 할 걸 실감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배신감과 요요에 대한 거대한 허무를 맛보고선

한동안 무장해제되어 살고 있었는데

근육 운동이 이런 무력감과 위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건 반가운 이야기다.

무조건 매일 많이 해야한다면 몇 일 하다 말것 같은데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루 30분이면 할만하다 싶어

단거리 달리기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젠 운동을 길게 오랫동안 해나가야 할 내 반려 생활로 두고

나에게 잘 맞는 운동방식과 루틴을 만들어가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벗하기 위해선

허리강화운동이 상당히 필요로 했었던터라

근력운동은 나에게 이제 피할 수 없는 상대가 되었으니

건강한 삶을 위해라도 늦은 나이라는 스스로의 프레임을 벗어두고

몸 공부, 마음 공부, 외국어 공부처럼

즐거운 인생의 필수 활력요소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봄이 어떨까 스스로 자문한다.

일단 부딪혀보며 계속 나아가다보면

다다르게 될 삶의 즐거움을 감사로 말할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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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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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멋진 다이어리를 특색있게 꾸며볼 수 있어서

초보자인 나에게 좋은 친절한 다꾸 가이드북이 되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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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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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오밀조밀 귀여운 다꾸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표지부터가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가득하기에

얼른 심심한 다이어리를 화려하게 꾸며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해마다 새로 장만하는 다이어리에 대한 고심은

나만의 즐거운 고민 중 하나이다.

여러 선택지를 두고서 고심 끝에 고른 다이어리를

지금은 꽤 밋밋하게 쓰고 있긴 하지만

작년 말부터 다꾸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하나 둘 모으고 있는 다꾸 용품들이 이젠 조금씩 가짓수를 채워가고 있다.

단순히 스티커 몇 장에서 시작한 다꾸 준비물이

일명 다꾸의 고수들이 쓰는 아이템들에 눈을 뜨게 되면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멋을 살려낸

근사한 다이어리의 결과물을 보고있노라면 황홀할 지경이다.

이 책이 단순한 책이라고 봐지지 않는 건

하나의 멋진 작품처럼 여겨진다는 것과

나름의 노하우와 과정 속에서 묻어나오는 숙련된 노련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초보 다꾸 입문자들에겐

이같은 책이 정말 단비같이 소중하다.

올해부턴 조금 심심했던 내 다이어리가

나만의 특색과 스타일을 가지고 하나씩 꾸며볼 생각이라

이 책의 내 취향껏 골라 따라할 생각이다.

일상을 기록하는 일을 좋아하고

단순히 글만 남겼던 나에게

한층 더 꾸밈이라는 단계는 더 깊은 애정을 쏟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을 사랑하고 즐길 수 밖에 없다.

하나 하나 천천히 다이어리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

손글씨를 따라 써볼 수도 있고,

인스 레이어드, 씰 스티커, 폴라로이드 스티커 꾸미기 등

다채롭게 다양한 방법들을 책에서 친절히 사진과 설명으로 가르쳐준다.

개인적으로 손으로 그리는 그림의 느낌이 좋아서

수채화 다꾸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채색도구들을 사둔 것이 있어서

가장 먼저 따라해보기도 했는데

단순히 글자로 채워 가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그라데이션으로 채색하는 방법은

뭔가 한층 더 느낌을 살리기 좋아서

색감을 배합해서 어울리는 색을 찾는 연습이 좀 더 필요할 듯 싶었다.

기초적인 부분을 책에서 알려주기에

핵심 포인트를 명심해 색의 경계를 잘 살릴 수 있는 표현팁을 배워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읽기를 좋아해서 쓰는 독서노트에

책 표지나 어울리는 그림을 살짝 그려넣는 걸로도

대단히 업그레이드 된 멋이 느껴져서 좋았다.

하나 하나 중복되는 것 없이 다양한 다꾸의 기록을 보면서

올 한해가 마무리 될 시점에 완성될 올해의 결과물에

벌써부터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려진다.

전에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꾸미기를 더해

나만의 멋진 다이어리를 특색있게 꾸며볼 수 있어서

초보자인 나에게 좋은 친절한 다꾸 가이드북이 되어줘서 감사하다.

천천히 하나씩 재미있게 꾸미며

다꾸에 푹 빠져 올 한해는 마음껏 즐겨볼 생각이다.

사랑스럽고 큐티한 나만의 다꾸 세계로 입문해보시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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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한다
글토닥(이기광) 지음 / 새벽세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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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한다




작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마음만 먹고 그 일을 잘 들여다 볼 자신이 생기지 않는건

끊임없이 자기 검열에 빠져서

현실적인 제약과 타당성을 따지기 바빠

핑계 아닌 핑곗거리를 무수히 나열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인정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의 제목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에

정답을 던져줄 것만 같아

제목에서 오는 강한 이끌림과 되돌아 보며 생각할 때

나의 지난 후회와 미련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관계나 일에서 도망치면 행복할까?

