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스웨터 -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 다리 놓기
재클린 노보그라츠 지음, 김훈 옮김 / 이른아침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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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웨터
재클린 노보그라츠 지음 / 김훈 옮김 / 이른아침

세상과 소통하는 진실한 이야기
재클린 노보그라츠, 여섯 살 때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40대에 이르도록 변함없이 실천해 온 역동적이고 끈기 있는 사람으로 그의 대단한 삶은 감동적이다. 한 사람이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에 대한 이해와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노력을 현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 소망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류애의 실현이라면 어떨까? 개인의 소망을 실현하기에도 벅찬 현실에서 전 인류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망 앞에 결연히 떨쳐 일어서서 굽힘없이 전진해온 삶이라면 그 삶속에는 남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블루 스웨터] 이 책은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당차게 전진해 온 한 사람의 이야기다. 열악한 사회적 경제적 조건으로 인해 개인의 삶을 이끌어 나갈 힘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손길로 원조만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의 답을 찾고 그 답을 실천하는 것이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자립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라고. 재클린 노보그라츠는 주류를 이뤘던 원조나 지원이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바로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이끌어 나갈 근거를 만들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하면서 당연시 되었던 빈부의 격차는 개인만의 문제나 한 나라 안에서의 문제만이 아닌 전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범인류적 문제로 전환되어 왔다. 근본적인 인류의 문제 중 하나인 빈곤과 질병은 나라별로 처한 경제적ㆍ정치적 상황이 다르고, 그 상황에 따라 해결해 나갈 방법 또한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 인류 공동 문제를 자본과 자선사업이라는 상이한 요소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해결 하고자 했던 것이 재클린 노보그라츠가 이뤄왔던 업적이다. 물론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 온 것은 아니다. 그 뜻에 동참한 사람에 대한 따스한 가슴들이 함께 일궈온 땀의 결실인 것이다.

자신이 입었던 옷 [블루 스웨터]를 통해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며 자신의 어릴적 소망을 성취하려는 연결고리를 찾았던 재클린 노보그라츠가 어떻게 [어큐먼펀드]를 만들고 성공 할 수 있었는가?

재클린은 늘 문제의 현실에 발 딛고 있었다는 것이다. 낫선 아프리카의 열악한 현실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실천의 과정에 문제의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듣는 법을 내웠다. 또한 힘들 때 찾아가서 자신과 그 희망을 함께 나누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스승과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사람들의 따스한 가슴이 있었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이런 이류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쳐나갈 수 있는 동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재클린이 갖는 다른 무엇보다 도 큰 장점이였다.

많은 기업이나 사람들의 염려와 불신 속에서도 [세상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 세상이 진화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는 재클린 노보그라츠로 인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살 수 있다. 

재클린 노보그라츠는 말한다. 우리는 이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를 위한 단 하나의 세계만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과감하게 함께 상생하는 세계를 창조 할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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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이유리.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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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담아내어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들
이 책을 읽기 전에 굳이 예술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는 건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예술이라고 하는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심미적 대상 환경 경험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상상력을 동원ㆍ발휘하는 인간의 활동과 그 성과] 쉽게 다가오지 않은 이것이 예술에 대한 사전적 의미다.
이 말이 쉽지 않은 건 어쩌면 예술이라는 그 활동이 그만큼 내 곁에서 멀리만 있엇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만 그런 걸까? 아니면 예술 활동이나 그 결과물인 예술작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또 그렇게 대하도록 교육받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는 작가의 성장배경이나 개인적 성향과 더불어 그 작가의 성장에 기대한 영향을 끼쳤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같이해야 한다. 그래야만 작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다.
개인은 시대를 벗어난 개인 일 수 없는 사회적 활동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베토벤에서 핑크풀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이 책 언급되는 사람들 중 익숙한 사람도 있지만 생소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만큼 예술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고 보면 정답 일 것이다. 자주 들어왔기에 익숙한 사람들의 작품에 대한 적절한 해설이 있어 그 사람과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여성 미술가들 아니 여성의 지위와 스스로 한 인간으로 시회적 지위를 확보해 가는 모습이나,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지구 온난화에 맞선 얼음펭귄의 시위 최병수에 이르기 까지 예술작품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보여주는 내용에서 전통적인 예술작품에 대한 시각보다는 진 일보한 작품 해석이 아닌가 싶다.

작가 개인의 자아실현으로서 작품을 해석한다면 그래서 마음 쉴 수 있는 편안함을 주는 대상으로서만 예술작품을 이해한다면 동전의 양면 중 한 면만을 보고 그 작품에 대한 이해를 편협 시각으로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은 혼자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써 자신을 키워 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모습 또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또 세계를 변혁하고자 했던 예술가의 신념을 닮아 각자가 좀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전망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 책을 쓴 작가들의 소박한 꿈은 이미 시작된 것이라 생각한다.
가슴에 무엇을 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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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 희망이 에너지인 사람들, 그 열정적인 삶의 기록
박승근 글.사진 / 푸르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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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름당누 이유
박승근 / 푸르메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은 어쩜 비슷해 보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기에 그 사람들 모습에서 어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며 안도하고 희망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 자세하게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사람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기본은 나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또 다른 나라고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볼 때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이 책은 바로 어려운 환경에서 미래를 희망으로 바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열 아홉 사람 모두 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날마다 지나치는 사람 중에 한사람일 수 있는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다.

나이 차이가 있고 하는 일이, 사는 곳 또한 다르지만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자신의 현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그러기에 미래를 바라볼 용기가 생기고 그 미래에 대한 희망의 에너지를 만들어 가는 걸꺼다.
 

