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면 책고래마을 61
김준호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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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저의 『문을 열면』 을 읽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더불어 생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너무너무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원래 선생님과 아이들은 조금은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는 관계이다. 

그런 선입관이 이 그림책을 보고서는 어떻게 느껴질까?

선생님과 아이들이 ‘문’을 열고,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서기까지 따뜻하게 보여주는 과정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첫날은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설레고 긴장되는 날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반은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어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 교실로 향하게 된다. 

처음 들떴던 마음은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함으로 바뀌어 간다. 

서로의 이름, 성격,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등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나눈 각별한 사이가 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필요한 것이다.

책 속 화자는 스물다섯 명의 반 아이들을 맡은 선생님이다.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은 선생님에게는 아이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가끔 반 아이들이 한 명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두 명처럼 보일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날도 있다.

야외 수업으로 수목원에 가는 날, 선생님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버스에 올랐다. 

특별히 챙길 것이 많기 때문이다. 혹, 빠뜨린 것이 없는지 가방을 살피고 또 살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와글와글 떠들기 바쁠 뿐이다. 

버스가 멈추자마자 신이 나서 와아아! 뛰어나갈 뿐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자연스럽게 사나운 사자가 되었다가, 고릴라가 되었다가, 붉으락푸르락 용이 되었던 것이다. 

평소와 다른 선생님의 모습에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길 뿐이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한 건물로 헐레벌떡 뛰어들었다. 

건물 안은 불이 없어 깜깜했다. 

어둠 속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눈만 깜빡거리고 있는데, 어느새 비가 그쳤는지 문이 삐걱 열렸다. 

문틈으로 햇살이 쑥 들어와 스물여섯 명의 얼굴을 비추었다. 

선생님의 마음속에도 반 아이들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담겼다.

우연히 비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선 덕분에 아이들과 선생님은 마침내 ‘우리 반’이 되었다. 

바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순간은 그저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동안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지극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챙겼음을 알 수가 있고, 아이들도 선생님의 말씀을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듣는 서로의 관계의 소중함을 엿볼 수가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김준호 작가는 《문을 열면》을 통해 섬세하지만 간결한 문장으로 선생님의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대주자》에서 호흡을 맞춘 용달 작가는 서로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맑고 투명한 그림에 아주 잘 담아내어 그림으로만 보아도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정도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나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주 감동적으로 그려주고 있어 요즘 가끔 들려오는 학교에서의 안좋은 이야기들이 싸악 불식시키는 최고 멋진 신호탄이 되리라 믿으면서 파이팅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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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 - 내 아이를 위한 아빠 최적화 로직
최태순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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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순 저의 『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 를 읽고


이 세상에 태어나는 남자라면 누구나가 겪게 되는 아빠라는 중요한 역할을 얼마만큼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는 각자 자신의 선택이고 실천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막상 닥치면 행하겠지 하는 막연함보다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예행연습 등으로 잘 갖춰놓을 수 있다면 훨씬 더 당당한 아빠로서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물론 특별한 예외변수는 언제든지 생기게 마련이지만 어지간한 일이라면 거의 다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나 자신이 살아온 경험으로 체득한 결과이기도 하다. 

나 자신도 딸3과 아들1를 낳아 키우다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병치례로 아들을 어렸을 때 잃는 우환을 겪기도 하였지만 딸3은 비교적 순탄하게 잘 자라주웠고, 키워냈다. 

물론 중간 과정에 몇 번의 어려운 과정이 있기는 하였지만 집사람과의 함께 잘 협조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아빠로서의 딸 3에게 더 자상하게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자리를 많이 갖지 못했던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나의 직장과 가정과의 중간 위치에서의 직장인 학교와 학생들에게 더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다 보니 우리 딸들에게 상대적으로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많은 후회감이다.

이런 여러 등등에서 아빠의 자리 위치가 솔직히 쉬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렇게 아빠의 자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우리 아빠들에게 아주 소중한 지침서가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아빠가 되기 위한 매뉴얼은 아니다. 

오히려,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버그 리포트이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패치 노트이다. 

아이와의 갈등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로그 기록이며, 여전히 업데이트 중인 ‘아빠 버전 2.0’의 성장 다이어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바로 20년 넘게 프로그래머로 살아왔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프로그래머 용어를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어 마음으로 더 와 닿는다.

명심해야 할 것은 “완벽한 아빠, 좋은 아빠”에 우리가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처음부터 이런 아빠는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이런 완벽하고 좋은 아빠가 아니라 얼마만큼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해주고 함께 해주는 아빠라는 점을 명심하고 기억해야만 한다.