잠시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이후에 밀려오는

자기 혐오, 나태함, 게으름,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은 막을 길이 없다.

하던 일을 중간에 포기하면 자존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포기하는 행위가 ‘자기 효능감’을 떨어트리는 탓이다.

p27

해야할 일을 회피하고자 하는 일이 잠시 상황을 모면하는

몇 몇의 나날들은 스트레스도 없이 편할 수도 있겠다.

정말 공감하는 바이고, 나또한 이런 방황을 해봐서 잘 안다.

자기 효능감을 떨어트리게 되면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고

이것은 삶의 동력을 잃게 만들어

결국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함은

삶의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에서 시작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피가 아닌 투쟁으로 말이다.

머릿속에 가득 찼던 좋은 영감들이

무기력에 잠식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 때

좀 더 일찍 이같은 좋은 말과 글을 새기며 시간을 보낸다면

다시 힘을 얻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불행을 벗어나는 일은 이토록 작은 것을 바꿔나가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높은 이상향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습관을 매일 조금씩 실천해 보는 것이다.

성장감을 느낄 수 있고 몰입하게 되는 행위라면 더더욱 좋다.

그렇게 삶을 조금씩 사랑하게 되면, 삶도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p87

매일 작고 꾸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지극히 작은 일.

욕심부리지 않고 오랫동안 몰입할 수 있는

내가 사랑하는 일.

그 일을 찾아 할 수 있는 삶이

부정적인 내면과 괴로운 상황들을 벗어나

선순환으로 흐를 수 있도록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에

굉장히 공감하고 동의한다.

얼마나 많은 실패가 삶의 고비 고비에 숨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아가지 못하고 포기하고마는 마음으로

자책과 후회만 남기게 되는 결말은 너무 비극적일 것이 뻔하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간동안 고민이 많았던 일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내가 회피하고자 했던 바를 인식하고

이 결과로 인한 후회와 낮은 자존감이 생산적이지 못한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기에

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볼 것을 마음 먹게 된다.

미련이 너무 많이 남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금씩 해내려는 마음으로 넘어질 걸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히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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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 쉬게 하는 말 - 책 속의 스피치가 건네는 따스한 위로
이명신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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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디오클립 ‘책 속의 스피치’

책과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조용한 말 속에 묻혀

가만히 떠오르는 생각 속에 유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흔들리는 건 자연스러운 거니까

‘그럴 수 있구나. 흔들릴 수 있는 거구나.

그럼 흔들리더라도 꺾이지 않고 삶을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91

양희은 작가님의 <그러라 그래>의 에세이를 작년에 나 역시 읽고서

사십이 넘어서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나에 대해

너무 자책하려고 했던 자세를 거두었던 기억이 난다.

흔들릴 수 있고, 그럴 수 있다고..

그렇게 넘길 수 있다는 것에 그 어떤 찔림도 자책도 필요없이

그런 과정이 기꺼이 필요하다는 걸 마음으로 끌어안았다.

지난 날들이 참 위태로우면서도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건

흔들림 속에서도 그렇게 넘기고 넘어올 수 있었던 시간들이

참 신기하게도 감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던 삶의 내공과 여유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라, 그래’라는 무심하면서도 툭 한마디 던져주는 이 말이

왜 이렇게 사소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었던지.

덕분에 좀 더 유연하게 삶을 살아갈 안목을 눈 뜨게 되고

흔들리는 게 필요할 수 있다는 걸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완 작가님은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괴테의 말에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하기 위해 멈춤을 선택했다고 하셨는데요.

과감하게 멈춤을 선택한 작가님이 부럽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선뜻 용기를 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p110

나 역시 모든 걸 멈추기는 당장 힘들어보이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만 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봄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발견해가는 재미를 찾게 된다.

그런 점에서 여유를 찾아간다는 건

삶의 여백을 좀 더 사소한 재미로 채워가는 것에서 오는

마음의 단단한 만족감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재미의 가지 수가 늘어나는 걸 바라고 있고

즐기며 찾고 있는 지금 과정도 매우 즐겁다.

책으로 통하는 삶의 진리와 통찰력은

대단히 고고하고 유명한 작품 속에만 있진 않다.

지극히 사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 속에서도

문득 나에게 주는 깨달음과 좋은 영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걸 책 이야기를 통해

건네받은 말에서 이같은 묘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책 속의 다정한 말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참 맛을 오늘도 더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책을 탐험하는 이야기 속에 귀 기울여보시길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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