희망이 에너지인 사람들, 그 열정적인 삶의 기록
이 책에서는 사람이 보인다. 알 듯 모를 듯 보이는 미소 짓은 얼굴. 사진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넘어질 듯 휘청거리는 휠체어가, 끊어지면 어쩌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어 조바심 나게하는 빌딩에 메달린 줄,
귀로도 보이는 야구장의 푸른잔디, 할머니 들이 직접차린 초촐한 밥상, 구도의 마음으로 도자기 찻잔을 굽는 스님...의 모습은 머릿속에 확연히 떠오르는 사진같이 마치 글 속에 투영되어 보이는 듯 싶다.

책속에 나오는 사진도 범상치 않다.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 사진 한 장에 다 담겨있다.
그늘에 갇혀 보일 듯 말 듯 어두운 표정이지만 그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는건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 사이에 보이는 희망과 사랑을 담고 싶어 그 삶속에 기꺼이 뛰어 들어가 느꼈던 가슴속
뭉쿨함이 묻어나는 사진이 있어 이 책은 더 사람 냄새가 난다. 
 

희망을 가지고 현실에 당당히 맞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내가 살아갈 미래가 보이고 그 미래를 희망으로 이끌어갈 에너지를 얻는다.

[그저 그렇게 살기는 싫다. 단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서 살고 싶다. 헬멧 속 머리가 터질 만큼 숨이 가파도 그게 좋다. 이무리 강한 태클이 들어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가 가슴에 품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사람들 모두의 의지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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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하 작‘무등산-여명의 태평소’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병마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물감을 짜고 붓을 쥘 수 있는 힘이 없어져 간다는 것이야."

이강하는 죽음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병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2008년 3월 4일 삶을 마감했다. 투병 생활 5년째였다. 54세였다. 광주의 대표적인 중견작가였던 그의 작품을 작고 1주기에 맞춰 초대전을 연다. 20일부터 내달 2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농성동 옛 '지방청와대'). '열정의 삶과 투혼의 예술' 주제로 서양화 90여점을 전시한다.

조선대 미술학과를 입학한 그 해 '5월' 시민군으로 참여했다. 김종수·강연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예술과 인생을 배웠다. 1980년부터 1998년까지 남맥회를 창립하여 이끌었다. 작가는 무등산과 영산강 주변의 전라도 풍경 속에서 역사적 한과 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사실주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남도지역 답사는 물론 전통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해 국외여행을 자주 한 정열에 넘친 작가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장경화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장은 "고인은 뜨거운 예술과 투혼의 삶의 흔적을 남기고 이제 영산강과 무등산을 지키는 남도 하늘의 별이 되었다"며 "작품세계를 정리하고 예술적 성과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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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전시회였는데...그만
시간을 놓치고 얼마나 아쉬워 했는지 모른다.
갤러리 근처를 지나는 길에  아직 붙어있는 날짜지난 현수막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급한 발걸음을 돌렸다.
5일까지 연장한다는 안내문에 얼마나 기뻣는지...

마지막 유작전이라고 하니
이 기회를 놓치면 보지 못할 그림들을 마음으로 확인하는 이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해 본다.

작품 한점한점을 지나치지 못하고...붙잡힌 마음이 길을 잃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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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 - 이문재 산문집, 개정판
이문재 지음 / 호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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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여행, 산책, 걷기, 쉼...]이런 말들과 그리 멀지 않은 삶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바쁘게만 살아온 내 삶에서 억지를 부려서라도 찾고 또 누리고 싶은 나만의 고집이였기에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살아오는 동안 함게 해온 말들이다.

애써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충분한 거리의 공간을 찾아 잠시 마음 내려놓고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과 피부에 닿은 바람결을 느끼고자 했다. 그런 공간이 마을입구의 정자이기도 했고 흔적도 희미하게 살아져 가는 절터에 하나남은 석등이기도 했다.

그보다는 발품 팔지 않아도 되는 사무실 뒷 켠에 홀로 서 있는 산수유 꽃을 바라보는 눈길이기도 했고 깨진 보도 블럭 틈 사이로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는 민들레 꽃망울로도 충분했다. 게으름이로고 불러도 달리 뭐라 말하지 못하지만 그렇게 보여도 무방하다. 오래된 공원 하늘 높은 줄 모르게 큰 참나무의 열매가 툭~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참동안 나무밑을 서성이다 듣게되는 그 소리에 빙그레 미소지을 수 있는 내 자신에 만족한다.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고 살아갈 시대도 비슷한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편안해서 좋다. 읽던 책장을 덮고 저자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본 이력에서 동시대인으로서 반가움이 있어 더 정감이 가는 글이다.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나와 비슷하다. 농토가 삶의 전부이고 가치판단의 기준이였던 아버지는 나와는 늘 한걸음 정도의 거리에 서 계신다. 시간이 흘러 훌쩍 커버린 자식이 아버지가 되었는데도 그 거리는 늘 상 같다. 하지만 그 거리감이 있기에 가슴깊이 담아두어도 언제나 돌아가 안길 수 있는 내 마음의 고향같은 존재이며 내 모습에 그대로 담겨있어 문득 발견하는 미소이다.

[세상과 사람에게 마음의 창을 열어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어쩌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현실의 답답함과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고 살아갈 날의 조그마한 희망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가는 어쩜 애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텃밭에 씨앗을 심고 물 뿌리는 일, 아이에게 소중한 우리것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주면서 아버지로서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마음, 느리게 걷기, 촛불은 시...등 작가가 발딛고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출발한 마음이 보이는...

이 책을 읽으며 모처럼 따스한 미소를 지어봤다. 공감하는 마음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각각의 글이 쓰여졌던 시점이 있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가는 글끝을 말한다. 끝은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게으름, 쉼도 어지러운 마음을 내려놓고 돌아서서 가야할 길을 바라보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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