‘정서적 방화벽’, ‘공감 엔진’, ‘성장 히스토리’, ‘안전 프로토콜’ 등 용어는 저자가 실제로 아이를 키우며, 그리고 저자가 스스로의 내면을 성장시키며 마주한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노련한 프로그래머로서, 한 사람의 아빠로서 진정한 노력과 성찰이 담겨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이런 도전을 받아들일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아빠라면 누구든지 얼마든지 업데이트가 가능한 것이다.

이 세상의 주인공인 아이와 함께, 아빠 자신과 함께 어제와는 분명 다른 더 좋은 선택을 통해 더 멋진 아빠로 발돋움하기를 힘차게 응원한다!

그 이름 위대한 아빠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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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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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버크먼 저의 『행복 강박』 을 읽고


모든 매체에서 “행복해져라” 혹은 “행복을 찾는 법”을 앞다퉈 이야기한다. 

또한 행복에 관한 책과 영상들은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행복해지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가장 오래된 욕구이자 원초적인 바람이다. 

많은 독자들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행복’을 목적으로 살아가며 이와 관련된 콘텐츠에 현혹되고 있다 할 수 있다. 

세상은 지금 ‘행복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행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 믿는다. 

모든 사람이 바라고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오늘 이 시간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행복은 눈으로 딱 보이지 않기에 막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 자신도 이제 나이 70이 넘다 보니 인생 2막에 들어서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만들기를 위한 조력 캘리 메시지 글을 만들어 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행복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생활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느냐 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할 것이다. 

저자인 논픽셔니스트 올리버 버크먼은 이 현상에 하나의 의문을 품게 되었다. ‘

그래서 행복을 목적으로 살면 행복해지는가?’ 

그는 실제로 행복해지려고 발버둥 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을 보며,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추적했다.

바로 행복 만능주의에 대한 괴상하지만 냉철한 반격인 것이다.

“행복해지려고 하지 마라! 그 생각이 당신을 불행하게 할 것이다”라고.

먼저 불안하지 않는 편안한 상태를 이야기한다. 

인간은 재정적 안전을 추구하지만, 임계기준을 넘어서면 돈이 더 많아진다고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었다. 

또한 재정적으로 빈곤한 나라에서 미래를 더 긍정적으로 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안정적 관계를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다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감정적인 안정도 다르지 않은데, 고통을 피하려고 할수록 사람은 더욱 고통스러워진다는 많은 자료들이 넘쳐난다. 

이 책은 말한다. 애초에 안정적인 삶은 불가능하며, 삶은 원래 불안정한 것이라고...

다음은 목표가 행복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자. 

목표에 집착할수록 목표는 인간의 정체성이 되고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킨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는 야심찬 목표가 성공한 인생의 핵심이라고 밝히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목표를 설정한다. 

이렇게 설정된 비이성적인 목표는 비이성적인 판단을 야기하고, 이로 인해 우리는 행복으로부터 더 멀어진다.

“행복으로 가는 낯설지만 확실한 경로”긍정을 강요하는 세상을 향한 통쾌한 반란이라 할 수 있다.

<행복 강박>은 2천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을 끌어올린다. 

기원전 4세기경부터 시작된 스토아 철학자들은 타인이나 상황 때문이 아니라, 타인과 상황에 따른 ‘나의 판단’ 때문에 괴로움이 생긴다고 여겼다. 

상대방이 나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이 나에게 절망적이라고 감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에서부터 괴로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생각할 것을 권했다. 

특히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나쁜 일을 미리 생각해봄으로써 오히려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족,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언제든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그것들을 더욱 사랑하게 됨과 동시에 그것들을 실제로 잃었을 때 충격이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행복과 긍정적인 생각에 집착하면 오히려 행복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실패, 불안, 죽음)을 끌어안고 삶의 불확실성에서 도망치지 않고 직면할 때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인 부정적 사고의 긍정적 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행복에 집착할수록 더욱 불행해진다!”

“행복해지려고 하지 마라! 그 생각이 당신을 불행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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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강성률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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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 저의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를 읽고


중국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양명학까지, 인도 고대 철학부터 불교 철학의 융성까지, 한국 홍익인간의 이념부터 현대 철학의 흐름까지를 모두 담았다. 

즉, 중국과 인도, 한국 동양 철학의 모든 것을 이 한 권에 다 담아내었다고 보면 된다. 

정말 저자의 대단한 업적이고 대단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 책에는 수백 권의 책자 내용이 다 담겨 있는 종합백과 책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 한국의 철학사를 통째로 배우는 철학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그 얼마나 공부하기 좋은 기회이겠는가? 

그것도 공부하기 좋게끔 풍부한 주석과 다양한 그림으로 보는 재미, 읽는 재미를 더했으니 동양의 주요 철학가의 일상적 삶은 물론 그들이 한평생 연구해 온 핵심 사상들을 살피면서 동양 철학의 전반적 흐름을 짚을 수 있도록 매끄러운 설명이 함께한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묘사했으며,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꽤 많은 삽화와 에피소드를 함께 다뤄 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어 참으로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 매우 좋다!

