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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선 - 철학이 있는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배정화 외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8월
평점 :
배정화 외 8 저의『배움의 시선』을 읽고
오늘 날의 학교 현장 특히 교실의 아이들 모습은 엄청 달라졌으리라 나름 생각해본다.
내가 학교 현장을 떠난 지도 벌써 7년이 흘렀으니 말이다.
그때에도 한참 여러 변화 이야기가 나오곤 했으니 지금쯤은 기술의 혁신과 특히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원격교실과 재택학습 체험까지 겪어야 했으니 교육환경 모습은 엄청난 변화 또는 발전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학교에서의 핵심은 수업이다.
교사와 학생간의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업에 있어서 어떤 방향이 필요할 것인가는 예로부터 화두였다.
기존의 방식은 아무래도 교사 주도의 교사의 시선이 중심이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주도에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그저 밋밋하고 재미없는 수동적인 수업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수업의 모습은 당연히 바꿔져야만 한다.
즉 우리의 미래 교실의 대전환,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실제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담당했던 선생님으로부터 학생들과 활동했던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 방향을 들어보면 답이 나오리라 확신한다.
특히 이 선생님들은 경력 32차에서부터 5년 차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선생님들이라 배움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갖고 있다.
'사랑, 도전, 행복, 만남, 관계, 생각, 소통, 역량, 성장' 아홉 가지 키워드로 도당중학교 선생님들의 철학과 신념이 담긴 수업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홉 가지 주제의 가치 아래 학생들의 배움의 시선을 받으면서,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수업 방향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려 한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육 철학은 교사의 시선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다.
바로 이 책은 교육 현장을 안내해 주는 북극성과 같이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배움을 실현해 줄 소중한 배움의 시선이라 할 수 있다.
평생 학습사회로 접어든 지금, 학습자 주도성 교실 수업이 삶의 문제를 탐구하고 우리 아이들을 더욱 빛나는 가능성으로 다가가게 한다.
미래교육은 삶을 위한 수업, 소중한 존재로서 일상이 공유된 교실을 제공하고, 배움의 주체가 되는 교사들은 특별한 저마다의 교육관으로 공부, 학문, 배움이 무엇인지, 아홉 명의 교사가 각기 다른 시선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각 교과별 9명 선생님들이 쓴 공저인데, 각각의 색깔이 잘 어우러져 함께 교육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사랑과 열정에 미래에의 힘찬 교육의 희망이 느껴졌다.
‘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수업하시는 모습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해당 선생님은 물론 혁신학교라는 특색사업을 추진하게 된 도당중학교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나 자신도 중등 교사로, 수석교사로 32년을 봉직하였다.
나름 관리직으로 가지 않고 끝까지 교사로 남으면서 수업을 최고 가치로 열심히 임하였던 시간을 떠올려본다. 역시 중요한 것은 교사 본인의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고 결단이다.
학생들과 함께 하려는 그리고 학생들의 활동을 통해 참여시키려는 노력인 것이다.
내 경우는 ‘질문(?)’을 통한‘아하(!)’느끼기 같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하여 즉시 깨닫도록 하는 수업 등 여러 방법을 사용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지나간 추억이 되었지만 역시 교사들의 진정 학생들을 위하는 시선을 갖는다면 바람직한 현장 교육은 이뤄지리라 확신한다.
이 좋은 책을 통해 우리 교육과 교실에 활발한 소통의 장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정성을 다해 피드백해 준 적이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한 명 한 명 개성을 지녔고 학습 속도가 다르며 받아들이는 것에 차이가 있는 학생들에게 그에 맞는 칭찬과 피드백을 해주는 일에 인색했던 나였다.”(박영미 선생님, 8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