중국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현대 철학의 흐름까지 동양의 철학사가 어떻게 변천해왔는 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보통 동양 철학이라고 하면 동양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철학을 말하는데, 이때 흔히 아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한국의 철학까지 모두 아울러야 한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30년 넘게 철학을 강의해 온 저자는 동양 철학이 가장 꽃핀 곳이 중국임을 강조하면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중국의 철학사를 상고 시대의 신화부터 시대의 흐름을 따라 설명해나간다. 

한편 인도의 고대 철학부터 유물론과 자이나교, 힌두교의 출현과 불교의 진리를 살펴보고, 한국의 철학에 들어와서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제시한 단군신화의 의미는 물론 삼국의 건국 신화, 고려의 철학과 사상,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들, 일제강점기와 현대 철학의 흐름을 정리했다.

인생 2막을 생활하고 있는 나로서는 얼마 전에 평생대학인문학강의에 나가서 동양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불교와 노자 장자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인생 후반부를 위한 바람직한 시간관리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은 막연하고 아주 자그마한 동양철학 지식을 가지고 있던 나 자신을 더욱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 것이다. 

바로 이런 나 자신의 각오를 다지게 한 계기를 해주게 한 책이 바로 이 책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였던 것이다.

이 책에는 동양의 주요 철학가의 삶은 물론 그들이 한평생 연구해 온 핵심 사상들을 살피면서 동양 철학의 전반적 흐름을 짚을 수 있도록 매끄러운 설명이 함께한다. 

지금까지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동양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아주 현장감 있게 묘사했으며,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꽤 많은 삽화와 에피소드를 함께 다뤄 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책 제목에 ‘청소년을 위한’동양철학사지만, 비단 청소년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학생, 일반 독자까지 교양인으로서 두루 갖춰야 할 철학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동양 철학의 본류에 해당하는 중국 철학은 물론, 인도 철학과 한국 철학까지 ‘동양의 철학’에 대한 전체적 조망을 한눈에 할 수 있도록 알차게 엮어놓았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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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의 생각 없는 생각 - 양장
료 지음 / 열림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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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 저의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을 읽고

한 사람의 운명이나 일생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경우인 거 같다.

영국에서 무심코 들어간 런던의 한 카페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작고 소박했던 런던의 한 카페에서,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완벽한 하나의 합을 이루며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형언할 수 없는 에너지에 커다란 울림을 받은 저자인 료는 이렇게 회상하고 있다. 

“오랫동안 저는 타인을 관찰하며 살아온 사람이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나는 나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그 순간 생각했어요. 

‘어쩌면 내가 원했던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었을까? 평생 하리라 믿었던 일을 그렇게 내려놓고, 직업을 일순간에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저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렇게 “목표 대신 자유를 원했다”는 저자이며 주인공인 료는 ‘런던 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하이웨스트,’, ‘레이어드’ 등의 감각적 공간 브랜드를 창업하고, 이 브랜드를 전국의 ‘빵지 순례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든 사람인 것이다. 

그녀가 창조한 공간은 ‘꾸며진 컨셉’이 아닌, 감정이 축적된 풍경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 서는 공간을 만든 그녀는 브랜드보다 오래 남는 감각과 마음을 믿는 대단한 아니 파격적인 사람이다. 

지금까지 책을 좋아하여 많은 성공학 책을 대하여 왔지만 이렇게 자신만의 언어로써 자신이 마음껏 펼쳐낸 세상에 관하여 자유롭게 자신감있게 표현한 아름다운 글들을 보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아주 즐겁고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의 글들이 하나 하나 깊고 어려운 생각에서 나오는 것에서가 아니라 생각 없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더욱 더 멋지고 아름다운 글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그렇게 글이 나올 수 있는 바탕은 바로 저자가 그 동안 만들어 온 쌓아온 강한 믿음인 촘촘한 시간의 결들이 모이고, 그리고 켜켜이 쌓인 감정의 레이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만의 그 다층적인 시간과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길어 올려냈기 때문에 이 첫 산문집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이야말로 그 어떤 책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언어의 멋진 모습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자유로움과 나다움과 아름다운 글들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떤 규격에 얽매인 틀에 의한 짜임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은 발산시키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면서도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맘껏 표현하는 예술적인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눈에 들어오는 매일의 장면들은 신의 사인 같아. 멋없는 억지 같은 것 하나 없는, 심지어 더없이 친절한 내 눈앞 딜리버리. 하루도 빠짐없이 나타나 주는 매일의 아름다움과 귀여움, 축하함과 감사함. 내 안에 스치는 모든 것들을 잊지 않고 사랑해야지”(114p)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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